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감사한 마음 앞서니 돌아오는것 역시 사랑이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3일 11시49분    조회:56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한춘향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20]
한국스포츠브랜드매장 한춘향사장의 삶의 에너지
 
 
 “아직 인생을 론하기에는 너무 애숭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많은 아픔을 겪었고 흘러간 시간들을 뒤돌아보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되였습니다. 인생은 짧고 굵게 가는것이 아니라 가늘고 길게 가야 한다는것, 베풀면 돌아오는것 역시 사랑이라는걸.”

한국스포츠브랜드매장을 운영하고있는 한춘향사장(39세)은 이러한 긍정적인 마음로 기업을 운영하면서 삶의 가치를 창조해가기에 노력해왔다.
 
기업운영은 삶의 전부가 아니야

인생에서 중요한것은 삶을 살았다는것 그 자체에 있는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삶이 다른 이들의 삶에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는 한춘향 사장이야말로 삶의 긍정적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의 슬하에서 자란 한춘향사장의 어릴적 꿈은 부자로 되는것이였다. 20살 꽃나이에 접어들자 돈을 벌어야겠다는 욕구가 더욱 강렬해졌다. 그는 어머니께서 아글타글 모은 단돈 3천원을 종자돈으로 시장경제의 거센 파도에 몸을 맡겼다. 그는 그동안 보따리장사도 해봤고 화장품 도매도 하면서 돈을 벌수 있는 일이라면 몸을 사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해보았다. 손발이 얼어터지고 끼니를 건느는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였지만 무거운 보따리를 이고 지고를 하며 기차나 배를 오르내릴 때가 제일 힘들다고 한다. 조금만 소홀히 하면 보따리 하나쯤 없어지는것이 십상이였다. 보따리 하나를 잊어버리면 그동안 노력해온 보람이 하루아침에 나무아미타불이 되니말이다.
 
월드옥타 연길지회 유대진 명예회장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여받은 한춘향사장(우) 
 
“우아하고 산뜻한 옷차림으로 매장에 서면 모두들 부러워 하지요. 하지만 이는 단순 겉면에 드러난 순간의 화려함에 불구합니다.”

부를 창조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온갖 풍랑을 헤쳐가면서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지만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지…그 끝을 가늠키 어려웠다.

한춘향사장은 이렇게 악착스럽게 모은 돈으로 2004년 10월 휠라(FILA)전문점 운영을 시작으로 노스페이스 연변총대리, 노스페이스,케이스위스상설할인매장 오픈에 이르기까지 10년동안 줄곧 등산용품 스포츠전매점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노스페이스 연변총대리를 맡은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는 10년 동안 고수해왔던 진지인 노스페이스 등산용품 매장을 접고 새롭게 한국스포츠브랜드매장을 오픈했고 올해 1월에는 한국 최고의 브랜드인 비너스스타킹회사 중국총대리로 나섰다. 그한테는 시장을 내다보는 예리한 안광이 있었고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것을 추구하는 도전정신도 있었다.

“사실 10년간 운영해오던 노스페이스 연변총대리사업을 접는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포기도 일종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

한국이나 국내의 등산용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량이 줄어들었고 단체주문이 대세를 이루던 시대가 지나갔다. 이를 감안한 한춘향 사장은 브랜드운동복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한국의 유명한 브랜드운동복을 주문하여 낮은 가격, 대량 판매에 열을 올렸다.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고 그는 줄곧 앞만 보고 내달았다.

“돈이 차곡차곡 쌓여지는 재미에 몸이 망가지는줄도 몰랐습니다. 육체적인 아픔은 그나마 참을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날이 갈수록 깊어만 갔습니다. 한차례의 큰 아픔을 겪고나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연변과기대 AMP총동문회 림룡춘회장이 한춘향사장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고있다.

한춘향사장은 부를 추구하던데로부터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데로 삶의 활주로를 바꾸어갔다. 그는 돈보다도 건강이 최고의 자산이고 사람이 최대의 자산이라고 말한다. 그는 10년간의 장사인생을 뒤돌아보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되였다. 인생은 짧고 굵게 가는것이 아니라 가늘고 길게 가야 한다는것, 길게 가자면 건강해야 되고 건강한 삶을 살자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것이다.
 
