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방송 30년동안, 친근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8월19일 09시17분    조회:648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계월

 
 

 
“다음 역은 서시장역입니다. 내리실 분들은 준비하여 주십시오...”
공공뻐스에서 역마다 울려퍼지는 안내음, 일상에서 무심코 흘려들을수도 있는 목소리지만 가끔 그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어떤 얼굴의 누구일가 궁금한적이 많았다.

그러다가 어느날 만나게 된  김계월(52세) 아나운서, 그는 연변라지오방송국에서 근무한지가 어느덧 30년 세월을 긋고 있다. 주변에서 얘기해주기전까지 그녀가 바로 뻐스역 그리고 기차역과 공항의 안내음의 주인공이였던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렇게 김계월씨는 얼굴보다는 목소리가 더 많이 알려져있다.

당시 안내음을 제작하면서 무엇보다 친근감이 력력하면서도 흐름이 부드러운 목소리를 요구했다고 김계월 아나운서는 회억했다.

“세계 어느곳의 우리 민족이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억양을 구사하려 했던 저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던거죠.”

김계월씨의 아나운서꿈은 어쩌면 어린 시절 즐겨듣곤 했던 라지오에서 시작됐다. 그녀는 늘 자그마한 라지오에서 반짝이는 불빛과 함께 잔잔히 흘러나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궁금했고 방송인들이 일하는 모습이 궁금했다. 얌전한 성격이였음에도 선생님이 랑송만 시키면 쑥스러워하지 않았다. 소학교 5학년부터 고중시절까지 학교 교내방송은 쭉 그녀의 몫이였다.

방송을 하면 적격이겠다는 주변인들의 말에 그녀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방송인의 꿈을 굳혔고 아나운서 모집에 응모했다. 락방의 고배를 수차 마셨음에도 포기할줄 모르고 자신의 실력으로 거듭 노력한 끝에 1985년 7월 연변라지오방송국에 합격했다. 그토록 원했던 꿈의 자리에 앉은 김계월씨는 록음실이 나지기만 하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련습에 몰두하면서 남보다 갑절이나 되는 노력을 기울였다. 물론 정식 입사까지 3개월의 실습기간이 있었고 경쟁도 치렬했지만 그녀는 주저앉은것이 아니라 오히려 발끈 정신을 차리고 이겨냈다. 김계월 아나운서는 그때를 회억하며 그토록 아프게 때려준 사람들이 있었기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며 담담히 웃는다.

방송인의 일상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시계바늘에 얽매여야 한다. 그래서 그녀는 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아침 일기예보프로의 당번이면 다섯시반에 출근해야 했다. 그러면 아침준비는 고스란히 시어머니의 몫이였다. 김계월 아나운서는 퇴근하여 집에 들어설 때면 미안한 마음을 담아 “건달며느리가 왔습니다.”하고 인사하곤 했다.

생방송중 갑자기 딸국질이 나서 당황한적도 있었고 배가 살살 아파와도 자리를 비우지 못해서 이를 옥물고 견딘적도 있었다. 자치주 창건 50돐 기념행사 때는 방송팀이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어느샌가 행사가 시작되여 감독의 “큐!”싸인이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돌아서서 마이크를 잡고 격정에 넘치는 해설을 시작했던 에피소드도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방송생애가 올해로 어언 30년이 됐다. 그 사이 김계월아나운서는 한국 KBS 방송국, 조선중앙방송국으로 연수도 다녀왔고 2003년에는 길림성 10대 우수 아나운서로도 당선됐다.

2004년에는 한국 KBS 바른 언어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되는 수상이라 더욱 뜻깊었다. 평심측은 김계월 아나운서가 지방어투의 방송언어 구사를 탈피해 완벽한 표준어를 구사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제 퇴직까지 몇년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계월 아나운서는 후배들앞에서 일에 대한 바른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 모습에 그녀의 쌍둥이 딸들은 늘 묻는다. “엄마, 이 나이에는 좀 쉬여도 되지 않나요?”

“쉬다니요? 퇴직후에는 주부들의 문화차원을 높이고 문화생활을 즐길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마련해보려고 해요.”

더 자세한것은 내비치지 않았지만 화술인으로서 여열을 불태울것이란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김계월 아나운서가 강렬하게 내뿜었던 30년 성우로서의 자부감, 그리고 30년이 흐른 지금에도 변치않은 방송인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그녀가 지치지 않고 달릴것임을 확신하게 해주었다.

