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월속에 묻힌 민족력사 뿌리를 찾는 기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월20일 22시26분    조회:65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호림

중국국제방송국 김호림기자 전국 방방곡곡에 답사발자취...책 4권 펴내

민족력사의 뿌리를 찾아 답사길을 톺는 김호림기자

1월 12일, 세월속에 깊이 파묻혀 잠들고있는 민족력사의 뿌리를 찾아 전국 답사길에 오른 중국국제방송국의 김호림기자가 연변을 찾았다. 항일전쟁승리 70돐을 맞아 지난해 10월부터 항일전쟁 관련 인물과 전적지 취재의 일환으로 제한된 휴가시간을 타 빡빡한 일정의 답사길에 오른것이다.

연변에서 김호림기자는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왕청현항일유격근거지였던 마촌과 룡정시 팔도촌에 있다는 병풍산 벼랑의 항일구호, 장승촌의 일본군 위령비 등을 답사할 예정이였다. 1월 14일, 기자는 김호림기자의 항일전적지 답사길에 함께 동행하면서 흘러간 력사속에 묻혀있는 수많은 항일 인물들과 사연들을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들을 가져보았다.

경사도가 가파로운 팔도 오봉산의 병풍산을 힘겹게 톺아오르면서 저 멀리 쳐다보이는 산정상에 30년대 항일유격대가 써놓은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자》라는 항일구호가 있다는 기대감에 힘든줄 몰랐다. 이날 병풍산의 항일구호는 오랜 력사의 흐름속에서 자취가 묘연해져 아쉬움이 남았지만 힘든 답사길과 력사의 현장에서 느껴본 답사의 의미는 보람차고 소중했다.

김호림기자에 따르면 왕청현항일유격근거지의 하나였던 마촌은 이미 지난 2000년대초에 저수지 개발로 물속에 사라져버렸다. 소실된 마을임을 알고있지만 김기자는 기어이 그곳에 가보았다고 한다. 답사의 의미는 현지답사를 통해 얻게 되는 새로운 확인과 발견 그리고 발굴 등 노력들이 현실의 가치 있는 반추로 재충전되기때문이다.

이번 걸음에 연변에 오기전 김기자는 북경에서 이미 주은래총리의 기요비서로 있으면서 도장관리까지 책임졌다는 조선족 리재덕(96세)로인에 대한 취재도 마쳤고 흑룡강성 할빈시에 가서 흑룡강성 전 민족사무위원회 주임이며 동북항일련군의 살아있는 력사인물인 항일로전사 리민(91세)로인도 만나보았다. 김호림기자는 이분들은 우리 민족의 살아있는 기념비, 전설 같은 인물들이라고 말하면서 이분들에 대한 취재는 취재의 감동을 벗어나 직업기자의 무한한 보람과 기쁨이였다고 말했다.

겨울철 미개척지인 답사지로 향하는 길은 항상 힘든 숫눈길이다.

답사길에서 만나는 작은 산 하나, 작은 바위 하나에도 김호림기자에게는 마를줄 모르는 에피소드와 이야기들이 있었다. 김기자는 연변의 허다한 산과 강 그리고 마을들마다 력사가 있고 그에 깃든 전설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찾는것은 바로 우리의 뿌리를 찾고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찾고싶기때문이다.

김호림씨의 고향인 연길시 소영촌은 력사가 깊은 고장이다. 고구려때에 쌓았으며 발해, 료, 금 시기에 계속 썼다고 전해지는 동하국(东夏国)의 유적지인 성자산 산성이 있는 곳일뿐만아니라 초기 공산주의자 리동휘가 학교를 세웠던 고장이기도 하다. 연변 《해란강참안》의 견증인인 김신숙할머니와는 한마을에서 살았다.

연변으로 놓고보면 그런 큰 력사가 고향마을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그러한 소중한 력사 자원들과 인물들을 수집정리하지 못한것에 김호림기자는 지금도 못내 아쉬워했다.

