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치사랑으로 제조업에 도전장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4월21일 09시46분    조회:104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정철



김치민족이라고 불려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우리 민족은 김치독을 보관하는 김치움을 무척이나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30년전까지만 하여도 우리의 주택이나 아빠트 앞뒤에는 창고가 있었고 창고 한쪽에는 김치움이 있었다.

그러나 창고가 흉물스럽게 보였던지 아니면 오르는 땅값을 버틸수 없었던지 어느새 창고는 사라졌고 김치움과 김치독도 따라서 사라졌다. 우리의 식생활도 변했다. 김장김치를 담그는 주부들이 줄어든 대신 공장에서 생산하는 김치가 식탁에 올랐다. 집집마다의 서로 다른 김치맛을 느낄수 있었던 시절은 그렇게 지나갔다.

2000년을 넘기면서 수입산 김치랭장고가 등장하였다. 편의보다는 맛을 추구하는 가정에서 고가의 수입산김치랭장고를 집에 들여놓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비대칭 되는 판매후 서비스(After Service, 이하 A/S)의 부재는 늘 문제로 남아있었다.

그런 김치랭장고를 연변 현지에서 생산하면서 가격과 A/S라는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동윤전자과학기술유한회사라는 기업이 있다.

회사를 창립한 정철(1970년생)씨는 동북림업대학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뒤 남방에서 취직했으나 별다른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일본에 류학을 떠난다. 5년 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마침 우리 지역에 커피기계를 생산하는 기업이 입주하자 그곳에 취직하였고 10년 넘게 기술관련 총감독을 맡는다.

그러던 정철씨가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0년을 넘게 근무하던 회사가 지난해 년초부터 다른 지역으로 회사이전을 준비하던데로부터 시작된다. 40대 중반의 나이, 가정이 있는 그가 타지역으로 옮겨 근무하기는 힘들었다. 그렇다고 마땅한 자리를 옮길만한 회사도 별로 없었다.

결국 정철씨도 김치를 떠날수 없는 조선족이였다. 도시화와 함께 김치움과 김치독이 사라진것에 주의를 가졌기때문이다.

그는 조금은 소심하다고 할 정도로 창업을 준비했다. 우선은 회사설립보다는 미리 설계하여놓은 김치랭장고 두대를 조립하여 침실에 들여놓았다. 김치랭장고에 잡음이 많은 문제점을 고려하여 본인이 직접 침실에서 테스트를 한것이다.

테스트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제야 그는 동윤전자과학기술유한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동윤표 김치랭장고 생산에 돌입했다. 바로 지난달의 일이다.

그는 “내자(內資)로는 처음으로 김치랭장고를 생산한것일겁니다”라며 시작부터 자부감을 가진다.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랭장고의 보온층은 대개 열대기준과 아열대기준이 있는데 저희 제품은 온도보존에 따른 전기절약을 위하여 열대기준으로 만들어 보온층부터가 두껍습니다. 뿐만아니라 김치랭장고는 김치를 얼릴 정도로 온도가 낮아도 안되고 발효가 계속 될 정도로 온도가 높아도 안되는데 김치, 랭동, 랭장 등 설정버튼과 함께 섭씨 0.5도까지의 미세조정까지 가능합니다”라고 한다. 에너지효률 1등급으로 한달 전기료가 10원이 채 안 드는 제품의 출발은 의외로 간단하였다.

고객을 위한 고려는 여러곳에서 엿보인다. 김치 20포기를 거뜬히 넣을 수 있는 용량과 함께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여 내장 김치통용량을 9.5리터 한개, 12.5리터 세개, 16.5리터 한개로 꺼내고 넣고를 편하게 하였다.

“보통 김치랭장고는 말 그대로 김치랭장고의 기능만을 갖추고있는데 비하여 저희 제품은 랭동과 랭장의 기능을 모두 갖춰서 령하 18도까지 온도를 낮출수 있습니다.” 설계부터 다용도의 목적으로 설계하였다는 정철씨, 그러나 핵심은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 “뭐니뭐니해도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은 A/S라고 생각합니다. 연길에서 생산하는 제품이기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공장에서 직접 출장하여 수리할수 있습니다”라며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무상 1년 보증과 함께 3년내에 중요부품이 고장나면 새것으로 교체해줄 정도라고 한다.

