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력사를 후세에 알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13일 08시35분    조회:54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성
꿈이 있는 사람들 (4)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 망국의 설음을 안고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와 이 땅에 정착하여 오늘까지 세세대대로 살아온 중국 조선족,바로 조선족의 력사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민속문물을 수집,정리해 그 민속문물에 얽힌 한 많은 력사를 재현해 후세에 물려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는 한 사나이가 있다. 그가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사업하고 있는 최성 (46) 씨이다.

  이런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최성씨는 불과 2년사이에 연변은 물론 흑룡강성, 료녕성 등지를 샅샅히 훑어가면서 총 1600여점의 민속문물을 수집했다.이런 민속문물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생활에 관한 민속문물로서, 이런 문물은 조선족의 농사,사냥,고기잡이 등 의식주와 밀접히 관계되는 문물과 관혼상제,민속공예,희노애락을 담은 민속놀이 및 악기,의례,놀이 등 제반 조선족사회의 이주 력사와 밀착된 문물들이다.


최성씨는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의 력사를 후세에 알려야한다고 말한다. 사진은 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정리하는 장면이다./본사기자

  최성씨는 한 단지를 가리키면서 “이 미송리형 단지는 기원 7세기 때로 추정되는 조선 평안북도 의주군 미송리에서 출토된 문물로서, 조상들이 이 땅에 오면서 소중히 보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소장한 대부문의 민속문물은 100여년의 력사를 갖고 있고 200년전 더 나아가서는 300년전의 민속문물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런 민속문물을 면적이 124평방미터 아파트 두채의 집에 빼곡히 보관하고 있는데 그 두채의 집도 모자라 살림집과 어머니 집에도 보관하고 있다.

  최성씨는 이런 민속문물을 소장하게 된 리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991년 연변의학원 (현재의 연변대학의학원)구강과를 전공한 최성씨는 구강과의사로 사업하다가 더 큰 돈을 벌어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당시의 말로 하해(下海)해 려행사,양식장,등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선후로 20여가지 일을 했다.돈을 벌어 연길시에 집 몇채를 마련했다. 한편 이제는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고 공예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연변공예품교역 시장에 면적이 30평방미터 되는 가게를 차려놓고 금광석공예품을 경영하기 시작했다.그가 들여온 금광석공예품은 중국에서 금의 도시로 (金都)로 알려진 산동성 조원의 금광석 공예품이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조원의 금광석공예품은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알아주는 공예품이라고 한다.그러나 연변은 너무나도 금광석공예품 시장 판로가 좁았다.그 와중에 조선족 민속문물과 접촉하게 되었는데 접촉과정에서 이런 민속문물이 그저 상업적으로 리용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우선 문물을 소장하기로 작심했다. 이렇게 민속문물을 소장하는 가운데 그는 문물에 관한 고금동서의 서적들을 대량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이런 서적들을 구입하기 위해 거금을 아끼지 않았는데 적지않은 서적들은 구매가격이 1000원~2000원씩했다. 이런 서적들을 탐독하면서 이미 소장한 문물 중 약 50여점은 출품된지 이미 200년~300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정리하고 있다./본사기자

  이렇게 그는 100만여원을 투자해 문물을 수집하기에 이르렀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민속문물로 조선족 력사를 재현해 후세에 물려 주겠다고 작심했던 것이다.

  현재 그는 연변조선족자치주 및 연길시정부에 이미 민속박물관을 짓겠다고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한편 이렇게 수집한 민속문물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감정할 타산이다. 이런 문물의 년대와 가치는 그래도 국가급 문물감정을 거쳐야하는 것이고 또 이런 감정을 거쳐야 민족의 력사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때문이다.

