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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부동산업계의 "오아시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3월4일 11시04분    조회: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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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김석순


조선족녀기업가 김석순
당당하다, 멋있다, 우아하다… 김석순회장(48세)을 처음 만나는 순간 떠오르는 느낌은 대략 이렇다. 그는 외모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기”를 발산한다. 깔끔하게 빗어넘긴 짧은 머리, 조선족녀성으로서는 보기 힘든 170센치메터가 넘는 큰 키 그리고 부드러운듯하면서도 목적의식이 분명한 눈빛, 일순간에 상대방을 제압하는 외적인 당당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외모뿐만이 아니다. 김석순회장의 여유있고 조용한 말소리에는 다방면의 독서로 다져진 연박함이 묻어나 있었고 주제를 꿰뚫은 랭철한 리성 그리고 절대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과감함이 넘쳐나 순간순간 아름다운 녀성만이 갖고있는 따뜻한 카리스마란 무엇인지를 실감하게 한다.

북경시 제11기 정협위원이며 현재 북경세박지주유한회사 회장, 북경세박위업부동산개발유한회사 회장, 총경리, 북경마내잔디밭국제상무회관관리유한회사 회장, 북경뇌고문화잘전유한회사 회장 등 직무를 맡고있는 김석순은 아직도 남성들이 독주하고있는 북경부동산개발업계에 문화산업이라는 “오아시스”를 만들어가며 북경건축업계의 신화로 우뚝 서고있다.

“일벌레프로정신”으로 3년만에 그룹 부총재로 발탁
1985년, 할빈공업대학 관리학원을 졸업한 김석순은 흑룡강성 수화시수리국에서 근 7년간 심계원으로 사업하다가 1992년 국가이민국산하 북경삼협경제개발회사 주관회계로 올 기회를 잡았다. 당시 이 회사는 “반하해”나 다름없어 기관간부로 사업하던 김석순한테는 큰 모험이 아닐수 없었다. 그래도 그의 가슴 밑바닥에서 꿈틀대던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과 욕망은 그녀에게 과감히 “철밥통”을 벗어버리는 용기를 주었다.

김석순은 이 회사에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목숨을 걸고” 일에 매진하였다. 그는 회사의 주관회계이자 자금융자를 비롯한 크고작은 일들을 도맡아하면서 철저한 프로정신과 악착같은 일벌레정신으로 여직껏 잠자코있었던 자신의 무한한 능력과 실력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1994년, 보다 창의적인 일을 갈망하던 그녀는 부동산개발과 석재, 대리석 가공을 위주로 하는 심수화룡실업그룹 재무총감독으로 초빙되였다. 회사에서 김석순은 남성일색의 석재, 대리석 가공분야에서 실력으로 승부하면서 매사에 더 철저하고 두배 세배 노력하여 1997년에는 회사의 그룹부총재로 발탁되였으며 회사의 중임을 맡고 호북성에 내려가 회사 상장을 위한 사업을 주관하게 되였다.

김석순은 호북성 무한에서 사업했던 근 5년간의 어렵고 힘든 나날들을 자신의 인생에서 도약과 비전으로 접철된 성장의 몸부림이였다고 이야기한다.

이 기간 그는 회사직원들과 함께 10개월 동안 회사기제전환을 위한 진통을 겪으며 밤낮이 따로 없이 일에만 매달렸고 수시로 금융, 증권, 중개기구의 우수한 인재들을 찾아 시야를 공감하고 경험을 교류하면서 경제면에 대한 수많은 책들을 탐독하였다. 며칠씩 밤을 꼴딱 샐 때도 있었지만 김석순은 “래일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만큼은 최선을 다한다”는 일에 대한 무서운 추진력과 집착, 열정으로 전문경영인으로의 자질과 지혜를 갖추어나갔고 시장에 대한 더욱 큰 도전과 용기를 가지게 되였다. 또 그런 경력이 후날 그녀가 스스로 창업하는데 튼튼한 자산이 되였다고 한다.

