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담장안에서 담장밖의 꽃을 줏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3월26일 15시01분    조회:868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점순





녀자라면 보통 좋아하는 꽃 한두가지씩 있을것이다. 개나리라던가, 진달래라던가. 하지만 이 문장의 주인공 김점순이 제일 좋아하는 꽃은 글꽃이다. 하얀 종이에 펜을 달리며 피여낸 글꽃. 글꽃도 인간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꽃피울수가 있고 들꽃처럼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향기로 남을수 있기때문이란다

2011년 봄에 김점순은 《담장안에서 담장밖의 꽃을 훔치다》라는 제목으로 된 첫 수필집을 출간하였다. 수필집에 실린 수필들은 부모님에 대한 존경, 고향에 대한 정, 리산시대의 아픔과 갈등, 사회문제, 삶의 지혜… 등등이 반영되여있다. 이 수필집에는 《도라지》잡지사에서 주최한 중국조선족수필상을 받은 “엄마의 빨래줄”,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을 받은 “발”, 《연변일보》 아리랑수필상을 받은 “붉은 끈” 등 수작들이 수록되였다.

그녀는 생활의 구석 어딘가에 조용히 숨겨져있는데서 반짝이는 점을 보아낸다. 그냥 누군가 무심코 지나가는 빨래줄 하나에서도, 꽃밥통 하나에서도, 지어 변기에서도 그녀는 삶의 철리를 찾아낸다. 그녀의 창작비결이다.

“독자들이 저의 글을 읽다가 싫증이 나 팽개치는게 두려워 더 많은 고민을 해요.”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은 구절 하나, 단어 하나, 지어 토 하나마저도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릴만큼 섬세하다. 이외 발랄한 생각, 감성, 센스 있는 필치… 이런것들이 그녀의 수필창작 기법이다. 그녀는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 하나에서도 소재를 움켜잡을수 있는 예리한 눈과 따뜻한 가슴이 있다고 자부한다.

김점순의 소박한 수필을 읽노라면 마치 내 가족의 이야기거나 내가 직접 겪은 일을 쓴듯 마음에 와닿는다. 얼마전에 누군가 그녀의 수필 “희나리”를 위챗모멘트에 올려놓았다. 출국바람에 사랑이 꽃병처럼 깨여져가고 사랑을 헌신짝처럼 대하는 조선족녀인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글은 많은 위챗방에 공개되고 무수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선생님 글을 우리 가족워씬에 올렸는데 현실과 맞는 좋은 글이라고 공감이 간다고 찬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의 친구들 모두 어쩌다 마음에 쏙 드는 글 실감나게 읽었다며 서로서로 전해주며 난리도 아님다.”

지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서 모두가 문학을 외면하는것 같지만 아직도 좋은 글을 읽기를 간절히 원하는 독자가 많다는 생각에 그녀는 희열을 느낀다.그래서 요즘 다들 자가용을 몰고 봄나들이를 떠날 때 그녀는 여전히 봄해살이 흘러드는 방에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글때문에 고민한다. 또 그 순간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로신문학원 제16기 소수민족문학창작강습반”에 참가하여 주해에서 23일간 공부하면서 그녀는 모어로 창작할수 있는것이 얼마나 뿌듯한 일이란것도 느꼈다고 한다.

김점순의 직업은 교사다. 그녀는 직접 창작한 작품을 학생들과 교류도 하고 또 문학과 글짓기교수를 접목시켜 국가 해당부문의 긍정까지 받았다. 그녀는 글꽃종자를 아이들한테 뿌려가는 푸른 문학선생님이 되여가는게 또 하나의 행복이다. 언젠가는 아이들한테 글짓기를 가르치는 “글꽃학원”을 꾸려 원장이라는 “벼슬”도 해보고싶은 욕심도 갖고있단다…