“올해는 가게를 운영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고객에게 베푸는 차원에서 브랜드운동복 대폭 세일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퍼주는 장사야 말로 남는 장사가 아닐가요?”
한춘향사장은 기업운영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고마운 마음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직원, 고객을 대하니 가게는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성장이 빠르다고 말한다.
“직원을 내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직원의 어려움이 곧 나의 어려움이지요.”

한춘향사장은 가게의 주인은 자신이 아니라 직원이라고 말한다.그래서 직원한테 어려움이 있으면 누구보다도 먼저 달려가 해결에 나서군 했다. 그러했기에 매장의 직원들은 5년~10년씩 한자리를 지키고있다.
 
베푸는 삶에서 행복을 줏는다

한춘향사장은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한다. 하루를 사는것도 고맙고 10년간 함께 해준 직원들도 고맙고 한가족 단란히 모여앉아 오손도손 밥먹는것도 고마운 일이라고 말한다.
 

 
“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주위의 사람을 대하니깐 돌아오는것 역시 사랑이였습니다. 저는 사랑을 베풀었다기보다는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한것 같습니다.”

한춘향사장은 현재 행복에 겨워있다. 새롭게 이룬 가족이 너무나 단란하다. 가족이 행복해야 나가서 업체를 잘 꾸려나갈수 있고 사회를 보듬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된다.
현재 한춘향사장은 자신만이 아닌 남편과 함께 뜻깊은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다. 정규적으로 판매수익의 일부를 떼내여 불우한 이웃들을 보듬어주고 있다. 물질적인 도움과 정신적인 도움을 병행하고있다. 이를테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사랑의 성금과 격려의 메시지를, 양로원에는 위문금을, 신흥가도의 독거로인에게는 자주 찾아뵙고 생필품을 마련해준다거나 말벗이 되여주는것들이다.
 
매번 한사장이 남편과 함께 신흥가의 독거할머니를 찾아뵐 때면 할머니는 팥죽을 쑤어놓거나 김치를 새로 담그어놓고 기다린단다.
 

“부모의 반쪽사랑을 받은 저는 할머니한테서 부족한 사랑을 느낍니다. 어찌 사랑을 페풀었다고만 하겠습니까? 팥죽 한그릇에 저는 세상을 독차지한 기분입니다.”
한춘향 사장은 자신한테는 삼륜차 모는 친구도 있고 목공, 전공도 있으며 사회의 이름있는 친구도 있다고 한다.이는 그가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친구 사귀기를 즐긴데서 온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자 많은 사람들이 한춘향사장을 따르기 시작하였다.

“남편과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이웃을 돕는 과정에서 행복의 싹이 움터가고 있습니다.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직원들에게 좀 더 잘하라는 격려의 박수는 무궁한 에너지가 되여 저한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손에 손을 잡고 망망한 인생바다를 질주하면서 광풍도 폭우도 이겨내고 따스한 해살도 화사하게 받으면서 아름다운 삶, 보람있는 삶을 살아가렵니다.”

“연길 3.8붉은기수”인 한춘향사장은 조선족사회의 여러단체, 이를테면 연변과학기술대학 AMP총동문회(4기 회장),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부비서장), 연변대학 직업녀성평생교육센터(애심회 비서장), 연길무역협회(감사) 등 민간단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글로미디어 문인숙기자
<중국민족>잡지 2016년 1호
 

