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제한류 이끄는 명장> ②中 상하이 박상권 사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21일 07시59분    조회:753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상권
 

의류업체 가로수 운영하며 연간 4천만 달러 매출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경영인 될 것"

(싱가포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올해 마흔 살의 재중동포(조선족) 박상권 씨. 그와 20일(현지시간) 오전 한 시간가량 대화하고 난 뒤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사업할 줄 아는 감각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 거점을 두고 미국과 남북한을 오가며 의류 생산·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가로수'(GAROSU)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연간 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기업인이다.

박 사장은 서울식 말투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시장과 시대의 흐름을 아주 잘 읽고 그 환경에 맞춰 사업을 펼쳐나가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국의 정보를 얻는 동시에 시장 진출 노하우와 새로운 아이템 아이디어 등을 얻을 수 있다.

"행사에 참가하기 전에는 그동안 월드옥타의 봄·가을대회에서 만난 회원들과 이메일, 밴드, 카카오톡 등을 통해 대화를 나눠요. 서로 이해하고 속을 알게 되면 신뢰가 쌓이고, 그러면 사업 얘기도 저절로 나오게 되죠. 뉴욕에 있는 회원과 구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있기도 하고요. 정말 재밌어요. 이렇게 좋은 비즈니스의 장은 없는 것 같아요. 싱가포르까지 오는 시간과 경비가 전혀 아깝지 않다니까요. 이번 행사에서도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남미 쪽 회원들과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했어요."

'월드옥타 사랑'에 빠진 박 사장은 SK네트웍스 상하이지사에서 근무한 회사원이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출신인 그는 베이징(北京)임업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방직대학에서 출발한 둥화(東華)대에서 석사학위(MBA)를 취득하고 곧바로 취직했다.

8년간 열심히 일했지만 '일 잘하는 사원'이라는 칭찬과 '안정된 보수' 말고는 월급쟁이 생활이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독립을 선택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주문자제작방식(OEM)으로 이랜드·화성그룹·SK네트웍스·LG패션 등의 여성복과 운동복을 생산해 공급했다.

또 폴로 랄프로렌·카터스·오시코시·리복 등의 유명 제품도 납품했다.

중국 장쑤(江蘇)성의 장자강(張家港)과 쓰양(泗陽), 북한 평양, 캄보디아 프놈펜에 공장을 두고 싱가포르와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직원 5천여 명이 티셔츠, 여성복, 운동복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5년 내 공장을 폐쇄하고 인력을 확 줄일 생각이다. 대신 온라인 몰을 통해 사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 북한, 캄보디아의 값싼 임금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가로수 브랜드를 앞세워 유통망을 확대하는 까닭도 그때를 대비해서라고 한다.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패션박람회에서 바이어가 가장 많이 몰렸던 부스의 브랜드가 가로수였다고 한다. 유행을 좇는 스타일에 저렴한 가격, 메인관이라는 위치 등이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이다.

2013년 상하이에서 20㎡ 크기로 시작한 가로수 매장은 지난해 1천㎡로 늘렸고, 1년 동안 중국 내 40개 대리점으로 불어났다. 박 사장은 미국의 유명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브랜드 사업에 대한 간접 경험을 쌓았다.

"가로수는 한국적 감성과 디자인, 미국 자바시장(한인들이 주도하는 LA의 의류도매시장)의 트렌드를 더해 만든 브랜드예요. 이를 중국 대리상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것입니다. 대리상에는 판매가의 40%에 공급하는데, 15% 내에서 재고를 교환할 수 있죠. 출고 30일이 지나면 그 물건은 팔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박 대표는 스피드를 중시한다. 다양성과 가격, 트렌드를 모토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할 때는 비행기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는 브랜드화, 홀세일(도매)화, 쇼룸(Showloom)을 통해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상하이 시정부가 지원하는 회원제 B2B 온라인 몰도 운영한다. 25개 한국 업체도 등록했다.

