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 조선족동포의 '대림역 슈바이처'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30일 09시35분    조회:992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정홍석

4년전 돈 없는 중국동포 내외 진료한후
치료비로 3000원짜리 고구마 받고 감동
中동포 많은 대림역 한의원 문 열어
돈엔 욕심없는 '괴짜 한의사' 별명 붙어
몸 독소 없애는 '간 해독 특화 한의원' 유명

 [뉴데일리 경제 조안나 기자가 만난 명의] 2호선 대림역, 중국동포들의 터전이 돼버린   그 곳에서 그들의 친구를 자청한 동인당한의원의 한의학 박사 정홍석 원장을 만났다. 중학교2학년 때부터 줄곧 품고 있던 ‘한의사’의 꿈을 실현한 그는 중국동포전문병원을 꾸준히 이끌 것이라며 돈이 아닌 ‘나눔’과 ‘소통’을 위하는 한의사가 될 것이라 고백했다. 가을에 한 뼘 더 가까워지던 시월의 어느 날, 정홍석 원장은 오늘도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침과 부황만으로 치료가 되는 한의학에 매료된 지난날과 오늘”


정홍석 한의원 원장은 올해 불혹을 갓 넘긴 마흔 하나다. 그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로도 있는 그는 동인당한의원의 대표원장이다.

 

“유년시절, 부친께서 워낙 혈압이 안 좋으셨어요. 매일같이 병원을 다니셨죠. 온갖 약물을 다 투여를 해도 호전될 기미가 없었어요. 그렇게 수년을 치료에 매달리다 동네 한약방을 찾게 됐죠. 침과 부황만으로 치료가 되는 것을 보고 너무 인상 깊었어요. 까까머리 중학 2년생. 그때부터 제 꿈은 한의사였죠.” 

 

아버지의 치료과정을 본 후, 경이로움에 한의사가 되겠다는 동경을 안고 그 꿈을 일궈낸 정홍석 원장은 지난 2002년 강서구에서 생명수한의원 원장으로 진료를 보던 중 지금의 중국동포전문병원인 동인당한의원을 개원하게 될 운명을 만났다.

 

“강서구에서 진료를 보던 어느 날, 한 중국동포 노인 내외분이 내원을 하셨어요. 이 날의 만남이 지금의 동인당한의원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노숙을 하시며 폐지를 주우셨는데 퇴행성 관절이 심한 상황이셨어요. 치료가 시급했고, 치료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녔죠. 그래서 무료로 진료를 해드렸어요. 그러자 가진 것이 이것 밖에 없다며 고구마를 내미셨어요.(웃음) 그 고구마가 몇 십 만원 진료보다 더 값지게 느껴졌었죠.”

 

고구마가 이끈 인연은 끈끈하고도 깊었다. 노인 내외분과의 꾸준한 진료로 신뢰를 쌓자, 주변 동포네트워크를 통해 환우들이 알음알음 정홍석 원장을 찾아왔다. 이후 동포협회장이 정 원장에게 동포전문병원을 개원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제안을 해왔고 4년 전 이에 동의, 동포들에게 다소 친근한 이름인 ‘동인당’으로 대림에 한의원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정홍석 원장

▲ ⓒ정홍석 원장

 

 

“환자 병력을 전부 알고 진료에 임하는 것, 그것이 치료의 시작이죠”

동인당한의원은 현재 10여 년간 꾸준히 탐구해낸 경맥자기요법(특수磁石료법)으로 각종 퇴행성 질환을 비롯한 어깨통증, 요통, 무릎관절염을 수술하지 않고 짧은 시간 내에 치료해주어 내국인과 중국동포들의 긍정을 받고 있다. 또한 몸의 독소 해소에 가장 중요한 간 해독에도 특화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리가 흔히 보통 답답한 일을 경험하거나 하면 ‘기가 막힌다’는 표현을 하잖아요. 이렇듯 신체 에너지의 흐름 중 어느 한 곳이 정체되면 몸에 문제가 생겨요. 자석치료 요법은 신체 에너지 흐름을 12경락으로 나누어 경색된 곳에 3시간 정도 자석을 붙여 막힌 기운의 소통을 원활하게 돕는 원리예요. 일종의 고속도로와도 같죠.” 

 

그는 현대의학이 약물에 의존을 많이 하게 돼, 그 여파로 환자들이 약물중독을 쉽게 경험하고 그로 인해 기(氣)의 흐름이 막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맥자기요법의 장점으로 치료효과가 즉각적인 것과 부작용이 없는 것을 꼽았다. 

 

“자기 요법의 핵심은 에너지를 계속 돌려주는 것에 있어요. 앉은뱅이도 단번에 일으킬 수 있어요. 막혔던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것이죠.” 하지만 그는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식이요법과 자연치료가 대세잖아요. 히포크라테스도 말했듯, 음식으로 치료를 해야해요.”

 

음식과 생활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홍석 원장은 늘 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의 세세한 병력까지 묻고 또 묻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정 원장의 진료시간은 늘 타 병원에 비해 길다. 평균 20-30분을 할애한다. 환자의 병력을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처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홍석 원장

▲ ⓒ정홍석 원장

 

 

 

“한의사의 길을 걸은 것, 단 한 번도 후회한적 없어” 

여전히 자신은 갈 길이 멀다며 한없이 자신을 낮추는 동인당한의원 정홍석 원장의 꿈은 소소했지만, 누구나 이룰 수 있을 만큼 간단한 것 또한 아니었다. 

