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혀끝으로 만나는 연변-김순옥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23일 13시44분    조회:594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순옥

(김순옥 회장)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삶의 철학과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우리의 전통 요리를 더 잘 발전시켜 지구촌의 모든 인류가 알고 공유하게 해야 합니다."

1984년 연변대학 법률학부를 졸업하고 20여년간 사법부문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후 조선족전통음식의 보급과 홍보에 혼신을 다 바치면서 멋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김순옥(金順玉)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장을 얼마전 협회사무실에서 만났다.

의사 가문에서 태어난 김순옥 회장은 어릴 때부터 유능한 의사인 할아버지와 수의(獸醫)로 활약하시던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레 훌륭한 의사로 되려는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대학입시에서 3점이 모자란 탓으로 오매에도 그리던 의과대학 꿈을 접고 법학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졸업 후 연변조선족자치주 사법국에서 20여년간 근무하다 2003년에 퇴직한 후 오래된 자신의 꿈을 쫓아 식이요법 생활의학을 독학하고 영양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후 연길 모아산 기슭에 에리스요양원을 차렸다. 고혈압, 당뇨병, 암 등에 시달리고 있는 난치병 환자들이 요양원에 와서 식단 조절을 통해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김순옥 회장은 음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음식을 바꾸면 체질과 마음, 성격까지도 바꿀 수 있음을 터득해 냈다고 한다.

한식음식조리사가 필요하여 우연한 기회에 신문에 구인 광고를 냈더니 면접 보러 온 조리사 모두가 하나같이 중화요리 조리사 자격증을 들고 왔다고 한다. 그제서야 아직까지 중국에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없을 뿐더러 한식요리기술 검증 단체마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음식과 건강에 대해 관심이 깊어진 김순옥 회장은 수없는 문의 끝에 2006년에 전문 사단법인단체인 조선족전통음식협회를 세우기에 이르렀다.

사단법인단체를 세우고나니 이번에는 또 교재가 있어야 된다고 하더란다…그래서 김순옥 회장은 또 가까운 인국인 한국을 오가며 전통음식을 연구하면서 중한 대조식으로 된 "조선족전통요리"와 "조선족전통김치"라는 두권의 책자를 출간해냈다.

그러던 차에 2011년 요양원이 위치한 곳에 민속풍정원이 들어서게 되면서 요양원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그래서 아예 요양원을 접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한식전통요리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조선족요리기술 검증에 필요한 사단법인단체설립, 교재 편찬, 교육교실마련 등 모든 기초적 작업을 마무리했다.

관심만으론 턱부족이고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만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김순옥 회장은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에 들어가 만학도로 되었다. 그리고 2012년부터 1년간 서울대학 보건대학원을 다니면서 식품외식경영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치고 외식경영관리자 자격증도 따내면서 완전히 외식업에 몸을 담게 된다. 참으로 "무심코 버들을 심었더니 큰 그늘을 이룬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김순옥 회장)

