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담장안에서 담장밖의 꽃을 줏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3월26일 15시01분    조회:88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점순





녀자라면 보통 좋아하는 꽃 한두가지씩 있을것이다. 개나리라던가, 진달래라던가. 하지만 이 문장의 주인공 김점순이 제일 좋아하는 꽃은 글꽃이다. 하얀 종이에 펜을 달리며 피여낸 글꽃. 글꽃도 인간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꽃피울수가 있고 들꽃처럼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향기로 남을수 있기때문이란다

2011년 봄에 김점순은 《담장안에서 담장밖의 꽃을 훔치다》라는 제목으로 된 첫 수필집을 출간하였다. 수필집에 실린 수필들은 부모님에 대한 존경, 고향에 대한 정, 리산시대의 아픔과 갈등, 사회문제, 삶의 지혜… 등등이 반영되여있다. 이 수필집에는 《도라지》잡지사에서 주최한 중국조선족수필상을 받은 “엄마의 빨래줄”,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을 받은 “발”, 《연변일보》 아리랑수필상을 받은 “붉은 끈” 등 수작들이 수록되였다.

그녀는 생활의 구석 어딘가에 조용히 숨겨져있는데서 반짝이는 점을 보아낸다. 그냥 누군가 무심코 지나가는 빨래줄 하나에서도, 꽃밥통 하나에서도, 지어 변기에서도 그녀는 삶의 철리를 찾아낸다. 그녀의 창작비결이다.

“독자들이 저의 글을 읽다가 싫증이 나 팽개치는게 두려워 더 많은 고민을 해요.”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은 구절 하나, 단어 하나, 지어 토 하나마저도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릴만큼 섬세하다. 이외 발랄한 생각, 감성, 센스 있는 필치… 이런것들이 그녀의 수필창작 기법이다. 그녀는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 하나에서도 소재를 움켜잡을수 있는 예리한 눈과 따뜻한 가슴이 있다고 자부한다.

김점순의 소박한 수필을 읽노라면 마치 내 가족의 이야기거나 내가 직접 겪은 일을 쓴듯 마음에 와닿는다. 얼마전에 누군가 그녀의 수필 “희나리”를 위챗모멘트에 올려놓았다. 출국바람에 사랑이 꽃병처럼 깨여져가고 사랑을 헌신짝처럼 대하는 조선족녀인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글은 많은 위챗방에 공개되고 무수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선생님 글을 우리 가족워씬에 올렸는데 현실과 맞는 좋은 글이라고 공감이 간다고 찬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의 친구들 모두 어쩌다 마음에 쏙 드는 글 실감나게 읽었다며 서로서로 전해주며 난리도 아님다.”

지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서 모두가 문학을 외면하는것 같지만 아직도 좋은 글을 읽기를 간절히 원하는 독자가 많다는 생각에 그녀는 희열을 느낀다.그래서 요즘 다들 자가용을 몰고 봄나들이를 떠날 때 그녀는 여전히 봄해살이 흘러드는 방에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글때문에 고민한다. 또 그 순간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로신문학원 제16기 소수민족문학창작강습반”에 참가하여 주해에서 23일간 공부하면서 그녀는 모어로 창작할수 있는것이 얼마나 뿌듯한 일이란것도 느꼈다고 한다.

김점순의 직업은 교사다. 그녀는 직접 창작한 작품을 학생들과 교류도 하고 또 문학과 글짓기교수를 접목시켜 국가 해당부문의 긍정까지 받았다. 그녀는 글꽃종자를 아이들한테 뿌려가는 푸른 문학선생님이 되여가는게 또 하나의 행복이다. 언젠가는 아이들한테 글짓기를 가르치는 “글꽃학원”을 꾸려 원장이라는 “벼슬”도 해보고싶은 욕심도 갖고있단다…

두번째 수필집을 준비중이라는 김점순씨, 40대의 언덕을 넘어선지도 오라지만 담장안에서 담장밖 꽃훔치기는 변하지 않았다. 항상 푸른 소녀의 감성으로 뭔가를 발견하고 고민하고 쓰기를 계속하면서 한송이 한송이 글꽃을 피워내고있다.

연변일보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돈이란 벌줄도 알아야지만... 료녕신성그룹 표성룡회장의 경영리념 인생추구료녕신성그룹 회장, 료녕성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단 집행회장 표성룡(58)씨는 1980년대초반, 20대에 사업의 스타트를 떼서부터 지금까지 30여년간 산전수전을 겪으며 창업의 터전을 굳건히 닦아 현재 그룹산...
  • 2010-01-12
  • 갈길이 멀고 험난해도세상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태도는 누구나 각각이다. 혹자는 돈방석을 깔고앉아 안락하게 살아가길 원하고 혹자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에 환장(?)해서 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든 꾸준히 앞만 보고 내달린다. 이 글에 소개하고자 하는 연변가무단의 김홍도가수가 바로 후자에 속하는 인물이다. 어려서부...
  • 2010-01-12
  • 한 녀배우의 얻은것과 잃은것 ㅡ연변가무단 연극배우 윤향화에 대한 이야기 “어려서부터 소망했던 배우의 길을 걸으면서 정면인물역, 반면인물역은 물론 처녀역에서부터 60대 할머니의 역에 이르기까지 다면수로 활약해온 지난 17년을 돌이켜볼 때 얻은것도 많고 잃은것도 많다. 얻은것은 미소하나마 잘 하지도 ...
  • 2010-01-10
  • 연변의 아들 조선족혁명선구자 연변조선족자치주 제1임 주장 주덕해 주덕해는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며 우수한 민족간부이다. 걸출한 조선족정치활동가인 그는 당과 인민에 충직한 공산주의전사이다. 이는 1982년 9월 연변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30주년을 경축할 당시 중공중앙총서기인 호요방이 연변력사에...
  • 2010-01-08
  • 한국 오성그룹 강호사장.  한국에서 휘날리는 오성 붉은기수원시 “오성그룹” 강호사장의 일기에서1949년 10월 1일은 중국역사의 한 페이지를 여는 날이였다. 이날 웅장하고도 장엄한 천안문성루에서 모택동주석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창건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 후로 중국정부는 수많은 파란곡절을 겪...
  • 2010-01-04
  • 동심에서 울고웃으며 20년 연길시새싹유치원 송해선교원의 사업담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면서 20여년간 시종일관하게 유아교육사업을 사랑해 온 교원이 있는데 그가 바로 연길시새싹유치원 송해선교원이다. 송해선교원은 아이들을 포옹해주고 사랑을 주는 엄마의 모습과 따스한 마음가짐으로 매일 아침 이슬과도 같...
  • 2010-01-04
  • 한국음식점 운영 김미자씨 “중국 오지에 한국음식 전할래요”[쿠키 사회] 중국 소수민족 가운데 조선족은 특히 부지런하고 억척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난성(海南省)에서 한국음식점 ‘한강정’을 5곳이나 운영하는 김미자 씨도 그 가운데 한사람이다. 그는 중국 최대 휴양지인 하이난성 하이...
  • 2009-12-30
  • [공화국창립60돐 기념 특별기획 60주년에 만나본 60인] -기획보도(18) 우주연구서 획기적 돌파 가져온 조선족과학자 중국달탐사공정 부총설계사, 중국과학원  유일한 조선족원사 강경산 만나본다 길림조선문보 장춘영기자/인민넷 김홍화기자...
  • 2009-12-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