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15일 09시31분    조회:58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홍규
시로 문학을 시작했지만 괜찮은 소설 몇편 써내는것이 숙원




지난 5월 중순, 문학행사차 할빈에 갔다가 리홍규선생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였다.

리홍규선생은 요즘 중편소설을 탈고했는데 세번째 소설이라고 한다. 지난 두편보다 창작시간이 많이 단축되여 홀가분한 마음이지만 시로 문학을 시작하고도 그동안 시보다 수필을 더 많이 써온 자신이 또 소설을 쓴답시고 설치면 웃기는 일이 되지나 않을지 위구심이 든다고 한다.

리홍규선생은 괜찮은 소설 몇편 써내는것이 숙원이다. 소설창작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온건 없지만 사들인 수천권 도서가운데 절반이상이 소설을 차지하니 은연중 소설공부는 차곡차곡 했노라고 자부한다. 거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을 펼쳐보이기 위해 한어로 소설을 창작한다는 목표까지 내걸었다.

1982년 7월, 리홍규선생이 치치할사범대학 수학학부를 졸업하고 시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주변사람들에게는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다. 그것은 마치 선생의 대표작 “무중(雾中)일기”의 “벽”과 같은것이였다.

13장으로 구성된 “무중(雾中)일기”의 타이틀은 안개지만 키워드는 “벽”이다. “하나의 벽이 문득/ 세상으로부터 나를 차단시켰다”라고 시작한 시에서 벽으로 인해 시적화자는 저 세상과 차단된다. 시적화자는 벽을 두드려보기도 머리를 박아보기도 고함도 쳐보지만 아무런 회답도 없다. 세상이 나를 버리는건지 내가 세상을 버리려 하는지 알수 없다는 당혹감을 금할수 없다. 그러나 눈을 감고 세상을 더듬어 볼 때 벽은 서서히 사라진다. 그래서 “벽은 벽을 의식했을 때만/ 둘러지고 두터워지는건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고 언제나 눈을 감고 벽을 외면할수는 없기때문에 벽을 뚫는 작업이 시작되고 좌절과 불행을 전승하려는 화자의 의지가 석연하다.

현실의 벽은 두텁고 오리무중이지만 선생은 수필창작에 도전장을 던지고 대상을 통한 자기발견에 주력했다. 수필 “운명에 도전장을 던져라”에서는 모교의 대학 캠퍼스에 들렀다가 건물밖에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30대 초반의 한 녀인의 모습을 보고 “인생의 진미는 결국 꿈을 위한 운명과의 끊임없는 도전속에서 진정 만끽할수 있었던게 아니던가!”라고 감명하면서 남은 인생도 도전의 련속이 될것임을 자신에게 약속한다.

리홍규선생은 지금까지 시집 《양파의 진실》, 수필집 《우리가 살며 사랑하는 방식》, 《하나님은 무슨 차를 타고 다니는가》를 출간하고  “윤동주문학상”,  “해란강문학상” 등을 수상하면서 우리 문단의 중견시인, 작가로 립지를 굳혔다.

현재 연변작가협회 흑룡강분회 회장직을 맡고있는 리홍규선생은 래년부터 계렬문학작품집 《할빈문학》 1, 2권 출간하고 문학축제, 문학상공모 등 규모있는 행사를 열어 흑룡강성조선족문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선택한것이기에 실패는 있어도 퇴로는 없다는 리홍규선생의 아름다운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이중 언어교육으로 한중 양국 잘 알도록 가르칠 것" 동북아평화연대-구로도서관 힘 합쳐 6월 8일 개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중국동포 자녀를 위한 주말학교 '어울림'이 내달 8일 서울 구로도서관에서 첫 수업을 한다. 어울림은 국내에 처음 개설되는 중국동포 자녀 주말학교. 동포 지원단체인 동북...
  • 2014-05-27
  •   강효삼시인(1944년 3월생)은 체구가 작다. 하지만 그는 시로 시대의 량심과 겨레의 정신을 표현하면서 애면글면 중국조선족 북방문단을 지켜온 작은 거인으로 중국조선족시단에서 위망이 높다. 어린시절, 고향 연수현 평안향 성광촌에서 멀리 떨어진 마가점소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삼촌의 집으로 오가며 책을 읽...
  • 2014-05-23
  • 주중 한국대사관 김도균 영사 인터뷰 --한국 유학정보는 국립국제교육원에서, 한국인과 같은 자격 취업 가능 --병원예약으로도 의료관광비자 신청가능, 성형 관광 두마리 토끼를 잡다 --맞춤형 여행정보는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획득 --중국인 한국은행에 정기예금, 5년 복수비자로 한국방문 가능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 김도...
  • 2014-05-22
  • 사진설명:김홍광중국과학원 원사 과학자 하면 누구라도 대뜸 "괴짜"라는 단어를 머리에 떠올리기 십상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엉뚱한 행동, 이상한 성미… 등등. 깡마른 체구에 머리를 헝클어뜨린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바로 그 상징적 인물이다. 그러나 김홍광은 기자가 연구소에 가면서 머리에 그려보았던 그런...
  • 2014-05-22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79) 글로벌녀성경제인련합회 김순자리사장을 만나 2013년 9월, 한 조선족녀성기업인의 이름이 중국, 카나다, 한국, 일본, 대만 등 30여개 나라와 지역의 주류매체들에 집중적으로 게재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녀가 바로 사단법인 글로벌녀성경제인련합회 리사장으로 제1회 동북아녀...
  • 2014-05-20
  • 한쪽 어깨에 걸쳐멘 카메라와 평생을 길동무한 촬영가 황범송은 《사진보도》로 유명한 원로촬영기자이다. 그는 선후로 연변일보사, 연변박물관, 연변주당위 정보처, 비서처, 보밀실 등 부문에서 사업하면서 무려 3만여점의 사진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헤아릴수 없이 많은 사진자료를 창작해내고 수집, 정리하...
  • 2014-05-13
  •                  "안 의사 유해 찾는 일은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의무"                "안중근 의사는 사형 선고를 받은 직후에도 자기 자신보다 아시아의 평화를 생각하셨던 분입니다. 한국인뿐...
  • 2014-05-09
  • 작곡가 박학림(59세)은 음악에 “미쳐있다.” 환갑을 코앞에 두고도 음악속에서 느끼는 행복때문에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인생 대부분을 음악으로 꽉 채우고 산다. 지난 7일, 얼마전 조선 평양음악무용대학 석사학위를 따낸 그를 만났다. 화룡현 복동에서 탄부의 아들로 태여난 박학림은 독학으로 음악의 길에 올...
  • 2014-05-09
  •         조선족과학자 한경청연구원은 우리 나라 통제리론분야의 거목이다. 그가 연구해낸 《선형통제계통리론 구조적방법》은 1982년부터 중국과학원 연구생과 중국과학기술대학, 상해교통대학 등 여러 대학 자동통제학과 연구생 교육과정으로 되였다. 한경청연구원은 전국과학기술대회상, 중국과학원...
  • 2014-05-05
  • 김종철박사 현세기에 들어와 인류는 금속재료를 대체할수 있는 인공합성재료를 발명하면서 획기적인 변혁을 일으켰다. 이 재료혁명의 한 성과로 개발된 세라믹(高技术陶瓷)은 비할바 없는 성능으로 하여 21세기의 신형재료로 부상하고있다. 낯설은 이름인 세라믹은 기실 단추 하나로부터 로케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
  • 2014-05-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