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리 넋 담긴 우리 민요 오래도록 부르는것이 꿈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7일 08시48분    조회:65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전예정

연변팀 응원가 《열광의 세계》를 열창한 연변군중예술관 전통민요가수 전예정씨

가수 전예정씨

지난 9월12일, 연길시인민경기에서 연변팀 경기가 펼쳐지던 날 경기휴식시간에 힘찬 응원가가 울려퍼졌다. 바로 연변팀 응원가 《열광의 세계》였다. 연변군중예술관 전예정가수의 열창으로 이날 경기장은 삽시에 뜨거운 응원열풍으로 들끓었다.

얼마전 기자와 만난 전예정씨는 그날의 열기를 다시끔 떠올리며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한마디를 했다.

“휴, 다시는 이 응원가를 못부르게 될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응원가 《열광의 세계》는 지난해 년말, 전예정씨가 예술학교 후배들의 자작곡인데 연변팀 응원가로 불러달라는 청탁을 받게 된것이였이다.

소호력 짙고 파워풀한 목소리가 어울려야 하는 격정적인 멜로디와 힘찬 가사들, 전예정씨라면 퍽 어울릴만 했다. 연변팀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을 보태고싶어 만들어진 노래라 전예정씨도 흔쾌히 그들을 도와나섰다. 하지만 막상 록음을 다 마치고나니 지난해 연변팀은 강급이라는 가슴 아픈 현실을 코앞에 직면하고있던 안타까운 비운의 시기였다. 저조했던 분위기탓에 알심들여 준비한 응원가 《열광의 세계》는 한소절도 공개되지 못한채 고스란히 묻힐수밖에 없었다.

경기장에서 《열광의 세계》를 열창하고 있는 전예정씨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도전에 소리소문도 없이 묻혀버렸던걸 올해 다시 부를수 있게 되다니 꿈만 같았어요.”

평소 축구팬이기도 한 전예정씨는 자신의 목소리로 우리팀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수 있다는것을 더없이 소중한 기회로 간주했다.

“하마트면 영원히 묻혀버릴번했던 조가비속 진주같은 응원곡을 세상밖으로 내놓을수 있어 기뻤다”며 전예정씨는 그날의 열기를 다시 한번 뇌리에 떠올렸다. 전예정씨는 “노래도 좋았지만 더욱 기뻤던것은 올해 연변팀이 갑급리그 우승과 슈퍼리그로의 진출”이였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가수 전예정씨는 누구?

시원스러운 목소리로 현대음악을 많이 불러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전예정씨는 실은 전통민족성악을 전공한 예술대학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노래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 전예정씨는 《떡잎》부터 남달랐다. 동요가 어울려야 하는 나이에도 성인곡이였던《제비가 돌아왔네》를 곧잘 부르기도 했다. 하여 동네 한족친구들에게도 이 노래를 배워주며 노래에 애착을 가졌다. 류달리 나이에 어울리지 않았던 《애늙은이》같았던 그의 끼와 목소리를 발견한 연변대학 예술학원 전화자교수는 목돌림이 례사롭지 않다며 그가 12살 나던해부터 직접 노래를 가르쳐왔다.

가르침에 있어서 누구보다 엄격하고도 자애로왔던 스승의 모습을 보고 배워가던 전예정은 시종일관 가수가 되려는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

제10회 전국소수민족운동회 민족대련환에서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를 열창하고있는 전예정씨

 군중예술관으로의 입단

“저도 누군가에게 교수님한테서 받았던대로 훌륭한 가르침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더없이 기쁘겠다고 생각했어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그의 동창생들은 일터찾기에 골머리를 앓았다. 같은 고민을 하고있던 스물네살 전예정에게 《운명》처럼 나타난 《꿈》의 직장이 바로 현재 몸담그고있는 연변군중예술관이다.

