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은 바람이 거셀수록 높이 난다-천옥금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17일 09시26분    조회:84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천옥금

         미디어분야로 사업확장한 헤이룽장대천그룹 천옥금 회장

  제조업·농업·기업 투자·미디어 등 운영하며 경영서 저술중국은 사업 기회 무궁무진…100대 기업 진입이 목표

         (흑룡강신문=하얼빈) ‘연은 바람이 거셀수록 더 높이 난다’ 는 속담이 있 듯이' 글로벌 경제침체와 더불어 세계 경제성장 엔진인 중국도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농업, 제조업에서 미디어분야에까지 진출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여강자가 있다. 그녀가 바로 월드옥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지회 부회장인 천옥금 회장(47.여)이다.

  지난 10월, 싱가포로에서 개최된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끝난 후에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체 외에 새롭게 시작한 미디어분야와 투자회사로의 사업 확장 때문이다. 자신만만하고 경쾌한 어조가 인상적인 천 회장의 행보를 살펴보기로 한다.

       지난 7월 10일, 류쟈원(刘加文)신화망 부 총편집장과 ‘신화망 한국어채널
독자 광고대리 협의’를 맺은 천옥금 회장

        교원 공무원에서 기업인으로

  천옥금 회장은 원적이 한국 경상북도이다. 아버지의 고향은 구미, 어머니 고향은 안동이다.

  하얼빈상업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5년 동안 모교에서 회계학과 기업관리를 가르쳤다. 모교에 남은 것은 그가 졸업시험에서 1등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농촌 출신이라 대학을 마친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던 그는 하얼빈에 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모교의 유일한 조선족 교수가 됐다.

  도시에 남는 데는 성공했지만 상아탑에 갇혀 지내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꿈은 전공을 살려 기업가나 은행가가 되는 것이었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대학을 마칠 때 동기 중 유일하게 주산 특1급을 딴 그녀는 대학에 몸 담고 있는 동안 중국상업계통 계산기술대회에 나가 6등을 했다.

  헤이룽장 TV가 이 조선족 여 교수의 입상 소식을 뉴스로 전했다. 하얼빈시의 한 간부가 이 방송을 보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한국에 주재할 공무원을 뽑는데 한국말을 하느냐”고 물었다. 천 교수는 이렇게 해서 한국어 테스트 등 시험을 보고 공무원이 됐다.

천옥금 회장(앞줄 좌2)이 '2015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가해
박근혜 한국대통령과 남긴 단체사진

         중·한 수교가 이뤄진 1992년 그녀는 중국 하얼빈시 정부 공무원 신분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한국에 IMF 체제가 들어선 97년 12월까지 주재하는 동안 중국 대사관 모임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인들과 폭넓게 교류했다. 천 회장은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 기업을 중국과 연결해주는 일을 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살려2001년에 하얼빈에 한국산 생활·혼수 용품 도소매 매장을 냈다.

  “처음에 한국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죠. 저더러 중국에 돌아가면 한국 상품을 한번 팔아보라면서 물건을 그냥 대주셨으니까요. 제가 본래 인덕이 많아요.”천 회장은 그젯날 창업시절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번 돈으로 그 이듬해 대천유통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드디어 기업인의 꿈을 이룬 것이다. 대천이란 회사 이름은 자신의 성 천(千)에 큰 대(大) 자를 얹어 지었다. 상표는 ‘大千’이라고 쓴 띠를 두른 지구의 모습이다.

  3년이 지나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익혀 자신이 붙자 흑룡강대천금강식품유한회사를 설립, 농장에서 버섯 등을 키워 건강식품으로 가공 판매했다. 천 회장의 농장은 현재 감자와 옥수수도 재배해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회사인 KFC의 중국 법인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은 2007년 하수도 배관 제조 공장을 차리면서부터다. 중국 경제성장의 여파가 최북단인 헤이룽장성에까지 미치자 각종 개발로 대규모 토목공사가 늘어날 것을 예감한 천 회장은 포스코로부터 사들인 친환경적인 아연도금 파이프로 배수관을 만들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단숨에 정부 하수도관 발주를 독점하게 되자 이어서 상수도관 공장도 세워 배관 분야에서 하얼빈 제1기업으로 떠올랐다. 간접 인프라 확충으로 도로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태양광 가로등 제조업에도 뛰어들었다. 헤이룽장성은 중국 최북단인 만큼 겨울에는 영하 20도는 기본이라 배터리가 얼지 않고 습기를 막는 방수 처리가 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도 따냈다. 하자 발생 시 최단 시간에 교체하는 신속한 서비스로 신뢰를 구축했다.

