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옹기속에서 무르익는 전통된장과 귀향 창업의 꿈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8일 10시34분    조회:920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장청옥

 
첫눈을 뒤집어쓴채 전통장맛을 익혀내고있는 500여개 장독들

넓은 농가집마당이 말그대로 하나의 커다란 장독대가 되여있었다. 올 겨울들어 내린 하얀 첫눈을 뒤집어 쓰고 근 500개나 되는 크고작은 옹기들마다 재래식 방법으로 구수한 장맛을 익혀내고있는 모습은 진정 가관이였다.

이곳은 화룡시 팔가자진 중남촌, 맛좋은 전통옹기된장에 창업의 꿈을 묻고 열심히 분투중인 주인공은 바로 화룡시흥농콩재배전업합작사의 사장 장청옥(45세)씨였다.

18살에 떠난 고향마을, 마흔살에 다시 돌아와

《18살에 떠났던 고향마을을 마흔살이 돼서 돌아왔습니다.》18살 젊은 나이에 고향을 떠날때는 모두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떠났겠지만 마흔살이 넘어서 고향에 되돌아왔던것은 언제 어디서나 잊지못할 태줄묻은 고향마을에 대한 끊을수없는 미련때문이였다.

《고향에 돌아와보니 원래는 60세대도 넘어되던 익숙한 얼굴들이 모두 다 떠나가고 겨우 6~7세대밖에 남지 않았더군요, 모두 로인들뿐이였죠...농촌의 집들이며 밭들도 모두 타민족 농민들에게 넘어갔구요...》 순박한 농촌농민의 딸이였던 정청옥씨는 황페화되여가고있는 고향마을이 안타까웠고 결국 사라져가는 고향마을에서 새로운 창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귀향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장청옥씨가 잘익은 된장을 옮겨담고있다

장청옥씨가 고향마을에 돌아와 창업을 시작하게 된것은 오랜 도시생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자체창업의 꿈을 실현해보고싶었기때문이다. 그동안 연길에서 살면서 자그마한 상점이며 식당도 경영해보고 잘나가는 사우나의 총책임자로 관리능력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자체창업에 대한 그녀의 열망만은 식혀지지 않았다.

농촌에서 할수있는 창업을 고민하던중 장청옥씨는 조선족 전통민족음식인 된장생산에 눈길을 돌렸다. 된장에 필요한 원재료인 콩도 쉽게 구할수있고 발효식품인 된장 역시 상품이 적치돼 상할가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청옥씨는 또 장을 맛있게 담그기로 소문난 할머니손맛을 느끼면서 자랐던 까닭에 맛좋은 전통된장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2010년 10월, 《갓 마흔에 첫 버선》이라더니 장청옥씨는 40대의 문턱에 올라서면서 고향마을인 중남촌에 돌아와 전통된장생산을 시작했다.이와 함께 전통된장임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은 《옹기된장》이라는 토속적인 상표도 함께 신청,허가받았다.



벼짚으로 발효한 메주, 옹기속에서 익어야 전통된장

장청옥씨에 따르면 전통된장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반드시 필수적인 몇가지 조건들이 있다. 메주를 쑨후 낫가을로 수확한 벼짚으로 메주를 묶어 발효시켜야 하며 잘 뜬 메주는 옹기속에서 3년간의 숙성과정을 거쳐야 맛좋은 된장으로 거듭날수있다는것이다.

《지금은 벼가을도 기계로 많이 수확하는데 기계로 수확한 벼짚은 오염되다보니 소들도 안먹습니다.》 장청옥씨에 따르면 메주에 쓰는 벼짚도 기계로 수확한 벼짚은 오염되여 쓸수없기때문에 반드시 손낫으로 가을한 벼짚을 써줘야 메주가 잘 발효된다고 했다. 메주로 장을 담글때 성본을 절약하겠다고 값싼 옥수수가루며 비지, 밀가루 등을 메주에 섞어넣고 화학적인 발효소로 장을 발효시키는 비량심적인 생산자들도 있는데 장청옥씨는 장에 어떤 첨가제나 발효소도 넣지 않기때문에 장맛이 순수하고 믿음직하다고 소개했다.