책과 커피향기로 그윽한 “성품가원”
김석순, 얼핏 보면 그녀에게서 “모성애”,”어머니” 등의 이미지를 찾아내는 일은 웬지 어려운 일로 보인다. 그보다는 일하는 녀성이미지가 선명하기때문일것이다. 그러나 그 역시 우리 조선족녀성들이 갖고있는 끈끈한 모성애를 품고 사는 어머니였다.그녀가 전문경영인으로 나래를 펼치고있을 때 딸애가 북경에서 유명중학교에 입학하였다. 순간 김석순은 자신의 사업도 중요하지만 딸애한테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더없이 필요할 때라고 느끼고 단연히 그룹 부총재자리를 뒤로 하고 북경에 다시 돌아왔다. 북경에 돌아온 그녀는 북경의 여느 보통가정의 어머니들처럼 딸애 학교주변에 작은 집을 세맡고 매일 자전거를 타고 딸애을 마중하고 저녁이면 공부하는 딸애의 곁에서 책을 읽으면서 딸애에게 빚졌던 모성애를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지금도 김석순은 자신의 모든 일을 접어두고 딸애와 함께 매일매일 보냈던 그 시간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였다고 한다.

딸애와 함께 학교주변의 혼잡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순간 김석순은 내 딸애한테 아늑하고 조용한 공간과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수 있는 집을 만들어주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였다.

그때 그녀가 북경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수많은 기업인들이 손을 잡고 일해보자고 러브콜을 보내고있었지만 그녀는 다시한번 인생에 도전장을 걸고 북경시 해정구에 그녀의 처녀작 “성품가원”을 개발하게 되였다. 북경세박위업부동산개발유한회사를 설립하고 근 15만평방메터에 달하는 성품가원을 개발하면서 그녀는 옹근 2년이란 시간을 들였다. 속전속승으로 리익을 챙기는 부동산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기도 하였다. 김석순은 성품가원을 물과 나무가 어우러지고 여러가지 환경조각물과 예술조각품을 감상할수 있는 공원 같기도 하고 예술박물관 같기도 한 아름다운 아빠트단지로 만들었는가 하면 아빠트단지내에 근 500여평방메터에 달하는 무료도서관과 커피숍을 개설하고 수영장도 개설하였는데 모두가 아빠트단지내 주민들을 위한 공익성투자였다. 단지내 1층 해빛이 잘 들어오게 설계한 무료도서관에는 100여명의 국내 명인들이 기증하고 추천한 도서 수만권이 장서되여있다. 이외에도 부모들이 돌아오지 않아 집으로 못 들어가는 유치원애들의 무료대기실, 이 모든것은 어려서부터 내 아이들에게 독서할수 있는 공간과 아늑하고 편안한 화경을 마련해주고싶은 어머니 김석순회장의 따뜻한 모성애가 내놓은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김석순은 또 어릴적 어머니가 하냥 동네분들과 함께 김치도 담그고 새햐안 회칠도 서로 도와주면서 이웃간에 화목하게 보냈던 동년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며 성품가원 커피숍에서 이웃간에 서로 교류하고 공감할수 있는 다양한 사회구역활동과 문화살롱을 펼치기도 하였다.

아빠트단지내의 무료도서관, 다양한 문화살롱 등으로 수도 북경의 부동산업계에 문화산업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성품가원은 2002년 북경부동산 10대 명품의 하나로 선정되고 2004년에는 “가장 아름다운 원림경관상”, “2004년—2005년 가장 기억되는 년도부동산력량”,”2006년도 부동산문화탁월한 공헌상” 등 수많은 영예를 안았다.


“마내잔디밭”—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국제상무회관

“성품가원”을 성공적으로 개발한후 김석순은 돈만 보고 또다시 성품가원 같은 복제품을 만들고싶지 않았다. 부동산업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건축은 한개 도시의 기억이라는것을 한번도 잊어본적 없는 그는 도시의 건축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으려면 부동산개발을 하는 기업인들이 부단히 자신의 문화수양과 자질을 높여야 한다는것을 실감하고 이들을 위한 문화적공간과 장소를 만들고싶었다.

