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선률의 금맥을 더듬어 반세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2일 09시11분    조회:101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연숙

点击浏览下一页

작곡생애에 대중들이 익히 알고 즐겨 부르는 가요 한두수만 창작해도 유능한 작곡가로 대중들의 애대를 받게 된다. 그런데 작곡가 최연숙선생(79세)은 반세기 남짓한 작곡생애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타향의 달밤”, “두만강천리”, “진달래고향” 등 중국조선족이라면 누구나 익숙히 알고있는 대표적가요를 비롯한 근 800여수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청춘원무곡》, 《최연숙작곡집》, 《진달래고향》 등 3권의 작곡집을 펴냈으니 가히 천부적재능을 지닌 작곡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5년전, 연변인민출판사 《연변음악》잡지 가사편집을 담당하던 시절, 나는 작곡편집을 맡은 최연숙선생과 1년간 한사무실을 쓰게 되였다. 당시 선생은 고희를 훨씬 넘긴 고령임에도 가요를 창작할 때면 반나절 아무 말도 없이 가사를 곱씹으며 선률착상에 달라붙었는데 다가가 말을 걸어도 전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깊은 사유의 골짜기에 침잠해있군 하였다. 그런 선생의 모습을 보면서 선생이 명곡을 창작할수 있는 비결을 깨도하게 되였다.

최연숙선생의 고향은 조선이다. 1944년 이른봄, 최연숙선생은 부모님을 따라 조선 함경남도 함흥을 떠나 중국 안도현 오도양창에 터를 잡았다가 후에 룡정시 로투구에 정착하게 된다.

최연숙선생이 17살 되던 해에 조선전쟁이 발발하였다. 당시 초중 2학년생이던 선생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압록강을 건너 초연이 자욱한 전장으로 달려갔으며 부대 문공단 악대에 편입되여 트롬본을 불었다. 선생은 때로는 전사들의 사기를 진작할수 있는 가요들을 창작하느라 전호속에 엎드려 흙먼지를 들쓰며 필을 놀리기도 했다.

전쟁의 총성이 멎자 최연숙선생은 조직의 배려로 하북성예술학교에 추천받아 음악리론과 여러가지 악기를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였다. 3년간의 피나는 수련을 거쳐 학업성적이 월등했던 선생은 모교에 남아 바이올린, 피아노 등 학과를 가르치는 청년교원으로 되였다.

1958년, 선생은 연변조선족자치주문화처에 전근하고 선후로 룡정현문공단, 연길시예술단 등 단체에서 단장 겸 악대지휘, 연변인민출판사 음악편집 등 여러 직무를 담당하였다.

지난 세기 90년대로부터 최연숙선생은 가요창작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1992년 연변음악가협회는 산수가 좋은 훈춘시 경신진에서 전 주 음악창작강습반을 개최하였다. 당시 리상각시인이 최연숙선생에게 가사 몇편을 주면서 작곡을 부탁하였는데 그중 화룡 토산자중학교 어문교원이 창작한 가사 “타향의 달밤”이 눈길을 끌었다. 인차 작곡을 끝내고 강습반에서 시창하였는데 반응이 좋았다. 후에 김지협가수의 은은하면서도 정서 깊은 목소리로 전파를 타면서 대뜸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20여년에 걸쳐 고향을 떠난 중국조선족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향수가로 자리매김되였다. 그외 선생의 대표작 “두만강천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 가요들은 물의 흐름처럼 자유분방하면서도 곡선적인 음악선률로 가사와 한덩어리로 융해시켜 조선족들의 특유한 미적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함으로써 한시대를 풍미하는 인기가요로 부상하였다.

최연숙선생은 탁월한 음악적성취로 《중국음악가사전》, 《세계인물사전》, 《중국전문가사전》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개혁개방문예종신성과상”,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50돐 문예사업 선진일군”, “진달래문예상”, “연변조선족자치주 민족문화사업 특수기여인물” 등 굵직한 영예를 받아안았으며 2010년에 국가우정부는 “중국예술인물시리즈우표”―“최연숙반신상”을 발행하였다.