장청옥씨는 메주는 반드시 벼짚으로 묶어 발효시켜야 잘 뜬다고 말했다

전통된장 가공에서 옹기는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조건이다. 장은 옹기속에서 숙성될때 비로서 발효과학이 제대로 잘 이루어져 질좋은 장이 만들어진다. 장생산에 필요한 항아리들을 마련하기 위해 장청옥씨는 옹기를 사들이는데만해도 20만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했다고 한다.


장은 일반적으로 장독에서 3년동안 숙성되였을때 가장 맛좋은 상태가 되는데 장의 숙성기간을 고려해 장청옥씨는 숙성되지않은 기한이 안된 장은 절대로 팔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010년도부터 장을 담그기 시작해서 2012년부터 장이 숙성되자 비로서 시장에 된장을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질하면 벌받습니다.》 장청옥씨는 그만큼 자기가 만든 장에 대해 자신이 있고 당당하다. 지난 2012년부터 장이 숙성되기를 기다려 출시를 시작한 장청옥씨의 전통된장은 시장에 나가자마자 인차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기 시작했다.

전통을 내세운 옹기된장의 질과 맛때문에 장청옥씨가 만들어낸 장류식품들은 빠른 시간내에 팔가자와 서성, 투도, 룡수 등 부근 향진들에서 소문을 놓기 시작하더니 불과 2년도 안되는 사이에 화룡, 룡정, 연길 등 기타 주내 여러 현시들에까지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환영받는 전통옹기된장으로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있다.

 

직접 마을까지 찾아와 장독대의 장들을 확인,구매하는 소비자들

기자가 취재갔던 날도 연길시의 원씨성 로인 한분이 소문따라 중남촌에까지 찾아와 직접 옹기들로 가득찬 장독대를 둘러보고는 혀를 끌끌 차더니 옹기속 3년묵은 된장을 맛보고는 당장에서 30근을 주문해갔다.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니 전통옹기된장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지고 시름놓을수있다면서 로인은 맛좋은 장을 샀으니 오늘은 발품판 보람이 있다고 즐거워했다. 장청옥사장에 따르면 직접 공장에까지 찾아와 옹기된장을 맛보고 사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그럴때일수록 더욱 전통된장을 만드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내꿈은 고향마을을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드는것

《제가 고향에 돌아와 창업하는것은 결국 사라져가는 고향마을을 살맛나는 동네로 만들어 고향을 떠났던 마을사람들이 돌아와 함께 모여사는 마을로 만들고싶기때문입니다.》

장청옥씨의 허심탄회한 속심말이다. 장청옥씨는 그러기위해서는 우선 지금으로서는 꾸준히 전통된장생산을 틀어쥐여 부단히 기업을 발전장대시킴으로서 된장생산이 농촌농민들의 농산물생산과 서로간의 윈윈을 실현하는 상생의 길을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있다.

현재 장청옥씨는 장생산에 필요한 콩을 당지농민들로부터 수구해들이고있으며 부분적 마을 농민들도 장공장에서 일하게 하는것으로 농사일외의 부가적인 수입을 얻게하고있다.

 

 


장맛의 관건은 메주, 잘뜬 메주를 보는일이 가장 즐겁다고 장청옥씨는 말했다

앞으로 전통을 살린 옹기된장생산외에도 된장을 리용한 건강음료도 개발해보고싶고 전통된장 편이음식도 개발해보고싶다는것이 장청옥사장의 야무진 기업발전의 꿈이다. 도시의 인맥을 통한 고향마을의 무공해입쌀 주문생산과 판매도 적극 추진해 마을사람들의 농사수입을 제고시켜주는것도 지속적으로 밀고나가야 할 계획중의 하나이다.

장청옥사장은 향후 마을사람들을 더 잘 이끌기위해 촌의 지도간부선발에 참가해 고향마을을 이끄는 코기러기로 될 웅심도 터놓았다.