  최성씨는 “이제 5년내지 10년내에 박물관건설을 마무리 짓고 박물관 주변에 민속전통음식체험기지,학생들의 민속체험기지,관혼상제민속재현기지 등을 건설해 후세들에게 우리민족은 어떻게 이 땅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최성씨는 “민속문물을 상업에 리용하는 것은 나무랄바 못되지만 상업화를 위한 민속문물 수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드시 이런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의 력사를 후세에 알리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성씨는 소장한 민속문물에 눈독들이고 거금을 주면서 사겠다는 상인들도 많이 찾아오지만 단 한점도 팔지않고 있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ㅡ료녕SK실업부동산개발유한회사 리사장 홍종국씨 “그룹에서 조선족인 저를 이렇게 인정해주고 밀어줄줄 몰랐습니다. 그 기대에 보답하고저 열심히 일하고있습니다.” 패기와 자신감에 벅차있는 홍종국씨(1963년생), 현재 그는 료녕 SK실업부동산유한회사 리사장, 단동SK물류유한회사 총경리를 맡고 단동지역의...
  • 2013-11-19
  • 문주호씨 장백조선족자치현 장백진 록강사회구역에 거주하고있는 문주호(45세)씨의 나무뿌리조각이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있다. 나무뿌리조각공예에 남다른 애착심을 갖고있었던 문주호씨는 20년전인 1992년부터 안해 안춘옥(45세)씨와 함께 부지런히 산과 골짜기를 넘나들며 모양이 각이한 여러가지 마른 나무뿌리를 주어...
  • 2013-11-19
  •  연길윈워터전기유한회사 총경리 박무일씨 창업스토리    연길윈워터전기유한회사 총경리 박무일씨는 20년 동안 순간온수기개발에 몰두하여 창업의 희열을 맛보고있는 창업인이다. 1982년 동북공학원(지금 동북대학) 주물전업을 졸업한 박무일씨는 주물에 남다른 흥취가 있었고 매사마다 끈기있게 달라붙었...
  • 2013-11-19
  • ‘예술구국(藝術救國)’. 이 짧은 문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이었던 조성환 선생이 독립운동 동지였던 한흥교의 아들인 항일음악가 한형석에게 ‘예술을 통해 나라를 구하라’며 내려준 훈구다. 먼구름 한형석은 한일강제병합이 강행됐던 1910년 2월 21일에 태어났다. 그러나 불운한 해에 태어난 ...
  • 2013-11-18
  •       전통산업의 재발굴과 문화식품 시대를 선도하다 연변민들레생태산업연구유한회사 리동춘 사장 “21세기는 문화식품시대이다”라고 고취하는 사람이 연변민들레생태산업연구유한회사의 리동춘 사장이다. 그는 우리민족의 전통식품인 된장과 전통술의 재발견을 통해 ‘오덕 장로주&rsqu...
  • 2013-11-15
  • [화제집중] 장경률 연변일보 론설위원(전 편집국장)과 펼친 담론 장경률 선생은 지난 11월 3일 동포세계신문사를 방문해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장면 한국에서 중국조선족의 존재와 역할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쟁론이 벌여졌다. 이 쟁론에 화두를 던진 장경률 길림성 조선문신문잡지 심열위원 연변일보 론설위원(전...
  • 2013-11-13
  • “나시족은 운룡설산을 자신들의 정신적지주로 생각한답니다. 하늘이 손에 잡힐듯 하지만 하늘대신 산을 품은 나시족의 정신은 만년설만큼 고결해 보였습니다” 길림성 지질국 연변지질 제6조사원에서 니화석 지질학자로 근무했던 김한산(73살)선생이 건네는 첫마디였다. 그는 째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 2013-11-13
  • 동항시정기수산물양식기지 오기범총경리의 창업담   관전정기수산물양식장, 동항시정기수산물양식기지 오기범(1966년 생)총경리가 동항시바다가에서 민물고기 양식과 수출로 흥부박을 캐고있다. 연길태생인 그는 지난 1983년에 연변대학 정치학부를 졸업하고 연길시방직공장에 배치받아 10년간 사업을 해오다가 1993년...
  • 2013-11-12
  •  조선족 미술계 원로 김영호 옹    11월 5일 오후 2시, 기자가 중국 조선족 미술계의 원로이자 거목인 김영호화백(83세)의 저택을 찾았을 때 선생은 한창 래년에 연변대학 미술학원 미술전시홀에서 마련될 수채화 중심의 개인전시회(약 40여폭)에 출품할 작품을 창작중이였다. “오전에는 약 3시간 동...
  • 2013-11-08
  •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새회장에 뽑힌 이건기 싱가포르 한나프레스 사장. "갈라진 한인 언론인 단체 통합에 앞장서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현재 전 세계 한인 언론인들의 단체가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세계한언)와 재외동포언론인연합회(재언협)로 갈라져 있습니다.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 2013-11-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