“가수로서의 본색을 남김없이 발휘하면서도 한편 대중들과 함께 호흡할수있어 너무 행복해요. 그들과 가까이에서 얼굴을 맞대고 그들이 원하는 음악을 가르쳐주고 우리 민요를 더 알릴수있는 절호의 기회이니까요.”

군중예술관에서 대중들을 상대로 활발하게 열어가는 무료음악양성반은 노래를 마음껏 하면서 그토록 원하던 가르침을 주는것을 전예정은 둘도없는 기회라고 중히 여겼다.

로인, 학생, 장애인, 지어 기타민족들까지… 그는 조선민요를 배우러 군중예술관 무료양성반을 찾는 학도들은 남녀로소 불문하고 똑같이 따뜻하게 대했다.

“우리의 민요에 애착을 갖고 첫발을 내딛는 그들에게는 늘 고마운 마음으로 차근차근 가르치고있습니다. ”

퓨전음악이 날로 늘어가고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추구가 많이 바뀌여가면서 외면받고있는 우리의 민요를 지켜갈수있는 자그마한 불씨를 전예정씨는 이렇게라도 지켜가고 싶어서란다.

가수 전예정씨.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도 배움에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게 전예정씨가 고집하는 가르침의 철칙이다. 하여 그는 가르침도 일종의 즐거운 배움이라고 했다. 하여 그는 시간날 때마다 음악리론을 장악하고 해마다 겨울이면 어떻게든 짬을 타 한국의 서도소리 보유자 유지숙선생을 찾아가 더 많은것을 익혀가며 가르침을 받군 한다.

일인다역 만능엔터테이너

가수로 입단한 전예정씨였지만 성실한 노력과 책임심으로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연변군중예술관 지도자들은 어느 한번 그에게 가수가 아닌 사회자로 나설 기회를 부여했다.종래로 랑송 한번 해본적이 없던 전예정씨는 한사코 거부해나섰다. 하지만 집요하게 밀어부쳤던탓에 어쩔수없이 그는 한번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비록 노래할 때 빼고는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아보았지만 집단의 명예에 먹칠할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밤을 패워가며 화술연습을 했다. 시간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첫도전이였지만 그의 매끄러운 진행은 크게 호평을 모으며 현재 군중예술관행사는 물론 여러 단체들의 행사를 도맡아가며 가수 겸 사회자로서의 기량을 닦고있다.

물론 가수로서의 영예도 빛났다. 올해 8월, 내몽골 오르도스시에서 열린 제10회 전국소수민족운동회 민족대련환에 전예정씨는 조선족의 유일한 대표가수로 무대에 올라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를 불러 만천하에 조선족을 알렸는가 하면 전국소수민족성악경연에서 금상을 따냈고 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 중국음악학원 음악회, 연변TV음력설문예야회 무대에 수차례 오르며 《향수》《연변찬가》《고향산천 좋아》《숙명》《내 사랑》《향수》《넌 모르지》등 대표곡들을 부르며 연변의 《새별》가수로 부상하고있다.

《배 띄워라》를 열창하고 있는 전예정씨.

 색바래져가는 우리의 전통민요 되살려야

“현재 대중들사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서도민요를 비롯한 전통민요들이 외면받는 현실이 너무 슬퍼요. 목돌림이 무겁고 정서가 가라앉는 풍격의 서도민요는 성수나는 노래가락에 비해 사람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전예정씨는 오랜 시기동안 선조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우리의 소리를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며 전통민요의 뿌리는 우리말 노래를 있게 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곧 연변주문련 산하에 연변전통민요협회가 세워지게 된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주었다.

매번 베일뒤에서 화려하게 무대위로 등장하던 전예정씨, 그의 념원은 의외로 소박했다.

