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는것을 사명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12일 08시52분    조회:75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근갑



룡정시 룡문사회구역에 거주하고있는 최근갑(89세)옹은 20여년간 자신과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무주고혼들의 묘지를 지키면서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여 사람들로부터 “산지기”라 불리우고있다.

“여태까지 포기하고싶은 생각 한번도 가져본적 없습니다. 우리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는것을 사명으로 간주하고 후대들을 위해 이 작업을 견지해야겠다고 생각했었지요.”

4일, 최근갑옹은 새하얀 머리를 쓸어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갑옹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잊혀져가는 민족의 력사 발굴에 나섰다고 한다. 최근갑옹의 아버지 최영승은 항일지사였다. 1931년, 최영승은 룡정간도 일본총령사관 경찰들에게 체포되여 옥고를 치렀으며 청진형무소를 거쳐 서울서대문형무소에까지 끌려가 혹형을 치렀다.

“이 땅에서 다시는 우리 민족이 일본침략자들한테 짓밟히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또 우리의 력사를 후대들한테 잘 알려주고싶어 이 일을 시작했지요.”

최근갑옹은 80년대 중기부터 여러가지 서적들을 읽으면서 우리 조선족력사에 대해 료해하기 시작했고 이어 력사발굴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던 1989년에 지인들과 “3.13반일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의기가 투합되여 렬사들의 묘소 조사발굴을 시작했다. 최근갑옹은 먼저 “룡정 3.13수난의사추념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자신이 직접 조장직을 맡았다. 1989년, 위원회의 일행은 선후로 당년의 유지인사 32명을 방문하고 다섯차례의 현지답사를 하였고 1990년초에 3.13반일의사묘소위치를 확증했다.

최근갑옹은 당시 묘소위치를 확인하고 묘소앞에 섰을 때 스스로 머리가 숙여지고 자책감에 빠졌다고 한다. 70여 성상을 풍설에 씻기고 짐승들에게 짓밟혀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주저앉을대로 주저앉은 묘소는 너무 볼품없었던것이다. 1990년 5월 18일, 최근갑옹은 룡정시제5중학교의 100여명 학생들을 동원하여 성묘하고 5월 19일에 제를 올리고 추도회를 열었다. 그후 “룡정3.13수난의사추념준비위원회”를 “룡정 3.13반일의사릉수선위원회”로 이름을 고치고 직접 조장직을 맡았다.

하지만 사업은 순풍에 돛단 격은 아니였다. 1990년대에 시의 재정상황이 어려워 자금지지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갑옹은 자신이 졸업한 은진중학교의 동문회와 사회유지인사들에게 이 사업을 알려 지원을 받기 시작했고 의사묘소부근의 임자없는 묘소들을 모두 옮기고 나무를 심는 등 세차례의 대수선을 하였다.

“3.13의사릉”은 지금 룡정시에서 동남쪽으로 륙도하를 거슬러 5리가량 올라가있는 합성리 동산묘지에 있는데 3.13시위에서 수난당한 12명의 렬사가 잠들어있다. 오늘의 “3.13의사릉”은 연변을 찾은 해내외 손님들이 자주 찾는 력사의 현장으로 되였다. 2년전 “3.13사업위원회”회장직에서 은퇴한 최근갑옹은 지금도 이곳에서 해내외 손님들의 해설을 맡아하고있다.

현재 “3.13사업위원회”회장직을 맡고있는 리광평은 “최근갑선생님은 20여년동안 3.13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여러가지 애로에 부딪쳤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 민족의 력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면서 신념을 꺾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면서 최근갑로인의 사명감과 민족적자부심에 탄복을 했다.