그럼에도 정철씨는 기술만을 하던 사람이 직접 판매까지 하다보니 제품이 좋아도 제대로 홍보하기가 힘들다면서 “연변제조 김치랭장고를 잘 부탁합니다”라고 얘기를 마무리했다.

연변일보 글·사진 정은봉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동녕룡흥봉업전문합작사 박룡진 총경리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기자= "누가 어디서 생산했고 또 누가 수매했다는 등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해 품질에 하자가 생겼을 경우 추적할수 있도록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얼굴있는 꿀을 생산하겠다"고 승낙한 경영인이 있다. 그 주인공이 흑룡강성 동녕룡흥봉업전문합작사 박룡진...
  • 2016-01-11
  • “앞으로 명태를 더욱 개발하여 우리 민족의 유명 브랜드로 키워가는것이 저의 꿈입니다.” 주변의 시선과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업을 이어받아 자신만의 확고한 꿈을 키워가고있는 연길시 영진식품유한회사 사장 김춘섭(39세)씨, 지난 12월 25일,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명태는 사실 버릴것이...
  • 2016-01-06
  • 어쩌면 창업이 강요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시대, 경쟁력이 확보된 창업아이템선정과 업무를 널리 알리는 홍보의 힘 그리고 무엇 보다도 중요한 성공 의지는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전개하고 있는 업무를 널리 알리는 홍보야 사회관계에 기초하고 있는 SNS프로그램인 위...
  • 2016-01-01
  •         무순시 취록금방 정해봉(흑룡강적)사장의 창업스토리   무순시 한왕백화상점(罕王商店)에 7개 금방 매출액의 60%를 차지하고 매달 200만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있는 조선족사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일전 기자는 그가 경영하는 무순시취록금방(抚顺市翠绿金店)을 찾아갔다. ...
  • 2016-01-01
  • 아가방앤컴퍼니가 기존 각자 대표 체제에서 신상국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팔을 걷고 나섰다. 신상국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기업 운영과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28일 강남구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상국 아가방앤컴퍼니...
  • 2015-12-29
  • 일본사회에서 연변의 브랜드로 알려진 《축구》,《김치》와 관련된 대표인물들에 대한 취재 계속으로 7월 21일 저녁, 필자는 《진달래》의 대표인물로 동경에서 13년간 《진달래》음식점을 차리고있는 신혜영사장과 식당에 모인 재일조선족들을 만났다.    동경에서 코리아타운이라 불리는 신오오구보거리에서 ...
  • 2015-12-23
  •          미디어분야로 사업확장한 헤이룽장대천그룹 천옥금 회장   제조업·농업·기업 투자·미디어 등 운영하며 경영서 저술중국은 사업 기회 무궁무진…100대 기업 진입이 목표          (흑룡강신문=하얼빈) ‘연은 바람이 거셀수...
  • 2015-12-17
  • 목포 출신 어머니가 평양으로 시집을 갔다. 아버지는 남다른 주먹을 휘둘렸다고 한다. 그 부모님이 헤리룽장성에서 중국과 함께 항일투쟁을 했고 본인은 그곳에서 태어났다. 자라나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그는 공부만이 살 길이라 독려한 어머님 덕에 지금은 조선족 계열중 가장 성공한 CEO로 거듭나고 있...
  • 2015-12-03
  • 사무실에서 취재를 받고 있는 박규주 총경리 칭다오부원전자 박규주 총경리 일가견   (흑룡강신문=하얼빈) 장학규 특약기자=칭다오부원전자유한공사 박규주 총경리는 일견에도 성격이 시원시원해보였다. 둥글넙죽한 얼굴에는 지성미가 다분히 풍겼으며 스스럼 없는 어조에는 항상 유머감각이 슴배어있었다.   칭다오 방...
  • 2015-11-27
  •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리바바그룹의 주 수입원이 taobao.com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taobao.com의 업무는 B2C(기업대 소비자의 전자상거래)와 C2C (소비자대 소비자의 전자상거래)로 알리바바그룹 업무의 일부분에 속할 뿐, 더 큰 수입원은 B2B(기업과 기업간의 전자상거래)플랫폼인 alibaba.com에 있는 것을 아는...
  • 2015-11-25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