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하문취재기(3) '조선족을 찾습니다'- 하문리공학원 신영호 박사의 애절한 '구인광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4일 23시22분    조회:555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신영호

하문취재기 (3) "조선족을 찾습니다"- 하문리공학원 신영호 박사의 애절한 "구인광고"

“조선족을 찾습니다”...낯설고 물선 땅에서 얼마나 외로웠으면 이런 광고를 내붙일 생각을 했을가, 

하문리공학원 한국어 강사로 있는 신영호 박사는 올해로 하문에 정착한지 11년차이다.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대학에서 교사로 남부럼없이 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 하문에 발을 부쳤을때는 외로움도 서러움도 컸다.  

신영호씨는 중앙민족대학 조문학과 박사 학위를 따고 하문리공학원의 러브콜을 받아 교사로 취직했다.  

1981년에 창립된 하문리공학원은 성급 중점건설 대상 학교로서, 집미(集美),사명(思明),하연(厦软) 등 세개 캠퍼스를 갖고 있으며 재학생은 2만여명이다.  

신영호 박사가 몸담고 있는 곳은 하문리공학원 외국어학원이다. 외국어학원은 하문리공학원 초창기 설립된 학원으로 그 력사가 길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어 학과는 설립되지 않은 실정이다.  학교측에서는 한국어학과 설립 계획으로 신영호 박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신영호 박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해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꿈과 현실은 늘 차이가 있었다. 그가 동분서주하며 관계측과 연줄을 달고, 국내외 한국어학과와의 련결도 활성화시키며 한국울산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과 결연을 맺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등 학과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에 최선을 다했지만, 학과 설립은 시종 쉽게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하문시에 한국업체가 적어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렵다는것이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신영호 박사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꾸준히 한 우물을 파다보면 반드시 성공할 날이 올거라는 믿음이 그에게는 있다. 학과 설립은 현재로서는 신영호 박사에게 중장기 목표이다. 그만큼 어려운 과제라는 뜻이다. 특히 혼자 힘으로 해내기에는 벅찬 일이다. 10년을 노력했지만 꿈과의 거리가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현실에서 신영호 박사는 현재 맡은 한국어 교양과목 교수에 열정을 다하는것으로 또다른 보람을 찾고 있다.

신영호 교사의 한국어 교양과목 수강 신청을 하는 학생들은 학기마다 2.3백명을 넘는다고 한다. 교양과목으로 이만큼 학생들의 인기를 끌수 있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것들이 신영호 박사의 교수 실력과 인격적 매력을 대변해준다. 강의때마다 몰려드는 학생들을 보면서 내심 기쁘기만 하다는 신영호 박사, 어려운 현실속에서 참고 견뎌내는 힘이 바로 학생들이 아닐가 싶다.   

한국어 교양과목 외 신영호 박사는 일본어 강의도 하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우세를 살린 셈이다. 

어림짐작해도 10년 세월에 신영호씨의 강의를 받은 학생들은 2,3천명은 쉬이 된다고 한다. 그중에는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중급이상 수준에 도달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또 한 학생은 우리말로 면접을 통과해 한국기업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신영호씨는 그동안의 수고를 보상받는듯해 위로를 느끼고 잠시나마 잊고 살았던 꿈을 되살릴수 있게 된다고 한다.

8년 가까이 생활하며 정 들대로 정 든 북경을 떠나 일가친척, 친구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모든걸 혼자 힘으로 버텨야했던 10년 세월이 신영호 박사에게는 앞으로 비전의 밑거름이 되여줄것이다. 더우기 혼자였던 10년전과는 달리, 지금 신영호 박사에게는 사랑하는 안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이쁜 딸이 있다. 그들이 지금 신영호 박사에게는 인생의 가장 큰 버팀목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조선족이 그리워 “조선족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버젓이 적어 길거리에 내붙였던 그 시절 외로움은 먼 추억이 되였다. 이젠 마음껏 수다를 떨며 술 한잔 기울일수 있는 조선족 친구들도 곁에 많이 있다. 또 가끔은 하문시 조선족들의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경사에 불리워가 사회를 봐주기도 하면서 현지 조선족 사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하문이 북경에 이어 제3의 고향이 된듯하다.  