글·사진 김미옥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계서시공안국 우수공산당원 박옥란씨   (흑룡강신문=하얼빈)백운학 특약기자= 2013년 9월 계서시에서는 진일보로 당의 작풍을 바로잡고 시민들의 자질을 제고하기 위하여 '계서 호인(好人)'선발활동을 전개하였다.   이에 계서시공안국은 후선인으로 조선족인 박옥란 (41세)씨를 추천했다.   박옥란씨는 공안...
  • 2013-11-06
  •      10월의 끝자락, 만추다. 바람의 느낌도 코구멍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느낌도 그렇고 완연한 가을이다. 살인적인 폭염의 기억이 아직 몸에 남아있는데 첫 서리가 내렸다는 일기뉴스를 들은지도 이윽한 요즘, 오래지 않아 겨울이 도래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계절이다. 코스모스숲길에 녹슨 철로가 나...
  • 2013-11-06
  •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워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중국인 강사가 한국대학에 장학금을 쾌척했다.   3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국제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중국인 강사 자오자(趙佳·33·여)씨가 지난 9월 교육원 발전 기금으로 한화 1천만원을 내놓았다고 한국언론...
  • 2013-11-05
  • [백년백인58] 연변건축가 1번지 천우를 일떠세운 전규상 -년간생산총액 11억원 돌파한 벽지의 《전국신용건설기업》 ● 천우그룹산하 14개 회사 년간생산총액 11억원 돌파 《전국신용건설기업》 《전국고객만족시공기업》 ● 국제시장 진출 국제무역 광산개발 로무송출로 1억딸라 영업액 창출 ● 2004년 총액 3.5억원 건축...
  • 2013-11-04
  • “저는 어릴 때 늘 해란강에 나가서 노래연습을 했지요.” 우리민족의 유서 깊은 고장 룡정의 해란강기슭에서 태여나 가수의 꿈을 키운 리성주에게 해란강 여울소리는 고향이 불러준 성공의 축가였다.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또 민족창법, 통속창법, 벨칸토창법 등 세가지 부동한 창법으로 노래를 불러 무대...
  • 2013-11-04
  • 장미옥씨가 2013년 한중문화예술교류 중-한친선음악 대축제 카탈로그 표지 인물로        (흑룡강신문=연길)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요 몇년사이 중국과 한국의 문화예술교류가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코미디계와 조선족 코미디계 예술교류 및 학술교류도 빈번해지고 있다.이 상호예술...
  • 2013-11-02
  •  남개대학 일본연구중심 창설인, 중일외교사연구에 큰 획 - 조선족 등 빈곤 소수민족대학생들에게 30만원 장학금을 - 평생 모은 책, 자료, 출판저서 증정해 유신순서고 건립 중일외교사연구의 태두로 불리우는 남개대학 유신순교수, 팔순을 넘어 병석에 누워있으면서까지 연구사업과 후대양성에 온갖 정성을 쏟는 그는...
  • 2013-11-01
  • 지난 5월 14일, 북경성광영화텔레비죤촬영기지에서는 10명 조선족가수가 중국조선족가왕(歌王) 월계관을 두고 열띤 자웅을 겨루고있었는데 그가운데는 연변가무단의 새내기가수 허미옥도 끼여있었다. 무대뒤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허미옥가수의 가슴은 새를 품은듯 유난히 콩닥거렸다. 가왕의 영예를 따내기 위하여...
  • 2013-10-31
  • “아직까지 연변의 미술작가들의 작품은 단 한점도 전국미술대회에서 입선되지 못했습니다.연변은 아직 류통구조를 통해 유능한 작가를 발굴해낼수있는 플랫폼이 없다는것입니다” 국가 문화부 예술품감정위원회 위원인 리영인(59살)씨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고향 연변의 예술시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 2013-10-30
  • 한중친선협회 이승래부회장 인터뷰 한중관계발전에서 조선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중친선협회 이승래부회장 /김룡기자 《한중관계발전에서 중국조선족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10월25일, 사업방문차 연변을 방문한 한중친선협회 이승래부회장이 기자의 취재를 접수하면서 한 진솔한 고...
  • 2013-10-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