조글로로고
두드리면 열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2월21일 16시08분    조회:50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진경수

点击浏览下一页

그는 두드릴수 있는것이면 모두 두드렸다.

학교에서는 드럼을 두드렸고 사회에 진출하여서는 장고, 꽹과리, 북, 징, 대북, 모듬북 등 우리 민족의 전통타악기라면 빼놓지 않고 두드렸다.

처음에는 운명을 개변해보려고 두드렸지만 점차 그 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신명에 걸신 들려 두드렸다.

그가 바로 국가 1급 연주원이며 2009년에 연변조선족자치주인민정부로부터 “비물질문화유산”부문 “농악장단전승인”으로 지정된 연길시조선족예술단 기악부장 진경수씨다.

1987년 9월, 진경수는 오매에도 바라마지 않던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학부에 입학하였다.

예술학원에 입학한 진경수는 제1악기로 손풍금을 선택하였다. 하고싶은 일이 많았던 진경수는 2학년부터 제2악기로 드럼을 택했다. 그는 방학이면 위자구에서 연길로 통학하면서 연변가무단의 드럼수 현철선생을 찾아가 드럼을 배웠다. 그는 기차에 올라서도 드럼채로 가죽의자를 두드렸다. 한번은 너무 세게 두드리다보니 가죽의자가 째지고말았다. 평소 진경수의 소행을 아니꼽게 보아오던 렬차원이 기회를 만난듯 진경수에게 눈을 부라렸다.

“가죽의자가 얼마나 비싼지 알아. 벌금 50원을 내!”

진경수의 호주머니에는 50원은 고사하고 단돈 1원도 없었다. 내밀것이란 학생증밖에 없었다.

1990년 7월, 진경수는 연길시조선족예술단에 입단하였다.

1991년의 어느날, 연길시예술극장에서 한국의 “마당풍물놀이패”의 “사물놀이”공연이 있다고 하였다. 진경수는 무슨 공연인지도 모르고 몇몇 단원들과 함께 예술극장에 갔다.

막이 열리자 무대에는 달랑 4명의 연주원이 꽹과리, 징, 장고, 북을 앞에 놓고 앉아있었다. “사물놀이”공연은 완만한 박자에서 점차 급속한 박자로 전개되면서 음양의 조화, 강약의 조화, 긴장과 이완의 조화를 이루어나갔다. 꽹과리가 소리를 키우면 장고와 북이 소리를 죽이고 장고와 북이 소리를 키우면 꽝과리가 소리를 죽였다.

4명의 연주원들이 내뿜는 예술적열기와 탁월한 감각에 진경수는 진경수는 피가 거꾸로 쏟아지는감을 느꼈다. “아, 바로 이것이다. 우리 민족전통음악 타악기가 바로 내 운명이다.”

1992년 5월, 진경수(북), 김철(징), 김상운(장고), 천우(꽹과리)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된 중국조선족 첫 “사물놀이”팀이 연길에서 고고성을 울렸다. 20년간 맥을 이어온 “사물놀이”팀의 멤버들은 그동안 10여명이나 바뀌였으나 유독 진경수만은 창시자의 한사람으로 초지일관 한자리를 굳건히 지키고있다.

진경수는 지금까지 근 천여차의 크고작은 공연에 참가하여 관중들을 우리 민족의 신명나는 전통음악의 향연속에 함몰시켰다.

그의 굵직굵직한 공연정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92년 10월, 국가문화부에서 주최한 “전국민족민간음악무용경연”에 참가, 우수상 수상.

2002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50주년 기념 대형광장집단무용공연” 집행연출로 타악기종목 창작, 지도, 대북쏠로 담당.

2006년 9월, 연변가무단의 특별요청으로 대형음악무용시 “천년아리랑” 공연팀에 합류, 제4막 “북춤” 창작, 지도, 대북쏠로 담당, 전국 “제3차 소수민족문예회연” 우수종목상 수상.

