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日731부대 만행 파헤친 在中 동포 학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15일 08시17분    조회:685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성민

진청민 731부대 진열관장

재중(在中) 동포 역사학자인 진청민(金成民·50·사진)씨는 1932~1945년 만주에 주둔했던 일본군 731부대의 생체실험과 잔학 행위를 증언해줄 전직 부대원을 만나기 위해 2008년 일본으로 향했다. 731부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던 오카와(大川)씨의 당시 나이는 95세였다. 오카와씨는 몇 번의 거절 끝에 '사진 촬영을 하지 않고, 과거사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진씨와의 만남에 응했다.

당초 오카와씨는 "식사나 하고 돌아가라"고 했지만 일본 전통술이 몇 순배(巡杯) 돌자 조금씩 말문을 열었다. "일본 군의관이나 위생병이 생체실험 지시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럴 때 731부대에서는 밥을 주지 않고 굶겼다" "하루에 많게는 5~6명까지도 생체실험을 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진청민씨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이렇게 진씨는 2000~2008년 일본을 수차례 방문해서 731부대 전직 대원 40여명의 증언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10여개 성(省)과 자치구를 돌면서 피해자 300여명과 만났다. 진씨는 "참혹한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하는 증언자들과 마음을 트는 것이 이 연구에서 가장 어려웠다. 그때마다 '피해를 주거나 처벌하려는 것이 아니라 후세를 위해 연구하고 기록으로 남기려는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했다.

14일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열린 국제 학술회의 참가차 방한(訪韓)한 진씨는 중국 내에서 일본군 731부대 관련 연구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하얼빈사범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하얼빈의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지금은 진열관장과 731부대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중국은 731부대가 주둔했던 본부 건물을 진열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90년 731부대 관련 연구를 시작할 때 썼던 사무실도 과거 731부대 사령관이었던 이시이 시로(石井四郞·1892~1959)의 방이었다"고 했다.


(하얼빈=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29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핑팡구에 있는 '중국 침략 일제 731부대 죄증 진열관'의 진청민 관장이 외신기자들에게 731부대의 만행을 설명하고 있다. 2014.4.29

1997년 그가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국가보관소에서 찾아낸 16만자 분량의 일본 관동헌병대 '특별이송' 문서는 731부대의 생체실험을 입증하는 가장 유력한 역사 자료로 꼽힌다. '특별이송'이란 당시 일본군이 생체실험을 비밀에 부치기 위해 사용했던 용어다. 한국인 생체실험 희생자 6명의 인적 사항이 기록된 증거 문서를 2005년 공개한 것도 진씨였다.

1980년대 개혁·개방 조치 이후 경제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여겼던 중국에서 그의 연구는 냉대와 조소의 대상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에게 '사회 발전과 무관한 옛날 일에만 매달리는 바보, 무능력자'라는 놀림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731부대의 생체실험은 인류가 인류를 상대로 자행한 잔악한 범죄'라는 전직 부대원의 증언이 잊히질 않았다"면서 "731부대를 연구하기 위해서라도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가 소장을 맡은 731부대 연구소는 지난해 8만쪽에 이르는 일본 외무성 자료를 정리해서 173권 분량의 책으로 발간했다. 그는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라도 끔찍한 과거의 역사를 잊어선 안 된다"면서 "한·중(韓·中) 공동 연구 등 아직 남은 과제는 많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생명으로 음악을 한 박학림과 그의 학림악단 중국조선족의 저명한 작곡가 박학림선생이 거느린 연변학림악단 설립 10주년 기념공연(7월 7일)이있은 지도 달포가 지났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그 자리를 뜰념 하지 않고 감개...
  • 2017-08-23
  •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이사장.        중국 첫 조선족상장기업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이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베이징시 인대대표, 중국복장협회 부회장, 베이징방직업종협회 부회장, 중국청년기업인협회 이사, 베이징청년기업가협회 상무이사, '패션 베이징' 잡...
  • 2017-08-22
  •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허향순 사장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허향순 사장 “뚝배기, 고려시대 만들어진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식기, 냄비처럼 빨리 끓지는 않지만 한번 뜨거워지면 쉽게 식지 않는다...
  • 2017-08-14
  • 회사 사무실벽의 민족단결, 공동발전이란 글이 유표하다. 나서 자란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식료품공장을 경영하는 외 관내에서 모집한 로동자들을 이끌고 건설현장을 누비면서 돈을 모았던 그가 고향행을 하게 된 것은 위암말기 진단 때문이였다. 수백명의 로동자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힘든 일상으로 다년간 몸이 엉...
  • 2017-08-14
  • 내 소중한 사람을 위해 노래말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가? 김은주양을 만나지 않았다면 "노래 한 수 선물합니다"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노래말의 주인공은 장고춤 사랑에 푹 빠져서 그 사랑을 더 널리 알리고 있는 24세 박경무군이다. 노래 "장고춤소년"의 주인공 박경무 박경무군은 지난해 8월 온라인 투...
  • 2017-08-14
  • 중국사회과학원 박광해 연구원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중국 국무원 직속 사회과학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조선반도와 동북아 국제관계 연구에 종사하고 있는 박광해(45·사진)연구원은 독특한 연구시각과 탄탄한 내공을 다져가고 있는 조선족 엘리트이다.   헤이룽장(黑龙...
  • 2017-08-09
  • 계렬제품을 소개하는 연변삼보 리희연 리사장 “남에게 건강을 주는 것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입니다. 항상 내가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만들다 보니 참농민의 그런 순수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더군요.” 2007년부터 10년간 줄곧 깨끗한 보건식품만 고집해온 청년기업가 리희연씨가 하는 말이다. 화룡시 두도...
  • 2017-08-09
  • ‘80후’ 박금화가 가업을 이어받은 것은 대학을 졸업한 해였다. 그 때 그의 나이 겨우 23살, 류학도 가고 대학교에 교수로 남고 싶은 미래도 꿈꿨지만 그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그닥 ‘원치 않는’상업의 길을 택했다. 길림성정자식품유한회사는 그의 어머니인 김정자가 안정한 직업을...
  • 2017-08-09
  •   한국 법무법인 '민'중국팀 김의 법조인 주한중국대사관 행사에 초대된 김의 법조인.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한국에서 언어장애와 문화차이로 법적인 문제에 있어 곤혹을 겪는 중국인들이 많다. 이런 중국인들의 애로사항을 헤아려 중국어로 한국의 법을 무료로 홍보...
  • 2017-08-08
  • 뉴욕시티 발레교향악단 더블베이스 연주가 허만호, 우리 민족 음악계 신화 만든다 연변이 낳은 자랑스러운 음악가 허만호(44세)는 어언 15년째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뉴욕시티 발레교향악단에서 배터랑 더블베이스 연주가로 활약하고 있다. 뉴욕시티 발레교향악단은 아이러니하게도 로씨야의 저명한 안무가이며 신고...
  • 2017-08-07
‹처음  이전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