《지금은 저의 꿈이 아득히 멀게 생각되지만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희망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것입니다. 장생산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모두가 인정하고 추구하는 전통이라는 슬로건을 내거니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있고 환영받고있지 않습니까? 황페화되여있는 우리 마을도 떠났던 마을사람들에게 편안한 삶의 보금자리로 가꾸어진다면 떠났던 마을사람들도 반드시 돌아올것입니다. 》

취재를 마치면서 장청옥사장의 40대 불혹의 나이에 시작한 창업의 꿈과 귀향의 자세는 어쩌면 삶의 터전을 잃고 방황하는 이 시대 사람들의 귀감이 될수도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길림신문 안상근기자

 

파일 [ 7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재일 조선족녀성회 전정선회장. 《저의 최대 고민은 후세들의 언어교육입니다.》 지난 6월 28일, 이날 취재의 세번째 대상이 재일 조선족녀성회 전정선회장이였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전회장까지 취재하고 귀가하니 밤 11시가 훨씬 넘었다. 평일을 긴장히 보내는 현지인들의 짬시간을 빌려서 취재를 할려니 그만큼 필자도...
  • 2015-10-26
  • 도문철도2중 졸업생인《세자매》와의 만남 《세자매》와 함께. 왼쪽으로부터 심연, 장춘실, 필자, 전령. 개혁개방 붐에 따른 중국조선족군체의 이동사를 소개하려면 조선족녀성들을 특별히 부각하게 된다. 꿀벌정신으로 스스로 보따리장사를 하면서 찬밥, 더운밥을 가릴세라 현지 사회에 발 붙이는 조선족녀성들의 강한 생존...
  • 2015-10-26
  • 해피나라 푸드앤디자인그룹 신주열 대표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수년간 연변에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한 한국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가 바로 신주열 씨가 이끄는 해피나라 푸드앤디자인그룹이다.   이 회사는 파자생산을 위주로하면서, 곁들어 돈까스,스파데티(면류 음식),덮...
  • 2015-10-21
  •   의류업체 가로수 운영하며 연간 4천만 달러 매출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경영인 될 것" (싱가포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올해 마흔 살의 재중동포(조선족) 박상권 씨. 그와 20일(현지시간) 오전 한 시간가량 대화하고 난 뒤 머릿속에...
  • 2015-10-21
  •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허덕환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특파원= 기자는 지난 14일,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한상대회에서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허덕환회장을 만나 인터뷰요청을 했지만 시간을 맞추기가여간 어렵지 않았다. 허회장이 전시회, 세미나, 기업미팅 등 대회일정을 너무꼼꼼히수행하고 있었기 때...
  • 2015-10-21
  • 제조업·농업·기업 투자·미디어 등 운영하며 경영서 저술 "중국은 사업 기회 무궁무진…100대 기업 진입이 목표" 천옥금 (싱가포르=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새벽 4시에 기상하고 저녁 8시 30분에 잠드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스님이라고 답한다. 불자도 아니면서 새벽에 일어나...
  • 2015-10-20
  • “이주여성 돕는 멋진 경찰 되고 싶어요"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남들 돕는 게 좋아서 경찰이 됐습니다. 중국어 특기를 살려 결혼 이주 여성들을 돕는 멋진 외사계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중국 동포 출신으로 38세에 경찰이 된 여경의 사연이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 소속 김민정...
  • 2015-10-20
  • 삼구물산(주) 리성사장과의 인터뷰 리성사장 필자는 이번 재일조선족류학생 삶의 현장 취재에서 연변의 브랜드라 할수 있는 진달래, 축구, 김치를 대상한 모델을 찾기에 신경을 썼다. 사람은 기획하는대로 일이 된다. 많은 사람들의 추천으로 진달래는 신혜영, 축구는 정걸, 김치는 리성이 대표인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
  • 2015-10-19
  •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 이춘일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 특파원 = “한국중소기업의 제품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 내 판매망을 비롯한 다양한 우세를 갖고 있는 조선족기업들과 손을 잡고, 조선족기업들도 한국의 선진적인 아이템,기술노하우와 자본, 관리경험을 활용해 한층 도약해야 한...
  • 2015-10-16
  • 이춘일 베이징 조선족기업가협회장 20여 개 대기업 광고 제작 '한풍한류' 브랜드로 연예기획사도 설립… "남북 교류에 조선족 역할 중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광고를 제작하거나 대행해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재중동포(조선족)가 있다. 신홍광고(新弘廣...
  • 2015-10-16
‹처음  이전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