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바윗돌도 힘을 합하면 뽑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10일 10시25분    조회:665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윤동범
연태경성복장유한회사 윤동범 사장

  프로필:

  이름: 윤동범(49)

  1965년 생, 흑룡강성 목릉시 하서진 출신

  1988년 하얼빈기계전기단과대학 전기기계제조전공 졸업

  1988년 7월~1994년 2월 목단강제3 화력발전소에서 기술원으로 근무

  1994년 3월~1996년 2월 칭다오시 래양 한국복장회사 부총경리

  1996년 3월 연태경성복장회사 설립, 사장

  2011년 3월 조선경조합영회사 설립, 사장

  전 칭다오 래양시 정협상무위원

윤동범 사장은 직원들과 힘을 합하면 두려울것이 없다며 과감하게 생각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윤사장은 책을 읽으며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한다./본사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박영만기자 = 연태경성복장유한회사 윤동범 사장은 미국, 유럽, 한국 등 국가에 주로 티셔츠를 수출하는데 지난해 매출액이 1억위안(1600만달러)에 육박했다. 현재 칭다오지역의 복장업계서는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사장은 기업관리에서 독특한 점이 있는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윤사장은 신용과 합심을 중요시한다. 그는 직원들이 합심해서 열심히 일을 하도록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최근에는 평양으로 진출해 새로운 길을 열었다.

  원칙을 철같이 지키다

  윤사장은 칭다오 래양시의 한국복장회사에서 두달간 통역을 하다 관리능력이 뛰여나 부총경리로 승진해 생산관리를 담당했다. 당시 하루에 티셔츠를 100장 생산하던것을 400장씩 생산할수 있도록 했다. 중국 방식대로 했더니 생산효률이 3배 증가됐다. 그후부터 중국 공장을 전부 관리하게 되었다. 또 모든 관리체계를 구축해 놓았다. 그만큼 그한테 결정권이 있었다.

  그런데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는 기미가 보이더니 어느날 갑가지 한국사장이 보이지 않았다. 미국으로 건너 갔다고 한다. 그때 회사 빚이 70만위안 되었다. 설비, 원단 값 등을 지불하지 않은것이다.

  그때 한국 사장이 윤사장 한테 전화를 걸어와 2만위안 뒷돈을 줄테니 공장물건을 빼달라고 요구했다. 윤사장은 그 요구를 거절했다. 원칙을 철같이 지켜야 한다는것이 윤사장이 내세우는 철칙이다. 이 철칙 앞에서는 누구나 다 평등하다고 말한다.

  한국회사가 진 빚은 윤사장한테 아무런 책임이 없다. 그러나 윤사장은 신용을 철같이 지켜온 원칙때문에 즉각 채권자들한테 상황을 통보했다. 채권자들이 몰려들었다. 창고에 있던 물건과 아파트를 처분해 빚을 몽땅 청산했다. 모든 일들을 깨긋히 마무리 짓고 윤사장은 그 회사를 떠났다.

  신용이 억대 돈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겪으면서 윤사장은 한결 성숙됐다. 그리고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변했다. 부도난 한국회사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부장이 함께 복장회사를 설립하자고 건의했다. 당시 윤사장한테 남은 돈은 5100위안밖에 안되었다. 자신을 믿고 한번 재기해보자는 그 부장의 믿음을 저버릴수 없어 창업에 나섰다.

  윤사장은 돈을 빌려 설비업체에 2만위안의 보증금을 내고 37만위안 어치의 설비를 들여왔다. 원단공장에서도 2만위안의 원단을 3개월후에 결재하라며 공급해주었다. 바로 부도난 한국회사의 채권자들이었는데 윤사장이라면 믿을수 있다는 것이었다. 윤사장은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창업 첫해에 회사는 무난하게 돌아갔으며 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이듬해 초에 생각지 못했던 사고가 났다. 미국의 유태인 바이어가 윤사장 회사의 티셔츠를 이스라엘로 수출했는데 물건이 한달후에 도착, 티셔츠가 구겨졌다. 미국 바이어가 3만8천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도리대로 하면 완전히 윤사장의 책임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여 3년동안 물건 값에서 까기로 합의했다.