김인덕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대학에서 하는 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보통 세상 사람들은 공기를 마시고 살지만 선생은 연변대학, 연변조선족을 호흡하며 사는구나…》 이는 한국의 중국통 동훈선생이 박문일교수의 80세 생일에 보내온 축사의 한 구절이다. 외유내강형의 평생교수로 불리는 박문일교수는 연변대학의 전임교장으로 중국의...
  • 2013-07-01
  • [고마운 한국인] (주)국제 미다스 스포츠 유승호대표의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 유승호대표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의 마음을 압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기때문에 가능한거지요. 때문에 남을 위하는 일은 돈도 돈이겠지만 우선은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주)국제 미다스 스포츠 유승호 대...
  • 2013-07-01
  • 《학급에 가족사랑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몇몇 있어요. 한 학생은…》 말을 채 잇지 못한채 김옥란선생님은 한창이나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학교와 학생들을 항상 첫자리에 놓는 그는 언제 어디서나《학생들의 일이 가장 큰 일, 중요한 일》이고 《제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라고 말한다. 숙사로 이사와 ...
  • 2013-06-30
  • 혼례는 인생의례의 일종으로 신랑, 신부가 사랑의 백년가약을 맹세하는 신성한 자리이다. 사회의 변혁속에서 우리 민족의 혼례는 새로운 변화양상을 보여왔는데 그중 주목해야 할 변화가 결혼사회자의 출현이다. 요즘 행사 사회자를 보는 연변전통례절문화원 홍미숙원장의 시각은 남다르다. 1990년, 도문시가무단에서 공연...
  • 2013-06-28
  • -길림신문 오기활기자와의 인터뷰   오기활 략력 1947년 5월 9일, 왕청현 석현진 달라자촌 출생 1974년 연변농학원 축목수의학부 졸업 1986년 연변대학 정치학부 졸업(통신학부) 1974~1984년 도문시 홍광향축목수의소 소장, 홍광향 당위 선전위원, 조직위원, 경제위원회 부주임, 도문시당위 정책연구실 연구원 1984~20...
  • 2013-06-28
  •      여기, 고래희의 문인 한분이 있다. 본명인 림국웅보다는, 시인 한춘이나 평론가 산천으로 더 익히 알려진 그는, 중국 북방조선족문단의 태두요 중국조선족시단의 현대시 기수이다. 담배와 술과 사랑과 문학만을 고집하며 70 평생을 살아오신 그는, 요즘 암투병 중에도 시집과 수필집을 북경에서 펴내는...
  • 2013-06-28
  • 프로필: 1964년 길림성 사평시 리수현 리수농장 출생, 1988년 동북사범대학 졸업후 심양대학 배치, 공안사업에 대한 애착으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동북사범대학 공안교육학 석사학위 전공, 졸업후 특수인재 신분으로 중국형사경찰학원에 전근, 2003년 공안부에서 주최한 전국경찰실무전술훈련반 참가, 2003년 향항에 가...
  • 2013-06-28
  • 박규찬은 연변대학의 제2임 교장이다.   1955년 5월, 주은래총리는 박규찬을 연변대학 부교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그의 령도재능에 대한 충분한 긍정이고 금후 대학사업에서 더욱 큰 공헌을 할것을 바라는 신임과 기대였다. 박규찬은 연변대학의 교학사업과 연구사업에 모든 심혈을 기울인 교육자였다. 박규찬은 조선...
  • 2013-06-28
  • 건축업으로 번 50만원 예술단 창단과 운영에 투입   진달래예술단 총감독 채규억 《저분이 예술에 투자하는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이라오. 정말 보통사람이 아니라니깐…》 훈춘사람들은 채규억(62세)씨를 놓고 이렇게 찬사를 아끼지 않고있다. 채규억씨가 바로 2010년 10월에 훈춘시진달래예술단을 창단하고...
  • 2013-06-27
  • #1. 걷기가 목적이 된 시대를 산다   지금 있는 자리와 가서 닿으려는 자리의 간격, 그곳으로 가야 하는 목적이 있을 때 비로소 걷는다. 오랜 역사 동안 걷기는 수단이었다. 걸어가서 말하고 걸어가서 전한 것들이 모여서 세상을 움직였다. 세상은 빠르고 편해졌다. 두 다리를 쓰지 않아도 당신을 저 먼 곳으로 데려다...
  • 2013-06-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