2009년 4월, “전국북왕(鼓王)요청경연”에 참가, “최우수북왕상” 수상.

2012년, 자치주창립 60주년 대형광장무 “연변찬가” 제4막 창작.

진경수는 “사물놀이”이의 지킴이이자 전파자이다. 그가 “사물놀이”를 지도한 기관, 대학, 중, 소학교, 유치원, 기업, 부대 등 단체의 수만 해도 몇십개에 달한다.

요즘 진경수는 연변인민방송국 인터넷방송 “오미란의 우리 가락 노래가락”프로에 정기적으로 출연하여 청취자들에게 장고를 배워주고있다.

진경수는 “사물놀이”로 인생을 엮으며 선인들이 미답한 길을 닦아왔다. 진경수의 예인정신과 예술투혼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연변일보 김인덕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감독 장률을 만나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감독 장률은 일상에서 영화를 길어 올린다. 장률이라는 이름이 마치 현악기 같다고 생각했다. ‘장’이라는 음절의 팽팽함과 ‘률’이라는 음절의 울림이 공존하는, 손으로 튕기거나 활로 켜서 소리낸 듯한...
  • 2018-11-13
  • 6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에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7일 새벽 4시 45분 현재 개표가 96% 이뤄진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영 김(한국명 김영옥·사진) 후보가 51.4%를 득표, 당선이 확정됐다. 영 김 후보는 연방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계 여성이기...
  • 2018-11-09
  • 잊을 수 없는 남아공 취재길 김룡 길림신문사 스포츠 수석기자 다년간 길림신문사의 스포츠 수석기자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해온 것 같다. 중국축구 슈퍼리그, 갑급리그, 을급리그 등 국내 프로축구와 같은 대형 체육행사 취재는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박지성자선축구대회, 전국동계...
  • 2018-11-07
  • "외국인이 두려움 없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제주서부터 시작해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모든 게 다 벽일 수 있어요. 하물며 '법(法)'은 더더욱 모르죠."  인터뷰하는 전령현 제주대 교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중국 국적의 중국변호사이자 ...
  • 2018-11-06
  • “한국에서는 연길(옌지)하면 여전히 부정적이고 낙후된 모습을 많이 떠올립니다. 동포들의 노력으로 이룩한 급속한 경제 발전과 도시 기반 시설 구축은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죠. 시정부 차원에서 한국 IT·바이오 기업 투자 유치를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안영걸 중국 연길시 서울주재대표부 대표...
  • 2018-11-05
  •     중국은행 서울지점금융부 대리 조선족 장연(张燕)은 최근 ‘중국은행 공청단위원회 제5기 가장 아름다운 청년직원 풍채 전시’에 선정돼 이목을 끌었다.   2014년 중국은행 서울지점에 근무하기 시작해서부터 5년간 장얜은 용감하게 책임지고,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고 참답게 학습하며, 열심히 일하...
  • 2018-11-01
  •       도시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하여 새로운 도시 재창조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조선족 녀성 기업인이 있다. 북경시 4순환도로 부근에 “성품 건축” 부동산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도서관과 살롱 문화를 도입하였으며 현재는 “마네 초지”라는 문화 예술 공간...
  • 2018-10-30
  • 라선건성그룹 안승룡대표 '건강한 도시개발을 꿈꾼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 최근, 조선 주택 수요 및 관련 건설투자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 사이, 조선의 주택 수요량이 0.6% 성장하고 신규건설투자 규모는 4000여억원에 달할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 남포, 개성, ...
  • 2018-10-29
  • 중국 초고속원심분리기 창시자 김록송 연구원을 적는다     중국 원심기 분야의 제1인자 김록송연구원 /리옥화 찍음 해마다 소집되는 북경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년차회의 때면 단정한 외모에 엄숙하면서도 유머가 섞인 언어로 재치 있게 사회를 보는 김록송 연구원(1940년생)을 볼 수 있다. 중국과학원 생물물리...
  • 2018-10-27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