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민족은행 설립에 박차를 가하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8일 14시56분    조회:124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표성룡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 회장

  

 "이달 말이나 늦어도 9월 10일 전에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에 대한 국가비준이 나올 것입니다. 비준이 나오는대로 선양에서 성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출범한 지 6년 만에 정식으로 국가가 승인하는 단체가 되며, 전국에 있는 조선족 기업인들의 제반 협회 활동이 합법화됩니다."

  표성룡 회장은 2007년에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총부가 성립된 지 6년 만에 맞는 큰 경사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6년 동안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의 회장으로 협회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어온 표성룡 회장은 그동안 정식 비준이 없다 보니 협회 차원에서 활동을 펼치는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밝히면서 이번 정식 비준을 계기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협회 활동을 숨어서 한 셈입니다. 이제 정식 비준이 나오게 되니 참 다행입니다. (웃음) 저는 회장직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자꾸 맡으라고 해서 지난 6년간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지난 6년 동안 보람있은 일이라면 한국에서 우리 협회를 인정해주고 국가의 큰 행사와 기념일에 정식으로 우리를 초청하고, 조선에서도 우리 협회를 인정하고 협회의 활동을 신문 기사로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에 있는 조선족기업인들이 협회를 인정하고 하나로 뭉쳤다는 것입니다. 협회 활동이 있으면 다 같이 참가하고 회원들에게 경조사가 생기면 모두가 찾아가는 등 조선족기업인들이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매번 행사할 때마다 전국에서 3,4백 명의 기업인이 모입니다. 여태까지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회원 교류를 통해 신뢰가 축적되면서 우연한 기회에 기업인들끼리 자금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사례도 생기곤 하였습니다."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는 현재 헤이룽장성에 하얼빈, 우창(五常), 무단장(牡丹江), 치치하얼, 상즈(尚志) 지회가 있고 지린성에는 연변, 연길, 지린, 창춘, 퉁화 지회가 있으며 랴오닝성에는 랴오닝성기업가협회를 비롯해 선양, 톄링(铁岭), 단둥(丹东), 번시(本溪), 랴오양(辽阳), 다롄(大连), 안산(鞍山), 푸순(抚顺), 판진(盘锦), 후루도(葫芦岛) 지회가 활동하고 있고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天津), 칭다오(青岛), 우시(无锡), 항저우(杭州), 광둥 등 주요 지역에 협회가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표성룡 회장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하면서 회원의 단합과 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여 왔다. 민족축제와 운동경기, 장학금 지원 및 노인협회지원 등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항일역사 발굴 및 조선족 100강 제작 등 역사활동도 지원했다. 또한 한상대회, 옥타대회, 세계한민족대회, 한국 대통령 취임식, 조선의 명절에 공식 참가했다.

"남측이나 북측이나 우리를 인정해 주는 것에 대해서 매우 감사합니다. 그동안 협회차원에서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한국 대통령을 만나고 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면서 우리 조선족기업가협회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조선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협회 회원 20명이 참석했습니다. 조선이 국가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해외동포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며 행사기간 동안 숙식 및 교통편 일체를 국가에서 전부 부담했고 아리랑 축체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표성룡 회장은 현재 중국의 조선족기업들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조선족기업의 활약상을 설명하였다. 중국에서 조선족 기업의 역사는 짧지만, 단기간에 성장을 거듭해서 현재 연간 5,0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거두는 회사만 해도 헤이룽장성에 2~3개 기업, 지린성에 3~4개 기업, 랴오닝성에 2~3개 기업, 상하이에 3개 기업, 베이징에 2개 기업, 그리고 광둥성과 다롄, 수저우(苏州)에 각각 한 개 기업 등 전국 범위에 20여 개의 기업이 있으며 3,000만 위안 이상 순수익을 올리는 기업은 100여 개나 된다. 전국적으로 일정한 규모 이상 조선족 중견기업의 자산을 합하면 500억 위안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3~4 년 지나면 조선족기업의 성장세가 일정한 궤도에 들어서면서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족이 머리는 좋은데 인맥관계가 많이 약합니다.