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창업에 꿈을 둔 30대들의 애로…해결책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6월23일 15시23분    조회:84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천국호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12]

연변청년기업가련합회 천국호회장의 일가견




 
“금방 창업이란 문턱에 발을 들여놓은터라 애로가 많습니다. 협회에 가입하여 도움을 받고싶은데 구경 어느 협회에 가입하면 좋을가요?”

“광고회사를 운영하고있는데 광고비용을 제품으로 충당하려 합니다. 회사직원들의 로임은 뭘로 주고…”

“자사 전단지를 들고 모 업체의 사장님 뵈러 갔다가 문전박대 당했습니다…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아요…”

최근 기자는 연변청년기업가련합회(회장 천국호)에 들렸다가 본의 아니게 협회에 가입하려고 찾아온 젊은이들의 하소연을 듣게 되였다.

기업선배로서 인생선배로서 응당 우산이 되여주고 지팡이가 되여주고 바람막이가 되여주어야 할텐데말이다.

“30~35세의 젊은이들은 힘이 없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년령단계입니다. 경제적으로나 인맥으로 보나 모두 부족하지만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꿈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너무나 잔혹합니다. 진실한 사연과 포장이 없는 젊은이들의 창업이야기는 여론의 중시를 받지 못했습니다. 어떤 공익성활동을 했느냐가 질문의 초점이였지요. 가슴아픈 사연에 대해 물어보는 기자들 별로 없었습니다.”

천국호회장은 처음으로 속사정을 터놓을 기회가 생겼다며 왜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묵직한 보따리를 풀어헤치며 이들의 속사정을 조금이라도 리해해주기를 바랐다.

당일 련합회를 찾아왔던 올해 32세 친구의 사연이다. 광고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업체방문이 잦았다. 업체사장은 회사홍보가 시급하나 가계임대(20만원), 인테리(15만원)에 돈을 쏟아붓고나니 자금이 딸린다며 광고가격을 낮추어달라고 했다. 홍보비용을 최저가격으로 인하했다고 생각한 업체사장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몇일후 다시 보자고 했다. 광고원이 재차 방문했을 때에는 전과 달리 심드렁해하면서 ‘이미 다른 광고회사와 계약했소, 더 싼 가격을 제시하더구만… 우리는 현금 한푼 안들이고 멋지게 광고판도 달았고 홈페이지도 개설했소. 경영하자면 융통성이 있어야지.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돈을 벌 때도 있고 미찔 때도 있는데말이야. 업무는 이렇게 해야 제맛이지...으흠~”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 광고회사에서도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일거리를 찾던중 이 업체 사장을 만나게 되였고 한건이라도 계약해보려는 욕심이 앞서 싼가격을 제시했다가 현찰을 요구하는바람에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던것이다.

광고료금은 원래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업체에서는100%로 물건을 가져가라고 한다. 작은 야외광고판 한개 제작하는데 최저 2000원 소요된다.

“한족친구 말로는 이런 일이 다반사랍니다. 경쟁대상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도를 넘는 행위는 삼가해야 하지 않을가요?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립장에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요. 올챙일적 일을 잊어서는 안되지요…”
 
두번째 사연은 25세때 협회에 가입한 친구의 사연이다. 협회에 가입한지 4년이 되였으니 올해 29세.

전단지를 한아름 안고 무작정 협회로 찾아와 “户外拓展训练”에 참가하라는 것이였다. 군복을 입고 야외에서 1박2일 훈련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생도 아니고 뭔 군사훈련인가며 아니꼬운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젊은이의 반짝이는 눈빛과 자신감이 넘치는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였지요.”

그러다보니 천회장은 이 친구와 세시간 넘도록 얘기를 주고받았다. 원래 이 친구는 부푼 꿈을 안고 연변을 찾았던것이다. 조선족 집거지이고 연변의 수부인 연길에 발붙이기는 쉽지 않을거라 짐작은 했어도 이정도인줄은 몰랐다고 한다. 말도 안통하는 상황에서 조선족사장들을 설복해 직원들을 훈련에 참가시키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참기 어려운것은 상처를 주는 말들이란다.

“너희들은 한족이니 연변이 아닌 한족동네에서 회사를 꾸려야지. 위치를 잘못 선택한것 같다. 여기는 조선족들이 판치는 곳이야.~”

어떤 사장들은 아예 문밖으로 내쫒아버린단다.

왜 우리 젊은이들한테 설명할 기회나 기대나 희망을 주지 않는지… 준비하는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 그러나 준비가 되여있는 젊은이들한테 기회를 주지 않는 당신은?

여러 사장님도 창업초기에는 다 이런 어려움을 겪었을텐데말이다. 그 누가 태여날때부터 사장이였을가? 그 젊은이는 천회장한테 훈련을 받으라고 선전하러 왔다가 본의 아니게 이렇게 무시당했던 가슴아픈 사연들을 터놓게 되였고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천사장이 너무 고마웠던것이다. 그는 이런 회장이 인솔하는 협회라면 가입할만하다고 생각했던것이다.
이렇게 하나둘 찾아온 회원이 무려 500명, 그중 한족이 60%를 차지한다.

2001년12월에 설립된 연변청년기업가련합회는 연변주내 젊은 기업인들이 자원의 원칙하에 가입, 조직된 협회이다. 연변주청년기업가련합회 설립은 연변주의 사회발전과 기업 리익의 흥성을 위해 복무하고 또한 기업가와 정부지간의 련계를 강화하며 아울러 조직건설을 강화하기 위한데 있다.  협합회는21세기의 장대하고도 우수한 기업가대오를 배양하여 연변주경제발전의 추진을 위해서 분투를 하고있다.