김순옥 회장의 노력을 통해 2006년 설립 초기 20개 업소를 회원으로 시작한 조선족전통음식협회는 현재 187개 업소에 3000여명 회원을 보유한 단체로 성장했고 상해엑스포 등 조선족음식문화를 널리 소개할 수 있는 장이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협회 회원들과 함께 대거 참가해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조선족전통음식연구소를 세워 맛있는 음식들을 레시피화해서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꿈이라는 김순옥 회장은 현재 연변대학농학원과 손잡고 연변조선족전통음식연구소 출범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변전통음식 원형복구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과 조선의 최고 조리기술을 참조해서 연변에서 우리만의 실제와 결부한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서 한국의 최고 전통음식연구소, 한국수도요리학원, 한국상명대학 조리학과 등과 이미 MOU를 체결했고 평양조선요리협회와도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고 김순옥 회장은 야심차게 얘기했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연길 시내에만도 조선족음식점이 무려 3천여개 된다고 한다.김순옥 회장은 이들의 세금 기여도를 강조하면서 정부측에서 음식산업에 좀 더 중시를 돌려 식품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음식문화 홍보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순옥회장은 현재 조선족음식의 업종내 통일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이는 향후 조선족음식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역할을 할수 있을것이라고 분석했다.김회장은 또 조선족 음식의 해내외홍보와 브랜드화 등 다각화된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국제방송(취재:한창송)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한국 교육열은 중국동포에게는 먼 얘기…관심 절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의 곽재석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식 개교식을 앞둔 한중사랑학교는...
  • 2015-11-11
  • 중국과의 교류, 중국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관건 미디어분야로 사업확장한 흥룡강대천그룹 천옥금 회장 월드옥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지회 부회장인 천옥금 회장은 지난 달 싱가프로에서 개최된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끝난 후에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체 외에 새롭게 ...
  • 2015-11-10
  • 청도 성양구에 가면 《미스터닭갈비》라는 간판이 유표하게 안겨오는 닭갈비한식체인점이 있다. 말그대로 닭갈비에 여러가지 채소와 쌀을 버무려서 만든 미스터닭갈비는 개업한지 두달동안 매일 성업중이다. 손님들이 식사시간대에 조금만 늦게 음식점에 도착해도 빈자리 하나 없어 좌석표를 받고 한참은 대기해야 제차례...
  • 2015-11-06
  • 강경산(姜景山): 1936년2월8일 길림성 룡정시에서 출생  1962년 구쏘련레닌그라드 우리아노브 전공학원 졸업  1981년-1983년 미국에서 미크로파원격기술을 연구  현재 중국공정원 원사  중국과학원 공간과학과 응용연구중심 연구원, 총공정사, 학위위원회 주석 학술위원회 주임  국제구아과학원 ...
  • 2015-11-04
  • ■ 우일성 간력 1993년 길림대학 물리전공 박사학위 획득 1993년-1995년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에서 박사후과정 마침 1997년-1999년, 2000년 독일메인즈(Mainz)대학 물리화학소에서 유기결정구조 연구 2004년-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방문학자 현재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 연구원 겸 박사지도교수 1999년...
  • 2015-11-04
  • [풋볼리스트=연길(중국)] 류청 기자= “(하)태균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지난 5월, 취재를 위해 신영록(29, 은퇴)을 만났을 때 질문을 하나 받았다. 신영록은 더듬거리는 말투로 동갑내기 친구이자 수원에서 함께 뛰었던 하태균의 안부를 물었다. 부끄럽게도 기자는 당장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저 “수...
  • 2015-11-03
  • 이춘일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장 “한풍(漢風, 중국풍)과 한류(韓流)의 만남, 기대하세요.” 한류에 푹 빠진 중국 젊은이들이 중국판 한류라 할 ‘한풍’ 스타가 돼 한국을 찾게 될 듯하다.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장인 이춘일(55) 한풍한류(漢風韓流)아카데미(hanfenghanliu.com) 대표는 한국과 중국...
  • 2015-10-31
  •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2015 서울시민의 날’을 맞아 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허을진 사단법인 GK희망공동체 대표를 비롯한 외국인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박원순 시장의 축사와 함께 시민증 수여식을 가졌다. 서울명예시민은 사회에 귀감이 되는 활동을 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한다. 외...
  • 2015-10-29
  •         계렬보도: 조선족집거지역으로 가다(길림시편)     [편집자의 말]: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초청으로 지난 10월 19과 20일에 중국국제방송국, 길림신문사, 료녕신문사, 흑룡강신문사의 부분 기자들로 무어진 공동취재팀이 길림시조선족사회를 방문취재했다.     ...
  • 2015-10-28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19] 김관우보디빌더 동북3성보디빌딩선수권대회서  우승(80kg급) 차지   보디빌딩이 갈수록 선호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있는 가운데 조선족 김관우보디빌더(26세)가 지난 10월 18일 장춘에서 있은 동북3성보디빌딩선수권대회(80kg급) 서 우승을 따내 보디빌더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
  • 2015-10-28
‹처음  이전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