  그 사고가 발생한 이듬해 미국 바이어는 "너 같이 신용을 잘 지키는 놈은 없다"며 티셔츠 오더를 2~3배 늘이였다. 통상 바이어들이 안전 공급을 위해 처음부터 한 사람한테 오더를 몰아주지 않고 여러 사람한테 오더를 조금씩 나누어 주다 신용이 좋은 사람한테 몰아준다. 윤사장은 바로 그런 신용효과를 보게 된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매출이 대폭 늘어나자 1999년 부지를 사고 이주했다. 한달에 티셔츠를 20만장씩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인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한가지씩 5가지 색갈의 샤쯔를 입는데 2번 세탁하고 버린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1회용 샤쯔를 선호 하기때문에 품질요구도 그닥 높지 않았고 수출량도 많았다. 그런데 2001년부터 미국의 오더가 줄어들었고 반면에 한국 오더가 늘어났다.

  한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품질 요구가 까다로워져 어려움이 많았다. 윤사장은 물건에 하자가 생겼을 때 가장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어느 한번은 한국으로 수출한 티셔츠에 하자가 생겨 애를 먹었다고 한다. 물건을 지하 1층에 쌓아두었는데 4층 검사실로 옮기라는 것이였다. 그래서 혼자서 개당 20킬로씩 되는 75박스를 메어나르며 인생수업을 했다. 윤사장은 계절이 바뀔때마다 한국 백화점을 돌며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한국 바이어를 만나기 때문에 실수를 미연에 막을수 있다고 한다.

  또 2001년에는 380만위안을 수금하지 못했다. 중간 바이어가 물건 값을 가로챘던 것이다. 창업으로 번 돈을 전부 땅 사고 건물 짓는데 투자하다 보니 운영자금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물건 값까지 떼웠으니 울상이 됐다. 그때 아내 전영련씨가 "땅, 건물 등 재산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 있는가"하며 남편을 위로했다. 아내의 그말을 듣고 윤사장은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며 은행을 찾아 땅과 건물을 담보하고 400만위안을 대출 받아 고비를 넘겼다. 지금도 윤사장은 그때의 일을 생각하며 늘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산단다.

  윤사장은 2011년 또 한번 모험으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 남북관계가 긴장할 무렵 평양진출을 한것이다. 바이어들은 오더를 주었다가 잘못 되면하고 우려했다. 남들은 두려워서 철수할 생각을 하는데 윤사장은 역으로 향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윤 사장은 "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두려웠는데 지금은 문제를 푸는것이 재미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법인가부다.

  직원들과 힘을 합해 바윗돌을 뽑는다

  윤 사장은 자신에 대해 "내성적이고 연구형이다"고 자평했다. 윤 사장은 사고방지 방법 관련 관리책을 집필할 정도로 기업관리를 연구해왔다.

  윤사장은 "꿈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다가도 일어나 적는다. 이틑날 그대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바꾸어 권리를 풀어놓으라. 그리고 아래 사람한테 주는것을 아까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단 핵심만 사장이 쥐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회사는 이익금의 30%를 관리자들한테 줍니다. 회의 때 문제를 제기하고 관리자가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합니다. 사장은 관리자들을 관리하고 관리자들이 다시 자기 부서내의 직원을 관리하는 피라미드식 관리를 합니다. 현재 5개 무역부가 있는데 서로 경쟁합니다. 어느 부서에서 매출을 많이 올리면 그 부서에 배당금이 많이 차례집니다. 사장이 주는 배당금을 또 부서의 과장이 아래 직원들한테 나누어 줍니다."

