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손끝 하나로 형사사건 '핵' 짚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23일 09시32분    조회:65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권

손목의 살짝살짝 움직임에 “슥삭슥삭” 들려오는 연필소리, 다시 지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무…, 쭉쭉 내리뻗은 연필선으로 륜곽이 뚜렷한 몽타주가 나타난다. 연필 하나로 사건목격자 기억속의 혐의자 얼굴을 종이 한장에 옮겨놓으며 형사사건 해명에 한몫한다. 우리 주 유일한 모의화상 전문가인 주공안국 형사지대 기술대대 최권경찰(47살), 그는 우리 주 특대형사사건해명의 숨은 공신이기도 하다.

21일, 기자가 주공안국 기술대대 그의 작업실에서 최권경찰을 만났을 때 작업실은 온통 모의화상으로 도배돼있었다. 경찰사업에 종사한지 20여년, 2000년도부터 최권은 자신의 미술전공을 발휘할수 있는 형사경찰대대 기술과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범죄혐의자 모의화상이 사건해명의 수사범위를 좁히고 범죄혐의자를 찾아내고 수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것을 깨닫고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5년, 2006년 두번에 걸쳐 공안부 특별요원으로 초빙된 “8명 형사전문가” 일원인 장흔(张欣)의 수제자로 되여 학습하면서 최권의 모의화상기술은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저의 일은 목격자 머리속의것을 그대로 옮겨내여 연필로 그리는것입니다. 범죄혐의자의 눈, 코, 입, 얼굴형 등을 100% 똑같게 그려내는것보다 얼핏 보아 첫인상이 비슷하도록 특징적인것을 잡아내는것입니다” 며 최권경찰은 자신의 일을 소개하며 입을 열었다.

“형사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저는 사건현장에 나가 현장조사를 합니다. 피해자의 위치, 사건현장의 내부구도, 범죄혐의자 범행시의 위치, 조명위치까지 관찰하고 머리속에 기억해야 합니다.” 사건목격자나 당사자가 사건을 겪고난후에는 떨려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사건을 잘 떠올리수 있도록 유도질문을 하는 한편 세심한 관찰과 기억력도 필수라고 했다.

최권은 자신의 관찰력과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몸에 늘 화책과 필을 지니고 다니며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며 사람의 얼굴 세부특징을 기억했다.

“매일 아침 운동을 하다보니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얼굴이 눈에 뜨이더라구요. 그래서 운동을 마치고는 그분들을 관찰한 순간기억을 더듬어 모의화상을 그렸죠.”이튿날에 그 행인을 다시 보게 되면 자신이 순간기억으로 그린 모의화상의 상사여부도 확인할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뛰여난 관찰력과 기억으로 모의화상을 척척 그려내는 최권도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가 있다고 한다. 2011년, 연길시에 12살 녀자아이가 한 괴한의 무단 침입으로 집에서 강간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당사자인 녀자아이가 범죄자의 얼굴을 똑똑히 봤기에 결정적단서가 있어 사건해명이 쉬운듯했으나 최권경찰은 심한 고민에 빠졌다. 어린 아이한테 대놓고 질문하자니 그날의 공포를 다시 떠올려 아이를 또다시 “수렁”속에 빠뜨리는것 같았다. 고민끝에 최권은 간식을 사들고 녀자아이 집으로 갔다. 그는 아이와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놀아주면서 한마디씩 사건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아이도 긴장이 풀려 그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했다. 그렇게 그려진 범죄혐의자 모의화상은 인차 경찰의 손에 전달되고 사건도 빠른 시간내에 해명됐다.

연길시를 들썩이게 한 38차례 녀성 전문 강탈사건, 길림성 사평시 입실강탈강간사건 등 전 주 뿐만아니라 전 성에서도 중특대사건은 최권경찰의 손을 거치지 않은것이 없다. 때문에 한달의 절반은 성의 각 지역 공안국요청으로 밖에서 보내기도한다. 드바쁜 경찰사업에도 그는 한치의 후회도 없다고 한다. 그는 언제나 형사사건 당사자의 고통을 가슴 깊숙이 새겨두고 그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묵묵히 일해 가는것으로 최선을 다하고있다.