김호림기자가 연변지역의 많은 력사사실에 대해 깊은 지식이 있게 되였던것은 어렸을때부터 많은 책을 읽었던것과 무관하지 않다. 김호림기자에 따르면 소학교때 그가 모아두었던 그림책을 합작사에서 도로 구입해 책열람대를 크게 만들었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즐겼다. 조부님도 책을 무척 즐기고 소장하고 계셔서 《삼국연의》나 《수호전》,《홍루몽》같은 소설책도 수없이 봤다고 한다. 동네 조선글로 된 책은 거의 다 빌려서 보았으며 대학교때는 재교생가운데서 학교 도서관의 책을 제일 많이 읽은 학생이라고 할 정도로 책속에 파묻혀있었다. 어렸을 때 중의로 계셔던 조부님을 찾아온 많은 사람들한테서 들었던 이야기들도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렇게 얻어진 다양한 력사지식과 함께 고대성곽 답사때에는 연변대학 발해사연구소 전 소장이였던 방학봉교수 등 석학들의 도움과 가르침도 많이 받았다. 방학봉교수는 발해사와 관련해 펴낸 책자만 해도 수십편에 달할 정도로 발해학연구분야의 권위인물이다.

소영촌에 있을 때 물에 밀려서 떠내려온 오래된 유골이며 원족 가면 만나군 했던 성자산 산성도 당시로서는 마땅히 해석시켜줄 력사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없었고 그것이 어린 김기자에게는 궁금하고 알고싶은 력사의 비밀들이였다.

《룡정지명지 기원으로 된 우물도 개척민들이 옛 우물을 발견해서 이름 지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사람들이 룡정을 개척하기 전에도 그곳에서 누군가가 우물을 먹으면서 살고있었다는 발견이 아니겠어요?》 김호림기자는 그렇게 력사에 대한 비밀을 항상 궁금해하고 세월속에 묻혀있는 잊혀진 력사를 찾고저 노력했다.

김호림기자는 답사를 통해 민족력사의 뿌리를 찾고 우리가 나갈 방향을 찾고싶다고 말한다.

1989년도에 연변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중국국제방송국에 입사한 김호림기자는 고향인 연변을 떠나 생활하게 되면서 지난 1990년대초부터 민족의 뿌리 찾기에 점차 눈길을 돌리게 된다. 북경에서 생활하면서 북경지역에 있는 허다한 우리 민족 우수인물들을 만나 취재하면서 그들의 성공인생으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방식도 배웠다.

모택동주석의 보건의사였던 천련필, 공군부대 부사령원 리영태, 중국공정원 원사 강경산, 중국과학원 원사 김홍광, 천안문광장 국기게양식 군악대의 5명 조선족 군악대원들...김호림기자는 연변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북경에서 살면서 참으로 많은 우수한 조선족들을 만나고 또 취재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에 대한 취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우수성에 자호감과 긍지를 느끼게 되였다고 말했다.

《무슨 일인가 꾸준히 하다보면 나중에는 그 뿌리를 찾아가게 되며 이는 일에 집착하고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성인것 같다》고 김호림기자는 말했다.

민족인물에 대한 관심과 함께 민족력사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는데 북경에 있는 고려영과 하북성 당산에 있는 고려포, 북대하에 있는 고려우물 등 고대 지명과 유적에 대한 전국 각지의 취재와 답사를 거듭하면서 고구려성곽만 7~8년동안 답사하고 집필하기도 했다.

김호림기자가 2000년초반부터 민족의 뿌리를 찾아 전국 각지를 답사하면서 작성한 글들이 적지 않은데 륙속 책으로 출간되여 주목받고있다. 김호림기자의 글들은 자칫 따분한 력사이야기들이지만 재치있는 필치로 현장감 있게 다듬어져 재미있는 현실이야기처럼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연변의 팔도 병풍산 바위에서 력사의 흔적을 찾고있는 김호림기자

김호림기자는 그동안의 꾸준한 취재와 기나긴 답사 그리고 끈기 있는 집필작업을 거쳐 완성된 원고들로 2005년도에 《신화를 창조하는 사람들》과 2011년도에 《간도의 룡드레 우물에 묻힌 고구려성곽》을 출간한데 이어 2012년에는 《고구려가 왜 북경에 있을가》, 2013년에는 지명으로 읽는 이민사인 《연변 100년 력사의 비밀이 풀린다》 등 4권의 도서들을 륙속 펴내 민족사회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올해에도 김호림기자는 《대륙에서 태양을 쫓는 박달족의 이야기》와 《중국 대륙을 뒤흔든 조선족인들》을 쩨마로 한 책 2권을 출간하려 계획하고있다.

