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15일 09시31분    조회:59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홍규
시로 문학을 시작했지만 괜찮은 소설 몇편 써내는것이 숙원




지난 5월 중순, 문학행사차 할빈에 갔다가 리홍규선생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였다.

리홍규선생은 요즘 중편소설을 탈고했는데 세번째 소설이라고 한다. 지난 두편보다 창작시간이 많이 단축되여 홀가분한 마음이지만 시로 문학을 시작하고도 그동안 시보다 수필을 더 많이 써온 자신이 또 소설을 쓴답시고 설치면 웃기는 일이 되지나 않을지 위구심이 든다고 한다.

리홍규선생은 괜찮은 소설 몇편 써내는것이 숙원이다. 소설창작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온건 없지만 사들인 수천권 도서가운데 절반이상이 소설을 차지하니 은연중 소설공부는 차곡차곡 했노라고 자부한다. 거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을 펼쳐보이기 위해 한어로 소설을 창작한다는 목표까지 내걸었다.

1982년 7월, 리홍규선생이 치치할사범대학 수학학부를 졸업하고 시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주변사람들에게는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다. 그것은 마치 선생의 대표작 “무중(雾中)일기”의 “벽”과 같은것이였다.

13장으로 구성된 “무중(雾中)일기”의 타이틀은 안개지만 키워드는 “벽”이다. “하나의 벽이 문득/ 세상으로부터 나를 차단시켰다”라고 시작한 시에서 벽으로 인해 시적화자는 저 세상과 차단된다. 시적화자는 벽을 두드려보기도 머리를 박아보기도 고함도 쳐보지만 아무런 회답도 없다. 세상이 나를 버리는건지 내가 세상을 버리려 하는지 알수 없다는 당혹감을 금할수 없다. 그러나 눈을 감고 세상을 더듬어 볼 때 벽은 서서히 사라진다. 그래서 “벽은 벽을 의식했을 때만/ 둘러지고 두터워지는건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고 언제나 눈을 감고 벽을 외면할수는 없기때문에 벽을 뚫는 작업이 시작되고 좌절과 불행을 전승하려는 화자의 의지가 석연하다.

현실의 벽은 두텁고 오리무중이지만 선생은 수필창작에 도전장을 던지고 대상을 통한 자기발견에 주력했다. 수필 “운명에 도전장을 던져라”에서는 모교의 대학 캠퍼스에 들렀다가 건물밖에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30대 초반의 한 녀인의 모습을 보고 “인생의 진미는 결국 꿈을 위한 운명과의 끊임없는 도전속에서 진정 만끽할수 있었던게 아니던가!”라고 감명하면서 남은 인생도 도전의 련속이 될것임을 자신에게 약속한다.

리홍규선생은 지금까지 시집 《양파의 진실》, 수필집 《우리가 살며 사랑하는 방식》, 《하나님은 무슨 차를 타고 다니는가》를 출간하고  “윤동주문학상”,  “해란강문학상” 등을 수상하면서 우리 문단의 중견시인, 작가로 립지를 굳혔다.

현재 연변작가협회 흑룡강분회 회장직을 맡고있는 리홍규선생은 래년부터 계렬문학작품집 《할빈문학》 1, 2권 출간하고 문학축제, 문학상공모 등 규모있는 행사를 열어 흑룡강성조선족문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선택한것이기에 실패는 있어도 퇴로는 없다는 리홍규선생의 아름다운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전국인대대표 최룡길에 대한 이야기 20세기 90년대초에 러시아 장사를 시작해서부터 장장15년,그사이 길신무역화사를 이끌고 수출입총액 루계 35억달러,화물통과량이 315만톤,지난해 수출입 총액 2.5억달러,나라에 바친 세금액이 3천만원...수자만 들어도 뭇사람들을 놀래우게 하는 주인공이 바로 전...
  • 2006-04-20
  • 재미동포 여고생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가 뽑은 올해의 자원봉사자에 선정됐다. 19일 미주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내 라카나다 플린트지지 프랩스쿨 12학년인 제이미 박 양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커시드럴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06 자원봉사자상을 받았다. 박 양은 3년째 한인자원봉사자...
  • 2006-04-19
  •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 포스트가 17일(현지시간) 1968년 이민한 강신봉(67)씨가 운영하는 '김치 캐나다'의 성공담을 A9면에 사진과 함께 크게 실었다. 신문은 이날 '한국으로부터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인은 연 평균 20kg의 김치를 소비하며 한국은 매년 9억달러 정도의 김치를 수출한다"고 먼저 언급한 후 "캐...
  • 2006-04-19
  • 여: 중한 양국은 수교이래 다차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해왔습니다. 또한 양국인민간의 친선도 이에따라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는데요, 그중에는 중한 수교전부터250여회 중국을 방문하실 정도로 중국을 좋아하신다는 분이 계십니다. 이분이 바로 오늘 사회만화경의 주인공인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입니다. ...
  • 2006-04-19
  • 한국원로화가 방유자씨와의 인터뷰 47년전까지만 해도 인가 한채없이 철새만 살았다는 황페한 산골, 지금은 민속문화가 살아 숨쉬는 락원으로 개발되였고 《세시풍속의 전통마을》로 지정돼 안양문화의 전통을 자랑하고있는 그곳이 바로 한국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에 자리잡은 《락원마을》의 현주소다. 지난 3월 필자는 한...
  • 2006-04-18
  • 1. 195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10돌을 맞이하여 금방 낙성된 인민대회당에서 경축행사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외국 수뇌자들을 위한 초대공연이 있었다. 이 공연에서 한 조선족처녀의 《물동이춤》, 《농악무》가 관람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공연이 끝난 후 모택동 주석, 주은래 총리 등 당과 국가 지도자들이 배우...
  • 2006-04-18
  • [원제:‘섬나라’의 한그루 낏낏한 불로송] 제주도 ‘생각하는 정원’-분재예술원 성범영원장의 30여년 분투사와 주렁진 결실 북방의 이른 봄, 찬 기운이 매섭게 도사리고 있는 3월 30일 오전, 심양국제원예박람회 개막을 한달 앞두고 심양시정부로부터 박물원현장 점검을 부탁받은 한국 로인 한분이 시내에서 15킬로미터 상...
  • 2006-04-17
  • 미국 로스앤젤레스 후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문 민(18, 미국명 브라이언) 군이 야구 특기생으로 서부 명문 스탠퍼드대학에 합격했다. 문군의 아버지 문상열(48)씨는 16일 "지난 주 스탠퍼드대로부터 입학 통지서를 받았다"며 "오는 6월1일 이 대학에 들어간다"고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상열씨는 "스탠퍼드대 입학이 ...
  • 2006-04-17
  •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 최효성 군 니콜라이 루빈스타인 국제콩쿨 수상 ▲ 모스크바에서 출생 구소련동포와는 달리 한국국적의 최초 동포2세 수상자로 또다른 기록을 가지게 된 최효성군. 장래 희망은 세계적인 지휘자.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콘서바토리아에서 개최된 니콜라이 루빈스타인 국제콩쿨에서 모스크바 중앙음악학...
  • 2006-04-17
  • 재아르헨티나 동포 최운 수필가가 최근 한국의‘현대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현대수필문학상은 1977년에 제정되여 올해 제24회째를 맞은 권위있는 수필문학상이며 재외동포로서는 첫 수상자로 알려졌다. 1939년 서울서 출생한 최수필가는 1986년 아르헨티나에 이주후 한국으로 되돌아갔다가 재이주 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
  • 2006-04-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