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잭 마 ‘알리바바’ 회장 “IPO는 결혼과 비슷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5월13일 09시55분    조회:401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마운 (马云)
잭 마 ‘알리바바’ 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 일주일 전, 잭 마 회장(48)은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야외 테이블에서 아침식사를 들고 있었다. 자산이 42억달러로 추정되는 마 회장의 재산은 알리바바가 상장되고나면 더 불어날지도 모른다. 마 회장은 14년 전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마 회장은 자선활동차 미국에 왔지만 다른 유명한 부호들처럼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은 내걸지 않았다. 마 회장은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기부하겠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 1950년대 중국 공산당의 이념을 계승한 것”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다.

마 회장은 올 1월 CEO직에서 사임하겠다고 표명한 이후(지난 5월10일 퇴임했다) 기업공개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해왔다. 기업가치가 600억달러로 추정되는 알리바바의 IPO가 성사되면 올해 IT업계 기업공개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

마 회장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리바바 계열사 25개 중 하나인 알리바바닷컴(중소기업을 위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2007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가 지난해 상장폐지했다. (타오바오, 티몰, 알리페이를 비롯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상장된 적이 없다.) 금융위기로 알리바바닷컴이 타격을 입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했다고 마 회장은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을 일단 상장폐지했다가 그룹 전체를 언젠가 상장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스크램블드 에그와 포테이토를 먹으면서 마 회장은 IPO란 결혼식과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회사는 한 번 결혼했다가 이혼한 전력이 있어서 결혼생활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화려한 결혼식은 바라지 않는다. 다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한다.”

IPO 타이밍에 관해서 묻자 마 회장은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4월 말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 지분 18%를 5억 8,6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결혼식’을 위한 준비 과정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마 회장의 뒤를 이어 CEO에 임명된 루자오시(조너선 루) 최고데이터관리자(CDO)는 회사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영수업’을 제대로 밟았다. 마 회장은 장난기 어린 미소를 머금고 “루 수석 부사장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며 “지난해 이제 루 부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줘도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마 회장은 인내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국 항저우시에서 태어난 마 회장은 시내 호텔에 투숙하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회화 연습을 하면서 영어를 익혔다. 마 회장은 대학입시에 두 번이나 낙방하고 나서야 항저우에 있는 사범대학에 입학했다. KFC 지점 매니저 비서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던 마 회장은 2,000달러를 대출 받아 ‘차이나 페이지스’라는 웹사이트를 시작했다. 그랬다가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를 고객사로 삼아 IT회사를 경영했다. 마 회장은 1999년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고 친지들로부터 6만달러를 빌려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알리바바가 해마다 개최하는 투자자회의에서 마 회장이 연단에 서면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모여든다. 알리바바의 연례 회의에는 빌 클린턴과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연사로 초청된다. 마 회장은 결혼해서 자녀 두 명을 슬하에 두고 있다. 아들은 미국 대학교에서 유학 중이다.

마 회장은 성공적이지 못했던 ‘파트너십’ 경험을 갖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가을 야후에 매각했던 알리바바 지분 40%의 절반을 재매입했다. 마 회장에게 자사 지분을 되찾아온 이유를 물었더니 “야후는 CEO를 도대체 몇 번이나 바꾼 건가?”라고 답했다. 그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더니 CEO가 빠르게 교체되는 필름을 보고 있는 것처럼 머리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마 회장은 “마치 할리우드 영화 같다, 그것도 십대들이나 보는 시리즈물 같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마리사 메이어 현 야후 CEO의 경영철학에는 경의를 표했지만 그가 가장 존경했던 사람은 야후를 창업한 제리 양이라고 말했다. 제리 양은 2005년 알리바바에 10억달러를 처음으로 투자했던 장본인이다. 마 회장은 “나는 투자 제의를 거절할 뻔 했는데 제리 양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어느 소박한 일식당에서 사케 잔을 기울이며 나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지난주 캘리포니아에 온 김에 스탠포드대학교에 들러 인재를 물색했다. 알리바바 레크루팅 행사에서 엄선한 엔지니어 200~300명 앞에서 마 회장은 중국어로 “왜 도전하지 않는가? 왜 중국에 올 생각을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중국에 대해서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메카는 역시 ‘실리콘밸리’라고 생각한다. 그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기 위해 곧 미국에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마 회장은 CEO에서 물러난 후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석 달 내리 잠이나 실컷 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 회장이 그렇게 한가하게 쉴 여유는 없을 것 같다. 그는 회사의 리더십 개발과 전략기획을 여전히 진두 지휘하게 된다. 그의 일정표에는 미국 기업들이 알리바바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안팎의 고객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 계획이 적혀있다. 또한 영화배우 이연걸과 타이치 클럽을 오픈하고, 항저우에 경영전문 대학을 세우고, 환경단체 ‘네이처 컨서번시’와 환경보호운동 등도 계속할 계획이다.

마 회장은 한 번쯤은 대중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바람을 표했다.