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역할을 잘하면 앞으로 풍부한 인맥을 형성하면서 서로 잘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정식 허가가 나오면 전국조선족운동대회를 크게 열 계획이고, 조선족 민족은행을 설립해서 조선족 기업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표성룡 회장은 우선 자본금 1억위안을 모아서 민족은행을 설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자본금 1억 위안이 있으면 국가에서 4억위안을 대출 받을 수 있고, 2~3년 후에 자본금을 2억 위안을 추가하면 8억원을 추가로 대출 받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자본금을 키우면 더 많은 국가대출금이 가능하므로 초기에 일정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민족은행이 설립되면 다른 은행보다 빨리 대출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민족은행 설립은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의 정식 허가가 나온 뒤에 바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선양에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설립대회가 개최되면 그때 정식 제출할 예정이며 각 지역회장들이 모여서 은행 본부를 어디에 둘 것인지 결정하고자 합니다. 자본금 모금은 기본적으로 조선족 기업인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계획이며 전국의 조선족 개인의 돈도 출자를 받아서 주식으로 배당하려고 합니다. 모든 조선족기업인이 한마음이 되면 민족은행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주식시장 상장도 빠른 시간에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소액출자금에 대해서도 매년 6~7%의 배당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현재 은행 이자도 매우 낮은 상황이고 개인의 자금을 수익성이 좋은 곳에 안전하게 예치할 만한 곳이 별로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은행 그 정도의 배당을 약속하면 적지 않은 자금이 모일 수 있습니다."
표성룡 회장은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의 조직과 자금의 과감한 개선도 생각하고 있다. 현재 매번 행사 때마다 각 지역에서 돈을 걷어서 사용했는데 이제부터는 매년 자금을 걷는 일은 지양하고 한 번만 모아서 협회 자산으로 보존하고 그 자금을 수익성이 높고 모험이 적은 사업에 투입하여 그 자금을 키워서 협회 활동비를 충당하고 민족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장기적으로 지속하려면 회장단의 자금을 소모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기존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기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은 공정한 선거를 거쳐 선출할 계획입니다. 처음 3~4 년이 중요합니다. 누가 회장인가,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느냐는 무척 중요합니다. 처음에 기반을 잘 잡아야 후대에 넘겨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해서 후세에 큰 재산을 남겨줘야죠. 협회의 운영에는 자기희생이 필요합니다. 협회에서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번 돈을 내놓고 민족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조직에 많은 회원을 두는 것 보다 정말 희생정신이 있는 회원을 위주로 알차게 구성해야 합니다. 단, 옛날의 잘못은 따지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중요한 직책에는 미리 인물을 신문지상에 소개해서 사전에 검증한 다음 사회적인 평가를 거친 뒤 임원을 선출할 생각입니다. 숫자보다 질을 높이고 실제 봉사하고 일을 할 사람을 소수정예로 구성코자 합니다. 지난 6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옥석을 가리고자 합니다. 돈이 많아도 민족을 위해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은 곤란합니다. 자기 이름 날리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를 내세워도 안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오래갈 수 없습니다. 안정적인 범위내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해야 오래갈 수 있습니다. 협회는 꾸준하게 지속하는 행사를 조용히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돈이 없더라도 적극적으로 뛰는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그동안 매년 수십만 위안에서 수백만 위안씩 대규모로 자금을 지원한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이런 훌륭한 사람을 내세워야 합니다. 현재 지역 회장 중에서 우수한 분들이 꽤 많습니다. 위에서 잘해야 나중에 후배들이 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에서는 정식 허가만 넘겨주어도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성룡 회장은 720만 해외동포 중에서 중국조선족이 유일하게 우리 언어를 지키고 있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민족정책이 좋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외동포 중에서 조선족만이 언어와 문화를 지켜왔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조선족의 가장 큰 자랑이자 공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우리 언어를 쓰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준 중국의 민족정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일부 후세들이 한족에 동화되는 추세도 있지만, 아직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조선족 기업의 단합과 발전은 물론 우리 말과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흑룡강신문 김영우 특약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지난 2001년 10월 7일 향년 70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 정판룡교수는20세기 중국 조선족이 낳은 가장 우수한 문화지성인중의 한사람이며 저명한 문학교수, 교육가이고 문학평론가, 산문작가이자 사회활동가였다.   정판룡 프로필:     1931년 10월 2일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면 항교리에서 출생 1949년 연변대...