“연변주 청년기업가련합회의 비서장겸 사무국장, 회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일들을 겪어왔습니다, 가슴아픈 사연들이 많았지요. 우리 협회는 이들의 모든 고충을 다 해결해줄수는 없지만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도울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내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연변대학 경제관리학원을 졸업하고 청년기업가련합회의 사무장으로 있다가 2년전 회장으로 추대된 천국호회장, 그에게 있어서 협회는 인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였다.

 “사람은 서로 배워주고 배우면서 이 사회를 만들어갑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그렇습니다. 비즈니스도 한마디로 말하면 인간관계입니다.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어떤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기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금문제이다. 협회는 회원들에게 자금유통문제에 부딪쳤을 경우 최대한 도움을 주고 프로젝트, 투자 등을 자문해준다.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은 직원의 노력과 실력이고 인재의 배양은 기업발전의 기본이다.

“향후 소통을 강화해 회원들의 인맥과 기술 등 자원을 널리 활용하고 창업정보를 공유하고 경영기획, 업종교류, 기업정책선전, 포럼 등을 통해 회원들의 응집력을 높이고 자신심을 불러일으켜 특색있는 사회경제단체로 만들어가겠습니다.”

현재 연변청년기업가련합회에서는 회원들을 조직해 회원기업을 견학, 우수한 회원사들의 경험을 배우고 경영난을 겪고있는 회원기업에 대해서는 애로를 풀어주는 등 30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주고있다.

조글로미디어 문인숙기자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조선족전통무술의 화려한 탄생과 명분 제11회 전국소수민족전통체육경기대회(올 9월,정주)에서 길림성 무술팀 감독 맡은 김봉진 감독(66세)   김봉진 감독은 중국 조선족 전통 무술의 창시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전통 무술의 력사는 그의 가문이 조선반도에 있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중국무술이 조선반도...
  • 2019-11-04
  • [국경 70돐 특별기획]제1자동차공장과 조선족건설자들(23) 제1자동차공장 건설과 발전에 힘과 열의를 이바지한 조선족로일대들을 20명 넘게 취재하다가 드디어 공장에 입사해서 퇴직할 때까지 반평생을 순수하게 보통 로동자로 지내온 리문식로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 “뭐, 한 일이 없어요. 그저 전...
  • 2019-11-01
  •             일전 대련시제2인민병원 퇴직간호사인 채금녀(1932년생, 87세)녀사가 중공중앙, 국무원, 중앙군위에서 수여하는 ‘새중국 창건 70주년 기념장’을 받아안았다.   1946년부터 군대에서 의료간호업무를 도맡아해온 그녀는 1953년 대련 려순 210부대로 파견되였다...
  • 2019-10-28
  • [편집자의 말]   길림신문 다큐 처녀작 오늘 첫선… 독자 여러분 시청 바랍니다    뉴미디어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언론 매체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저마끔 새로운 시도로 개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와중에 길림신문 역시 올해부터 전통적인 전파형식을 타파한 ‘문자+사진+영상’을...
  • 2019-10-24
  • 연변대학 원로교수인 최윤갑교수 일전 연변대학 원로교수인 최윤갑교수가 한국정부의 한글날 경축행사에서 ‘한글 발전 유공자’훈포장• 표창의 최고 영예인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최윤갑교수는 48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에서 우리글 전문 인재양성 및 우리 글의 발전...
  • 2019-10-22
  • [70년 기억속의 연변]    영화 속 아름다운 조선인민군 녀전사 윤옥선을 기억하고 있는가? 보름달처럼 환한 얼굴을 가진 이 조선족 처녀는 “50후”, “60후” 사람들의 마음속 녀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극중 이 캐릭터를 맡은 주인공은 연변가무단 무용수 리송죽이다.   리송죽은 1936...
  • 2019-10-21
  •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수상한 80后 조선족 감독 - 조문학부 ‘听출어람’ 시즌2 현장을 찾아 뜻깊은 특강 진행 “안녕하세요, 감독 김웅호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웅호 감독입니다.” 영화 시사회에서나 들을 법한 인사말이 연변대학 대강당에 울려퍼지자, 좌석을 꽉 채운 객...
  • 2019-10-21
  •         올해 4월 15일 중국 흑룡강성 목릉 출신의 조선족 전일(61세)씨가 영국 런던국제마라톤대회에서 4시간 1분 45초의 성적으로 종점을 통과했다. 이로써 전씨는 2017년 9월 베를린에서 첫 메이저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19개월 만에 세계 6대 마라톤대회를 완주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61세의 고령에...
  • 2019-10-15
  •   ‘한중청년기업가포럼’ 등 중국 정부와 함께 하는 교류사업 적극 추진  “청년 기업가들이여, 중국의 큰 파이에 도전하세요” "금년 12월 20일에 창립 20주년 기념 잔치합니다" 박원우 중국한국인회 회장 “중국에는 우리 청년들이 마음껏 뜻을 펼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기회가 아...
  • 2019-10-12
  •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전임관장 황해월의 북경 인상담 “전국민족단결진보표창대회와 새 중국 창립 70돐 경축대회에 길림성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하는 크나큰 영광을 지니게 된 제가 그 며칠 사이에 받고 느낀 기쁨과 긍지, 격동은 무엇이라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저는 3번 행사에서 습근평 총서기와 아주...
  • 2019-10-09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