“유명해지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빌 게이츠에게 물어봐도 똑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얼굴이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개성이 넘쳐서 어디를 가나 나를 알아본다.”

마 회장이 CEO 퇴임식을 5월10일로 잡은 데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날은 회사 공휴일인 이른바 ‘알리데이’다. 이 날 알리바바는 일반인들에게 회사를 개방한다. 또한 자비로 결혼식을 올릴 형편이 안 되거나 (‘리마인드 웨딩’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합동 결혼식을 열어준다. 올해 ‘알리데이’에 마 회장은 직원 750명 이상이 참여한 합동 결혼식을 지켜봤다. 그는 퇴임사에서 “나는 결혼식에 온 신부와 같아서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웃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조선족동포를 위해 1993년 연변에 과학기술대학을 건립하고 2001년에는 북한동포를 위해 평양에 과학기술대학을 만들기 시작한 사람. 북한에서 간첩혐의로 40일간 억류돼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지만, 순수하게 북한동포를 돕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북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사람.  ...
  • 2011-01-21
  • [동포신문 오재범 기자] 강산불변은 재봉춘이요~ 임은 일거에 무소식이로구나~. 생각을 하니 님의 화용이 그리워 나 어이 할까요~ 황해도, 평안도를 대표하는 서도소리 인 ‘수심가’의 일부분이다. 서도소리가 분단 이후 남한에선 명창 오봉녀, 김광숙 등을 통해 계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연변 출신의 한 조...
  • 2011-01-18
  • 수도 조선족대학생들의 믿음직한 어머니  [길림신문 2011-01-17 유경봉 박광익 특약기자]-북경조선족애심장학후원회 리란사무총장의 이야기 북경 조선족들가운데서 리란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리란은 《스타》급 인물이다. 그럼 리란은 도대체 누구일가? 북경에는 10여년동안이나 줄곧 경제상황...
  • 2011-01-18
  •  "결혼이주 여성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다문화 가정 자녀에겐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중국 조선족 출신 결혼이주 여성인 안순화(46) 씨는 17일 결혼이주 여성들의 자조 모임인 '생각나무 BB센터'를 설립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모임 이름에서 BB는 '이중언어, 이중문화...
  • 2011-01-17
  • 퇴직후부터 서화공부를 시작해 예술가의 길을 가다 ‘중국제하예술명가’ 김련숙녀사   (흑룡강신문=하얼빈) 리헌 특약기자 = 81세의 고령에도 컴퓨터에 마주앉아 불타는 정열과 희열로 인생을 보람차게 살아가면서 빛나는 성취를 이룩한 김련숙(金莲淑)녀사, 상해엑스포행사에서 ‘중국제하예술명가...
  • 2011-01-17
  • 고적발굴은 민족의 사업, 조선족고적 연구에 일익 최문식 연변대학고적연구소 소장의 이야기   '전국 소수민족고적사업 선진개인'에 당선   (흑룡강신문=연변) 길림성 윤운걸특파원 = 최문식(사진) 연변대학고적연구소 소장은 최근 지린성에서 유일하게 '전국소수민족고적사업 선진개인'에 당선되어 상장과 상금을 받았...
  • 2011-01-14
  • [길림신문 2011-01-11 유경봉 기자 박광익특약기자] 북경에서 무역회사와 미용원을 경영하면서 무역회사를 경영하고있는 오빠, 언니와 함께 우씨(禹氏)그룹회사 설립을 꿈구는 담찬 조선족 녀기업인이 있으니 그가 바로 북경우씨창의무역회사 사장, 북경심청수국제미용유한회사 원장인 우선옥(45세)이다. 내몽골 칭키스칸시...
  • 2011-01-11
  • [길림신문 2011-01-08 김학송] 중국 조선족의 저명한 연출, 웃음의 설계사 고 최인호선생이 이 세상을 떠난지 벌써 3년세월도 넘었다. 하지만 마냥 소품야회공연이나 안방텔레비죤화면에 그이가 연출을 맡았거나 출연한 소품을 볼 때면 이 가슴 허전함 감출수 없다. 그가 남긴 웃음과 연기는 항상 영원한 미소와 유머로 우...
  • 2011-01-10
  • [연변일보 2011-01-10 허국화 기자]역경속에서 음악은 정신적기둥이 였다—김창호선생 음악인생 편린 기자가 찾아갔을 때 김창호선생은 한창 컴퓨터앞에 앉아있었다. 회원들의 작품을 편집하는중이였다. 김창호선생은 기자에게 《음악과 문학》라고 적혀진 잡지를 건네줬다. 김창호선생이 회장을 맡고있는 중국민족예술...
  • 2011-01-10
  • 허영인국장은 당면 민족사업의 도시화경향을 주목하고 민족간부의 양성에서 도시화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본사기자  정책연구로 민족경제발전 특혜 '유치'목단강시민족종교사무국 허영인국장의 사업 진로 더듬어   (흑룡강신문=하얼빈) 박백림기자 = 최근 몇년간 민족사업에서 큰 실적을 쌓고 있는 흑룡강성 ...
  • 2011-01-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