"알리바바는 싸구려 물건으로 홍보하고 있어서 여기에 뜨는 순간 브랜드 회사는 물건 구매를 안 해요. 그러나 우리는 회원제라 그럴 일은 없어요. 중국에 매장 2천 개를 보유한 남성복 회사 대표가 직접 방문해 쇼룸 비즈니스(견본품을 전시해 바이어에게 보여 주고 판매 상담을 진행하는 사업)를 의뢰했어요. 우린 비전이 있습니다. 중국 비즈니스는 앞으로 이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박 사장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경영인이 되겠다"면서 "회사원들은 지금부터라도 사장의 꿈을 품고 일하라"고 조언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조선족전통무술의 화려한 탄생과 명분 제11회 전국소수민족전통체육경기대회(올 9월,정주)에서 길림성 무술팀 감독 맡은 김봉진 감독(66세)   김봉진 감독은 중국 조선족 전통 무술의 창시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전통 무술의 력사는 그의 가문이 조선반도에 있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중국무술이 조선반도...
  • 2019-11-04
  • [국경 70돐 특별기획]제1자동차공장과 조선족건설자들(23) 제1자동차공장 건설과 발전에 힘과 열의를 이바지한 조선족로일대들을 20명 넘게 취재하다가 드디어 공장에 입사해서 퇴직할 때까지 반평생을 순수하게 보통 로동자로 지내온 리문식로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였다. “뭐, 한 일이 없어요. 그저 전...
  • 2019-11-01
  •             일전 대련시제2인민병원 퇴직간호사인 채금녀(1932년생, 87세)녀사가 중공중앙, 국무원, 중앙군위에서 수여하는 ‘새중국 창건 70주년 기념장’을 받아안았다.   1946년부터 군대에서 의료간호업무를 도맡아해온 그녀는 1953년 대련 려순 210부대로 파견되였다...
  • 2019-10-28
  • [편집자의 말]   길림신문 다큐 처녀작 오늘 첫선… 독자 여러분 시청 바랍니다    뉴미디어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언론 매체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저마끔 새로운 시도로 개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와중에 길림신문 역시 올해부터 전통적인 전파형식을 타파한 ‘문자+사진+영상’을...
  • 2019-10-24
  • 연변대학 원로교수인 최윤갑교수 일전 연변대학 원로교수인 최윤갑교수가 한국정부의 한글날 경축행사에서 ‘한글 발전 유공자’훈포장• 표창의 최고 영예인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최윤갑교수는 48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에서 우리글 전문 인재양성 및 우리 글의 발전...
  • 2019-10-22
  • [70년 기억속의 연변]    영화 속 아름다운 조선인민군 녀전사 윤옥선을 기억하고 있는가? 보름달처럼 환한 얼굴을 가진 이 조선족 처녀는 “50후”, “60후” 사람들의 마음속 녀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극중 이 캐릭터를 맡은 주인공은 연변가무단 무용수 리송죽이다.   리송죽은 1936...
  • 2019-10-21
  •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수상한 80后 조선족 감독 - 조문학부 ‘听출어람’ 시즌2 현장을 찾아 뜻깊은 특강 진행 “안녕하세요, 감독 김웅호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웅호 감독입니다.” 영화 시사회에서나 들을 법한 인사말이 연변대학 대강당에 울려퍼지자, 좌석을 꽉 채운 객...
  • 2019-10-21
  •         올해 4월 15일 중국 흑룡강성 목릉 출신의 조선족 전일(61세)씨가 영국 런던국제마라톤대회에서 4시간 1분 45초의 성적으로 종점을 통과했다. 이로써 전씨는 2017년 9월 베를린에서 첫 메이저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19개월 만에 세계 6대 마라톤대회를 완주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61세의 고령에...
  • 2019-10-15
  •   ‘한중청년기업가포럼’ 등 중국 정부와 함께 하는 교류사업 적극 추진  “청년 기업가들이여, 중국의 큰 파이에 도전하세요” "금년 12월 20일에 창립 20주년 기념 잔치합니다" 박원우 중국한국인회 회장 “중국에는 우리 청년들이 마음껏 뜻을 펼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기회가 아...
  • 2019-10-12
  •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전임관장 황해월의 북경 인상담 “전국민족단결진보표창대회와 새 중국 창립 70돐 경축대회에 길림성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하는 크나큰 영광을 지니게 된 제가 그 며칠 사이에 받고 느낀 기쁨과 긍지, 격동은 무엇이라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저는 3번 행사에서 습근평 총서기와 아주...
  • 2019-10-09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