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국가1급 성악가 방초선 선생님은 지금?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5일 22시20분    조회:109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방초선

국가1급 성악가 방초선 선생님

중국방송예술단 국가 1급 배우, 국제성악콩쿠르 입상자, 국무원 특수유공자 수당 수령자, 전 전국정협위원...등 소프라노 방초선 선생님에게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처녀의 노래”, “사과배 따는 처녀”, “고향산기슭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연변인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방초선 선생님, 고향 연변을 떠난지도 어언 40여년 세월이 흘렀다.   

선생님의 최근 행보가 궁금했었는데 마침 지난해말 중앙텔레비죤방송국에서 주최한 중국 10대 “80세이상 성악가 음악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연때마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역시 고운 한복을 떨쳐입고 곽란영(郭兰英),리광희(李光羲),호송화 (胡松华), 류병의(刘秉义) 등 국내 쟁쟁한 성악가들과 한 무대에 선 방초선 선생님, 믿기지 않지만 올해로 84세이다. 그야말로 세월이 빗겨간듯한 아름다움과 기품을 자랑했다.

조국 방방곡곡에 울려퍼지며 한시대를 풍미했던 “붉은 태양 변강 비추네” 가 선생님의 고운 목성을 타고 관객들의 가슴에 녹아내렸다. 선생님의 노래와 함께 그 시절 수많은 추억의 편린들을 떠올리며 관객들은 잠시나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갔다. 젊은 시절의 박력과 호매함은 덜하겠지만 대신 삶의 년륜이 그대로 묻어나는 선생님의 열창에 모두가 감격했다. 

특히 남편 왕개평 선생님이 무대에 올라 방선생님과 함께 한 55년 인생 경력을 이야기하며 우리말로 관중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렇게 두분은 인생 동반자로서, 사업 파트너로서 반백년을 나란히 무대에 섰다. 그동안 두분은 해내외에서 80차례 음악회를 열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은퇴후에도 두분은 크고 작은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방선생님의 말대로라면 노래 실력을 떠나 팔순고령에 무대에 설수 있다는 자체가 더없는 축복이 아닐수 없다. 동년배 예술인들가운데 장기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 일찍 저세상으로 떠나버린 사람들도 수두룩한데 말이다. 선생님은 오늘이 있기까지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했기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선생님은 매일 발성연습을 하고 엄격한 식단관리,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다.   

무대우의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선생님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가,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선생님의 저택을 찾았다.

정갈하고 품위있게 꾸며진 거실 곳곳에는 선생님의 공연사진과 생활사진, 가족사진들이 보기좋게 걸려있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세상 부모 마음은 똑같은가보다. 선생님은 가족사진을 가리키며 “자식자랑”을 한다. 큰 아들은 카나다에, 둘째 아들은 영화인으로, 딸은 일본에...장성한 아들딸들이 각자 제자리를 찾아 열심히 사는 모습이 퍽 대견스러운 모양이다. 부모에게 있어 자식의 성공만큼 더 기쁜 일이 어디 있으랴. 

벽에 걸려 있는 사진들을 통해 선생님의 일대기를 한눈에 읽을수 있었다.  

1957년 모스크바 제6차 세계청년축제 성악콩쿠르 참가 당시 앳된 처녀의 모습에서 얼마전 중국 10대 80세이상 성악가음악회 공연 당시 대성악가의 품위 있고 노련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선생님은 예술가로 장장 70년간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   

1957년 모스크바 공연당시 사진  

최근 중국 10대 “80세이상 성악가 음악회” 공연 사진  

70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것이 있다면 늘 웃음을 담은 밝은 얼굴 표정과 예술에 대한 무한 사랑이다. 

그 변함없는 밝은 표정이 평생 긍정적인 생활 마인드를 갖게 했고 예술에 대한 무한 사랑이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무대에서 활동하며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게 한것 같다. 

매주 토요일, 선생님의 저택은 시끌벅적하다. 

바로 지역사회 합창대 성원들이 어김없이 선생님의 집을 방문하기때문이다. 1년전 우연한 기회에 지역사회 합창대와 인연을 맺게 된 선생님, 지금까지 무보수로 합창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방선생님은 피아노를 치면서 합창대 성원들의 발성 연습을 지도하고, 발성 연습이 끝나고나서는 왕개평선생님이 직접 편곡한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 연습을 한다. 

합창대 성원들은 대부분 5,60세 되는 주부들로 대부분 성악 기초가 없다.  그러나 선생님이 이끌면서 합창대는 망경지역 합창 공연에서 수상까지 하는 비전을 가져왔다. 지금 합창대 성원들과 선생님은 사생간이 아니라 친구 같이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선생님이 워낙 이름난 성악가이고 무대에서나 봐온 명인인지라 근접도 어려울것이라고 생각했던 합창대 성원들, 선생님과 1년간 접촉하면서 하나같이 선생님은 “틀없는 스타”, “큰 언니” 같은 분이라고 말한다. 

 

고향이 연길이라는 합창대 가철국(贾铁菊)씨는 “이렇게 유명한 분과 이웃이 된것만으로도 행운인데, 선생님 밑에서 노래를 배우고 선생님과 가족같은 정을 나눌수 있다는것이 꿈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합창대 주려평(朱丽萍)씨는 “선생님의 집에 오면 그 어떤 신성한 기운이 돌고 선생님과 함께 있으면 사랑의 자기장까지 느껴진다”고 했다. 

선생님 저택을 처음 방문해 선생님과 두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꼈던 바로 그 기운이 사랑의 자기장이였고 모든걸 품을수 있는 넓은 흉금, 인생의 희로애락을 다 겪고나서 속세를 달관한듯한 그 느긋함이 인생의 석양을 맞이한 선생님의 진정한 원숙의 미라는것을 합창대 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확인하게 되였다.  

