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축구스타 《산모》로 불리는 최철구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5일 13시46분    조회:641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철구

연변대학사범분원소학교 최철구선생님.

이맘때면 줄줄이 인사차로 찾아오는 스타제자들때문에 싱글벙글해지는 교원이 있다. 다름아닌 연변대학사범분원소학교 체육교원 최철구(1974년생)씨.

20년전인 1994년, 연변체육운동학교를 졸업하고 체육교원으로 사업해온 그한테 기라성같은 《천리마》 제자들이 노크해오기때문이다. 소속팀의 동계훈련을 앞두고 휴식차로 고향을 찾아온 《외지파》와 《고향파》 동문들이 스승을 찾아오고 있는것이다.

박성(중국국가대표팀선수 현 북경국안팀 주력), 한광휘(중국대학생대표팀선수 현 북경리공팀 주력), 김태연(중국슈퍼리그 료녕굉운팀 주력), 한남용, 최인, 리민휘(이상 연변팀) ... 열성축구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금시 뇌리에 떠오르는 얼굴들인데 이들 모두가 연변대학사범분원소학교에서 최철구씨를 스승으로 6년동안 축구와 씨름해온 짝바지친구들이란다. 이른바 동문수학.

2001년 연변 주장컵 우승을 한뒤 제자들과 기념사진을(뒤줄 중간 박성, 앞줄 오른쪽 첫번째 한광휘.)

《제자들이 성적을 낼때면 가장 기쁘지요.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마치 저의 일처럼 뿌듯하기만 합니다.》

말수 무거운 운동원들의 《고질병》처럼 인터뷰 시초에는 한마디씩 짤막짤막 대꾸하던 최철구씨의 응대가 제자들한테로 화두를 옮기자 돌변한다. 어눌하던 말투도 추억을 헤집으며 제법 매끄럽다.

《제가 얘들과 인연을 맺은것은 1995년 9월이였습니다. 그때 소학교에 갓 입학한 학생들을 상대로 교내축구팀을 만들었는데 측험을 거쳐 김태연, 리민휘, 한남용 등이 선발됐지요. 그중에 박성이는 없었습니다.》

학교 5학년 축구팀 선수들과 함께(뒤줄 왼쪽 두번째 박성, 네번째 최인, 뒤줄 오른쪽 첫번째 한남용.)

연변팀을 거쳐 북경국안팀에서 그리고 국가청년팀으로부터 국가올림픽팀, 국가대표팀 선수로까지 화려한 변신을 하고있는 박성이가 시초에는 물망에 오르지 못했다고 하니 웬걸, 놀란(?) 표정인데 최철구씨가 시무룩이 웃는다.

《하학후 훈련을 하는데 박성이가 집에는 가지않고 늘 근처에서 지켜보는것이였습니다. 부러운 눈길로 말이지요. 그래서 불렀습니다. 공을 주며 다른 애들한테 배워준 기술동작대로 한번 해보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공을 잡는 동작 아주 곱게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축구를 해보겠는가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힘차게 머리를 끄덕이더군요.》

학생, 학부모들과 함께 들놀이(뒤줄 왼쪽 다섯번째 최철구선생님,앞줄 오른쪽 두번째로부터 박성, 김태연, 한남용.)

헌데 일주일이 지나자 뜻밖에도 박성이가 《배반》을 하더란다. 원인을 물었더니 어이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리가 아프다는것이다. 동심으로 시작했던 재미축구를 본격적으로 가동해보니 힘들었던 모양이다. 마침 로씨야장사길에 올랐던 박성의 아버지가 겨울방학에 집에 돌아왔다가 그 소식을 듣고 박성이를 강박(?)하다싶이 다시 최철구씨앞으로 《모셔》왔단다. 《남자라면 축구를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하는것이 그의 소박한 바램이였고 그 바램은 곧 최철구씨로부터 박성이한테 심어지고 가꾸어졌다.

《열심히 가르치니 그만큼 애들도 훈련에 열성을 보였습니다. 방학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훈련을 견지할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박성이 아버지를 비롯한 학부형들의 소박한 부탁을 늘 가슴속에 새기고 휴식일도 거르면서 애들을 가르쳐온 최철구씨, 노력한만큼 자연 영예도 돌아왔다. 2001년 그의 학교팀은 시장컵과 주장컵에서 일약 우승을 따냈다. 또한 그의 가르침에 축구에 어섯눈을 떴던 제자들도 학교를 졸업한후 여러 구락부의 주목을 받으며 후비력량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타선수들을 양성한 비결이 뭔가구요? 그런건 없습니다. 그냥 열심히 가르친것 밖에요. 애들도 그런 저를 친구처럼 믿고 많이 따라주었구요. 아마 그게 잊혀지지 않는 모양입니다.명절은 물론 평시에도 문안전화를 해오니 말입니다.》

박성과 기념사진을 남긴 최철구선생님.

