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향을 지키는《못난 나무》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3월26일 09시08분    조회:488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상화

화룡시 남평진 용화소학교 김상화교장의 이야기

중앙텔레비죤프로를 통해 농촌소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의 선진사적을 시청할 때마다 필자는 내 고향의 김상화(金相华)교장을 머리속에 떠올리군 한다. 그것도 그럴것이 그의 사적이 텔레비죤에 나오는 선진인물들 사적과 별반 차이가 없기때문이다.

알뜰한 살림군

김상화교장은 1960년에 당시의 명칭으로 화룡현 용화공사 상화(上化) 1대에서 태여났다. 고향의 고중을 졸업하고 농촌에서 몇년간 일하다가 1983년 3월에 상화대대의 촌학교에 초빙되여 길고긴 교육생애를 시작하게 되였다. 상화소학교는 공사마을에서도 30리나 떨어진 농촌마을에 있었는데 그의 집은 학교에서도 7리나 떨어진 오지마을이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학교에 발을 들여놓아서 지금까지 언제나 제일 먼저 출근하고 제일 마지막사람으로 퇴근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변함이 없이.

가난한 촌소이기에 겨울에 난로불화목을 장만하는것은 큰 일이였다. 지난 세기 80년대 후반, 당시 학급담임을 맡았던 그는 학부모들의 소수레를 빌어가지고 산과 강가로 다니며 나무를 주어 겨울철 난로화목을 장만하군 하였다. 그리고 교원이나 학생이나를 막론하고 리발을 청들면 무조건 알뜰히 리발해준다. 이런 일들을 지켜보면서 사람들은 참으로 학교의 《알뜰한 살림군》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네의 학부모

여기에 김상화교장의 많은 사적가운데서 세가지 사실만을 간추려서 간단히 적어본다.

1983년, 23세 새파란 청춘때부터 그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많기로 소문이 있었다. 그가 가르치는 3학년 한 학생이 이외로 팔이 골절되여 학교에 나올수가 없게 되였다. 그는 주동적으로 매일밤마다 한두시간씩 한달가량 자기 집에서 2리 떨어진 그 학생의 집에 찾아다니면서 그날그날 배운 지식들을 보충수업해주었다. 하여 그 학생은 정상적인 학습생활을 유지할수가 있었다.

1988년 3월 향중심소학교에 전근된후다. 그의 학급에는 10여리 길을 통학하는 고아가 있었는데 가난하기가 이를데 없었다. 입은 옷은 더 말할나위도 없고 점심밥도 굶는 형편이였다. 하여 상화교원은 그 학생에게 소비돈도 주고 옷도 사입히는 동시에 학교지도부에 반영하여 향민정부문의 도움으로 이 어린이를 무상으로 향에서 꾸리는 식당에서 점심밥을 먹게 하였고 후에는 향경로원에 들수 있게 하여 무난히 소학교를 졸업하게 하였다.

2008년도 봄, 30리 밖에서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며 뻐스로 통학하는 한 남학생이 아버지가 불시에 뇌출혈로 쓰러져 화룡시병원에 입원하게 되였다. 이때에도 그는 주저없이 학생을 집에 데려다 한달간 함께 생활하면서 보살펴주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그 학생을 뻐스나 택시에 태워 병원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도록 배려해주었다.

학생에 대한 이런 지극한 사랑은 자기 자식에 대한 사랑과 한점 다를바 없었다. 남성으로서, 안해가 출국하고 홀로 있는 《외토리》로서 이는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여 사람들은 친절하게 김상화교장을 가리켜 《동네의 학부모》라고 부른다.

고향의 파수군

《사람은 도시로 나가고 소는 산골로 몰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이 두메산골을 떠났는데 김상화교장은 왜 가난한 농촌학교를 떠나지 못한걸가? 사실 그에게도 고향을 떠나 사업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향정부에서도 그의 인품과 사업능력이 마음에 들어 향의 단서기사업을 해줄것을 요구해왔고 그후 교육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연구에서 일정한 성과를 올리자 규모가 큰 소학교들에서 교도주임으로 와줄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떠나지 않았다. 아니 떠날수가 없었다.

그의 고향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고 고향소학교에 대한 사랑은 더욱 대단했다. 600명도 넘는 사람들로 복작거리던 마을에 이젠 5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 마을도 한산하고 학교도 따라서 한산하다. 전성기의 200여명으로부터 현재는 5명의 학생에 8명의 교직원이 있을뿐이다. 하지만 이 낡고 보잘것 없어보이는 소학교가 전 연변에서도 비교적 일찍 세워진 학교로 올해엔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였다. 이렇듯 유서깊고 공헌이 많은 학교를 마지막까지 지키는것을 그는 자기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페교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 한명이 남더라도 가르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것이 그의 드팀없는 다짐이다. 실로 고향을 지켜선 믿음직스러운 《파수군》임에 틀림이 없다.

《부유한》 교장님

사실 김상화교장의 로임은 도시학교나 학생이 많은 학교에 비기면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적다. 그 상황이 얼마나 절실했으면 그의 안해가 《도시학교에 들어가 학교문을 지키더라도 이곳을 뜨자》고 했겠는가? 하지만 그는 언제나 가난하다는 생각이 없이 《부유》하게 살아왔고 또한 살아가고있다.

