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영원한 멜로디… “붉은 해 변강 비추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2월27일 14시08분    조회:839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봉호
이미지보기
 
 

작가가 작품집으로 독자들과 만난다면, 음악인은 음악회를 통해 청중들과 만남을 갖는다고 생각하면 될듯싶다.

다년간 북경에서 생활하고있는 작곡가 김봉호는 지난 12월 5일에 작품음악회 “붉은  해 변강 비추네”로 고향인민들과 간만에 오붓한 만남을 가졌다. 김봉호는 조선족의 대표적 작곡가중의 한 사람으로 그동안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 “붉은 해 변강 비추네”, “아름다운 마음”, “금실북과 은실북” 등 명곡들을 창작해 연변뿐만아니라 전국,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이번 음악회가 그의 50여년 창작생애에서 첫 개인작품전이라고 하니 놀랍지 않을수 없었다.

음악회는 김봉호가 창작한 천여수의 작품중에서 전국적으로 영향력있는 가곡, 그의 창작전승기로 볼수 있는 60, 70년대의 대표작 그리고 최근의 작품으로 총 17곡을 공연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음악회가 끝난 이틀뒤에 만난 김봉호는 여전히 흥분과 격동에 젖어있었다. 76세의 년세를 착각할 정도로 그는 창작년대와 그 과정을 틀림없이 기억했다.

1957년 화룡현문공단이 설립되면서 김봉호는 손풍금연주원으로 입단했다.1960년 김봉호는 허명단장으로부터 “쌍두마차 달린다”의 가사를 받아 창작하게 되였는데 작곡가 동희철이 화룡현문공단에 찾아갔다가 좋은 곡이라면서 가져간것이 이듬해에 《연변문예》잡지에 실렸다. 손풍금에만 전념하겠다던 김봉호는 작곡에 신심을 갖고 김원균의 “음악창작강좌”를 학습했고 창작에서 많은 도움이 되였다.

1964년에 전 주 문예공연에 참가했던 김봉호는 연변가무단 단장이며 연변음악가협회 회장인 정진옥이 대회총화연설에서 모주석을 가송하는 노래를 창작하기 바란다는 말을 듣고 동료인 한윤호와 함께 창작을 시도했다. 김봉호는 우리 민족의 가장 아름다운 선률로 모주석을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에 가야금으로 시도해보았다. 가야금을 처음 연주해보는 김봉호는 소박하고도 절주성이 강한 전주곡을 완성했고 20분만에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가 탄생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로 인해 김봉호는 대자보에 올랐다. 그러나 그해 건군절에 군인들이 흥얼흥얼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를 부르는것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해 겨울, 중앙인민방송국 음악조 조장인 장병주가 연변가무단의 십여명 연주원들을 조직하여 화룡에 서너날 머물러있었다. 무슨 일인지 관심도 없었던 김봉호에게 손풍금연주원 최룡국이 “당신을 료해하러 왔다”고 귀띔해주었다.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때문이였다. 특히 표절을 확인하기 위해 연변도서관과 화룡현자료실의 모든 음악서적을 찾아보았다고 한다.얼마후 그에 관한 흑재료는 모두 없앴고 노래는 한 음부도 고치지 말고 가사만 고치라는 지시가 내렸다. 하여 김봉호와 한윤호는 연변인민방송국 회의실에서 십여명 유명한 작곡가들과 함께 지금의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를 재탄생시켰다.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는 1968년 중앙인민방송에서 길림성혁명위원회의 설립을 발표하는 기사의 시작과 끝부분에 방송되면서 전국에 알려졌고 김봉호도 작곡가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김봉호에 관한 조사는 방송에서 사용할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작곡가는 수많은 작품을 내놓았어도 대표작은 한곡뿐일수 있다. 그러나 김봉호는 길림성문화국 부국장, 길림성음악가협회 부주석, 중국인민무장경찰부대 정치부문공단 예술지도, 중국음악가협회 제4기 상무리사 등 직을 력임하면서 “붉은 해 변강 비추네”, “아름다운 마음”, “위대한 조국 백화만발하네”, “금실북과 은실북”, “장고야 울려라” 등 대표작들을 세상에 내놓았고 1996년에 “중국가요계 휘황 20년” 작곡성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아름다운 심령”은 1980년 유엔 아태지역 음악교재에 수록되고 “장고야 울려라”는 2003년 중앙선전부 정신문명건설 “5가지 1 프로젝트”입선작품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이는 그가 로동인민의 생활속에서 창작했기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생활은 창작의 원천이요, 생활이 있어야 좋은 노래가 완성될수 있었다.창작을 생명으로 간주하는 김봉호는 1996년 퇴직후 북경에서 신체단련을 위주로 하면서 창작에서도 여열을 발산하고있다. 음악회는 그의 음악인생의 총결이자 고향인민에 대한 회보인셈이다.

