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동포연합중앙회 김성학 회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8일 18시26분    조회:54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성학
70만 재한 조선족 "돈 벌러 왔지만 정주 지향으로 변화"
"조선족은 한국 사회에 필요한 존재…이방인 취급 서운해"


김성학 회장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70만 명에 이르는 재한 조선족은 공장 노동자·식당 종업원·간병인 등에서부터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이들이 필요해서 받아들였음에도 여전히 '2등 시민'으로 취급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국내에 체류하는 조선족 사회의 중심 단체 중국동포연합중앙회의 김성학 회장은 조선족이 어떻게 하면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고 살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각종 학술 세미나와 공청회 등에 단골로 출연해 조선족의 입장을 알리고 있으며 매년 추석 즈음에는 3만∼4만 명이 모이는 '중국동포 민속문화 축제'를 열어 조선족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조선족들이 제대로 대접을 못 받거나 억울한 일이 생기면 바로잡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니 때로는 본의 아니게 떼를 쓰게 되더군요. 반대로 조선족에게는 '대접을 받으려면 먼저 대접하라'며 '한국 사회의 규범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말하다 보니 그런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김 회장은 "만약에 국내에 체류하는 70만 명의 조선족과 30만 명에 달하는 한족이 모두 중국으로 귀국하면 공장, 건설 현장, 병원, 식당 등 우리 사회 곳곳이 마비될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돈을 벌어 귀국하기보다는 한국 사회에 정주하려는 경향이 큰 만큼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국 정부는 선진국에 나간 유학생 등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받아들이려고 이중국적 부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 생활에서 차별받은 경험이 많을수록 귀국하려는 조선족이 늘어날 것입니다."

조선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방침이 바뀐 것은 최근 한국의 조선족을 대하는 태도에서 감지되고 있다. 세계 각지로 진출한 화교를 관리하는 중국 국무원 산하의 해외교민관리위원회가 조선족 지원에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은 "몇 년 전까지 재한 조선족에는 거의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민속문화 축제를 비롯해 조선족 행사도 지원하고 단체 후원에도 나서고 있다"며 "한국 국적을 취득한 조선족 노인들이 모이는 노인정에도 후원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조선족이 한국화하는 것을 경계해 점차 지원을 넓혀가는 상황이라 모국에서 동포로 인정받지 못하고 차별을 받은 조선족이 귀국한 뒤 중국에 완전히 동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한국에 체류하는 조선족도 단지 한 핏줄이라는 이유로 모국 동포들에게 대접을 받으려 하거나 공짜를 바라는 마음을 접고 한국의 법과 질서를 지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조선족이 '내가 고국에 왔으니까 뭘 해도 괜찮지 않겠나'라며 사회 규범을 안 지키거나 '한국은 잘사는 부자 나라니까 우리에게 좀 해줘도 되지 않나'라며 막무가내로 바라는 태도를 보입니다. 하루빨리 빨리 버려야 합니다. 중국에서 소수민족 특혜로 대학입시에 가산점을 부여받고, 1가구 1자녀 정책에서도 제외돼 2∼3명도 낳을 수 있었죠. 과거 한족에게 강냉이(옥수수)를 줄 때도 조선족은 쌀을 배급받았습니다. 이렇게 대접받던 습성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어가려고 하다 보니 불협화음이 생기는 겁니다."

그는 한국에서는 언론이 조선족이 일으키는 사건·사고를 너무 예민하게 다룬다고 불만도 털어놓았다.

"조선족과 한족을 합쳐 중국 국적자 100만 명이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인구가 많다 보니 생기는 일인데 마치 조선족은 당연히 사고를 친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미국 LA에 사는 재미동포도 100만 명인데 이들이 사건을 일으킨다고 미국 언론이 한국인은 다 그런다는 식으로 보도하지 않잖아요."