 

“한의사가 된 후, 이 길을 후회한 적은 전혀 없어요. 경영적인 부분에서 후회되지 않느냐 묻는 분들도 간혹 계시는데, 저는 정말 돈보다는 환자분들이 치유되시는 것을 보면 그저 행복해요. 또 아직 정진할 나이잖아요. 예전에 동의보감 볼 땐 단순히 외우고 했는데, 10년이 된 이제야 아주 조금 알 것 같아요. 한의학이 어떤 것인지…”

 

이어 정홍석 원장은 양방에서 환자들이 오랫동안 약 먹던 분들이 약을 끊고 내원해 병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면 오늘도 뿌듯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치료는 증상만 없어지는 것이고, 진정한 치유는 습관을 교정하며 자기 몸을 스스로 건강히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가 환자를 온 마음으로 안고 이해해야 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돈에는 큰 욕심이 없다는 괴짜(?)원장 정홍석 원장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 대림역 인근에 위치한 동인당한의원 전경

▲ ⓒ 대림역 인근에 위치한 동인당한의원 전경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서울 부임 3년 만에 매출 10배로 늘려…18개 해외지사 중 실적 1위 '고품격 여행' 집중, 직원에겐 "최선 다해 섬기면 지갑 저절로 열린다" 고선지 언급하며 '한중 우호' 부각…"유커 한국관광 최소 10년 더 간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지난 1일부터 7일 사이 ...
  • 2016-10-24
  • 미모의 조선족 아나운서 려행노트 살짝 훔쳐 볼까요?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려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참 많다. 하지만 그녀는 요즘에 와서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이미 려행마니아였다는데... 그가 바로 뉴스시간대에 리모콘만 누르면 연변텔레비죤의 에서 자주 보게 되는 그 얼굴 - 최향매아나운서이다. 려행마니아로 불...
  • 2016-10-21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1 - 성실과 신뢰로 일궈낸 창업의 꿈 광동성 광주를 중심으로 한 중국 화남지역은 세계의 생산기지로 불리우는 곳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200여개의 생산단지가 군락을 이루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 광동성은 생산기지일뿐만아니라 판매기지로 되고 있기때문에 광주는 중국의 거대...
  • 2016-10-19
  • 카운터 보던 청년이 지배인·총지배인 거쳐 7년 만에 CEO 변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가 성공 비결…'레브호텔' 체인점 낼 것" "자신감·열정으로 뛰어라…먼저 이해해 주길 기다리면 실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뒤에 있는 '레브 부티크 호텔...
  • 2016-10-17
  • 제작 초기부터 화제가 됐던 공연 “아리랑쇼- 심청전”이 올 8월 27일 연길시 환락궁 아리랑극장에서 첫공연을 펼쳤다.   화려하지만 분명 절제된 조명아래 네폭의 다양한 색상의 막을 배경으로 펼쳐진 춤사위는 단숨에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갈하지만 화려하고 고전적이지만 현대적인 이중적인 아름...
  • 2016-10-15
  • 요즘“정지국(政知局)” 위챗공중계정과 봉황넷(凤凰网), 소후넷(搜狐网), 북경청년넷(北青网) 등 여러 웹사이트의 제1면 주요기사에 "신강 '90후'부현장에 북경에서 간 조선족 간부"등과 같은 제목으로 된 기사들이 올라 많은 네티즌들의 열의를 자아내고있다.   약력을 보면 방의명은 2011년...
  • 2016-10-14
  • - 심양애드뷰건강용품유한회사 김도형회장 창업스토리      세상에 물건을 사겠다 하는 사람한테 물건을 팔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러나 일전에 기자가 만난 김도형회장은 “써보지 않은 사람에겐 물건을 안준다”는것이 첫마디였다.  10년째 심양에서 소문없이 기업을 꾸려온 김도형...
  • 2016-10-13
  • -재미조선족물리학자 김득철교수 탐방기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근무하고있는 김득철교수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소리에는 천성적으로 타고 나는 소리와 후천적으로 배워서 내는 소리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새들중에서 명창으로 꼽히는 명금류(Songbrids)의 노래소리는 어떻게 불려지는것이며 피리소리같...
  • 2016-10-10
  • 조선족 4세 여성학 박사 이해응 씨는 '은평한중문화마을'이라는 이름의 1인 기업을 차리고 서울 역촌동에 공동 사무실을 냈다. 불고깃집 석쇠 닦으며 11년 '형설지공', 이화여대서 여성학 박사 "'조선족은 위험' 인식 심는 대신 갈등 해결할 상담사 키워야" "다문화정책, 낙인 찍어 차별 부추긴 측...
  • 2016-10-10
  • 월드옥타 이우지회장 "26년간 꾸준히 한우물만 팠지요"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양말을 생산하는 기계 분야에서 영업을 시작으로 제조, 판매, 무역까지 26년간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업계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중국 이우지회장인 최송호(51) 저장주지명광기계유한공사 대표는...
  • 2016-10-08
‹처음  이전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