백락이 있었기에 천리마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인생교육의 시작단계인 소학교 교육에서의 교원사업은 그래서 더욱 중요한다. 한 사람의 바른 성장과 밝은 미래를 가르쳐주기때문이다. 소학교단계에서의 축구교육은 개인이 갖고있는 천부적인 자질보다는 그 자질을 발굴해내 흥취로 키워주고 닦아주는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최철구씨, 김해련교장을 비롯한 학교지도부에서 올해 학교 사상 처음으로 동계전지훈련을 기획했는데 요즘은 그 준비로 돌아치고 있다며 흐믓한 미소와 함께 자신을 꿈을 밝힌다.

《박성이와 같은 더 많은 축구꿈나무들을 양성해 우리 연변팀 나아가 국가팀에 수송하는것이 제 꿈이기도 합니다만… 》

자신의 꿈과 더불어 다음 시즌을 앞둔 제자들이 몸관리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따내기를 희망하는 《백락》의 모습, 그 모습은 마치 집떠난 자식을 근심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처럼 자애롭기만 했다.

길림신문

파일 [ 5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수출·실업 문제 해결할 모국 경제발전의 전진기지 될 것"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창립 이래 35년 동안 이어온 '수출 증진을 통해 모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정체성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즉 해외 수출과 모국의 실업 문제를...
  • 2016-02-16
  • 지난해 7월 9일, 일본 주식회사 아이글로벌의 황봉선사장이 세계적인 반도체제조회사인 TEXAS INSTRUMENTS(아래 TI로 략칭)로부터 2014년도 《우수업체상》을 수여받아 동업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황봉선사장 본부가 미국에 있는 TI는 세계적으로 다섯번째안에 꼽히는 반도체제조회사로서 미국과 독일, 영국, 일본, 중국...
  • 2016-02-15
  • —후꾸리꾸(北陸)대학 미래창조학부 리강철교수와의 만남 리강철(李钢哲)교수와의 만남은 2012년을 시작으로 지난 9월의 만남까지 6번째 된다. 처음에는 2012년 조글로를 통해서 만났고 두번째는 2013년 3월 16일 동경에서 리교수가 회장을 맡은 《조선족연구학회 2013년학술토론회》에서이고 그후 4차례는 도문에서였...
  • 2016-02-15
  • ‘한국입양인 출신 두 번째 입각’ 주인공 장뱅상 플라세 의원 보육원서 자라다 7세때 佛로 92년 정계입문 43세때 당선 “딸에겐 한국문화 가르칠 것” 11일 단행된 프랑스 개각에서 한국계 입양인인 장뱅상 플라세(47·사진) 상원의원이 국가개혁 장관에 임명돼 주목을 받고 있다. 플라세 신임...
  • 2016-02-12
  •   알렉스 양 동남부 조선족동포협 회장 “한 사람이 여럿을 위하고, 여럿이 한 사람을 위하는 것이 협회 목적” “10년 전부터 모임이 있었으니까, 오랜 기간 준비를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지난 7일 둘루스 서라벌 식당에서 열린 미주동남부중국조선족동포협회 창립행사에서 초대 회...
  • 2016-02-10
  • 료녕성 무순시 순성구 행복성 아파트단지에 살고있는 평민화가 남중석(南重硕)로인은 미술창작으로 보람찬인생을 가꾸어가면서 기꺼운 성과를 가져왔는데 얼마전에는 료녕미술출판사에서 그림교과서(绘画教程)《탄소필동물소묘(碳素笔动...
  • 2016-02-08
  • 70만 재한 조선족 "돈 벌러 왔지만 정주 지향으로 변화" "조선족은 한국 사회에 필요한 존재…이방인 취급 서운해" 김성학 회장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70만 명에 이르는 재한 조선족은 공장 노동자·식당 종업원·간병인 등에서부터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 구...
  • 2016-02-08
  •  [이미옥 탐방]李剛, 20년 붓을 따라 간남자의 이야기   ▲ 리강 화백의 작품(위), 혜화동 자신의 화실에서유마불이도(維摩不二圖) 작품을 보여주는 이강 화백(아래). [서울=동북아신문]3월의 혜화동 골목은 이미 계절의 싱그러움으로 가득 차 있다. 곳곳에는 젊은이들의 물결이 넘실거리고 성균관 거리는 연신 그...
  • 2016-02-05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20] 한국스포츠브랜드매장 한춘향사장의 삶의 에너지      “아직 인생을 론하기에는 너무 애숭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많은 아픔을 겪었고 흘러간 시간들을 뒤돌아보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되였습니다. 인생은 짧고 굵게 가는것이 아니라 가늘...
  • 2016-02-03
  • 가야금, 거문고, 해금, 장구, 아쟁, 퉁소…… 숱한 조선족 전통악기들이 장인(匠人)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장인은 올해 79세로 60여년간 악기제조에 전념해왔다. 단순한 목재가 절묘한 소리를 낼수 있는 악기로 변신하는데는 마음속에 가락이 있고 손에 음색이 잡히며 공구마다 정을 불어넣는것이 비법이라...
  • 2016-02-03
‹처음  이전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