팔순 고개도 반쯤 가까이 온 선생님은 “모든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모든것을 포용할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젊은 시절에도 이 같은 생각을 했다면 좀 더 수월히 살았겠는데...” 진담 반, 농담 반 섞인 선생님의 그 말이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는다. 

평생 정상을 달려온 선생님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기와 눈총을 받기는 당연한 일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런것들에 기죽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이 비상할수 있는 힘으로 키워 지금까지 달려왔다.

남편 왕개평 선생님은 한마디로 방선생님은 “정해진 목표가 있으면 만사 불문하고 앞만 내다보며 달리는 강한 녀성”이였다고 개괄했다. 

사업에서 그랬던것 같이 생활에서도 선생님은 자기관리를 철같이 하고 있다. 로년에 오는 각종 질환과 비만을 막기 위해 하루 두끼 식사를 고집하고 식사를 할때도 성급함은 금물, 꼭 수십차 씹어서 오래 드신다고 한다. 또 치아관리도 철저하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선생님은 오복중의 하나라는 건강한 치아를 자랑하고 있다. 선생님은 팔순 고령에 컴퓨터를 익히고 위챗도 하며 인터넷 쇼핑까지 즐기는 등 신생사물에도 밝다.  

건강 장수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선생님은 뭐니뭐니 해도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늘 좋은 일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흠집을 보더라도 그럴만한 리유가 있어서 그러려니 생각하며 편하게 받으들이면서 마음의 수용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선생님의 그 깊고 맑은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 

선생님한테서는 오랜 포도주의 진한 향이 느껴진다. 

부디 그 향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아름다운 석양을 수놓아가길 바란다.   

글/사진 조향란 중앙인민방송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 리림리사장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는 20년전 4,000원으로 창업해 일떠세운 기업이다. 80여평으로 시작한 자그마한 불고기점은 20여년의 풍랑을 겪으며 수천만원의 고정재산으로 료양시불고기업계의 굴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3층으로 된 3,800여평방메터의 식당건물외...
  • 2017-01-04
  •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 장철호사장의 야심작을 읽는다 꿈은 항시 념두에 일전 국제도시 상해에서 갓 창업을 시작한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上海波洛软件科技有限公司) 를 방문한적 있다. 2017년 새해에 바야흐로 출시될 소프트웨어 “라이트 세븐”(Light Seven)의 완성...
  • 2017-01-04
  • 한중법률지원센터 이끄는 조선족 법률 도우미, 한중 기업 교류에도 앞장 "중국인 건강·미용에 관심 많아…문화 분야와 달리 한한령도 걱정 없어" "조선족 범죄율 높지 않다…전통 지키며 살아온 이들 따뜻하게 봐줬으면"   법무법인 정세의 한중법률지원센터를 이끄는 조은정 센터장이 연합뉴스와...
  • 2017-01-02
  •   "동포 찾아주겠지" 휴대폰사업 진출 10년만에 매장 6곳 운영 파격 서비스로 고객 1만명 유지…"아직 99%는 만나지 못했다" 설·추석 제외 연중무휴…동포 정착 지원 등 나눔에도 열심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가면 거리를 빼곡히 채운 중국어 간판 가운데 '북...
  • 2016-12-26
  •   [해외에서 온 기별-미국]민족과 고향사랑 실천하는 백의천사  “펜실베니아주 조선족동포회”의 초대회장 박영애원장 미국“펜실베니아주 조선족동포회”의 초대회장이며 필라델피아에서 25년간 연변한의원을 운영하고있는 박영애원장은 그동안 여러 신문, 잡지, 인터넷을 통하여 미국의 ...
  • 2016-12-25
  • 단동중국국제려행사 전순희총경리     1993년이다. 단동시제19중학교의 공청단위서기 겸 정교처주임이 느닷없이 학교에 사표를 냈다. 일반 교원이면 몰라도 앞길이 창창한 중점배양대상이 사표를 내다니? 학교측을 놓고 보면 뜻밖에 일어난 큰 "사건"이였다. 교정내외에 여론이 분분하였다. "사건"의 주인공이 조...
  • 2016-12-22
  • 이철수, 신한은행 청양지점 행장으로 부임 신한은행 청양지점 이철수 행장이 같은 조선족출신인 이해화 차장과 업무을 토의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칭다오시에서 한국기업과 한국인 및 조선족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청양구내에 설립된 한국 신한은행 청양지점의 은행장...
  • 2016-12-21
  •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김송국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문헌에서 밝혀진데 의하면 우리민족 장기의 력사는 고려 초로, 1000여년이 된다”김송국(사단법인)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떼고나서 “우선 황궁에서 나리들이 소일로 장기를 두다가 점차 서민층에 ...
  • 2016-12-21
  • 잠시 휴식을 취할수 있는 황금 같은 점심시간, 하지만 유독 한곳은 여전히 쉴 틈이 보이지 않는다. 그곳은 문진부 송강숙주임(44세)이 근무하고있는 연변조의병원 2층 5호실이다. 지난 19일, 수십명의 환자들로 가득찬 진찰실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송강숙의사를 만났다. ✎ 연변조의병원 내과 부주임의사 송강숙. ...
  • 2016-12-21
  • 주류·식자재 수입으로 회사설립 5년 만에 연매출 100억대 흑룡강성 특산주 '설원' 수입 대박…한국 소비자 공략도 시동 궁금증을 사업 아이디어로…"고객 문전박대를 두려워하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70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조선족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무엇일까? 뜻밖에...
  • 2016-12-19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