연변일보 글·사진 리련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이중 언어교육으로 한중 양국 잘 알도록 가르칠 것" 동북아평화연대-구로도서관 힘 합쳐 6월 8일 개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중국동포 자녀를 위한 주말학교 '어울림'이 내달 8일 서울 구로도서관에서 첫 수업을 한다. 어울림은 국내에 처음 개설되는 중국동포 자녀 주말학교. 동포 지원단체인 동북...
  • 2014-05-27
  •   강효삼시인(1944년 3월생)은 체구가 작다. 하지만 그는 시로 시대의 량심과 겨레의 정신을 표현하면서 애면글면 중국조선족 북방문단을 지켜온 작은 거인으로 중국조선족시단에서 위망이 높다. 어린시절, 고향 연수현 평안향 성광촌에서 멀리 떨어진 마가점소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삼촌의 집으로 오가며 책을 읽...
  • 2014-05-23
  • 주중 한국대사관 김도균 영사 인터뷰 --한국 유학정보는 국립국제교육원에서, 한국인과 같은 자격 취업 가능 --병원예약으로도 의료관광비자 신청가능, 성형 관광 두마리 토끼를 잡다 --맞춤형 여행정보는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획득 --중국인 한국은행에 정기예금, 5년 복수비자로 한국방문 가능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 김도...
  • 2014-05-22
  • 사진설명:김홍광중국과학원 원사 과학자 하면 누구라도 대뜸 "괴짜"라는 단어를 머리에 떠올리기 십상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엉뚱한 행동, 이상한 성미… 등등. 깡마른 체구에 머리를 헝클어뜨린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바로 그 상징적 인물이다. 그러나 김홍광은 기자가 연구소에 가면서 머리에 그려보았던 그런...
  • 2014-05-22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79) 글로벌녀성경제인련합회 김순자리사장을 만나 2013년 9월, 한 조선족녀성기업인의 이름이 중국, 카나다, 한국, 일본, 대만 등 30여개 나라와 지역의 주류매체들에 집중적으로 게재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녀가 바로 사단법인 글로벌녀성경제인련합회 리사장으로 제1회 동북아녀...
  • 2014-05-20
  • 한쪽 어깨에 걸쳐멘 카메라와 평생을 길동무한 촬영가 황범송은 《사진보도》로 유명한 원로촬영기자이다. 그는 선후로 연변일보사, 연변박물관, 연변주당위 정보처, 비서처, 보밀실 등 부문에서 사업하면서 무려 3만여점의 사진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헤아릴수 없이 많은 사진자료를 창작해내고 수집, 정리하...
  • 2014-05-13
  •                  "안 의사 유해 찾는 일은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의무"                "안중근 의사는 사형 선고를 받은 직후에도 자기 자신보다 아시아의 평화를 생각하셨던 분입니다. 한국인뿐...
  • 2014-05-09
  • 작곡가 박학림(59세)은 음악에 “미쳐있다.” 환갑을 코앞에 두고도 음악속에서 느끼는 행복때문에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인생 대부분을 음악으로 꽉 채우고 산다. 지난 7일, 얼마전 조선 평양음악무용대학 석사학위를 따낸 그를 만났다. 화룡현 복동에서 탄부의 아들로 태여난 박학림은 독학으로 음악의 길에 올...
  • 2014-05-09
  •         조선족과학자 한경청연구원은 우리 나라 통제리론분야의 거목이다. 그가 연구해낸 《선형통제계통리론 구조적방법》은 1982년부터 중국과학원 연구생과 중국과학기술대학, 상해교통대학 등 여러 대학 자동통제학과 연구생 교육과정으로 되였다. 한경청연구원은 전국과학기술대회상, 중국과학원...
  • 2014-05-05
  • 김종철박사 현세기에 들어와 인류는 금속재료를 대체할수 있는 인공합성재료를 발명하면서 획기적인 변혁을 일으켰다. 이 재료혁명의 한 성과로 개발된 세라믹(高技术陶瓷)은 비할바 없는 성능으로 하여 21세기의 신형재료로 부상하고있다. 낯설은 이름인 세라믹은 기실 단추 하나로부터 로케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
  • 2014-05-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