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서 창업 신화를 쓰고 있는 全家福식당 오홍매사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4월3일 08시51분    조회:57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오홍매

한국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대림동, 지하철 7호선 11번 출구 직진 50M 거리(명지성모병원 옆 건물)에 전가복음식점이 위치해 있다. 자산가치가 7억 원이 되는 규모가 큰 전가복식당의 주인은 조선족 출신 오홍매 사장이다.

1980년 연길에서 태어난 오홍매 사장은 2000년 20살 꽃다운 나이에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온 여느 조선족여성들처럼 오홍매 사장도 처음엔 고기집, 일식집을 전전하며 서빙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전문직 진출 꿈이 있었는데 마침 지인의 소개로 2002년 1월 중국 관련 통신사업을 하는 (주)월드원 텔레콤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주)월드원 텔레콤 회사가 번창해짐에 따라 업무 관련 중국인 손님도 많아지고, 중국 관련 업무와 연계되고 있는 한국인 손님을 접대하면서 중국음식문화를 알리고 싶었으나 대림동 일대에 작은 규모의 중국음식점은 많지만 손님 접대하기 근사한 중국음식점이 없었다. 근사한 중국음식점이 없다고 투정하기보다 아예 자체로 차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2007년 2월 5억원을 투자하여 설립한 것이 전가복식당이다.

오홍매 사장은 (주)월드원 텔레콤 회사에서 열과 성을 다하여 일한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아 전가복식당의 설립초기부터 총괄 지배인을 맡게 되었다.

전가복은 온가족이 복을 받는다는 뜻이다. 오홍매 사장은 지배인 시절 식당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모두 복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모시기 위해 모든 정력을 쏟아 부었다.

전가복식당은 설립초기에 고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려고 안온한 온돌을 제공하였다. 몇 년 지나자 조선족사회도 큰 변화가 생겼다. 특히 설립 초기엔 부추를 신은 여성이 없었는데 수년 후 부추를 신고 다니는 여성이 많아졌고 그녀들이 신발 벗는 것이 굉장히 번거로워해 온돌을 털고 의자로 바꿨다. 오홍매 사장은 이렇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게 환경을 변화시켰다.

기자가 오홍매 사장에게 조선족출신 지배인으로서 장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중국을 알고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을 알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대답했다. 예를 들어 중국인이 한국 손님을 모시고 오거나 한국인이 중국손님을 모시고 오면 입맛에 맞는 메뉴를 추천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굉장히 만족한다. 고객 중 중국인과 한국인의 비례가 7:3이다. 혹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느라 자장면과 탕수육처럼 중국정통요리가 아닌 ‘짝퉁’요리로 변화시키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홍매 사장은 머리를 가로 저었다.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전가복의 모든 요리는 중국정통요리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그러면서 “중국음식이 세상에서 가장 풍부하지만 한국인이 중국에 가서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가 적은데 그것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추천받지 못한 탓이지요.” 라고 설명을 덧붙이었다.

고객들은 흔히 무슨 요리를 주문할지를 몰라 망설이다가 “이 음식점에서 가장 잘하는 요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럴 경우 주문받는 자가 추천을 우왕좌왕 하거나 혹은 어느 요리를 짚어 말하는 것이 음식점들의 보편 현상이다. 결국 가게에서 추천한 요리를 고객이 불만족스러워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말썽이 생긴다. 오홍매 사장은 고객에게 소고기를 반가워하는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가, 아니면 닭고기를? 먼저 묻고 손님의 대답에 따라 잘하는 요리를 추천하면 고객이 만족한다.

전체 대한민국에서 중국 위인들의 초상을 벽에 거는 음식점으로는 전가복이 유일하다. 어떻게 기이한 발상을 갖게 되었는가 물었다. 오홍매 사장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살다 온 고객들이 정서상 모택동, 주은래 등 위인들에 대한 향수가 크고 또 이국땅에서 위인들의 초상을 통해 고향에 대한 추억도 갖게끔 하려고 걸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자는 중국 위인들의 초상을 목격하는 한국인의 반응이 어떠한지 궁금했다. “한국인은 예전과 달리 거부감이 별로 없다. 그리고 다수가 모택동만 알고 있을 뿐 주은래는 잘 모르고 있다. 모택동이 위대한 인물이라면 주은래는 인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총리였다고 알려주면 모르던 것을 알게 되어 기뻐한다. 또 중국 위인들의 초상이 중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음식을 나누면서 대화거리가 되고 있어 참 좋은 것 같다. 어떤 고객은 초상액자 채로 팔라고 요청하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의미가 아닐까.” 오홍매 사장은 전가복이 중국문화를 알리는 홍보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식당운영 노하우를 쌓을 대로 쌓아온 오홍매 사장은 2012년 8월경 전가복을 인수해 실소유주가 되었다. 아직 젊은 나이에 경영이 벅차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홍매 사장은 “처음엔 많이 망설여졌으나 일단 인수하고 나니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지난 7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심혈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잘해 낼 자신이 있다.”고 야무진 어조로 말한다.

전가복식당이 동네방네 소문 나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찾아온다. 미국하원 김창진 의원이 지인의 소개로 작년 11월경 전가복식당에서 식사했다. 기업 사장, 회장님들 및 국회의원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백청강이 전가복식당에 오게 되자 한국 팬들이 부산에서 버스 타고 와서 음식을 먹어보고 돌아갈 때 ‘궈빠오러우(鍋包肉)’를 포장주문해간 사례도 있었다.