“타향에서의 고단함,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출발과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세상에 둘도 없는 가족에 대한 사랑, 자녀 민족교육에 대한 고민”...등등 하문시에서 10년 세월을 살아온 신영호씨의 더 상세한 삶의 이야기는 방송에서 다시 만나보도록 하겠다.    

중앙인민방송국 강설화, 조향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철령시한라산불고기구이식당 백영식사장   쉽게 시작할수는 있어도 꼭 성공한다고 장담할수 없는것이 음식업이다. 오죽하면 열개중 여섯개는 개업해서 1년내에 문을 닫는다는 말까지 생겨났을가? 철령시한라산불고기구이식당 백영식사장의 창업이야기도 이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있다.   백영식사장은 1998년 철령...
  • 2016-11-29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12 -남아메리카 시장에 손을 댄 조선족 사장 광주 세원 올더웨이 국제물류유한회사 리수림씨  무역에 착수하는 과정에 리수림씨는 무역집산지인 광주에서 물류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이는 광주 세원 올더웨이 국제물류유한회사 리수림씨의 성과물이나 다름없다.  현재 세원...
  • 2016-11-29
  • 다문화 지원단체 '생각나무 BB센터' 상임대표…소외된 이웃 위한 헌신 외길 '서울시 명예의 전당' 조선족 유일 입성 "다문화 자녀 이중언어 인재로 키울 것"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서 지하통로를 걷다 보면 '서울시 명예의 전당'이 나온다. 소외 이웃을 돕는 ...
  • 2016-11-28
  •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옌볜대 부속병원(이하 옌볜병원) 원장인 김철호(54) 씨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16 중국병원대회'에서 조선족 최초로 '중국 우수병원 원장'에 선정됐다. '2016 중국병원대회'에서 '중국 우수 병원 원장'으로 선정된 김철...
  • 2016-11-25
  • (길림대학 연변항공승무학교 학생들, 재학중 이 학교 학생들은 현지 다양한 행사에서 행사도우미로 활약하고 있음) [기자의 말: 중국민간항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5년간 항공기 2500대를 신증할 계획이다. 이로써 증가할 항공일군은 약 8만명으로 알려진다. 한편 2014년에 취직한 중국 각 학교 졸업생들의 계약...
  • 2016-11-25
  • 색 바래지 않는 예술인생---저명한 음악가 김봉호선생님의 50년 창작인생을 더듬어   들어가며 누군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힘이라고 했다. 또 누군가는 음악은 유일한 합법적 마약이라고 했다. 조금은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그만큼 음악은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의 삶에서 막강한 영향력...
  • 2016-11-24
  • 무순시석흘천하문화석유한회사 최철영리사장     “아빠트 한채에 2만원 저금만 있었으면…”   1992년 원 단위에 사표를 내고 창업에 나선 최철영(1965년생)씨의 간절한 소원이였다. 그럴만 했다. 1986년 군대에서 제대하고 한 공장에 로동자로 취직했으나 로임이 보잘 것 없었다. 결혼하...
  • 2016-11-23
  • 뿌리의 향연을 되찾는 작업-“조선족의 재발견”을 집필하고 있는 서상우작가를 찾아서    서상우 작가 우리에겐 돌아갈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 고향이 필요하다.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없다면, 끈을 잡고 있던 풍선의 손을 놓은 것처럼 우리는 허공 중에 떠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에겐 뿌리가 필요하...
  • 2016-11-22
  • 조선족 최초 중국국립미술관 초대전, 광저우 'G20 정상회의' 전시 한·중 공립미술관 작품 소장…"경계인의 삶이 영감 불어넣는 힘" 강원도 양양에 '中 예술인 마을' 추진, "한중 예술교류의 메카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에 중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중견작가 ...
  • 2016-11-21
‹처음  이전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