오늘도 연필을 든 최권경찰의 손은 쉴새없이 움직이고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허동준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동포 전담 진봉범 경위 “한국문화 몰라 잘못저질러… 편견버리고 이해심 가져야” “가리봉동에 사는 조선족 500명 정도의 연락처를 알고 있어요. 사복 입고 다녀도 알아보고 인사합니다.” 29일 서울 구로경찰서 가리봉파출소에서 만난 중국 동포 전담 경찰관 진봉범(54·사진) 경위...
  • 2015-02-02
  • 연변대학 예술학원 표연전업주임 한영희교수 —연변대학 예술학원 표연전업주임 한영희교수를 찾아서 지난해 년말에 있은 《연변대학연극학부 회보공연》은 많은 관중들을 흥분시키고 감동시켜 전례없는 극장풍경을 연출했다. 기자는 1월 16일 이러한 성공적인 출연자들을 키워낸 연변대학 예술학원 표연전업주임 한영...
  • 2015-01-30
  • - 연변무대 떠난 15년, 가수 아닌 또 다른 인생항로에서 《보리차》, 《해바라기》, 《오빠의 편지》… 연변사람이라면 언뜻 이 몇개의 노래제목만 들어도 머리속을 스치는 한 사람이 있을것이다. 바로 연변이 낳은 가수 구련옥씨다. 당시 TV나 라지오를 틀기만 하면 나오던 그녀가 무대와 팬들을 뒤로한채 홀연 연...
  • 2015-01-30
  • [백년백인 97]개척자의 발자취 —대련민족학원 제1임 원장 김도 전임 원장 김도,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의미로 56개 기둥을 세워놓은 대련민족학원 대문앞에서 백산수력발전소 건설, 제1자동차 공장확건, 기구개혁, 대학건설…김도는 어데 가서나 개척자로 《불모지》를 《삼림이 우거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락원...
  • 2015-01-29
  • 박태하감독 유난히 신뢰 강조 박태하감독(46살)의 수첩 첫장에는 “2015년 연변팀 목표는 갑급리그 진출”이라고 적혀있다. 선수단에 대한 꼼꼼한 메모가 적힌 이 수첩을 박감독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는걸 감안하면 갑급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곤명 해경기지에서 팀 전술을 강화하고 화끈...
  • 2015-01-29
  •     우리 식단의 단골메뉴인 김치는 우리한테 너무나도 친숙한 음식이지만 20일 만난 박용일씨는 “김치를 담그는 법은 알아도 그 유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것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최근 펴낸 《조선족전통문화 풍속이야기》 는 김치를 비롯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 풍속의 유래와 깃...
  • 2015-01-24
  • -료녕은덕기계공정설치유한회사 박성태총경리의 창업, 인생 이야기 료녕은덕기계공정설치유한회사 박성태총경리. 박성태(朴成太) 프로필 1964년 료녕성 무순시 전툰(田屯) 출생 1983년 료녕성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 졸업 1988년 료녕조선족사범학교 졸업 1989년이래 창업에 나서 선후로 식당업, 기계가공업에 종사 현재 료...
  • 2015-01-23
  • 상해시민족사무위원회 김매 부주임으로부터 상해 조선족을 알아본다 상해시민족사무위원회 김매 부주임 4월의 상해는 꽃피고 바람 잔잔한 날씨의 련속이다. 도심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이 고함치며 뛰놀고 길거리 나무그늘 우거진 곳에는 벤치가 설치되여 있어 좋은 사람과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도시이다....
  • 2015-01-22
  • 중국국제방송국 김호림기자 전국 방방곡곡에 답사발자취...책 4권 펴내 민족력사의 뿌리를 찾아 답사길을 톺는 김호림기자 1월 12일, 세월속에 깊이 파묻혀 잠들고있는 민족력사의 뿌리를 찾아 전국 답사길에 오른 중국국제방송국의 김호림기자가 연변을 찾았다. 항일전쟁승리 70돐을 맞아 지난해 10월부터 항일전쟁 관련 ...
  • 2015-01-20
  • 잊혀졌던 토종 흑돼지 다시 돌아왔다 왕청현의 청정자연속에서 4000마리 친환경 돼지 키우는 김송섭씨 왕청현동북토종흑돼지사육합작사 김송섭 리사장 지난세기 60ㅡ70년대까지만해도 돼지고기와 같은 육붙이는 명절에나 먹을수있는 사치품이였다. 요즘처럼 물질적인 풍요가 범람하는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이지만 과거 명...
  • 2015-01-20
‹처음  이전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