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하문취재기(3) '조선족을 찾습니다'- 하문리공학원 신영호 박사의 애절한 '구인광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4일 23시22분    조회:56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신영호

하문취재기 (3) "조선족을 찾습니다"- 하문리공학원 신영호 박사의 애절한 "구인광고"

“조선족을 찾습니다”...낯설고 물선 땅에서 얼마나 외로웠으면 이런 광고를 내붙일 생각을 했을가, 

하문리공학원 한국어 강사로 있는 신영호 박사는 올해로 하문에 정착한지 11년차이다.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대학에서 교사로 남부럼없이 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 하문에 발을 부쳤을때는 외로움도 서러움도 컸다.  

신영호씨는 중앙민족대학 조문학과 박사 학위를 따고 하문리공학원의 러브콜을 받아 교사로 취직했다.  

1981년에 창립된 하문리공학원은 성급 중점건설 대상 학교로서, 집미(集美),사명(思明),하연(厦软) 등 세개 캠퍼스를 갖고 있으며 재학생은 2만여명이다.  

신영호 박사가 몸담고 있는 곳은 하문리공학원 외국어학원이다. 외국어학원은 하문리공학원 초창기 설립된 학원으로 그 력사가 길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어 학과는 설립되지 않은 실정이다.  학교측에서는 한국어학과 설립 계획으로 신영호 박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신영호 박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해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꿈과 현실은 늘 차이가 있었다. 그가 동분서주하며 관계측과 연줄을 달고, 국내외 한국어학과와의 련결도 활성화시키며 한국울산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과 결연을 맺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등 학과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에 최선을 다했지만, 학과 설립은 시종 쉽게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하문시에 한국업체가 적어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렵다는것이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신영호 박사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꾸준히 한 우물을 파다보면 반드시 성공할 날이 올거라는 믿음이 그에게는 있다. 학과 설립은 현재로서는 신영호 박사에게 중장기 목표이다. 그만큼 어려운 과제라는 뜻이다. 특히 혼자 힘으로 해내기에는 벅찬 일이다. 10년을 노력했지만 꿈과의 거리가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현실에서 신영호 박사는 현재 맡은 한국어 교양과목 교수에 열정을 다하는것으로 또다른 보람을 찾고 있다.

신영호 교사의 한국어 교양과목 수강 신청을 하는 학생들은 학기마다 2.3백명을 넘는다고 한다. 교양과목으로 이만큼 학생들의 인기를 끌수 있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것들이 신영호 박사의 교수 실력과 인격적 매력을 대변해준다. 강의때마다 몰려드는 학생들을 보면서 내심 기쁘기만 하다는 신영호 박사, 어려운 현실속에서 참고 견뎌내는 힘이 바로 학생들이 아닐가 싶다.   

한국어 교양과목 외 신영호 박사는 일본어 강의도 하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우세를 살린 셈이다. 

어림짐작해도 10년 세월에 신영호씨의 강의를 받은 학생들은 2,3천명은 쉬이 된다고 한다. 그중에는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중급이상 수준에 도달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또 한 학생은 우리말로 면접을 통과해 한국기업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신영호씨는 그동안의 수고를 보상받는듯해 위로를 느끼고 잠시나마 잊고 살았던 꿈을 되살릴수 있게 된다고 한다.

8년 가까이 생활하며 정 들대로 정 든 북경을 떠나 일가친척, 친구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모든걸 혼자 힘으로 버텨야했던 10년 세월이 신영호 박사에게는 앞으로 비전의 밑거름이 되여줄것이다. 더우기 혼자였던 10년전과는 달리, 지금 신영호 박사에게는 사랑하는 안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이쁜 딸이 있다. 그들이 지금 신영호 박사에게는 인생의 가장 큰 버팀목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조선족이 그리워 “조선족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버젓이 적어 길거리에 내붙였던 그 시절 외로움은 먼 추억이 되였다. 이젠 마음껏 수다를 떨며 술 한잔 기울일수 있는 조선족 친구들도 곁에 많이 있다. 또 가끔은 하문시 조선족들의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경사에 불리워가 사회를 봐주기도 하면서 현지 조선족 사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하문이 북경에 이어 제3의 고향이 된듯하다.  

“타향에서의 고단함,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출발과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세상에 둘도 없는 가족에 대한 사랑, 자녀 민족교육에 대한 고민”...등등 하문시에서 10년 세월을 살아온 신영호씨의 더 상세한 삶의 이야기는 방송에서 다시 만나보도록 하겠다.    