“저의 꿈은 유명한 스타가 되는것도 아니고 억만장자가 되는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우리의 넋이 담긴 우리 민요를 오래도록 부르는거에요.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우리 노래를 사랑해주고 기억해준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어디에도 없겠죠”

파일 [ 6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찾아오는 고객층에 대하여 그는“한사람 한사람 나도 모르게 소문이 나면서 이젠 자주 들리는 고객만 50명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법적으로는 아직도 조양천진 광영촌 농민으로 되어있는&nbs...
  • 2016-03-24
  • 중국에서 온 칠장(漆匠) 김성권 올해 스물여덟 살인 김성권은 옻칠장이다. 칠예(漆藝) 장인이라고도 한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和龍市) 팔가자진(八家子鎭)이 고향이다. 전주가 본관에 조상이 경상도에서 왔다는 사실만 알 뿐, 나머지 가족사는 알지 못한다. 아버지 김동철(金東哲·54)은 기관사였...
  • 2016-03-16
  • 지난해 9월, 제44회 세계양봉대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꿀벌,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한국 대전시에서 개최됐다. 국제양봉련맹에서 주최하는 세계양봉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1985년), 중국(1993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2002년에 퇴직하고 인생의 제2막을 줄곧 꿀벌연구에 전념해온...
  • 2016-03-01
  • 재외동포재단 최동준 기획이사 재외동포재단 최동준 기획이사는 전략기획실에서부터 경영지원, 동포단체지원, 교육지원, 조사연구부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후 7개월 여가 지난 시점에서 최 이사가 생각하는 재단의 사업방안 및 향후 지향점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보기로 한다.&nb...
  • 2016-03-01
  • “위대한 작가들은 인간의 오욕칠정을 써냈을뿐만아니라 인간의 오욕칠정에 대한 심각한 동정도 써냈다.”- 전용선 전용선(50세)은 다산작가는 아니다. 그는 일년에 겨우 한두편의 소설과 2~3수의 시, 예닐곱편의 수필을 쓴다. 친구들은 일찌감치 그에게 글 쓰는 작업을 걷어치우라고 충고를 했다. 지금 세월에 ...
  • 2016-02-27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21] 흑룡강신문사 윤운걸기자 제2회 동도컵 '장백문화대상' 대상 수상  40년간 기자로 활약해온 흑룡강신문사의 윤운걸기자는 지난해 동도컵 '장백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테 이어 올해에는 또 대상을 수상하면서 뿌리 찾기에 올인하는 작가, 브레이크 없는 기자로 평...
  • 2016-02-23
  • 돌파구를 찾아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중국립체설계 "빔"분야 선두주자-최영철 1995년 12월 18일 4명의 직원으로부터 시작된 대련영성과학기술집단회사는 현재 건설업계에서 원가절감과 공사시간을 단축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립체설계"빔"(하단에 설명추가)신드롬을 일으키며 주목받고있는 첨단기술전문회사입니...
  • 2016-02-22
  • [청춘은 예쁘다]박혜자 “중국농민가요대회” 내 꿈에 대해 확신 열어준 곳, 탄탄한 가수가 될거에요!” 오디션에 참가했던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는 혜자양 설명절 연휴기간이였던 정월 초닷새날, 길림성 연길시공안국신고쎈터 골목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혜자양을 만났다. 설명절 기간에도 혜자양은 변함없...
  • 2016-02-19
  • 이주민 이홍씨,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의사 밝혀 길림성 출생으로 명문 베이징이공大서 석사과정까지 마쳐 "다문화가정과 한중관계 증진에 힘 되고 싶어"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중국 조선족 출신의 이주민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조선족 출신 이주민 이홍(여·46)씨는 17일 새누리당 비례...
  • 2016-02-18
  • 필자가 아들벌이 되는 술친구 한승호를 그렇게 좋아함은 승호가 필자의 아들과 선후배관계인것도 있지만 승호의 작은 할아버지인 한태악옹이 연변일보사의 선배기자로 동업자라는 인연도 있다. 필자는 일본행차마다 승호를 만나 술잔을 나누며 취흥을 즐긴다. 유능한 사람, 성공한 전문가는 태여나는것이 아니라 선택과 노...
  • 2016-02-16
‹처음  이전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