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하문취재기(4) 노력의 아이콘-하문 장경병원 권오용 의학박사의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28일 09시26분    조회:58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권오용

본 방송국 기자의 취재를 받고 있는 권오용 박사(오른쪽) 

<진찰과정에 가끔씩 조선족 환자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복건성 하문시 장경병원 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오용 의학박사의 말이다. 2010년 권오용씨는 일본 야마구지 대학에서 의학박사과정을 마치고 7년째 하문에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다.

자랑스런 농민의 아들 

권오용씨는 1979년 길림성 영길현의 한 평범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났다.

<어렸을때 부모님은 비교적 엄한 분이였습니다. 항상 저한테 모든것은 본인한테 달렸다는 말씀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때부터 공부를 우선시하게 되였던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그는 이름난 노력파였다. 모르는것이 있으면 찾아 물었고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권오용씨는, 사실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데는 특별한 리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학입시때 지망을 쓰고보니 우연잖게 전부 의과대학에 지망하게 되였습니다. 의대를 지망한 특별한 리유는 없지만 아마도 어렸을 때 의사였던 친척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의사에 대해 애착을 가지게 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조국에 돌아와 어엿한 의사가 되였지만 사실 그의 배움의 길은 생각처럼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처음 대학입시에서 락방했었습니다. 이듬해에 재수하여 길림의학원에 입학하게 된것입니다.>

권오용씨는 고중시절까지 줄곧 조선족학교를 다녔다. 그러던 그가 대학에 입학해보니 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한족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락오되지 않기 위해 그는 꾸준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남들보다 휴식을 적게 하고 잠을 적게 자는 한이 있더라고 그는 학업을 등한시 하지 않았다.

<저의 친척중에 일본에서 류학한 분이 있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일본에 류학가고 싶다는 마음에 대학시절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했었습니다.>

피타는 노력끝에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일어 국제1급 시험에 통과되였다. 훗날에 안 일이지만 그는 길림의학원 50년 사상 처음으로 일어 국제1급시험에 통과된 학생이였다. 이 또한 훗날 그가 일본으로 류학갈수 있었던 밑거름으로 되였다.

그렇게 길림시에서4년간의 학사과정을 마치고 난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베쮼의과대학 연구생으로 입학하게 되였다.

어엿한 의학박사로

베쮼의과대학에서 연구생과정을 마친 그였지만 솟구쳐오르는 학구열을 주체할수 없었다. 그는 박사과정을 계속하기로 작심했다. 동북지역의 의과대학은 거개가 일본의 여러 대학들과 좋은 교류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연구생과정에 알게된 일본교수의 초청으로 그는 결국 일본 남부지역에 위치한 국립대학인 야마구지 대학으로 류학의 길에 올랐다.

<학교에서 학비를 면제해주었기에 저는 큰 생활고를 겪지 않았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돈은 거의 장학금으로 마련하였구요. 많은 류학생들에 비해 저는 비교적 행운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환경속에서 그는 학업에 모든 열정을 쏟을수 있게 되였다. 권오용씨는 일주일에 3,4차 있는 수업시간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실험실에서 보냈다. 그의 연구방향은 각막이식분야였다. 동물로부터 추출한 각막세포가 배양을 거친후 어떤 영향을 받게 되고 어떤 단백질을 나타내며 또 어떤 작용이 있게 되는지를 연구하는것은 그의 일상이 되여버렸다. 각막염 치료에는 백혈구의 일종인 중성과립세포가 필수였다. 실험을 위해 그는 매주 한두번씩 자신의 몸에서 피를 뽑는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실험자체는 모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의의를 어떻게 대하느냐의 차이가 있을뿐이지요. 실패가 반복될지라도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토대우에서 다른 방법을 모색한다면 언젠가는 성공할수 있습니다.>

일본 야마구찌대학 박사생 졸업식에서 니시다 테루오 (西田輝夫) 교수와 함께

그의 이런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2010년, 그는 4년 예정의 박사과정을 3년만에 완성하고 박사학위를 받아안았다. 기타 세명의 일본인 학생과 어깨 나란히 이루어낸 장거였다. 이 뿐만이 아니였다. 그의 졸업론문은 졸업생중 최고점수로 학교의 장려상을 받았을뿐만아니라 미국의 권위적인 의학지인 <백혈구> 전문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졸업식에서 일본인 교수와 학생들마저 그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노력의 아이콘

