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최초의 中 '요리 명인' 이숙 대표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8일 18시05분    조회:95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숙
인공 조미료를 넣지 않고 천연 식자재로 맛을 내는 '요리명인' 이숙 씨가 청향관의 대표 요리인 '달맞이�무침'을 만들어보이고 있다.

"한족도 즐겨 찾는 조선족 음식 세계화에 앞장설 것"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최고의 음식은 최고의 재료에서 나온다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어도 맛없는 음식은 용서할 수 없다는 집념으로 요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6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시에서 막을 올린 '제9회 중국-동북아박람회'에 참석한 이숙(53) 청향관(淸香館) 대표는 중국요리협회로부터 '요리 명인' 인증을 받은 조선족 최초의 요리사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글로벌한민족여성경제인연합회 주관 '동북아 여성 기업가 포럼'에서 이 대표는 '조선족 음식점 청향관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청향관은 옌볜(延邊)민속학회가 지정한 유일의 '민속특색음식점'으로 솔화분냉면, 달맞이꽃무침, 닭곰탕 등이 유명하다.

옌지(延吉)시에 본점과 2호점이 있고, 최근에는 칭다오(靑島)·훈춘(琿春)·하얼빈(哈爾濱)에 분점을 냈다. 조선족뿐만 아니라 한족(漢族)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이 대표의 고집스러운 요리 철학과 맛에 있다.

1993년 처음 한식당을 연 그는 비빔밥이나 된장찌개 같은 전통음식에 자신이 개발한 요리를 하나씩 추가해 나갔다.

어려서부터 눈썰미가 좋아 한번 본 것은 바로 요리해 내는 솜씨를 지닌 그는 옌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열리는 요리 강습회를 쫓아다니며 다양한 한식을 배웠다.

차츰 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요리에 자신이 생기자 1997년 지금의 청향관을 열어 자신만의 요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음식 재료를 농촌에서 현지 조달했고, 천연 조미료를 만들어 사용한 것은 물론 그날 사용한 기름은 바로 버리는 등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정성을 쏟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이 대표가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것은 솔화분냉면. 한의원을 운영한 할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영양에 관심이 많던 그는 2002년에 북한산 송화분(소나무 꽃가루인 송홧가루)이 몸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냉면을 떠올렸다.

그때부터 요리 연구를 거듭해 송화분, 고구마, 메밀, 도토리분을 섞어 반죽한 뒤 면발을 만들어 솔화분냉면을 개발했다. 몸에 좋은데다 냉면 특유의 쫄깃한 면의 특성도 갖춰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자극적이지 않아 위장병이 있는 고객에게 특히 인기를 얻었고 식품 특허도 받았다.

요리를 개발할 때마다 각종 요리대회에 참가해 선보인 그는 2008년 서울국제발명박람회에서 솔화분냉면으로 금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달맞이꽃무침으로 서울세계음식박람회의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중국요리협회가 주관한 요리 '왕중왕' 대회에 지린성 대표 요리사로 참가해 '장백산 진미 오곡 닭곰탕'으로 '중식 신개발 명인상'에 뽑혔다.

그해 말 중국요리협회로부터 요리 명인을 가리키는 '중화골든요리사'로 인증을 받고 중국요리협회 명인 모임인 '신성구락부'에 조선족 최초로 회원이 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중국 요리협회의 명인들은 전부 남성인데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준 것은 그만큼 요리를 인정해준 것 아니겠어요. 그저 조선족 음식을 더 널리 알리겠다는 생각에 꾸준히 요리대회에 참가했는데 인정을 받아 기뻤습니다."