  요직에 있는 관리자들한테 주식을 주고, 배당금을 주는 이런 관리방법이 효과를 거두어 직원들이 회사를 자기 집처럼 생각한다고 한다. 전에는 연필 꽁다리를 다 버렸는데 지금은 버리지 않고 쓴다고 한다. 부서내의 지출을 줄이는 것이 결국은 소득을 늘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윤사장은 이처럼 자주적 가감법을 기업관리에 도입해 큰 효과를 거두었다. 회사 설립 첫해에 100만달러 되던 매출이 2004년에는 10배 늘어 100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2011년까지 꾸준하게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2012년 1100만달러, 2013년에는 1600만달러로 늘어났다. 윤사장은 "해마다 매출이 20~30%씩 증가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정말로 '바윗돌도 힘을 합하면 뽑는다' 는 속담이 실감났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영화광이” 김혁소설가와 만나다 “책속에 묻힌 삶이 즐겁다”고 말하는 김혁소설가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중국조선족이민사에서 유서깊은 룡정에 가면 “일송정 푸른솔”과 함께 “해란강가를 말 달리던 선구자”의 “거친 꿈”이 아직도 어느곳엔가 깊이 서려있는듯...
  • 2016-11-19
  • 지난 13일 개최된 ‘2016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에서 글로벌방송문화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한 오미란 연변방송국 PD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엑스원) 오미란 연변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프로듀서가 ‘2016 글로벌 자랑스런 세계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원...
  • 2016-11-18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10-"광주에서 자라는 어린나무들” 중국 조선족인구의 도시화 물살을 타고 수도권, 연해지역으로 이민물결이 대거 이루어지면서 도시자녀교육과 민족의 정체성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그에 대한 해법으로 나름대로 지역별 주말 우리말학교가 련이어 설립되고 있다. 지...
  • 2016-11-17
  • “기업경영도 정치다!” -료녕해제승기계유한회사 박해평동사장 1988년 자그마한 가마니기계제조공장으로부터 시작해 그룹산하에 료녕해제승과학기술유한회사, 심양한보과학기술유한회사,운남견석기계유한회사, 심양복해기계유한회사 등등 십여개의 중견기업을 갖고있는 료녕해제승기계유한회사의 박해평동사장(1...
  • 2016-11-17
  •       김종식 사장 기자가 광주시 조선족 취재에서 김종식 사장을 알선 받게 된것은, 광주에 발을 들여놓은지 20여년이라는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김 사장이 광주시 조선족사회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였다. 김종식 씨가 광주를 찾은 건 지난 90년대 중반이였다. 당시 광주시는 도약식 발전...
  • 2016-11-17
  • 7월 5일, “꿈을 키워가고 있는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바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20여명 출연진이 등장해 함께 꿈을 노래하는 뮤직비디오가 위챗 모멘트에 올랐다. 한동안 조선족 청년들의 자작곡을 접하지 못했던 탓일가, 같은 청춘으로서 한순간 뜨거운 공감이 일었던 탓일가, “작사작곡 박미란”...
  • 2016-11-17
  • 중국어·중국문화 강의하며 양국 교류 위해 동아리 '공명' 창립 다문화 인식개선에도 앞장…"정체성 확고하고 열정 있다면 반드시 성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홍익대 세종캠퍼스에는 모두 217명의 교수가 있다. 중국동포(조선족)도 2명 있는데 한 명이 전춘화(여·40) 상경학부 교수다...
  • 2016-11-14
  •     년말기획–2016슈퍼리그 연변팀 총결산 (4) 단장편   일시: 2016년 11월 10일 오전 10시 장소: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인터뷰인물 : 연변부덕축구구락부 부총경리 겸 연변부덕축구팀 단장 박성웅 취재기자: 김룡     길림신문: 박단장은 올시즌 연변부덕축구단 단장이면서 또 구...
  • 2016-11-14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편7]  많은 사람들이 사업 성공의 비결은 돈과 아이템, 운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것들은 창업에 대한 가장 큰 오해이고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야루끼 일식전문점의 리청송(李青松) 사장이다. 그는 성공적인 창업은 돈보다는 열정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젊어...
  • 2016-11-12
  • 년말기획 – 2016슈퍼리그 연변팀 총결산 (3) 선수편 장소: 2016년 11월 5일 오전 11시반 일시:  길림신문사 연변분사 사무실 인터뷰 인텨뷰: 연변부덕팀 공격수 김파선수   취재기자: 김룡   연변팀 강점: 끝까지 포기않고 해보자! 길림신문: 올시즌 연변팀 성적은 제9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
  • 2016-11-11
‹처음  이전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