<굳이 저의 장점을 꼽으라면 아마도 무엇이든 꾸준히 노력하는 성미라고 생각됩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조그마한 성적이라고 낼수 있었던것은 누구보다 재능이 뛰여나서가 아니라 끈질긴 노력에서 비롯된것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권오용씨는 길림의학원에서 맨 처음으로 일어 국제1급 자격증을 땄을뿐더러 베쮼의과대학 연구생으로 입학한 첫번째 조선족이였다. 그야말로 피타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일본 류학시절 그는 일상대화나 자료검색을 하기에는 충분한 일어수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영어로 되여있는 대부분 자료들을 찾기에 영어실력이 딸린다는 생각이 든 그는 영어공부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피타는 노력에 힘입어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영어수준은 눈에 띄이게 제고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영어론문한편을 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과거의 10일에서 20일정도 걸리던데로부터 하루이틀사이에 모두 소화할수 있게 되였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그였지만 의학연구를 해오면서 점차 외향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권오용씨이다.

<사실 의학연구에 있어서 지나치게 내성적이여도 지나치게 외성적이여도 안됩니다. 내성적인 성미라면 연구를 절차마다 침착하게 할수 있겠지만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는 대담한 예측도 반드시 필요한거거든요. >

하여 의식적으로 마음을 많이 열기에 노력해 왔다는 권오용씨이다.

후회없는 선택-의학연구의 길

하문장경병원 진찰실에서

<의사로서 가장 보람있는 일은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는것일겁니다. 다들 아시다싶이 안과질병은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만 정상시력에서 점차 보이지 않는 고통은 아마 겪어보지 않고서는 리해하기가 힘들것입니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입에서 시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말을 듣는것보다 더 보람찬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긴긴 학업을 마치고 어엿한 의학박사로 성장한 권오용씨지만 오늘날에도 그는 팽이처럼 바삐 돌아친다. 진료나 수술과 같은 일상사무외에도 시간을 짜내여 실험연구를 계속하면서 매년 적어도 한두편의 론문을 발표하고 있는 그는 이미 부교수로 진급했다.

일본 즈구바대학(筑波大学)서 연수시 오오시가 데즈로우(大鹿哲郎) 교수와 함께 수술실에서(왼쪽)

2014년 그는 제36회 일본 사사가와 장학금 수상자로 재차 일본 즈구바대에서 1년간 연수하는 영광을 지녔다. 전국적으로 6명의 장학금 획득자중 그의 성적은 단연 1위였다. 현재 그는 하문시정부로부터 청년의료기금을 지원받아 림상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2014년 제36기 사사가와 의학장학금 획득자들과 함께(맨 오른쪽)

2014년 제36기 사사가와 의학장학금 고급방문학자 대표로 발언

돌이켜보면 지난 시간들이 어느정도 힘들었다고 할수는 있겠지만 절대 후회한적은 없다고 말하는 권오용씨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여 부단히 의술을 제고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주는것이 의사로서 저의 목표입니다.>

제2의 고향-하문

<좋은 인상을 안고 하문에 오게 되였는데 와보니 환경도 좋고 사람들 인품도 소박하고 의료조건도 훌륭하고 해서 비교적 쉽게 적응할수 있었습니다.>

학창시절에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아내도 하문시 제1부속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또 2년전 하문에서 아들까지 얻게 된 권오용씨는 하문을 제2의 고향으로 부른다. 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매년 음력설때마다 고향을 찾아 부모님을 찾아뵙는다는 권오용씨이다.

한돐을 맞은 아들과 함께 남긴 가족사진

평소 시간날때마다 그는 달리기를 즐긴다. 지난해 하문에서 있은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경력도 있다. 마라톤을 하면서 머리도 쉬우고 신체단련도 할수 있어 너무 좋다며 환한 웃음을 보이는 권오용 의학박사, 끝없는 노력끝에 어엿한 의사로 머나먼 타향에서 조선족의 자부심을 안고 떳떳하게 살고 있는 그의 인생 마라톤은 이제 금방 시작이다.

