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하문취재기(3) '조선족을 찾습니다'- 하문리공학원 신영호 박사의 애절한 '구인광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4일 23시22분    조회:562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신영호

하문취재기 (3) "조선족을 찾습니다"- 하문리공학원 신영호 박사의 애절한 "구인광고"

“조선족을 찾습니다”...낯설고 물선 땅에서 얼마나 외로웠으면 이런 광고를 내붙일 생각을 했을가, 

하문리공학원 한국어 강사로 있는 신영호 박사는 올해로 하문에 정착한지 11년차이다.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대학에서 교사로 남부럼없이 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 하문에 발을 부쳤을때는 외로움도 서러움도 컸다.  

신영호씨는 중앙민족대학 조문학과 박사 학위를 따고 하문리공학원의 러브콜을 받아 교사로 취직했다.  

1981년에 창립된 하문리공학원은 성급 중점건설 대상 학교로서, 집미(集美),사명(思明),하연(厦软) 등 세개 캠퍼스를 갖고 있으며 재학생은 2만여명이다.  

신영호 박사가 몸담고 있는 곳은 하문리공학원 외국어학원이다. 외국어학원은 하문리공학원 초창기 설립된 학원으로 그 력사가 길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어 학과는 설립되지 않은 실정이다.  학교측에서는 한국어학과 설립 계획으로 신영호 박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신영호 박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해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꿈과 현실은 늘 차이가 있었다. 그가 동분서주하며 관계측과 연줄을 달고, 국내외 한국어학과와의 련결도 활성화시키며 한국울산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과 결연을 맺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등 학과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에 최선을 다했지만, 학과 설립은 시종 쉽게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하문시에 한국업체가 적어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렵다는것이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신영호 박사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꾸준히 한 우물을 파다보면 반드시 성공할 날이 올거라는 믿음이 그에게는 있다. 학과 설립은 현재로서는 신영호 박사에게 중장기 목표이다. 그만큼 어려운 과제라는 뜻이다. 특히 혼자 힘으로 해내기에는 벅찬 일이다. 10년을 노력했지만 꿈과의 거리가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현실에서 신영호 박사는 현재 맡은 한국어 교양과목 교수에 열정을 다하는것으로 또다른 보람을 찾고 있다.

신영호 교사의 한국어 교양과목 수강 신청을 하는 학생들은 학기마다 2.3백명을 넘는다고 한다. 교양과목으로 이만큼 학생들의 인기를 끌수 있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것들이 신영호 박사의 교수 실력과 인격적 매력을 대변해준다. 강의때마다 몰려드는 학생들을 보면서 내심 기쁘기만 하다는 신영호 박사, 어려운 현실속에서 참고 견뎌내는 힘이 바로 학생들이 아닐가 싶다.   

한국어 교양과목 외 신영호 박사는 일본어 강의도 하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우세를 살린 셈이다. 

어림짐작해도 10년 세월에 신영호씨의 강의를 받은 학생들은 2,3천명은 쉬이 된다고 한다. 그중에는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중급이상 수준에 도달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또 한 학생은 우리말로 면접을 통과해 한국기업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신영호씨는 그동안의 수고를 보상받는듯해 위로를 느끼고 잠시나마 잊고 살았던 꿈을 되살릴수 있게 된다고 한다.

8년 가까이 생활하며 정 들대로 정 든 북경을 떠나 일가친척, 친구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모든걸 혼자 힘으로 버텨야했던 10년 세월이 신영호 박사에게는 앞으로 비전의 밑거름이 되여줄것이다. 더우기 혼자였던 10년전과는 달리, 지금 신영호 박사에게는 사랑하는 안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이쁜 딸이 있다. 그들이 지금 신영호 박사에게는 인생의 가장 큰 버팀목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조선족이 그리워 “조선족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버젓이 적어 길거리에 내붙였던 그 시절 외로움은 먼 추억이 되였다. 이젠 마음껏 수다를 떨며 술 한잔 기울일수 있는 조선족 친구들도 곁에 많이 있다. 또 가끔은 하문시 조선족들의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경사에 불리워가 사회를 봐주기도 하면서 현지 조선족 사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하문이 북경에 이어 제3의 고향이 된듯하다.  

