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촬영과 녹화로 역사를 저장하는 ‘민간예술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6일 10시10분    조회:548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룡관

       

 (흑룡강신문=칭다오) 정순금 통신원=고단하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과연 예술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예술가에겐 그 잊힌 기억을 일깨워줄 의무와 권리가 있다. 칭다오시 청양구 천태단지에 살고 있는 박룡관 촬영사는 예술가의 의무와 권리를 모범적으로 수행해왔다

  1937년에 태어난 박룡관씨는 다가오는 새해엔 80세 고령에 들어선다. 1960년에 깐수사범대학 화학학부를 졸업하고 선후 란저우시 교육국, 란저우시 6중에서 10여년 교육사업에 종사하다가 고향이 그리워 승급 기회를 포기하고 연변 화룡고중으로 돌아가 교단에서 29년을 보냈다.

  교사 시절에 그는 남달리 사진찍기를 즐겼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자료로 남기기 위해 생일, 행사, 학기 총화때마다 찍은 사진을 학생기록으로 남겼다. 사진에 신경을 쓰다보니 자연히 촬영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

  퇴직후 생활에 여유가 생긴 박룡관씨는 사진기와 녹화기를 사들였다. 그러나 어설픈 촬영기술로 찍은 사진은 대부분 불량품이 되어 나왔다. 고민끝에 ‘회성회영’편집책을 사들여 처음부터 배웠다. 그는 책에 적혀진 순서대로 가족이나 친구를 상대로 사진을 찍어주고 그들의 평가를 받군 하였다.

  끈질긴 노력은 풍성한 수확으로 다가왔다. 그의 촬영기술은 나날이 제고되어 차츰 주변에 소문이 퍼져나가면서 주동적으로 촬영을 부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바쁜 가운데서도 그는 점차 인물사진으로부터 풍경사진으로 컨텐츠를 넓혀나갔다.

  한번은 사진기와 녹화기를 걸머지고 노산에 갔을 때의 일이다. 조경이 될만한 나무뿌리를 멋지게 찍기 위해 반나절이나 나무뿌리를 살펴보는 바람에 지나가던 관광객들이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던지 슬금슬금 피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는 훌륭한 풍경사진은 단지 자연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아니라 찍은이가 보고 느낀 것을 타인도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로 표현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느꼈다. 그는 그림자의 다양한 운용, 반영, 패턴, 실루에트 사진의 기본표현 등 촬영의 기본지식을 배우고 실천에 옮기느라 수없이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박룡관씨의 촬영기술이 눈에 띄이게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소문은 점점 더 널리 퍼져 칭다오 조선족사회에 ‘민간예술가’로 입소문이 났다. 하여 돌잔치, 진갑잔치, 팔순잔치 같은 개인집 행사는 물론 노인협회나 기업협회 또는 정부기관의 행사에도 가끔 초청되어갔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 칭다오시교육국, 노조 등 부문에서 조직한 사진촬영, 동영상촬영 시합에서 수차 우수상을 받아 안기도 했다. 특히 2008년에 2등상을 받은 ‘국화세계’ 5분 동영상은 심사위원들의 절찬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박룡관씨가 편집하고 제작한 테이프가 그의 서재의 절반을 차지한다.

  “여기에는 전국각지에서 모여온 우리겨례들이 제2의 고향 칭다오땅에 정착해서 살아온 이야기들이 아주 많습니다. 보귀한 역사자료가 될 것입니다. 내가 더는 움직이지 못할 때 이 보물을 유관부문에 바칠 예산입니다.”

  촬영과 녹화는 예술인 동시에 역사이기도 하다는 박룡관씨는 환하게 웃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재일 조선족녀성회 전정선회장. 《저의 최대 고민은 후세들의 언어교육입니다.》 지난 6월 28일, 이날 취재의 세번째 대상이 재일 조선족녀성회 전정선회장이였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전회장까지 취재하고 귀가하니 밤 11시가 훨씬 넘었다. 평일을 긴장히 보내는 현지인들의 짬시간을 빌려서 취재를 할려니 그만큼 필자도...
  • 2015-10-26
  • 도문철도2중 졸업생인《세자매》와의 만남 《세자매》와 함께. 왼쪽으로부터 심연, 장춘실, 필자, 전령. 개혁개방 붐에 따른 중국조선족군체의 이동사를 소개하려면 조선족녀성들을 특별히 부각하게 된다. 꿀벌정신으로 스스로 보따리장사를 하면서 찬밥, 더운밥을 가릴세라 현지 사회에 발 붙이는 조선족녀성들의 강한 생존...
  • 2015-10-26
  • 해피나라 푸드앤디자인그룹 신주열 대표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수년간 연변에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한 한국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가 바로 신주열 씨가 이끄는 해피나라 푸드앤디자인그룹이다.   이 회사는 파자생산을 위주로하면서, 곁들어 돈까스,스파데티(면류 음식),덮...
  • 2015-10-21
  •   의류업체 가로수 운영하며 연간 4천만 달러 매출 "조선족 젊은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경영인 될 것" (싱가포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올해 마흔 살의 재중동포(조선족) 박상권 씨. 그와 20일(현지시간) 오전 한 시간가량 대화하고 난 뒤 머릿속에...
  • 2015-10-21
  •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허덕환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특파원= 기자는 지난 14일,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한상대회에서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허덕환회장을 만나 인터뷰요청을 했지만 시간을 맞추기가여간 어렵지 않았다. 허회장이 전시회, 세미나, 기업미팅 등 대회일정을 너무꼼꼼히수행하고 있었기 때...
  • 2015-10-21
  • 제조업·농업·기업 투자·미디어 등 운영하며 경영서 저술 "중국은 사업 기회 무궁무진…100대 기업 진입이 목표" 천옥금 (싱가포르=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새벽 4시에 기상하고 저녁 8시 30분에 잠드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스님이라고 답한다. 불자도 아니면서 새벽에 일어나...
  • 2015-10-20
  • “이주여성 돕는 멋진 경찰 되고 싶어요"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남들 돕는 게 좋아서 경찰이 됐습니다. 중국어 특기를 살려 결혼 이주 여성들을 돕는 멋진 외사계 경찰이 되고 싶습니다." 중국 동포 출신으로 38세에 경찰이 된 여경의 사연이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 소속 김민정...
  • 2015-10-20
  • 삼구물산(주) 리성사장과의 인터뷰 리성사장 필자는 이번 재일조선족류학생 삶의 현장 취재에서 연변의 브랜드라 할수 있는 진달래, 축구, 김치를 대상한 모델을 찾기에 신경을 썼다. 사람은 기획하는대로 일이 된다. 많은 사람들의 추천으로 진달래는 신혜영, 축구는 정걸, 김치는 리성이 대표인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
  • 2015-10-19
  •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 이춘일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 특파원 = “한국중소기업의 제품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 내 판매망을 비롯한 다양한 우세를 갖고 있는 조선족기업들과 손을 잡고, 조선족기업들도 한국의 선진적인 아이템,기술노하우와 자본, 관리경험을 활용해 한층 도약해야 한...
  • 2015-10-16
  • 이춘일 베이징 조선족기업가협회장 20여 개 대기업 광고 제작 '한풍한류' 브랜드로 연예기획사도 설립… "남북 교류에 조선족 역할 중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광고를 제작하거나 대행해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재중동포(조선족)가 있다. 신홍광고(新弘廣...
  • 2015-10-16
‹처음  이전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