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 재산을 털어…겨례 삶의 흔적을 줏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11일 10시03분    조회:64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성
 

중국 조선족 민속문물 천여점 이상을 소장하고있는 최성(46세)씨는 요즘 날마다 문물을 보려고 문턱이 다슬도록 찾아오는 정부관원, 학자, 지명인사들을 접대하느라고 눈코뜰새가 없다.

최성씨는 방대한 분량의 민속문물을 림시창고로 사용하는 백평방메터 남짓한 아빠트 두채에 쌓아놓고도 모자라 부모님과 자신의 살림집에다도 수두룩이 전시해놓고있다. 이런 소장품에는 중국 조선족의 관혼상제 및 생로병사와 의식주, 생업(농사, 사냥, 채집, 고기잡이 등)에 관련된 민속문물, 민속공예, 민속신앙, 오락, 의례, 서화(書畵), 놀이기구, 도서 등이 망라되여있다.

최성씨가 소장한 민속문물중에는 100여년 안팎의 력사를 가진 민속문물이 대부분이고 200년∼300년 되는 민속문물도 50점 이상 되며 가장 년대가 오래된 민속문물은 기원전 8세기∼7세기 문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의주군 미송리에서 출토된 미송리형단지인데 그 상태도 량호하다.

“지난세기 90년대부터 조선족의 민속물물이 국외로 대량 반출되고있는데다 산업발달에 따른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선조들이 쓰던 민속문물이 값없이 버려지면서 전통생활양식의 산물인 유형민속문물들이 그 의미와 가치가 밝혀지기도전에 사라져가고있는것에 마음이 무거워났습니다. 저는 흔들리는 전통문화의 근간을 바로잡고 우리의 소중한 민속문물을 고스란히 후대들에게 물려줄 타산으로 2년전부터 민속문물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게 되었습니다.”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수집하게 된 계기다.

더 많은 민속문물을 확보하기 위해 최성씨는 소장가들로부터 목돈을 들여 통째로 사들이기도 하고 발품을 팔아 한점 두점 이삭줏기를 하기도 한다. 그동안 민속문물 수집에 전념하다보니 1991년 연변의학원을 졸업한 뒤 20년이 넘도록 려행사, 양식장, 구강진료소, 식당 등을 경영하면서 아글타글 모은 사재를 거의 소진하다싶이 하였다.

“처음에는 안해가 극구 반대했습니다. 알심들여 장식한 새 아빠트에 돈을 팔아 지저분해 보이는 물건들을 자꾸 끌어들이니 불만을 터뜨릴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우리 민속문물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면서부터 평소 아껴 먹고 아껴 쓴 돈을 내 손에 쥐여주고 등을 떠밀어줄 때면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성씨가 소장한 민속문물에 눈독을 들이고 거금을 제시하면서 팔라고 유혹하는 상인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문물을 오롯이 지키려는 철석같은 신념때문에 최성씨는 소장품들을 자기의 살점처럼 아끼면서 단 한점도 팔지 않았다. 오히려 먹을것을 찾아 헤매는 허기진 사람처럼 민속문물수집에 정력을 몰붓는다. 그에게는 평생의 명운을 건 확고한 꿈이 있는데 바로 중국 조선족 최대 규모의 민속박물관을 세우는것이다.