“타향에서의 고단함,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출발과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세상에 둘도 없는 가족에 대한 사랑, 자녀 민족교육에 대한 고민”...등등 하문시에서 10년 세월을 살아온 신영호씨의 더 상세한 삶의 이야기는 방송에서 다시 만나보도록 하겠다.    

중앙인민방송국 강설화, 조향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양국 전통극 합동 공연으로 문화교류 추진하겠다" 중국 국가 1급 조선족 배우 광리 추이[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에서 전통극 공연을 하면 객석의 중국 이민자들이 고향에 온 듯하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전통극은 문화의 뿌리죠.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가진 양국의 전통극이 한 무대에...
  • 2019-03-27
  •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장호 회장과의 인터뷰     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아리랑’으로 마음의 화합을 이루는 우리 민족, 그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것’이 있기 때문이다. 지심(地心) 속 따뜻함과도 같은 존재, 페부로...
  • 2019-03-22
  • 제1자동차공장과 조선족건설자들(2) 맨발로 공장을 건설하던 그 때를 잊을 수 없어 ㅡ제1자동차공장의 원로 김동철 “아버지는 요즘도 자꾸 기차표를 끊어 고향에 가보자고 합니다.” 장춘 제1자동차공장 원로 김동철의 둘째딸 김영옥은 이렇게 말한다.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려고 자식들은 2017년 10월에 차...
  • 2019-03-21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북경청화대학을 졸업하고 홍콩대학 장학생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홍콩의 한 외국계금융기업에서 활약하는 큰딸 정남, 전국 중점중학교인 북경시제13중학교에 10만원의 장학금을 면제받은 둘째딸 정혜, 그리고 중국전역에 매년 5~6명밖에 안되는 하버드...
  • 2018-12-11
  •  [백성이야기85] 백년부락의 주인 김경남 민속문화 전승에 혼신을 다하다 관광성수기가 지난 10월말, 두만강변에 자리잡은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 백년부락은 쥐죽은듯 고요하다. 몇년전에 소문을 듣고 와보았던 그 집, 검은 기와가 부드럽게 곡선을 그으면서 그 아래 백의민족 상징답게 흰 벽을 장식한 백년고택, 전형...
  • 2018-12-07
  • 선양동우건축보강공정유한회사 강학원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남석 기자=거쿨진 체격에 시원시원한 성격의 사나이, 보기에도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강인한 스타일임이 확연했다. 산더미 같은 빚더미를 허물고 동산재기를 이루어낸 선양동우건축보강공정유한회사(沈阳桐宇建筑加固工程有限公司) 강학...
  • 2018-11-27
  • 조선족 성공시대 작지만 큰 사람—광동위성TV 조선족 앵커 최문혜   광동위성TV에 조선족 미녀 앵커가 있다. 그녀는 뛰여난 미모와 재능뿐만이 아닌 방송인으로서의 끈기와 열정,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8년 전 비바람이 사납게 덮치던 그 태풍현장에서 작은 체구를 간신히 버...
  • 2018-11-26
  •   기획 (2) 길림은행 윤규섭 부행장 인터뷰  하나은행 외국계 은행 선봉장… 장길도 핵심지에 깊은 뿌리 2008년 길림성 최초이자 유일한 외자은행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장춘분행]을 장춘에 설립한 한국 하나은행이 연변에 분행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길도의 요지(장춘)와 최전방(...
  • 2018-11-16
  •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민주)의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ABC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14일 앤디 김 후보가 최종 득표율 49.9%로 공화당의 톰 맥아더 후보(48.8%)를 1.1%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한...
  • 2018-11-15
  •       재한동포총연합회 김숙자 회장  “지난 20여년간 한국인이 중국동포에 갖는 시선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합니다.”   ▲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     김숙자(63)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은 11일 서울신문과 만나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
  • 2018-11-14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