오홍매 사장은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전가복식당에서 생긴 수익금 일부를 중국동포타운신문을 통해 불이웃 돕기 행사에 기부했고 동포축구팀, 재한중국동포 장기대회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홍매 사장은 이렇게 동포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금 일부를 동포사회 의미 있고 유익한 일에 환원되어야 한다는 신조를 굳게 지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홍매 사장에게 전가복식당을 운영하는 지난 세월동안 잊지 못할 가슴 뿌듯한 사연을 들어보자고 청을 들었다. “가게 설립초기 결혼식을 치른 부부가 아이 돌생일잔치 쇠러 오고 그 아이가 요즘 학교입학을 하게 되어 가족모임으로 저희 음식점을 찾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뭉클해났다. 우리 가게는 이들과 같은 단골이 굉장히 많다. 단골손님과는 주인과 고객의 관계가 아닌 한가족과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정이 들 대로 든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가슴 뿌듯하다.”

창업이란 쉽지 않다. 운영과정은 더욱 어렵다. 자그마한 구멍가게도 아니고 규모가 큰 음식점을 경영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기자는 33세 조선족출신 젊은 여성이 고국땅에서 성공의 신화를 이어가기를 기원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동북아신문 김정룡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경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 장신의 경영신조...   (흑룡강신문=하얼빈) 장신(張欣ㆍ48) 소호차이나 CEO는 공동 대표인 남편 판스이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부 경영인으로 꼽힌다. 인기 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말 한마디는 부동산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까지 영향을 ...
  • 2013-04-12
  • 외태머리소녀 전국인대 대표로 되기까지 공식석상에서 늘 빛갈고운 한복차림이였던것과는 대조적으로 인터뷰시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은 함순녀(48세)한테서는 차분한 카리스마가 풍겼다. 현재 연변가무단 부단장이자 연변무용가협회 주석인 함순녀는 오로지 민족예술에 대한 끈질긴 추구로 정열의 땀방울을 민족예술무대에...
  • 2013-04-12
  • 리춘협녀사는 연길시 진학가 해란강종합진찰부의 의사이자 진학가두 문명사회구역의 자원봉사자이다.   리춘협녀사는 1983년에 연변의학원에 입학, 훈춘시태생인 그는 비교적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공부를 마쳤다. 하기에 그는 어렵게 대학공부를 하거나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들한테 절로 눈길이 가군 했다.   그...
  • 2013-04-11
  • 심양약과대학 제약공정학원 허영남교수를 찾아 리성적이고 랭철한 두뇌와 판단, 정확한 수치와 판별을 요구하는 우리 나라 유명약학대학의 교수라는 겉모습에 따뜻하고도 감성적인 문학소년의 내면세계를 갖고 사물의 본질을 파헤치는 심양약과대학 제약공정학원 허영남교수(48세), 사물의 미세한 립자까지 파헤쳐 성분을 ...
  • 2013-04-11
  • 높은 나무가지우에 앉았던 까치들도 집을 찾아들고 집집마다 저녁연기 피여오르는 마을, 연길시 의란진 춘흥촌 어딘가에서 뚝딱거리는 장인의 경쾌한 망치소리가 반갑게 들려온다. 모든 이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 작은 마을이 유난히 정감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리유는 해묵은 돌담너머로 엿볼수 있는 전통가옥 한채가...
  • 2013-04-10
  • 정년퇴직후에도 국가 해양지질사업에 혼신을 다하는 허동우연구원 정년퇴직한후에도 국가의 대형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필생의 정력을 지질해양연구사업에 바쳐온 한분이 있다. 이번 청도행 취재에서 첫사람으로 만난 원 청도해양지질연구소의 부소장이였던 허동우(许东禹)박사(75세, 연구원)이다. 워낙은 10여...
  • 2013-04-10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7)   모택동동지께서는 일찍 연안에서《화북당에서 림시중앙의 좌경모험주의로선에 대해 일찍 예리한 반대의견을 내놓았는데 그 수령은 리철부동지이다》라고 지적한바 있다.   조선공산당 조기 당원이며 조선공산당 중앙위원인 리철부는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일찍 ...
  • 2013-04-09
  • 높은 의술과 고상한 의덕이 입소문을 타면서 도시 병원들에서 김정길 의사를 모셔가려 했지만 그는 지금까지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72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뜸 한뜸 정성스럽게 뜸을 뜨는 솜씨에서 환자에 대한 배려가 한눈에 안겨옵니다.   의사에서 간호사, 약제사까지 일인 다역을 하느라 힘들만...
  • 2013-04-09
  •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반공·반노조 내건 신자유주의 기수 ‘자유경제’ 대중지지로 최장기 집권 공기업 민영화 등이 빈부차 키워 대처리즘, 세계금융위기 뒤 논란 “다른 길은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자신의 삶을 웅변하는 명언을 남겼다. 그...
  • 2013-04-09
  • 심양신길달무역회사 리정선사장의 창업스토리 요즘은 녀성들도 당당하게 남성들과 어깨를 겨루며 창업하는 시대, 성공한 녀사장들이 갈수록 늘어나고있다. 심양신길달무역회사 리정선(1968년)사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심양태생인 리정선씨는 지난 1991년 동북재정대학을 마친후 심양변압기제조공장 재무과에 배치받아 2001...
  • 2013-04-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