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가슴을 적시는 민요를 널리 알리고싶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13일 08시11분    조회:601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춘매
화룡시문화관 온돌공연팀 막내 김춘매양을 만나 

 



“아~리~랑! 아~리~랑~”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그녀는 시원하게 “아리랑”을 한곡조 선보였다. 끊길듯 이어지고 이어질듯 끊어내며 곡이 가다가 꺾어져내리고 그 음을 굴려서 살짝 꺾는 추임새가 그야말로 구성졌다.

어린시절 김춘매씨는 노래부르기를 즐겼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일찌기 민요를 접했다. 게다가 딸이 예술가로 자라주길 바랐던 부모님 덕분에 남들보다 먼저 전통음악에 관심을 갖기는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취미로 배우는 정도였다. 그러다 10살때 우연히 할머니 뒤꽁무니에 묻혀 함께 공연구경을 갔다가 민요에 매료돼 선생님을 청해 민요를 배울 정도로 음악의 세계에 매료됐다.

그렇게 오로지 민요라는 외길을 걸으며 연변대학 사범분원에서도 민요를 전공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으며 하루에도 수십번 되뇌며 련습에 련습을 거듭했던 그녀. 졸업하고는 곧바로 화룡시문화관으로 직장을 잡으며 온돌공연팀을 따라 공연을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민요를 부르던것을 시작으로 민요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불투명한 미래로 고민도 많았다. 함께 민요를 부르며 의지했던 선후배들도 하나둘씩 포기하고 떠났다. 게다가 주위에서 “밥벌이도 되지 않는 일을 그만두라”고 권고하는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민요를 향한 그녀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그냥 좋았어요. 민요를 부르다보면 그속에 담긴 뜻과 선인들의 지혜를 느낄수 있지요. 여기에 가슴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구슬프면서 특유의 흥겨운 가락이 있거든요. 그게 제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더라구요.”

그런 그녀의 열정때문이였을가? 김춘매씨는 국내 크고작은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금상도 여러차례 수상했다.

요즘 김춘매씨의 고민은 민요를 옛것쯤으로 외면하는 현실과 젊은 세대가 우리의 소리를 들을 기회가 줄어들고있다는 점이다. 민요는 계승자가 많지 않아 계승자를 문화재에 지정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온돌공연팀도 함께 다니던 동료들이 다 포기하고 저 혼자만 민요를 하고있어요. 나중에라도 잊혀질가 두렵기도 하구요.”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그녀이다.

그러다가도 금새 밝게 웃으면서 “민요는 제 삶의 일부분이예요. 지금 사정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민요로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되련다는 제 꿈은 변함이 없구요”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스스로가 노력한만큼의 결과가 돌아온다고 믿는 김춘매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가락을 향유하고 자랑스레 여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김춘매씨와 같은이들이  있기에 아리랑의 미래는 보다 밝아지지 않을가 생각한다.

연변일보/글·사진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주인민검찰원 김광진검찰장 《김광진검찰장이 부임한 몇년래 연변의 검찰사업은 주목할만한 발전을 가져왔다. 어떻게 말하면 지금이 연변의 검찰대오건설이 가장 잘 되고있는 시기이고 지도부건설이 가장 잘된 최적의 시기이며 상급의 인정정도가 가장 높은 시기이자 간부 및 사법경찰들의 사기가 가장 왕성한 시기라...
  • 2013-09-03
  • 연변가무단의 청년가수 최려령씨는 시기를 잘 만난 행운아인듯하다. 가무단에 발을 들여놓은지 2년밖에 안되지만 처음 참가하게 된 제3회 전국소수민족희극회보공연에서 창극 “심청전”의 주역인 심청의 역을 맡아 우수표현상뿐만아니라 우수각색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그녀는 수상보다도 점차...
  • 2013-09-02
  • 8년째 두만강박람회 진두지휘…"옌지에서 투자 기회 잡으세요"   박람회가 동북 3성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저를 조선족 기업가들이 신(新)조선족이라며 형제처럼 대해주어 이제는 옌지(延吉)가 '제2의 고향'처럼 친근합니다." '제9회 연길&midd...
  • 2013-08-30
  • 포장 기술 도입해 옌볜 시장 평정하고 내륙·해외로도 진출 (연길 =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박람회에 월드옥타 옌지(延吉) 지회가 단체로 16개 부스를 받아서 회원사들의 상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한상(韓商)을 비롯해 바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박람회야말로 해외 진...
  • 2013-08-30
  • 동북3성 한겨레 리더 릴레이 인터뷰   대한민국주선영총영사관 조백상 총영사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영우특약기자= "올해 초에 본부에서 실시한 종합적인 영사서비스 평가에서 전 세계 160개 해외 공관 중에서 1위를 달성했습니다. 본부로부터 축하금을 받아서 나누어서 직원들에게 조그만 기념품 전달하고 기쁨을 함께 ...
  • 2013-08-29
  • 【경주=뉴시스】김재원 기자 = 저우위보 인민일보 인민망 한국지국 대표는 지난 28일 경북 경주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화백포럼 특강에 앞서 시민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양식 경주시장과 업무추진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인민망은 경주시의 주요 소식과 행사를 중화권 독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경주시...
  • 2013-08-29
  • -길림성 통화현조선족학교 김명선교장을 찾아 학생들의 딱친구인 교장선생님, 교원들을 잘 챙겨주는 교장선생님, 민족특색을 굳게 지키는 교장선생님, 문제가 생기면 과감히 담당하는 교장선생님, 제일 먼저 등교해 손풍금치는 교장선생님, 축구 잘하는 교장선생님…통화현조선족학교 김명선교장을 일컫는 말들이다....
  • 2013-08-26
  • 황유복 략력 1966년 중앙민족대학 력사학부 민족사 전공졸업.1966년 7월부터 중앙민족대학에서 봉직.1987년 9월ㅡ1988년 12월, 미국 하버드대학 교환교수.1984년부터, 미국, 일본, 카나다, 쏘련, 몽골, 한국, 호주 등 20여개 대 학에 강의 경력. 1972년, 중앙민족대학 조선어문학과 창설. 1993년, 중앙민족대학 한국문화연...
  • 2013-08-26
  • 대련시조선족학교 김영실부교장을 찾아 대련시조선족학교 김영실부교장이 전국 교장훈련모임에서 강연하는 장면. 대련시조선족학교에서 14개월 동안 로임 1전도 받지 못하고도 원망 한마디 없이 매일 즐거운 기분으로 학생사랑에 묻혀 교수에 전념한 녀교원이 있다. 그것도 소비가 높은 대련이란 대도시에 금방 정착해 9살...
  • 2013-08-24
  • 中서 자란 그들 한국문화 낯설어 동포애로 안아줘야 진정한 화합 “많은 조선족에게 한국은 애틋한 고향이자, 낯선 타향입니다.” ‘조선족대모임’은 2003년 개설된 국내 최대의 조선족 인터넷 커뮤니티다. 회원 수는 6만여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70% 정도가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이 모임을 운...
  • 2013-08-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