  그녀는 현재 7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4개는 주식회사, 3개는 개인회사다.

        중한 경제교류 정확한 정보가 우선

  “중국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대충 알고 덤비면 실패해요. ‘조선족들에게 사기를 당했다, 못 믿을 사람들이다’ 말하는 한국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대부분 그 조선족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정보의 부족으로 인한 한계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천 회장의 첫 마디 말은 ‘중국과 교류하려면 중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중국사회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한 개인이 가진 정보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고, 이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소식통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한국기업과 비즈니스하려는 중국 현지기업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나름 한국을 잘 알고 한국어를 잘 하는 나도 비즈니스 파트너를 구하기가 어려운데 일반 중국 기업인들은 오죽하겠어요?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가 활발하게 커 가고 있지만 정보력 부재 혹은 신용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한 정보와 신용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있는 파트너십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무역과 제조업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매출 9천만 위안을 올리자 사업 영역도 확대했다. 지난해 성장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기업투자회사도 설립했고 올해는 중국 신화통신사 인터넷판 신화망(新華網)의 한국어채널 관리 운영권도 5년간 독점으로 계약했다.

  천 회장이 미디어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중한 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믿을만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천 회장은 올해 7월 10일 대천미디어기획유한회사 이름으로 신화망 한국어채널 협력 사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대천미디어가 신화망 한국어채널의 단독 광고대리 협력파트너가 되고 5년 간 신화망 한국어채널을 관리, 운영하게 된다.

  신화망 한국어판의 단독 대리협력파트너로서 대천미디어는 한국과 중국 간의 투자 유치, 문화, 엔터테인먼트, 여행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될 합작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홍보 및 보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신화망과 대천미디어의 협력 체결에 관해 천 회장은 “전 세계 한국어 유저들에게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를 전파하고 재중 한국인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재중 한국기업의 발전과 양국 간의 민간 교류 협력을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강조한다.

인천공항에서 관광 도우미들과 함께, 천옥금 회장

        사업 ‘돌격형’생활 ‘계획형’

  천 회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는 '돌격형'이지만 실제는 치밀한 계산과 ‘계획형’생활이 특징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운동과 독서를 한 후 7시 30분에 회사로 출근합니다. 각 공장에서 올라온 보고를 이메일로 확인하고 지시를 내립니다. 오전에 거래처 등과 전화하고 오후에는 3시간 정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사업 구상과 독서로 시간을 보냅니다. 5시면 퇴근해 저녁식사 후 산책을 하고 돌아와 일기를 쓰고 자리에 눕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은 30년째이고 저녁 약속을 줄이고 일찍 자는 건 5년이 넘었죠. 건강도 좋아지고 일의 능률도 오르더군요."

  그녀의 경영 방침은 '간섭은 최소로, 책임감을 부여해 소신 있게 일하고 성과를 함께 나누자'다. 그래서 전체 직원회의는 월 1회로 제한하고 허례를 줄이기 위해 공장은 예고 없이 방문한다. 매달 직원들의 애로 사항이나 건의 사항을 받아 근무 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뚜렷한 실적을 올린 직원에게는 회장 급여에서 일부를 떼어내 보너스로 지급한다. 반대로 직원들이 직접 작성하는 근무평가표에서 최하점을 3회 연속 받는 직원은 스스로 그만두는 분위기를 만들어놨다.

  그녀는 "70여 명의 직원 중에 연속으로 최하점을 받아 그만두는 사례가 지금까지 3번에 불과하다"면서 "최하점이 누구라는 것을 본인에게만 알려서 체면도 살려주고 스스로 노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했기에 이직자가 거의 없다"고 자부했다.

  메모광인 그녀는 어디를 가든 메모 수첩을 들고 다니며 사업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듣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즉시 적고 필요하면 스크랩을 해둔다. 지금까지 매일 기록한 일기만도 100권이 넘을 정도.

  그렇게 쌓인 기록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중소기업 융자 성공 노하우'란 제목의 경영서를 출간했다. 올해는 '중소기업 융자 성공 사례집'도 펴냈다.

