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보험 만나 인생 180도 바뀐 조선족 출신 보험설계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23일 10시52분    조회:549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류금화

삼성화재 안양지역단 동안지점 소속 류금화 리스크 컨설턴트(RC)가 밝은 표정으로 고객의 전화를 받고 있다.[사진=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안양지역단 동안지점 류금화 리스크 컨설턴트(RC)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2만7000여명에 달하는 삼성화재 보험설계사 중에는 수십여명의 조선족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08년 한국으로 건너 온 안양지역단 동안지점 소속 류금화 리스크 컨설턴트(RC)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고향인 중국 지린성에서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던 그는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외할머니의 권유로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건너왔다.

류씨는 “열여덟 살 때부터 미싱공장을 시작으로 잡화점, 식당 등에서 고된 일을 했지만 몸만 힘들고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며 “다행히 외할머니가 한국 국적을 갖고 있어 한국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막연한 희망을 품고 한국까지 왔지만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했던 그가 처음 한 일은 또다시 식당 서빙이었다. 류씨는 “4년 동안 마음 편히 쉬어 본 날이 없어 정말 힘들었다”며 “그러다 결국 병이 나서 식당을 그만두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했던 그의 삶을 180도 바꿔놓은 것은 재작년 말 가족의 보험계약을 관리해주던 RC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였다. 평소 성실하고 싹싹한 류씨의 모습을 눈여겨 본 담당 RC가 보험영업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의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보험영업은 현재 지점 인근에 위치한 레미콘 회사 2곳을 관리하며 3개월 평균 장기 인보장보험 신계약 보험료 87만원이라는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류씨는 “처음에는 레미콘 회사에 보험영업을 하는 분들이 많이 드나들어 관심을 받기 힘들었다”며 “찾아가서 아무 말도 안하고 앉아 있었더니 ‘보험영업한지 얼마 안 됐느냐’, ‘이렇게 해서 계약할 수 있겠느냐’며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 분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고객들을 찾아뵈니까 먼저 자동차보험 만기일을 알려주고, 그 때 다시 찾아오라는 말을 했다”며 “그렇게 기다렸다 계약도 하고 소개도 받다 보니 실적이 쌓였다”고 덧붙였다.

류씨는 이같이 차근차근 쌓아올린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4월 고객만족대상 신인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불과 1년 반 사이 확 바뀐 삶에 어느 때 보다 행복하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보험설계사의 길을 걸을 생각이다.

류씨는 “높은 구두를 신고, 운전을 하고, 동료들과 수다를 떠는 모든 일상이 중국에 있을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RC가 된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가능한 일을 오래하고 싶다”고 전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편협한 '통합' 안돼…'서울시민 인권헌장' 외국인 포함해야"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이해응 씨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달부터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해응(39) 씨는 요즘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올해 말 선포되는 '서울시민 ...
  • 2014-09-25
  • 지난 2011년 한국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우리 말 겨루기》에 출연해 재한조선족들의 위상을 빛냈던 석기호(50살)씨가 3년뒤인 22일 저녁 또다시 《우리 말 겨루기》달인에 도전하는 모습이 방송전파를 탔다. 3년전보다 더욱 많은 어휘량으로 달인 등극에 도전한 석기호씨는 방송내내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로 문제풀이에...
  • 2014-09-24
  • 지난 14일(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재한중국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4명의 중국동포 출신 단체장과 회사 대표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있었다. 한국과 중국 청소년들이 함께 골든벨을 두고 경합을 버린 이날 행사에서 주관 단체인 중국조선족대모임(대표 허을...
  • 2014-09-23
  •     [서울=동북아신문]조명권 전국귀한동포연합총회 제5기 신임총회장 취임식이 지난 9월 19일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전가복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서 조명권 신임총회장은 “귀한동포특별법제정을 위해 열심히 뛰고, 법무부가 지정한 ‘귀한동포교육지원센터’를 회복하며, ...
  • 2014-09-22
  • "내 뜻 이어 안 의사의 사상 연구할 후배 나왔으면…" (하얼빈=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하얼빈(哈爾濱)시 하얼빈역 플랫폼 한쪽에는 둥그런 원이 두 개 표시되어 있다.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장소를 알리는 표지다. 하얼빈 시가 이 표지를 만들 때 ...
  • 2014-09-22
  • "우리말 인기 높아져 한족도 조선족학교 찾는 것에 가슴 뿌듯" (하얼빈=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족 학교로 전학 갔던 조선족 학생이 조선족 학교로 돌아오고 심지어 한족 학생 입학이 늘 정도로 우리말과 문화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20일부터 하얼빈시 사범대학 음악청에서 열리는 '제10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 2014-09-20
  •  "드래프트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서 자다가 깼어요." '중국동포' 이영(강릉여고)이 한국 프로팀 입단이라는 오랜 꿈을 이뤘다. 이영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배구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영은 중국에서 ...
  • 2014-09-12
  •   “움직임속에서 정지된 공을 고정된 홀에 넣는것이 골프가 다른 구류운동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점이죠…” 지난 7월 21일, 국가프로골프 남자팀 지도이며 연변대학 체육학원 명예교수인 최용지도(연길 태생, 39살)는 연길귀향차 취재를 흔쾌히 접수면서 골프운동을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해석해주었...
  • 2014-09-12
  • 【서울=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젊은 양금 명인 윤은화(31)가 중국에서 교수가 됐다. 현지 중점대학 100곳 가운데 하나인 옌볜대학이 양금 연주자 윤은화를 예술학원 객좌교수로 임명했다. tekim@newsis.com 2014-09-11 【서울=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젊은 양금 명인 윤은화(31)가 중국에서 교수가 됐다. 현...
  • 2014-09-12
  • 꿈이 있는 사람들 (8)   조선족 ‘대학생촌관’ 밀산시 흥개촌주임조리 김검광   (흑룡강신문=하얼빈)피금련 특약기자, 최성림기자 = 해외진출과 연해도시 진출로 조선족농촌의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밀산시에는 '지식인이 농촌으로 들어가는' 시대의 부름에 용약 향응해 자신이 배운 지식으...
  • 2014-09-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