파일 [ 10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기:교정의 목소리 오늘은 저희 방송국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중앙민족대학 임해숙학생과 얘기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안녕하세요? 임: 안녕하세요?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 4학년을 다니고 있는 임해숙입니다. 기: 줄곧 학교에서 공부만 하다가 사회에 진출해 실습을 하니 느낌이 어떠했는가? 임:처음에는 많이 두려웠어요,하...
  • 2006-03-30
  • [원제: 비판보다 사랑이 연변을 키운다] 연변 성보빌딩 총경리 김성순 출장다니다보면 가는데마다 연변사람들을 만날수 있어 반가웠다. 반가워서 이렇게 저렇게 한자리에 모이다 보면 《연변》이야기가 나오지 않을수 없었다. 《락후한 연변이 언제 연해지구처럼 되겠는가?》 《연변사람 게으르다》 《연변사람 사기군이 많...
  • 2006-03-29
  • 중국 교육부 중앙교육과학연구소 교육이론부의 리수산 주임(49)은 대륙의 새마을운동 전도사로 통한다. 중국동포(조선족)인 그는 중국이 올해 '중앙 1호문건'을 통해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힌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인물로 중국 언론에서평가받고 있다. "중국 농업부 교육국장이던 93년 베이징에서 ...
  • 2006-03-29
  • 《와-이것이 과연 한복일가?》 기존 전통한복의 단아한 운치와 우아한 스타일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편의성, 개성미, 실용성을 두루 접목시킨 현대풍의 개량한복이 시중에 선뵈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화제를 만발하고있다. 새로운 성향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이 패션작의 주인공은 류송옥씨...
  • 2006-03-28
  • 《누가 장애자는 자립못한다더냐!》 호트라인전화 접대원 맹인일군과 함께 사업에 골똘하고있는 박일씨(오른쪽) 3월 6일,《장춘시장애자창업협회》가 마침내 설립되였다. 협회는《장애자들을 위해 취업, 창업, 생활안내와 혼인 등 문제를 해결해주고 정부의 압력과 부담을 덜어주며 정부와 사회에 보답하기 위한것》을 취지...
  • 2006-03-21
  • 연길미주통상대사 박현우회장을 만나 일찍 2004년에 연길시정부로부터 미주통상대사로 위임받은 박현우(미국 캔터키한인재단 회장)회장은 그동안 십여차나 연변과 미국을 오가면서 기타 현, 시의 미주통상대사위임사업을 적극 주선하고 추진하여왔다. 박현우회장으로부터 다면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미주통상대사사업계획을 ...
  • 2006-03-21
  • 전자전공 대졸생 리남씨의 두부인생 탱탱한 스케줄때문에 약정된 시간을 두번이나 미루는통에 지난 16일 저녁 6시경에야 어렵게 남산콩제품유한회사 리남(46세)경리와 자리를 함께 할수 있었다. 두부를 만드는 사람이 아무리 바쁘단들 이렇게까지 바쁠수가? 나의 심사를 알아차린듯 리남씨는 《참 미안합니다. 요즘 공장확건...
  • 2006-03-20
  • 81세 최근갑옹 15성상 땀바쳐 오로지 민족의 뿌리찾기에 전념 룡정에 10개의 유적비 세워 한겨울 같은 혹한이 뼈속에 스며들던 지난 3월 13일, 룡정시 동남교외의 합성리 《3.13》반일의사릉에서는 룡정시와 연변 각지에서 온 지명인사 150여명이 모여《3.13》반일운동 87주년기념추모행사를 펼치고있었다. 찬바람에 백발을...
  • 2006-03-17
  • [원제: 조선족농민의 삶의 질 향상 기대] 중국정협 상무위원 김일광교수와의 인터뷰 일전 기자는 중국정협 제10기 제4차회의에 참석한 중국정협 상무위원인 김일광(72세, 조선족)교수를 인터뷰했다. 북경화학공업대학의 김일광교수는 중국의 저명한 과학자로서 중국정협 제8기, 9기, 10기 상무위원이다. 아래 김일광교수와의...
  • 2006-03-13
  • 기자(이하 기로 약칭):인사말 김병민 대표(이하 김으로 약칭): 연변대학 교장 김병민이다. 이번에 인민대표로 회의에 참석했다. 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서 이번 회의에 참석했는데, 지금까지 제기한 건의아 의안에 대해 많을텐데,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김: 의안은 제기한적 없고 정부건의안 같은 것을 제기했었다. 그...
  • 2006-03-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