김 회장은 "최근에는 조선족들도 뜨내기가 아니라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려고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등 50여 개에 이르는 조선족 단체들이 모여서 질서 지키기 캠페인과 거리 청소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고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경로당 위문 방문과 독거노인 음식 제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우리 자신을 스스로 돌봐야 한다'며 난치병 환자 치료비 모금 등 형편이 어려운 조선족 돕기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온 세월이 오래되다 보니 한국 사회 적응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노력하고 있는 만큼 모국도 따스한 시선으로 이들을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기술원과 함께 제품품질을 검사하고 있는 박권률 씨(왼쪽).   민족음식문화를 선도해가는 조선족청년기업가 – 박권률 씨‏ (흑룡강신문=연길) 윤완주 특약기자= 중국조선족민속문화도시로 소문난 룡정시에서 서북쪽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져있는 로투구진 렴명촌에 가게 되면 부지면적이 1만 7000평방미터, 공...
  • 2013-05-14
  • 대형계렬기획보도-《중국조선족 백년백인》(16)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며 우수한 민족사업 지도자 문정일은 1914년 음력 3월 20일에 조선 함경도 회령군에서 태여났다. 문정일의 원명은 리운룡이다. 문정일은 일찍 1940년 1월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으며 선후로 조선의용군 제2지대 분대장, 중공연길현위 부서기, 현장...
  • 2013-05-14
  •     “의학원을 졸업하고 연길시병원정보과에 취직하였던 남편은 자투리시간을 모아 컴퓨터를 자습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120의료응급쎈터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였습니다. 당시 남편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의료분야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는데 이를 계기로 2003년에 병원을 사직하고 컴퓨터프로...
  • 2013-05-14
  • - 장춘시제2조선족중학교 리미선교장의 이야기 장춘시제2조선족중학교 리미선교장 《학생들과 함께 있고 학생들이 기뻐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장춘시제2조선족중학교 리미선교장, 1986년부터 교육사업에 종사한 이래 선후로 조선어문교원, 학급담임, 교무주임, 부교장,교장직을 맡아오면서 27년간 시종 강...
  • 2013-05-13
  • 주덕해(1911-1972), 그의 원명은 오기섭(吴基涉),그는 1911년 음력 3월 5일, 로씨야 원동 연해주 우쑤리스크부근의 산간마을에 한 가난한 조선족농민의 아들로 태여났다. 1920년 3월부터 길림성 화룡현 수동촌에서 소년기를 보내고 청년기부터 선후로 흑룡강성의 동녕, 동경성, 림구, 밀산 등 북만일대에서 항일에 투신하면...
  • 2013-05-13
  • 잭 마 ‘알리바바’ 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 일주일 전, 잭 마 회장(48)은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야외 테이블에서 아침식사를 들고 있었다. 자산이 42억달러로 추정되는 마 회장의 재산은 알리바바가 상장되고나면 더 불어날지도 모른다. 마 회장은 1...
  • 2013-05-13
  • 하루 8시간 연습하지만 내게 음악적 영감을 준 건 셰익스피어 문학이었다 [사람 속으로] 중국 천재 피아니스트 랑랑(朗朗) 더 편리해진 뉴스공유, JoinsMSN 뉴스클립을 사용해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중국에서 태어나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한 랑랑이 2010년 발매된 ‘랑랑 라이브 인 비엔나’ 앨범 수록곡을...
  • 2013-05-11
  • ㅡ료녕성과학협회 김태원부주석 인터뷰 김태원프로필 1954년 환인현 환인진출생, 1979년 중앙민족대학 중문학부 졸업후 성민위 배치, 이듬해 성위정책연구실로 전근해 선후로 경제처, 농촌처 처장, 1994년 보람점시 시위부서기, 1997년 성위정책연구실 부주임 력임, 2005년 성과학협회 부주석 담임, 성사회과학원 특약연구...
  • 2013-05-10
  • 칭다오 우리어린이병원 오픈한 이계화 원장  김명숙 기자= 칭다오 청양구에 조선족이 운영하는 우리어린이병원이 정식 오픈했다.  원 칭다오시 제8병원 소아과 주임이었던 이계화(조선족, 57세, 길림성 교하시) 원장은 일찍 1977년 대학입시가 회복되는 첫해에 우수한 성적으로 지린(吉林)의학원 의료학과에 입학했다. 졸...
  • 2013-05-10
  • 중국의 영화황제 김염     김염 프로필 원명 김덕린, 1910년 4월 한국 서울에서 태여남, 1912년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 김필순을 따라 두만강을 거너와 중국 통화에 정착을 했다가 후에 치치할로 이주, 1927년 상해로 간다. 이듬해 《카먼》등 극에서 조연을 맡으면서 연극인으로 기량을 선보인다. 1929년 손유...
  • 2013-05-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