  언뜻 보면 24시간도 부족할 듯한데 그녀는 "미리미리 정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업무에 부담이 없다"며 "사업을 궤도에 올리면 그 이후는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기 때문에 다른 일에 또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천 회장은 대천투자회사를 설립해 제조업과 농장 그리고 투자사업 등 여타 사업들을 총괄 경영할 생각이다. 사업체를 일일이 진두지휘하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미디어사업에 집중하면서 경영의 합리화를 꾀하고자 함이다. 이에 따라 미디어사업과 대천투자회사가 있는 베이징, 제조업과 농장 등이 있는 하얼빈 그리고 경제교류 파트너들이 있는 한국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사종합

파일 [ 5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단체급식은 고도의 책임감이 필요한 업종입니다. 늘 직원들한테 책임을 다해 학생들에게 엄마의 손맛을 느낄수 있도록 지극정성을 담아 일하라고 요구합니다.” 22일에 찾은 연변천통식품유한회사(이하 천통회사) 회의실에서 임정옥(57살 )사장이 기자에게 한 첫마디이다. 중소학생들의 맛갈스런 점심식사를 책...
  • 2014-12-31
  • 다음 달 개소…"버려지는 이주민 아기, 외면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자리한 5층짜리 건물. 말끔하게 새 단장을 마친 건물 안에 크고 작은 방들이 자리했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모자원과 영아원, 아이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그룹홈까지 모두 기댈 곳 없는 이...
  • 2014-12-29
  • 안무가 손룡규 교수와 제자들 한겨울의 12월이 막가는 날이었습니다. 밖에서는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무용학원의 작은 극장은 무용수들이 흘리는 땀으로 여름 같은 열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아도 20명은 되어 보이는 남학생들이 묘족 복장을 하고 손에는 특이한 무늬가 알록달록하게 장...
  • 2014-12-28
  •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정만흥 명예회장  -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정만흥 명예회장 인터뷰 우리는 살면서 무한한 기회와 부딪치게 되고 늘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기회는 사람들에게 모두 평등하게 차례지지만 선택은 각자의 손에 달려있다. 선택의 결과 혹자는 탄탄대로 혹자는 가시덤불로 이어질 수 있으며...
  • 2014-12-28
  • 남상복 간력 1945년 2월, 길림성 돈화 출생 1965년 8월, 사업에 참가 1966년 4월, 중국공산당에 가입 돈화현계획위원회 과원(科员), 돈화현당위 조직부 간부 력임 길림농업대학 졸업, 경제관리 전공, 석사연구생 학력 돈화현 돈화진당위 부서기, 돈화현 사하교공사 당위서기, 돈화현당위 농공부 부부장, 돈화시 부시장, 돈...
  • 2014-12-26
  •   90세를 앞두고있는 동희철(87세)옹은 외출할 때면 항상 수수하고 색이 바래진 참대지팽이를 갖고다닌다. 부인보다도 더 사랑스럽다는 그 지팽이는 동희철옹이 1987년에 아미산을 오르면서 1원을 주고 산것인데 몇해전 허리를 다치면서 사용해서부터 지금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있다. 당구에 푹 매료된지도 십년이 가...
  • 2014-12-12
  • 룡정시 룡문사회구역에 거주하고있는 최근갑(89세)옹은 20여년간 자신과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무주고혼들의 묘지를 지키면서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여 사람들로부터 “산지기”라 불리우고있다. “여태까지 포기하고싶은 생각 한번도 가져본적 없습니다. 우리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는것을 사명으로 간주하...
  • 2014-12-12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 (88) 대형계렬보도 《백년백인》평의위원회는 조선족의 우수한 지도자의 한분인 전철수동지를 100명중의 한 사람으로 선정하였다. 본사기자가 직접 취재를 다녀오지 못한 상황하에서 오늘 원 길림신문사 사장,《장백산》잡지사 사장인 남영전선생의 특별기고로 전철수동지...
  • 2014-12-09
  •   ▲ 강향옥 교장 [서울=동북아신문]전국에서 단일 동으로는 유일하게 거주민의 절반이상이 중국동포인 대림2동에는 대림, 영림 이렇게 두 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이들 두 학교는 거주민 중 중국동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학생 중 중국동포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 그 중 대동초등학교의 중국동포 자녀...
  • 2014-12-09
  •   첫눈을 뒤집어쓴채 전통장맛을 익혀내고있는 500여개 장독들 넓은 농가집마당이 말그대로 하나의 커다란 장독대가 되여있었다. 올 겨울들어 내린 하얀 첫눈을 뒤집어 쓰고 근 500개나 되는 크고작은 옹기들마다 재래식 방법으로 구수한 장맛을 익혀내고있는 모습은 진정 가관이였다. 이곳은 화룡시 팔가자진 중남촌...
  • 2014-12-08
‹처음  이전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