  • 2013-07-24
  • "결혼이주여성들은 늘 도움을 받고 누군가 돌봐줘야 하는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주민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제 몫을 하면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한국에 공부하러 왔다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정착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박경희(40) 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주민...
  • 2013-07-23
  • -개원시조선족중심소학교 남춘매교원의 교육리념 학생들을 지도하고있는 남춘매선생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더 잘해주었더라면 더 훌륭하게 자랐을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과거 못다한 사랑을 더 많이 베풀어주려 합니다.》 이는 료녕성 개원시조선족중심소학교 1학년 담임교원 남춘매선생...
  • 2013-07-23
  • 실험의기를 소개하고있는 료양시조선족학교 정옥향선생님 《우리 학교, 우리 학생을 위한 일이라면 누가 알아봐주지 않더라도 또한 한푼의 보수도 따지지 않고 선뜻 나서는 선생님이십니다.》료녕성 료양시조선족학교 정옥향선생님에 대한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평가이다. 한족학교에서 조선족학교로 전근 1992년...
  • 2013-07-22
  • 로기순박사 고명한 의술과 고상한 의덕을 갖춘 의학가로 살아 생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의—로박사》로 불리우면서 존경을 받았고 세상뜬후에는 자신의 유체까지 연변의학원 병리표본실에 바쳐 의학연구에 헌신한 사람, 그가 바로 세계 조선족의 제1대 생화학자이며 중국조선족 의학교육의 선구자인 로기순박사이...
  • 2013-07-22
  • ㅇ2006년 3월 7일 길림신문사를 찾은 성인대 전임 부주임 리정문(중간사람). ㅇ2006년 3월 7일 장백산잡지사를 찾은 성인대 전임 부주임 리정문(중간사람). ㅇ길림신문 장춘이주 좌담회에 참가한 리정문부주임(왼쪽사람). 리정문 프로필 1940년 5월, 길림성 부여현에서 출생. 1961년 9월-1968년 2월, 연변대학 조문학부 학...
  • 2013-07-22
  • 정규창교수   일요일 발표예정 정규창교수는 유명한 진단학전문가이며 연변의학계 원로이며 룡정의과대학(후에 연변의학원으로 발전했음)의 주요창시자이다. 정규창은 1917년 10월 1일 조선 평안남도 숙천의 한 빈곤한 가정에서 태여났으며 세살때 부모를 따라 오늘의 룡정시 세린하 수북촌에 와서 자리잡았다. 그가 ...
  • 2013-07-22
  •   —세계스포츠낚시연합 윤태근회장 일가견 (흑룡강신문=하얼빈) 진종호기자= 방대하고 무질서하며 무조직상태에 처한 세계 낚시계를 하나로 묶어 세계 5억 낚시 동호인들의 최대 축제인 낚시월드컵을 5회째 개최해온 세계스포츠낚시연합(WSFF) 윤태근 회장은 남북분단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통일된 조국에서 낚시...
  • 2013-07-19
  • ㅡ한국 하나은행 심양 서탑지행 태영화지점장 흑룡강성 밀산태생인 태영화(1969년 생)는 소학교 4학년때 부모따라 료녕으로 이주, 1991년 심양사범대학 국제무역전공학부를 마치고 심양 교통은행 국제부에 배치받아 업무골간으로 활약했다. 지난 2004년 외국계은행으로는 최초로 심양에 진출한 한국 하나은행의 지성규 초대...
  • 2013-07-19
  • 오태호선생오태호선생은 1928년 12월 24일, 길림성 연길현(현 룡정시)광개향 후동촌에서 출생했으며 1944년 룡정제2국고를 거쳐 1950년 10월에 연변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연변대학을 졸업한 후 오태호선생은 연변일보사의 기자로 취직하면서 1986년 4월 정년리직하기까지 장장 36년간 연변일보사, 연변인민...
  • 2013-07-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