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포 경제단체로 68개국 133개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World-OKTA)가 1일 여수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에서 이사회를 열고 제18대 신임회장에 박기출(58) 전 수석부회장을 선출했다.
박 신임 회장은 지방대(울산대 건축학부 76학번) 출신으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기업인 싱가포르 PG홀딩스를 일군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박 회장은 “월드옥타 회원들은 현지화에 성공한 사람들로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한국경제의 영토를 넓히는 전사”라며 “중국이 G2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역할을 한 중국 화상(華商)처럼 월드옥타를 건강하고 우거진 숲으로 가꿔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억대 연봉의 회사원 생활을 접고 독립해 성공한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쌍용건설과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다 40대 중반에 말레이시아에서 무일푼으로 자동차용 시트, 전선, 오디오․비디오 등 자동차부품 제작업체를 일구어 베트남, 러시아로 사업을 확장해 연간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11월 모교인 울산대에서 후배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조선소가 들어설 백사장 사진과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선박을 수주한 정주영 울산대 설립자처럼, 자신도 1달러의 자본도, 기술도, 공장도 없이 허름한 창고 사진 한 장으로 말레이시아 굴지의 자동차 조립회사(NAZA)를 찾아가 “5개월의 시간만 주면 자동차 시트를 납품하겠다”고 제안해 부품공급계약을 따낸 뒤 은행을 설득해 창업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성공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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