중앙인민방송국 강설화, 조향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류미옥(53살)씨,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줄 모른다.그래서 그녀는 “웃음아줌마”로 소문났다. 그는 연길 예스마일치과병원을 운영하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치과의사이다. 그녀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귀맛 좋은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그런 그녀에게 몇년전부터는“노래부르는 치과의사”라는 새...
  • 2013-08-21
  • 석희만은 연변대학 미술학부의 창시자이자 조선족 서양화단을 이끈 선구자의 일원이다. 아울러서 그는 중국현대미술의 변화와 전개라는 력사적인 맥락에서 주목되는 화가이며 미술교육가로 명망이 높다.   석희만은 거의 한세기에 걸친 파란만장한 인생과정에서 격변하는 력사적사건들과 미술사조를 거치면서 중국조선...
  • 2013-08-20
  •   저명한 농민벼재배전문가 최죽송 1964년도에 있은 전국농업회의에서 당시 국무원 총리 주은래는 《중국의 남방에는 벼재배전문가 진영강이 있고 북방에는 벼재배전문가 최죽송이 있다》고 높이 평가한적이 있다. 이때로부터 우리 나라에는 벼재배전문가를 평함에 있어서 《남진북최(南陈北崔)》라는 말이 생겨났으며...
  • 2013-08-19
  • -장춘시 록원구조선족소학교 백정숙교장의 사업담 장춘시 록원구조선족소학교 백정숙교장 우리 민족교육사업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30년을 묵묵히 기여해온 사람, 넓은 흉금과 후더운 사랑으로 사생들을 감화시키며 민족전통문화를 고양하면서 민족특색있는 학교건설을 위해 모든 심혈을 기울여온 사람, 그가 바로 장...
  • 2013-08-19
  •  LIG그룹 손해보험 '글로벌팀' 하광호 팀장   LIG그룹 손해보험 '글로벌팀' 하광호 팀장 (흑룡강신문=서울) 나춘봉 기자= "저의 세대는 대부분 부모님들이 한국에서 피땀을 흘려 뒷바라지를 해주었죠. 한국에 와서야 비로소 부모님들이 겪은 시련과 아픔을 절실히 느꼈어요. 지금도 고된 노동과 차가...
  • 2013-08-19
  •   연변방송음악사상 살아있는 전설, 저명한 작곡가 동희철선생은 《고향산기슭에》 의젓하게 서 계신다. 백발을 이고 지팽이를 짚고선채 유유히 흘러가는 해란강을 굽어 저 멀리 산야를 바라보며 깊은 명상에 잠겨있다. 《고향산기슭에 올라서니 사철푸른 소나무 반겨주고 유유히 해란강은 흘러가누나 아- 사랑스런 산...
  • 2013-08-16
  • 연변민족복장학교 김영희교장 인터뷰   연변민족복장학교 김영희교장.   "한가지 기술을 장악하게 되면 평생직업을 찾은것과 다를바 없다" 이는 연변민족복장학교의 김영희교장이 한 의미심장한 말이다. 연변에서 지정한 연변로무송출분야의 복장양성기지인 연변민족복장학교(교장 김영희)에서는 20여간 1만여명의...
  • 2013-08-14
  • 장춘조선족기업가협회 김용규회장은 성공도 즐거운 일이지만 베푸는것도 즐거운 일이라고 말한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한국 대우중공업 중국지사에 일반사원으로부터 길림성두산공정기계유한회사의 사장(총경리)으로 자기 자리를 굳힌 그는 기업가로서 부를 축적하는데만 뜻을 두지 않았다. 그는 많은 조선족기업가...
  • 2013-08-14
  •   《처녀의 노래》, 《사과배 따는 처녀》, 《베짜기 노래》 등 명곡을 불러 이름을 떨친 가수 방초선은 중국조선족이 배출한 성악가로 널리 알려져있다. 방초선은 중국지역에서뿐만아니라 국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있으며 예술단체, 정치분야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국가1급 성악가이다. 국무원에서 수...
  • 2013-08-14
  • ㅡ단동항풍상무유한회사 심청송리사장의 인생철학 1968년 흑룡강성 녕안현 출생 1991년€1993년 중국대외경제무역대학 통신학습 1994년 심양시대외경제무역회사 단동분회사 설립(합작) 2002년 단동항풍상무유한회사 설립 2005년 길림 집안국제화물운송대리유한회사 설립 2008년 단동시정협위원 2010년 조선 평양에 별심합작...
  • 2013-08-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