인터뷰를 마감하면서 음악회의 개최도 고향의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화룡의 물과 쌀을 먹고 자란 화룡사람으로 모든 영예를 고향사람들에게 돌리고싶다고 했다.


연변일보 허국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경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 장신의 경영신조...   (흑룡강신문=하얼빈) 장신(張欣ㆍ48) 소호차이나 CEO는 공동 대표인 남편 판스이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부 경영인으로 꼽힌다. 인기 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말 한마디는 부동산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까지 영향을 ...
  • 2013-04-12
  • 외태머리소녀 전국인대 대표로 되기까지 공식석상에서 늘 빛갈고운 한복차림이였던것과는 대조적으로 인터뷰시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은 함순녀(48세)한테서는 차분한 카리스마가 풍겼다. 현재 연변가무단 부단장이자 연변무용가협회 주석인 함순녀는 오로지 민족예술에 대한 끈질긴 추구로 정열의 땀방울을 민족예술무대에...
  • 2013-04-12
  • 리춘협녀사는 연길시 진학가 해란강종합진찰부의 의사이자 진학가두 문명사회구역의 자원봉사자이다.   리춘협녀사는 1983년에 연변의학원에 입학, 훈춘시태생인 그는 비교적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공부를 마쳤다. 하기에 그는 어렵게 대학공부를 하거나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들한테 절로 눈길이 가군 했다.   그...
  • 2013-04-11
  • 심양약과대학 제약공정학원 허영남교수를 찾아 리성적이고 랭철한 두뇌와 판단, 정확한 수치와 판별을 요구하는 우리 나라 유명약학대학의 교수라는 겉모습에 따뜻하고도 감성적인 문학소년의 내면세계를 갖고 사물의 본질을 파헤치는 심양약과대학 제약공정학원 허영남교수(48세), 사물의 미세한 립자까지 파헤쳐 성분을 ...
  • 2013-04-11
  • 높은 나무가지우에 앉았던 까치들도 집을 찾아들고 집집마다 저녁연기 피여오르는 마을, 연길시 의란진 춘흥촌 어딘가에서 뚝딱거리는 장인의 경쾌한 망치소리가 반갑게 들려온다. 모든 이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 작은 마을이 유난히 정감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리유는 해묵은 돌담너머로 엿볼수 있는 전통가옥 한채가...
  • 2013-04-10
  • 정년퇴직후에도 국가 해양지질사업에 혼신을 다하는 허동우연구원 정년퇴직한후에도 국가의 대형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필생의 정력을 지질해양연구사업에 바쳐온 한분이 있다. 이번 청도행 취재에서 첫사람으로 만난 원 청도해양지질연구소의 부소장이였던 허동우(许东禹)박사(75세, 연구원)이다. 워낙은 10여...
  • 2013-04-10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7)   모택동동지께서는 일찍 연안에서《화북당에서 림시중앙의 좌경모험주의로선에 대해 일찍 예리한 반대의견을 내놓았는데 그 수령은 리철부동지이다》라고 지적한바 있다.   조선공산당 조기 당원이며 조선공산당 중앙위원인 리철부는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일찍 ...
  • 2013-04-09
  • 높은 의술과 고상한 의덕이 입소문을 타면서 도시 병원들에서 김정길 의사를 모셔가려 했지만 그는 지금까지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72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뜸 한뜸 정성스럽게 뜸을 뜨는 솜씨에서 환자에 대한 배려가 한눈에 안겨옵니다.   의사에서 간호사, 약제사까지 일인 다역을 하느라 힘들만...
  • 2013-04-09
  •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반공·반노조 내건 신자유주의 기수 ‘자유경제’ 대중지지로 최장기 집권 공기업 민영화 등이 빈부차 키워 대처리즘, 세계금융위기 뒤 논란 “다른 길은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자신의 삶을 웅변하는 명언을 남겼다. 그...
  • 2013-04-09
  • 심양신길달무역회사 리정선사장의 창업스토리 요즘은 녀성들도 당당하게 남성들과 어깨를 겨루며 창업하는 시대, 성공한 녀사장들이 갈수록 늘어나고있다. 심양신길달무역회사 리정선(1968년)사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심양태생인 리정선씨는 지난 1991년 동북재정대학을 마친후 심양변압기제조공장 재무과에 배치받아 2001...
  • 2013-04-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