글/사진 박민걸/박운 기자 중앙인민방송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간암진단 3년, 조룡남선생이 들려주는 병과 삶의 철학     원로시인 조룡남선생/김파기자 한해도 막가는 지난 12월 24일 오전, 원로시인이며 올해 78세 고령인 조룡남선생을 만났다.   북경예도묵향서화원(北京艺都墨香书画院)이 펴낸 중한서화명가 2014년 소장달력 국제판(中韩书画名家2014典藏年历国际版...
  • 2014-01-01
  • 32년간 국수와 애뜻한 정 쌓아온 홍원국수집 장명순사장의 이야기      저명한 사회자 최영원과 함께.     한그릇이라도  더 팔아야만 수익이 오르는 음식업계에서 호황을 맞아도 영업장 하나 더 늘이지 않고 오로지 본점 하나 전략을 고수하는 음식점은 드물고 드물다. 조그만 유명세를 타...
  • 2013-12-31
  • 한국 유명작가 박상우,명년 2월에 5년 심혈의 새 야심작 발표예정 한국의 저명한 소설가 박상우선생이 길림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조언하고있다. 명년 2월, 한국의 저명한 소설가 박상우선생이 《5년간의 공을 들여 창작한 작품》,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의 작품》이 선을 보이게 된다. 이는 중편소설 《내 마음의 옥탑...
  • 2013-12-31
  • 칭다오청산도모강재(刀模钢材)유한회사 정룡철 사장   프로필   정룡철 (43)   칭다오청산도모강재유한회사 사장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부회장   헤이륭장성 탕원현 탕왕조선족향 출신   1994년 7월 요닝성푸쑨석탄공업학교 기계설계 전공 졸업   1994년 8월~1995년 옌타이한국미싱기업 근무, 기술 과장 ...
  • 2013-12-30
  • 연길시현대민속식품유한책임회사 최현일총경리의 고향선물 연길시현대민속식품유한책임회사 최현일총경리. 《정신으로 기업을 일떠세우고 질로 승리를 거둔다》(以精立业 以质取胜). 이것은 연길시현대민속식품유한책임회사 최현일총경리의 경영리념이다. 고난과 시련은 창업의 밑거름 10년전 최현일씨(44세)는 워낙 연길시...
  • 2013-12-30
  • 《새둥지》건설에 기여한 과학기술전문가, 길림대학 리명철교수를 만나 2009년 국가과학기술진보 2등상을 받아안은 길림대학 리명철교수. 리명철간력: 1951년 8월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출생. 1973년 10월 – 1981년 10월 길림공업대학 단조학부 본과, 석사연구생. 1981월 10월 –1986월 12월 길릴공업대학 단...
  • 2013-12-29
  •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의 조선족으로 이중언어강사연합회를 이끄는 정명숙 회장. 2013.12.27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이중언어 강사들은 학교에서 언어교육, 다문화 이해 교육, 생활지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니며 나쁜 것도 아니라는 점을...
  • 2013-12-28
  •             광서야외고찰 세계에는 아직까지 풀지 못한 3대 수수께끼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인류의 기원이다. 오랜 세월 인류는 자기의 기원, 진화과정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끊임없는 탐구의 길을 걸어왔다. 와중에는 화석을 통해 그 수수께끼를 풀고...
  • 2013-12-27
  •     작가가 작품집으로 독자들과 만난다면, 음악인은 음악회를 통해 청중들과 만남을 갖는다고 생각하면 될듯싶다. 다년간 북경에서 생활하고있는 작곡가 김봉호는 지난 12월 5일에 작품음악회 “붉은  해 변강 비추네”로 고향인민들과 간만에 오붓한 만남을 가졌다. 김봉호는 조선족의 대표적 ...
  • 2013-12-27
  •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토템시문학의 개척자 남영전시인의 문화추천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남영전선생.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수상자로 일전 연길을 찾은 중국조선족 토템시문학의 개척자 남영전시인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산업시대를 맞이하고있는 중국조선족의 우세와 자세에 대해 낱낱이 견해를 ...
  • 2013-12-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