30년 동안의 교원생애를 살아오면서 그에게는 실로 많은 영예의 꽃다발이 안겨졌다. 《화룡시(현)우수교사》, 《우수주제반회》, 《우수지도교사》, 《사상품성과우수교사》… 이외에도 2003년 학생이 40여명밖에 안되는 학교에서 《화룡시농촌소학교 한어품성과 교수연구토론회》를 성공적으로 조직하여 시교육국과 진수학교 및 형제학교의 령도와 교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비록 작고 가난한 학교이기는 하지만 퇴직교원들에 대한 관심은 큰 학교에 못지 않다. 해마다 년말이면 화룡시, 연길시 등지에서 생활하고있는 로교원들을 모시고 위문활동을 조직하군 한다. 하여 퇴직한 교원들은 《효성스러운 후배덕분에 만년을 즐겁게 보내고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잘생긴 《못난 나무》도 산을 지킬수 있다. 고향의 소학교를 굳게 지키고있는 김상화교장이 바로 이런 잘생긴 《못난 나무》이다. 그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하다. 하지만 고향의 학교에 대한 사랑이 가슴에 넘쳐나고 고향의 인간과 고향의 산천에 대한 사랑이 가슴에 넘쳐나니 그 누가 그를 가난하다고 하랴! 그는 실로 내 고향의 자랑찬 《못난 나무》이다.

/신기덕
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러시아내 유일 한민족학교 엄 넬리 교장 러시아 내 유일한 한민족 교육을 위한 정규 러시아학교인 `1086 한민족학교' 교장 엄 넬리 씨 ⑧러시아내 유일 한민족학교 엄 넬리 교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러시아 내 유일한 한민족 교육을 위한 정규 러시아학교인 `1086 한민족학교'. 이 학교는 러시아 학부모들이...
  • 2005-11-25
  • 거리의 화가 어느 날 그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 리옹의 주택가에서 인상적인 집을 찾아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이 완성될 즈음 주변을 산책하던 한 프랑스인이 걸음을 멈추고 그의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동양인을 별로 볼 수 없는 리옹에서 그것도 날랜 솜씨로 그림을 그리는 동양인이 꽤나 신기했던 모양...
  • 2005-11-25
  • [원제:북한에 최초 합영회사 세운 천용수 코스트 그룹 회장] “프락치 몰리고, 400만달러 날렸어도 13년 대북사업은 무형의 흑자” 북한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그네사이트 광산이 있다. 광산을 답사하던 때, 북한 직원들과 호주 출신의 광산 전문가와 함께 찍은 사진. “천용수는 안기부 프락치” 13년에 걸친 천 회장의 ...
  • 2005-11-24
  •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조 바실리 회장 2003년 5월 러시아 내 고려인 지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추대해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회장에 재선임된 조 바실리 씨 ⑦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조 바실리 회장 "고려인은 정직하고 예절도 바르다. 교육수준 또한 높아 러시아 120개 소수민족 중 가장 우수하다." 2003년...
  • 2005-11-24
  • 포기도, 실망도 없다 그는 숱한 고민 끝에 외국에서 체계적으로 그림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상부에 밝혔다. 상부에서는 쉽게 한낙연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것은 목숨 걸고 당의 활동비를 되찾아온 그에 대한 상부의 보답이었다. 한낙연이 상하이를 뜰 무렵, 또 한 사람의 화가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
  • 2005-11-24
  •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게재했던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는 황 교수에게 논란을 빚고 있는 연구용 난자의 취득 과정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이언스를 발간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의 징거 핀홀스터 대변인은 22일 이같이 밝히며 난자 취득과 관련한 논란이 황 교수의 연구 성과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증거는 없...
  • 2005-11-23
  • 이번주부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카시오오픈(총상금 1억4천만엔)에서 성(性) 대결을 벌이는 재미교포 미셸 위(16.위성미)의 ’경제효과’가 최대 20억엔에 달할 전망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경기장인 구로시오골프장이 위치한 고치(高知)현 관광컨벤션협회는 미셸 위가 예선을 통과할 경우 고치현의 ...
  • 2005-11-23
  • 메르켈은 동부독일 출신의 녀성 정치인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옛 서독에 뿌리를 두고있는 카톨릭계 남성 위주의 보수정당 기민당에서 당수를 거쳐 정치입문 15년만에 총리후보에 올랐다. 련정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련정구성에 성공하여 그녀는 2차대전 이후 최년소 독일총리에 최초의 녀성총리로 되였다. 메르켈...
  • 2005-11-23
  • 독일의회에서는 22일 그리니치시간으로 10시(북경시간으로 오후 6시)에 정식으로 메르켈을 독일의 첫 녀성총리로 선거하였다. 독일의회대변인은 메르켈은 독일하의원 614표중 397표로 쉽게 다수표를 얻었다. 그녀는 독일 2차전쟁후 제8대총리이며 첫 동독지구의 인사로서 총리로 당선된것이다. 메르켈은 북경시간으로 9시에...
  • 2005-11-23
  • [원제: 남의 자식을 친자식처럼] 화룡직업고중 황인국교원의 지극정성 성스러운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지 어언 25년, 하체가 불편한 몸이지만 학새들을 위해 쏟아부은 화룡직업고중 황인국교원(46살)의 애틋한 학생사랑은 친자식을 초과할 정도로 자극정성이다. 얼마전 우리가 고마운 사람들의 제보로 그와 련락이 닿고 한일...
  • 2005-11-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