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가슴을 적시는 민요를 널리 알리고싶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13일 08시11분    조회:59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춘매
화룡시문화관 온돌공연팀 막내 김춘매양을 만나 

 



“아~리~랑! 아~리~랑~”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그녀는 시원하게 “아리랑”을 한곡조 선보였다. 끊길듯 이어지고 이어질듯 끊어내며 곡이 가다가 꺾어져내리고 그 음을 굴려서 살짝 꺾는 추임새가 그야말로 구성졌다.

어린시절 김춘매씨는 노래부르기를 즐겼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일찌기 민요를 접했다. 게다가 딸이 예술가로 자라주길 바랐던 부모님 덕분에 남들보다 먼저 전통음악에 관심을 갖기는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취미로 배우는 정도였다. 그러다 10살때 우연히 할머니 뒤꽁무니에 묻혀 함께 공연구경을 갔다가 민요에 매료돼 선생님을 청해 민요를 배울 정도로 음악의 세계에 매료됐다.

그렇게 오로지 민요라는 외길을 걸으며 연변대학 사범분원에서도 민요를 전공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으며 하루에도 수십번 되뇌며 련습에 련습을 거듭했던 그녀. 졸업하고는 곧바로 화룡시문화관으로 직장을 잡으며 온돌공연팀을 따라 공연을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민요를 부르던것을 시작으로 민요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불투명한 미래로 고민도 많았다. 함께 민요를 부르며 의지했던 선후배들도 하나둘씩 포기하고 떠났다. 게다가 주위에서 “밥벌이도 되지 않는 일을 그만두라”고 권고하는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민요를 향한 그녀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그냥 좋았어요. 민요를 부르다보면 그속에 담긴 뜻과 선인들의 지혜를 느낄수 있지요. 여기에 가슴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구슬프면서 특유의 흥겨운 가락이 있거든요. 그게 제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더라구요.”

그런 그녀의 열정때문이였을가? 김춘매씨는 국내 크고작은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금상도 여러차례 수상했다.

요즘 김춘매씨의 고민은 민요를 옛것쯤으로 외면하는 현실과 젊은 세대가 우리의 소리를 들을 기회가 줄어들고있다는 점이다. 민요는 계승자가 많지 않아 계승자를 문화재에 지정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온돌공연팀도 함께 다니던 동료들이 다 포기하고 저 혼자만 민요를 하고있어요. 나중에라도 잊혀질가 두렵기도 하구요.”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그녀이다.

그러다가도 금새 밝게 웃으면서 “민요는 제 삶의 일부분이예요. 지금 사정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민요로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되련다는 제 꿈은 변함이 없구요”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스스로가 노력한만큼의 결과가 돌아온다고 믿는 김춘매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가락을 향유하고 자랑스레 여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김춘매씨와 같은이들이  있기에 아리랑의 미래는 보다 밝아지지 않을가 생각한다.

연변일보/글·사진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최건, 그는 과연 왜 올림픽개막식 입찰에 눈독 들이고있는것일가?] 《중국재즈음악의 선구자》로 불리우고있는 우리 민족이 낳은 천재음악가 최건이 2008년 북경올림픽 개막식 공연팀 입찰에 뛰여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환구》잡지 기자 왕결명은 북경의 유명음악카페에서 최건을 만나보았다. 《환구》: 애초 북경올...
  • 2006-05-11
  • [원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아시아 순방을 앞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이 10일(현지시간) 방문예정국 주요 매체와 공동 회견을 갖고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인식 차이와 북한 핵 및 인권 문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한국의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중국의 신화통신...
  • 2006-05-11
  • [원제:백년가약을 맺은 조선족처녀와 로씨야청년] 5월 2일, 연변부유보건원 퇴직의사 리금옥의 딸 김려화와 로씨야 청년 커리(kirill)가 연길중우호텔에서 조선족식 결혼식을 올렸다. 김려화네 집 친척과 친구들 외에 또 5명의 노란 머리에 하늘색 눈을 가진 특수한 손님도 있었는데 그들은 커리의 집식구들과 친구들로서 로...
  • 2006-05-10
  • 《한벌에 800원짜리도 있고 600원짜리도 있습니다. 여기서 선택해보세요…》 《어마나! 아이 첫돌 생일에 그 비싼 옷을…기차네…》 《그럼 서시장에 가서 골라보세요. 거기는 한벌에 80원짜리도 있습니다…》 지난 5월 5일, 성보백화점 1층 《서울한복집》에서 아이 첫돌 생일옷을 사러 온 모녀간 고객에게 아무 곳에 가면...
  • 2006-05-10
  •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뽑혀 뉴욕 지역 150여 이민단체의 연합체인 뉴욕이민자연맹 홍정화(여) 사무국장이 뉴욕매거진이 선정한 '뉴욕을 움직이는 파워 정치인'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과 함께 뽑혔다. 뉴욕매거진은 최근 예술, 건축, 출판, 영화, 부동산 등 24개 분야에서 '뉴욕을 움직이는 파워 인물'을 선정해 발...
  • 2006-05-10
  • 연변대학이 새 도약의 룡트림을 하고있다. 연변 5개 대학의 통합인 새 연변대학이 《211공정》(주: 국가에서 21세기 중점적으로 건설하고 지지하는 100개 대학 항목) 에 진입 ―2001년 국가의 《서부대개발 중점건설대학》 항목에 진입 ― 2005년 《국가교육부와 길림성정부에서 공동으로 중점지원하는 대학》에 선정 국내에...
  • 2006-05-10
  • (사)통일맞이 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이사장 장영달)가 주관하는 제11회 늦봄통일상 수상자로 문학평론가 백낙청(68) 서울대 명예교수가 8일 선정됐다. 이 상은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늦봄 문익환 목사를 기리기 위해 1996년 제정됐다. 그동안 작곡가 고 윤이상(제1회), 평론가 리영희 교수(제4회), 김대중 전 대통령(제8회...
  • 2006-05-09
  • 일전 인텔, 기가과기, 위강과기, 중관촌온라인, 신단웹사이트와 허다한 IT매체가 공동조직한 "미래속도, 왕자결승" 기가과기INTEL975X 전국컴퓨터 cpu결승전에서 료녕성직업기술연구소의 부주임 박영주(조선족)씨가 유일한 소수민족으로 참가해 4등상을 취득함과 동시에 최우수평론 3등상을 획득햇다. 박영주씨는 치렬한 예...
  • 2006-05-08
  • "료녕조선문보"에 따르면 심양백성네트워크과학기술유한회사의 총경리이며 조선족기업가인 허봉씨가 꾸린 백성백안아이템거래사이트(www.bcba100.com)가 중국전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조선족 최초 아이템사이트로 알려진 백성백안아이템거래사이트는 허봉씨가 중국의 아이템거래시장의 잠재력을 ...
  • 2006-05-08
  • 《태권도가 세계로 나아가 한국을 알리고 김치가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것처럼 이제 한국의 한의학(韩医学)인 일침(一針)이 세계로 나가는것은 당연한 운명이다.》 일침한의원 김광호(47)원장은 일전 《세계 주요 도시에 있는 재외동포들과 한의학 세계화를 함께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일침》은 동의보...
  • 2006-05-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