김호림기자는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나를 알고 어디로 갈것인가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답안을 찾을수 있다》고 강조, 《여태껏 사비로 시간과 정력까지 허비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고 다닌다고 <답사에 미쳤다>고 말하는 지인들도 적지 않다》고 웃어보였다. 김호림기자는《민족의 뿌리를 찾아나서는 작업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의미 있는 작업이기때문에 드팀없이 견지하고 걸어나갈것》이라고 밝혔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19차 당대회 대표로 당선된것은 뜻밖의 기쁨이며 외자기업으로 놓고 볼 때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소주)반도체유한회사 당위서기 겸 부총경리 리성춘은 올해 6월 30일 소집된 강소성 당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제19차 대표대회 강소성 대표로 선거되였다. 1970년 11월...
  • 2017-10-23
  • 교통경찰 최광일     10월 19일 7시 30분경, 인민대회당 '당대표 통로' 제2차 인터뷰가 시작되였다. 9시경, 19차 당대회 길림대표 조선족 최광일 씨가 가장 마지막 순서로 인민대회당 '당대표 통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광일대표는 현장의 중외기자들에게 이렇게 자신을 소...
  • 2017-10-23
  •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대표로 선거된2287명 가운데는 9명의 조선족대표들이 영광스럽게 들어있다.   취재를 받고있는 림송숙 대표   조선족대표중의 한사람인 림송숙은 길림성 연길시 공원가두 원휘지역사회당지부서기이다.   림송숙 대표가 이끌어 가는 원휘지역사회는 선후하여 &ldq...
  • 2017-10-20
  •  제19차 당대표 김문령 주유원, 평범한 일터에서 평범치 않은 업적을 쌓아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연변토박이인 김문령(조선족, 45세)은 중국석유화학회사 길림연변분공사 연남주유소 소장이다. 평범한 기층 주유원인 그녀는 올해 5월 29일, 길림성 제11차 당대회에서 영광스럽게 제19차 당...
  • 2017-10-18
  • 단군문학상리사회 리사장 신봉철   황금빛 10월의 대지에는 만풍년이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더없이 기쁜 심정으로 한자리에 모여서 단군문학상리사회 사무실 입주 1주년을 기념하고 단군문학관 개관식을 진행하게 되였습니다. 단군문학상이 잊을 수 없는 2015년 5월 23일에 고고성을 울린 후, 오늘까지 간난신고의...
  • 2017-10-17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도문에서 서북쪽으로 7km쯤 떨어진 수남은 청정자원이 살아숨쉬는 조선족 집성촌이자, ‘봉오동전투’가 치러진 민족항쟁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때는 인구류동과 같은 시대적 병페를 겪기도 했다. 허나 최근들어 마을재생에서 큰 성과를 거둬 화제로 ...
  • 2017-10-16
  • 41년간 출판 통해 양국 교류에 앞장…"한중 어학대사전 만든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동포인 임영만(63)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대표가 '책의 날'인 1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33명의 유공자 가...
  • 2017-10-12
  • 재미조선족 백철음악가의 46년 클라리넷 인생 재미조선족 클라리네스트 백철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의 머킨 콘서트홀에서는 조선영화음악 노래가 신나는 클라리넷 선률을 타고 경쾌하게 울려퍼졌다. 재미한인 ‘우륵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날 공연에는 미국 안전부의 엄격한 점검과 조선 요원들...
  • 2017-10-11
  •     조선족 첫 의류학 박사 동화대학교 장순애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중국 복식(服饰)계에서 민족전통복식문화를 시류와 결합시켜 독특한 민족시류패션을 연구, 개발하여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복식전문가가 있다. 바로 중국 조선족 첫 의류학(衣类学) 박사인 상하이 동화대학교(东华大...
  • 2017-10-10
  • 박용원선생의 조각상앞에서 묵도하고 있는 참가자들. 9월 30일 오전, 전설의 무희 최승희의 수제자로 연변가무단과 연변예술학교, 북경무용학원에서 조선족무용을 가르쳤던 박용원(1930-1992)선생의 조각상 제막식이 연변대학예술학원에서 있었다. 연변대학예술학원 원장 리훈이 개막사를, 당위서기 김홍룡이 축사를, 연변...
  • 2017-10-03
‹처음  이전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