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대모임” 허을진대표를 만나
“조선족으로서 조선족을 돕는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19일, 한국 서울 봉천동 사무실에서 중국조선족대모임 허을진대표(49살)가 담담한 어조로 내뱉는 말이다.
부인이자 동포투데이 대표인 정경화양과 함께 한국에서 본격적인 재한조선족돕기에 나서고있는 그는 이날 한창 20대, 30대 대표와 함께 재한조선족젊은이들의 비전을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있었다.
“재한조선족을 돕는 일에 누군가 앞장서야지요.”
안도 석문이 고향이라는 허을진대표가 한국에 들어온것은 2007년이라 한다. 룡정, 청도, 북경 등지에서 여러가지 일을 하다가 방문취업제로 한국에 들어온 그는 그전부터 추진해오던 중국조선족대모임까페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작은 무역업을 꾸리기 시작했고 비정부기구(NGO)인 시민옴부즈맨공동체의 외국인 지원국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선족들은 돈 벌러 한국에 나오는데 정보교류가 부족하거나 한국의 법을 잘 몰라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하고있어요.”
재한조선족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재한조선족들의 임금체불문제,퇴직금체불문제,산재처리문제,리혼문제 등을 무료로 상담해주고 발벗고나서서 해결해주면서 그들의 든든한 지기로,조력자로 거듭났다.
이날 “대모임의 소개로 한국 경희대병원에서 갑상선암수술을 받게 되였다”는 박춘미녀성은 “두번째 생명을 찾아준 중국조선족대모임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연신 고마운 메시지를 전해왔다.
료해한데 따르면 허을진대표는 또 다양한 문화행사, 봉사활동, 지역모임을 통해 중국조선족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세계인의 날을 맞아 “짜장면이 뭐예요”라는 행사를 가져 중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앞장섰고 “빵상과 쭝국애 혀네언니”라는 중국조선족 한국생활수기 모음집도 출간하여 재한조선족들의 생활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무료건강검진이나 싼값의 제주도관광 등 재한조선족들을 위한 실질적인 일들도 추진해나갔다.
허을진대표의 지역사랑, 재한조선족사랑은 하루 한시에 이루어진것이 아니다. 그는 중국에 있을 때부터 중국조선족대모임까페를 운영하여 불우이웃, 불우학생 돕기에 나섰다. 당시 그는 연변TV “사랑으로 가는 길”프로를 통해 불우학생들에게 8000원 좌우에 달하는 사랑의 성금을 보내주었고 연변일보사“사랑한마당”에 소개된 불우학생들한테 1만여원의 성금을, 연길시제10중학교 10명의 학생한테 장학금과 학용품을, 백혈병을 앓고있는 연길의 김지성어린이와 유하현조선족중학교 김미령학생한테 130만원의 한화와 4000원 좌우의 성금을, 사천 대지진때 80만원(한화)의 성금을 한국주재 중국대사관에 전달해주는 등 아름다운 선행을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콜쎈터를 운영하여 재한조선족들한테 법률, 로후 등에 관한 여러가지 생활서비스를 제공해줄 타산이라는 그는 “재한조선족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할수만 있다면 돈을 못 벌거나 적게 벌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2003년에 개설하여 현재 6만명의 회원을 갖고있는 중국조선족대모임 허을진대표의 아름다운 선행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기를 바란다.
연변일보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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