“제가 세우려는 민속박물관은 민속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전시하여 후대들이 전통요소를 되살릴수 있도록 리해하고 교육받을수 있고 학술적으로는 고증과 분석, 연구가 가능하며 중국 조선족 전통민속문화의 독자성을 선양할수 있는, 전시와 체험, 교육과 연구를 통합한 좋은 문화공간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애로가 많은데 관계부문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보람이 있어요.아이들이 처음에는 서먹서먹해하다가 4박5일간의 북경문화탐방을 통해 소통하고 안광을 넓히고 새로운 꿈을 가지는것을 보면 힘이 막 솟구쳐요” 9일,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리란(56살)회장이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동북3성 중학생 북경문화탐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민족의 후배들...
  • 2014-09-11
  • 봉구스밥버거 대표 오세린 씨는 한때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방황한 ‘문제아’였지만 학생들의 입맛과 취향을 정확히 겨냥한 밥버거 하나로 전국에 903개 점포를 낸 프랜차이즈 사업가가 됐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010년 겨울.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장안대로에서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던 청년은 입김을...
  • 2014-09-11
  • 원로시인 조룡남선생을 만나보다 원로시인 조룡남선생 얼마전 원로시인 조룡남선생이 전화왔다. 어떤 국가급문화단체에서 모택동탄신 120돐을 맞으면서 낸 공모에 선생님의 작품이 수록되고 상을 받았는데 신문에 낼수 없겠는가 하는 내용이였다. 올해만해도 선생님이 막언(莫言)과 어깨나란히 달력명인으로 뽑힌 일...
  • 2014-09-11
  •  ○북경천지가든호텔 강하연사장의 창업사를 들어보다 《못난 오리》, 호텔사장으로 탈바꿈 30대초반의 한 조선족녀성이 측은한 표정으로 북경시 어느 후미진 골목의 만두집에 나타났다. 만두집에 들어선 그녀의 손엔 구겨진 10전짜리 지페 5장이 쥐여져있다. 때는 2003년, 전국을 뒤흔든 《사스》의 신속한 확산과 더...
  • 2014-09-10
  • 《70후》 출신이며 고향이 화룡인 라영호, 조선족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고있지만 그가 창설한 《망치과학(일명 추자과학이라고도 불림, 錘子科技)》이 불과 2년만에 2억 5000만원의 벤처자금을 이끌어내고 회사는 시가 10억으로 평가받고있다. 애플과 같은 기업을 꿈꾸며 혜성처럼 등장한 조선족사업가가 중국에서 화제가...
  • 2014-09-05
  •   영어강사 출신 나영호 추이쯔科技대표         스마트폰 `스마티잔 T1` 예약판매 돌풍    `제2의 샤오미`를 꿈꾸며 혜성처럼 등장한 조선족 사업가가 중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나영호(羅永浩ㆍ중국명 뤄융하오) 추이쯔(錘子)과학기술 대표(42). 유명 영어...
  • 2014-09-04
  • 《조선언어문자의 날》과 관련,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 김천근주임 인터뷰  기자의 인터뷰를 받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 김천근부주임 9월 2일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올해 처음으로 《조선언어문자의 날》이란 뜻깊은 명절을 맞는다. 《조선언어문자의 날》은 우리 민족의 언어문자를 보호하고...
  • 2014-09-01
  • 국가급 “3농”전문가 리수산교수 인민넷기자 취재 접수 【전문가략력】 리수산, 흑룡강성 북대황에서 태여났으며 농민과 농촌교사로 있었다. 1982년 동북농업대학 졸업. 일본 카가와대학 농업부 농학석사학위 취득. 한국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 트레이닝 졸업. 장기간 농업교육연구, 인력자원개발, 직업기술교육...
  • 2014-09-01
  • 꿈이 있는 사람들 (7)    서울시 명예부시장이 된 리해응씨가“외국인 기본권 존중과 다문화 감수성 교육에 관심을 갖겠다”며 열변을 토하고 있다.   조선족 첫 서울시 명예부시장 리해응   (흑룡강신문=하얼빈) 라춘봉 서울특파원 = 중국 조선족 출신으로 처음으로 한국서울시 명예시장이 된 리해응씨는...
  • 2014-09-01
  • - 연변대학예술학원 무용학부 최미선교수를 만나 고등학교무용정품교수전시공연을 마치고 최근 전국 72개 종합대학들이 참가한 2014년 고등학교무용정품교수연구토론회(장춘)에서 연변대학예술학원 최미선교수일행이 무대에 올린 조선족무용《표현조합》(表演组合)《고래야(古来惹)》는 그 제목부터 범상치 않음을 시사하며...
  • 2014-08-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