그렇게 처음으로 시도하고 개발한것이 바로 “마내잔디밭”이다. 마내란 말은 프랑스어로 초원에서의 점심식사라는 뜻이라고 한다. 2005년에 개발을 시작한 마내잔디밭은 2009년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갔는데 부지면적 150무, 건축면적이 2.1만평방메터로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설계에서부터 내부시설까지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유럽풍으로 꾸며졌으며 주위는 울창한 숲과 파란 잔디에 에워싸여있어 도시안의 또 다른 작은 도시를 방불케 한다.그녀의 바람대로 사람들은 이곳에서 간단한 점심식사 한때를 하면서 아름다운 음악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아늑한 환경에 온몸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충전을 하게 된다. "마내잔디밭"은 시험운영에 들어가면서부터 20여차에 달하는 국내 유명화가들의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중국음악학원을 비롯한 음악인들의 음악회도 수차례 개최하였다.

구락부식경영으로 운영되고있는 "마내잔디밭"은 현재 중국텔레비죤감독회관, 금융가구락부, 도시사상가구락부, 도시시장양성쎈터 등 다양한 구락부들이 참여하면서 정부관원, 저명한 학자, 전문가, 기업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포럼들도 마련되는 국제상무회관으로 자리잡고있다.

또 하나의 야심작—“창의북경(创意北京)”
간혹 주말저녁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시름놓고 밤을 새워가며 보고 혹은 남편과 함께 극장에 가 내가 좋아하는 연극이나 영화 한편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는 김석순회장, 그래서 그녀한테는 오래동안 품어왔던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수년간 남모르는 노력을 경주해왔다.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부단히 향상되면서 문화오락에 대한 추구가 더욱 높아지고있고 따라서 문화산업은 이미 또 하나의 기둥산업으로 떠오르고있다. 런던 같은 도시에는 660여개에 달하는 극장이 있는데 중국의 정치문화중심이라고 일컫는 북경에는 전업공연극장이 40여개를 초과하지 못하고있다. 그만큼 북경의 문화창업산업발전이 많이 뒤처져있다는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수년간 해정구에 문화산업을 기둥산업으로 하는 여러가지 구상을 세우고 끊임없이 그 대상을 추진해왔던것이다. 그런데 요즘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올수 있어 그는 너무나 행복한 표정이다. 그것이 바로 그녀가 북경시 해정구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브도드웨이 네덜란드 월드와이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건설하는 연출구역이 주요특색인 대형문화산업 “창의북경 (创意北京)” 대상이다.

총투자가 48억원에 달하고 부지면적이 850무에 달하는 이 대상에는 규모가 다양한 20개 극장과 20만평방메터에 달하는 호텔, 음향관 등 문화정경산업이 들어서고 40만평방메터에 달하는 창의대가들이 창작실이 마련되여 세계의 여러 나라의 일류창의인재들을 흡인하게 된다. 특히 북경에서도 수많은 명문대가 집중된 해정구에 이러한 문화창의거리가 건설됨으로써 북경시의 세계도시의 국제화형상수립에 동조하게 된다. 김석순회장의 또 하나의 야심작 “창의북경”은 이미 북경시”12.5”계획에 들어가 명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된다.

부동산개발에서 녀성의 셈세함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하면서 특히 조선족녀성의 온화하고 깨끗하며 부지런한 외유내강의 특성을 어머니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것 같아 자신이 조선족녀성이라는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이야기 하는 김석순회장은 그래서 더욱 사회를 위해, 민족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며 기업가의 사회환원의 소명을 잊지 않고있다고 이야기한다. 수도 북경에서 독특한 문화감각으로 부동산개발에 문화산업이라는 새로운 령지를 접목시키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멈추지 않는 그녀의 “행진” 에 뜨거운 갈채를 보내고싶다. 먼 후날 수천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북경이라는 도시에는 조선족녀성기업가 김석순이라는 세 글자가 오래오래 기억될것이다.

연변일보 장연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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