두번째 수필집을 준비중이라는 김점순씨, 40대의 언덕을 넘어선지도 오라지만 담장안에서 담장밖 꽃훔치기는 변하지 않았다. 항상 푸른 소녀의 감성으로 뭔가를 발견하고 고민하고 쓰기를 계속하면서 한송이 한송이 글꽃을 피워내고있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62)] /중국국제방송국 강옥기자 연구에 몰두하고있는 리광남 《리광남은 우리 나라 항공보수분야의 허다한 공백을 메워 하늘을 나는 전투기—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우리 민족의 자랑찬 아들이다》. 연길시건공소학교를 다닐 때 리광남의 사진전시해설을 할 때의 필자의 기억에...
  • 2014-01-16
  • 중국 로봇축구의 창시자, 로봇문화예술의 개척자 홍병용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 할빈에는 ‘태양도에서’라는 전국에 널리 알려진 노래가 있다.   북국의 명주 할빈은 이 노래에서처럼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름난 스타들도 많이 배출했다. 또한 연예인도 아닌 과학연구일군이...
  • 2014-01-16
  • 원 길림성가무단, 길림성교향악단의 바이올린연주가로 있었던 김숙자(70세)는 퇴직후에도 장춘영화촬영소 교향악단의 초청을 받고 바이올린연주를 하는 한편 장춘시경제개발구조선족로인협회 부회장으로 활약하고있다. 1944년 4월 연길시에서 태여난 김숙자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의 문예대 골간으로 활약했다. 초중 2...
  • 2014-01-15
  •     주은래총리의 특수분장배우인 손림후 지난해 12월말, 모택동주석 탄신 120돐을 맞으면서 연변주서법가협회 회원인 손림후는 모택동의 필적으로 창작한 모체서법작품 40여건을 전시하고 해당 부문과 지인들에게 자신이 모체서법으로 창작한 작품들을 증정했다. 모체서법(毛体书法)이라고 부르는 모택동동지의...
  • 2014-01-15
  • (사진설명: 베이징 동화원의료설비유한책임회사 이사장 남룡) 중약이라고 하면 무엇보다 먼저 첩약을 달이는 약탕관을 눈앞에 떠올리게 된다. 탕액이 약탕관을 넘어나거나 너무 졸여지지 않도록 시시콜콜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고 보면 중약 아니 약탕관은 번거로움과 이어지는 대명사이다. 훗날 "약탕관"으로 소문난 남룡...
  • 2014-01-14
  • 칭다오 힐링스파 윤금철 사장   프로필 :   윤금철(50)   칭다오힐링스파(翰林水会) 사장   칭다오만이다국제상무유한회사 사장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부회장   벌리현 한족고중졸업   러시아노무관리 총경리 경력   한국삼성물산캠프관리 경력   음식점, 호텔경영 경력   (흑룡강신문=하얼빈)이수...
  • 2014-01-14
  •    “태권도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야죠” 국가 태권도품새대표팀 감독 황경승의 25년 외곬 태권인생   국가 태권도품새대표팀 감독 황경승 “현 세계태권도련맹 공인5단, 국제태권도련맹 공인5단, 국가급코치, 국가 태권도품새대표팀 감독,&n...
  • 2014-01-13
  • 사이버공간에서 개인정보는 그 누군가에게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이버공간의 논리값(logical value, 逻辑值:여러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조건이 참인지 거짓인지 표현하는 논리 연산에 사용됨.)으로 표지된 실체는 기실 복사가 가능하기에 수시로 위조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이버공간...
  • 2014-01-11
  • 서예에 대한 집념의 끈 놓지 않는 신현산씨   서예작가 신현산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본명이 신은산인 그는 지금 일목 신현산으로 한국에서 서예활동을 펼치고있는, 수상경력도, 전시경력도 있는 분명한&nb...
  • 2014-01-10
  • 2004년에 이어 재차 1만2천㎞ 장정길 도전   2월 10일 첫 출정, 1년반에 로정 소화할 계획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련옥 기자= 조선족 탐험가 리완빈씨(54), 부인 신향자씨(53), 장족 쒀난쟈춰(索南加措,52) 일행 3명이 손을 잡고 1년 반의 예정으로 선렬들의 피땀이 어린 장정길을 다시 함께 밟는다. 장정...
  • 2014-01-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