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40세 만학도… 전학기 만점 기록 연변대학 최설매교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2월4일 08시41분    조회:86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설매




한국충북대 물리학과 최설매 씨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1300여명중 1등

40세 만학도… 전학기 만점 기록

“조선족학교 살리겠다”일념 도전

하루 15시간 연구실 붙박이 생활

 

낯선 한국 땅에서 ‘조선족 학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꿈을 일궈가고 있는 연변 동포가 있다.
“고향에 있는 남편과 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했습니다. 듬직한 아들의 응원으로 여기까지 온 이상 더욱 열심히 해서 ‘금의환향’ 해야지요.”

충북대 물리학과 최설매(42·☏043-261-2265)씨는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 온 1300여명의 유학생 가운데 학업 성적이 우수한 29명에 포함돼 ‘학업우수자상’을 수상했다. 그 중에서도 두 학기 학점이 만점을 기록해 1등에 해당하는 ‘교육기술부장관상’을 받았다.

조선족인 최씨는 연변에서 정부초청장학생을 신청할 당시 연령제한(만 40세)을 1년 앞두고 도전해 선발된 만학도로 연변에 있는 조선족 학교를 살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한 결과다.

2008년 8월 30일 한국에 들어온 최씨는 두 학기 만점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2학기에도 3과목 모두 A+를 받아 3학기 연속 만점을 기록했으며 남은 한 학기도 전 과목 A+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오전 9시에 연구실에 와서 밤 12시까지 이곳에서만 생활합니다. 물리학이라는 게 하나의 과제에 빠져 몰두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라 지겹다는 생각은 안 해봤습니다.”

하루 15시간을 연구실에서 생활하지만 기숙사 통금 문제로 더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할 정도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 길림성 연변대에서 물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사범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쳤던 최씨는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생각에 한국에 오게 됐지만 가족 생각에 늘 걱정이 앞섰다.

“남편과 아들, 두 남자만 남겨둔 채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박사학위 공부에 도전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도 있고, ‘이번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라는 생각에 어렵게 가족을 설득하고 택했습니다.”

3년간의 등록금과 함께 매달 주어지는 생활비 90만원도 기본적인 기숙사비와 식대 외에는 지출을 아껴가며 고향에 보내고 있다.
“하고 싶은 공부 하겠다고 가족을 놔두고 온 것도 미안한데 이렇게라도 도움을 줘야지요.”

정부초청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학부생과 석사, 박사과정 모두 한국어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한국말을 계속 사용해온 최씨에게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단 첫 학기부터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때문에 큰 난관에 부딪혔다. 수업 뿐 아니라 교재도 대부분이 영어 원서였다.

“중국에서 석사학위까지 공부하면서 영어를 쓸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처음 이곳에 와서는 수업 내용을 알아듣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냥 들리는 데로 받아 적고 밤을 새워가며 되풀이해 읽어가며 이해를 했지요.”

지금도 영어는 자신이 없어 하지만 그나마 공식이 대부분인 물리학을 전공한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 연변대 성인교육학원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에 연수를 보내 40일간 서울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다.

“마침 그때가 월드컵 기간이었는데, 한국 사람들도 평생 한번 겪기 힘들다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결집력과 애국심은 참 대단했고, 같은 민족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통대 연수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왔지만 청주에서 서울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서울의 활력 있는 모습도 좋았지만 청주는 무엇보다 깨끗하고 조용한 게 공부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 같습니다. 또 생활하던 연길시와 인구나 분위기가 비슷해 더욱 정이 듭니다.”

2010학년도 1학기를 끝으로 박사과정 수강을 끝내고 내년 초 논문만 순조롭게 통과하면 3년 안에 학위를 취득하고 꿈을 이루게 된다.
학위 취득 후 연변대학에서 물리교육과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될 그녀는 “한국의 선진 교육을 한시라도 빨리 습득해 연변의 우리 동포들이 훌륭한 교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올해 2월 24일, 중국 중앙텔레비전방송국 제3채널 '무용세계' 프로에서 소고춤을 추는 한 청년의 무대를 우연히 접했다. 조선족인 듯한 모습에 끌려 필자는 자막정보에 따라 중앙민족대학교 무용학원을 찾았다.     소수민족 최대 문예공연 무대에...
  • 2017-06-06
  • [문화] 명작의 공간 장률 감독은… “아무나 찍는 게 영화” 큰소리치다 입문 단편 ‘11세’로 베니스 초청받아 장률(사진) 감독은 재중동포 3세로서 영화감독이 되기 전까지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대에서 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러던 중 어떤 사태에 연루되어 해직당한 후 10년간 ...
  • 2017-06-02
  • 인민화보 왕자인(王佳音) 기자 =늦봄을 지나 초여름이 다가오는 계절, 베이징(北京)은 벚꽃이며 복숭아꽃 해당화가 어지러이 피었다지더니 금세 푸르른 녹색으로 물들었다. 순식간에 여름이 훌쩍 다가온 느낌이다. 올해는 박웅규 작가가 중국에 온지 11년째 되는 해이다. 체크무늬 티셔츠에 니트카디건, 단정하게 탄 가...
  • 2017-06-02
  • 초중은 연변 2중, 고중과 대학은 한국, 석사는 미국서 세계 최고의 명문대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이 5월 25일, 매사츄세츠주에 있는 보스턴 케임브리지에서 자긍심에 찬 졸업생들과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친지들로 축제의 분위기속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동아시아 지역학’을 전공한...
  • 2017-06-01
  •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 = 제조업 회사가 하나둘씩 무너지면서 몸부림치고 있는 칭다오에 늘 새로운 발전과 비전으로 더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그 회사가 바로 자오저우 자오베이진 공업원(胶州市胶北镇工业园)에 위치한 칭다오동현식품회사(대표 이일...
  • 2017-05-31
  • 중국실크로드전략,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주도공간플랫폼, 글로벌산업벨트 형성할것 SICO 이선호 한국총대표   Cover Story 중국실크로드전략,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주도 공간플랫폼, 글로벌산업벨트 형성할것 SICO 이선호한국총대표   “일대일로란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실크로드(일대)와 동...
  • 2017-05-19
  • “한 우물을 파라…성공이 보인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는 속담이 있듯이 한가지 일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머지않아 꼭 성공에 닿을것입니다.” 이는 일전 청도시 청양구에...
  • 2017-05-16
  • 코디온청소년축구클럽 이태진 이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이수봉 기자 = 축구에 빠져 슬리퍼공장에서 번돈을 다 밀어넣고도 부족해 살림집도 4채나 팔아 160여명 꿈나무들을 무료로 키우는 남들이 보기에는 '광인'으로 보이는'李疯子'라는 사람이 있다.   '李疯子', 그는 누구인가? 그 리고...
  • 2017-05-16
  • 우리나라 최대 외교행사인 "일대일로" 국제협력고위층론단이 5월 14일 개막했다. 이 시점에서, 글로벌 산업벨트를 형성해 지구촌 경제협력에 나선 "실크로드 국제문화경제무역 합작교류단체 (이하 SICO)"가 주목받고 있다. 이 단체는 "일대일로" 창의를 실천하기 위한 비정부 국제단체로 2년여 전부터 한국내에서 활발한 활...
  • 2017-05-15
  • 나이 50에 변신에 성공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조선족 출신의 트랜스젠더 무용가 김성(金星·50)은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때는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단한 유명세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직업적으로는 전성기가 끝났다고 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능...
  • 2017-05-06
‹처음  이전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