이 대표는 조선족 음식은 한식(韓食)과 같으면서도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 강점기 이전부터 동북 3성 지역으로 건너와 살면서 향토 음식과 재료가 더해져 조선족 특유의 음식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한식은 지나치게 담백하고 중식은 느끼한데 조선족 요리는 양쪽의 장점을 받아들여 거부감이 없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요리를 하면서 연변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그는 매년 한국으로 건너와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에서 음식과 영양에 관한 강좌를 들을 정도로 음식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또한 주말이면 틈틈이 산과 들을 누비며 산나물과 산야초를 캐어와 요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올해 말 발간을 목표로 요리책을 집필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조선족 요리를 알리고 손쉽게 해 먹을 수 있도록 조선족 대표요리 168가지를 묶어서 베이징과 서울에서 동시 발간할 계획입니다. 책에는 조리법뿐만 아니라 음식에 얽힌 조선족의 문화와 유래도 소개할 생각입니다. 조선족 고유 음식은 색과 맛과 향이 조화를 이룬 건강식입니다. 한족도 즐겨 찾는 음식인 조선족 음식을 세계화하는 데 사명감을 갖고 앞장서겠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유대진 中옌지 준비위원장 "성과, 보람 많았다" (옌지=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제10회 중국 옌지·두만강 지역 국제투자무역박람회'를 준비해온 유대진(55) 박람회 상임준비위원장이 28일 지난 박람회 성과를 돌아보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14.8.28 > eddie@yna.co.kr 2006년 첫 박람회부터 총괄 지휘&h...
  • 2014-08-29
  • “한국에 나가 번 돈으로 그냥 집을 사고 차를 사고 노름을 즐기다보면 절대 돈이  남아돌지 않게 되지요. 손에 쥔 돈이 없으며 또다시 한국에 가 돈벌이에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냥 보귀한 시간을 이렇게 채바퀴돌듯 보내지 말고 월급을 적게 받더라도 좋은 기술을 배워 자체로 창업자본을 만들어 간다면 ...
  • 2014-08-28
  • 전통을 이어간다는것, 그리고 전통의 방법을 고수한다는건 정말 어려운듯하다. 세상이 변해가면서 음식을 담는 그릇에도 편리함에 익숙한 우리 삶에서 민족의 전통 옹기는 점점 사라지고있다. 이제는 아빠트 문화, 플라스틱 밀페용기, 랭장고때문에 우리 삶과 추억이 묻어있는 옹기를 보기 힘든 시대가 되고 말았다. 생활속...
  • 2014-08-26
  •   8월23일, 제5회 중국두만강문화관광축제의 여러가지 경축문화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있는 가운데 도문시 두만강광장에서 조선족민속이미지들을 정교한 조각예술공예에 담아 표현한 관광기념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두만강에서 나는 오석을 밑받침으로 하고 당지에서 나는 질좋은 진흙으로 빚은 소싸움...
  • 2014-08-25
  •          (흑룡강신문=하얼빈) 하얼빈공업대학 수학학부 진명호 교수(50세,조선족)가 중국측대표로 한국 서울에서 열린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 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세계수학자대회는 기초과학...
  • 2014-08-25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 (6)   최명우 촌주임이 올해도 풍작이라며 농기계 앞에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본사기자   연변 도문시 마패촌 최명우 촌주임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성송권 특약기자 =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월청진 마패촌 최명우(60)촌민주임은 “조상들이 일군 땅을 잘 지...
  • 2014-08-22
  •   다가오는 9월 2일 “조선언어문자의 날”을 앞두고 기자는 연변대학언어연구소 소장, 연변언어연구소 소장, 연변조선어학회 회장을 담당하고있는 김광수교수(49세)를 취재했다. 김광수교수는 “조선어문의 날”의 제정의 의미를 밝히는것으로 인터뷰의 서두를 뗐다. “조선언어문자는 조선...
  • 2014-08-21
  • 십년 수목, 백년 수란 말이 있다. 즉 인재육성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므로 원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말로 풀이할수 있다. 특히 새세대의 건전한 성장은 나라의 앞날, 민족의 미래와 긴밀히 관련되여있다. 왕청현에는 8년 넘게 애국주의교양기지건설에 진력하고 새세대교양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는 로인이 있으니 그가 바...
  • 2014-08-20
  •   불에 달궈진 인두가 섬세한 황영칠(61살)씨의 손길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나무판을 스치고 지나간다. 나무 타는 냄새와 함께 인위적으로 도저히 흉내낼수 없는 색채를 만들며 자연을 그려낸다. 나무와 두터운 도화지에 불에 달군 인두의 순간적인 터치기법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공예인 락화가 그려지는 순간이다. ...
  • 2014-08-19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 (5)   중원신촌의 김익화 촌주임이 합작사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백봉환 찍음   의란현 중원신촌 귀농자 김익화 촌주임   (흑룡강신문=하얼빈)김문환, 최성림기자 = 시장경제, 해외진출, 도시화와 더불어 리농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흑룡강성 의란현 영란조선족향 중원신촌에는 고향...
  • 2014-08-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