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링에서 KO당하는 날까지 도전하고 싶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7월6일 11시11분    조회:1008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강룡운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리수봉 기자 =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링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강룡운(48)씨는 자신보다 훨씬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연속 항복시키거나 KO를 이어가면서 최근 중국 종합격투기 무대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저녁, 하얼빈에서 열린 국제급 종합격투기 대회'Superstar Fight(拳星时代)'3차전에서 종합 격투기(MMA)선수인 강룡운씨가 첫 라운드에서 19살 어린 일본의 아스시 마스쿠라선수를 불과 3분여 만에 항복시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강룡운씨가 훈련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뒤에는 그가 받은 각종 트로피가 보이는데 그의 휘황한 성과를 잘 보여주고 있다. /본사기자

  이날 상대 선수인 29살 아스시 마스쿠라는 NJKF(뉴재팬 킥복싱연맹)경량급 2위 명장이다.

  이날 그들의 경기는 메인이벤트로 마지막에 출장했다.강룡운은 링에 서자마자 상대방에게 묵직한 펀치를 날려 눈가를 강타했고 상대 선수를 넘어뜨린 뒤 3번의 펀치와 MMA에서도 보기 드문 omoplata 로 일본 선수를 항복시켜 링에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권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가?

  20살 되던 해 권투를 배우고 싶어 기공관련 잡지에서 본 산둥성의 한 무술학교를 혼자서 무작정 찾아가 권투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떠나기 전날에 이불짐을 싸놓고 옷도 벗지 않은 채 그 위에서 쪽잠을 자고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섰다. 눈길을 밟으며 찾아간 무술학교는 우두장을 비롯한 기술보다 힘을 많이 쓰는 경기공 학원이었다.

  그래서 다시 무술학교를 수소문하게 됐는데 그때 관문제자로 들어간 스승의 스승은 곽원갑(霍元甲)과 함께 중국 무술계 4 대 태두로 불리던 왕향재(王芗斋)이다. 1년 간 그곳에서 배우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얼빈에서 사촌형을 만났다. 하얼빈에도 무술학교가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하얼빈사범대 권투학교에 머무르게 됐다. 얼마 뒤 헤이룽장성 권투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10경기에서 모두 KO로 우승을 거뒀다.

  그 경기를 계기로 1990년부터 1992년까지 헤이룽장성 체육훈련팀에서 3년 간 씨름을 배웠고 전국운동대회에 참가해 선수로 뛰게 됐지만 그 대회에서 크게 다쳤다.

  중간에 권투를 포기한 적 있는가?

  그때 전국운동대회에서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희망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연변 무술학교에 가서 코치로 일했다. 그러다가 헤이룽장성 동녕(东宁)현의 길신그룹에 들어가 10여 년 간 일하게 됐다.

  처음에는 사장의 운전수로 일하다가 그뒤 러시아쪽 무역을 4년 간 책임지고 맡게 됐다. 하지만 많이 힘들고 생활환경을 개변하려는 생각에 회사일을 그만두게 됐다.

   종합격투기는 어떻게 하게 됐는가?

  2005년에 한국에 가서 종합격투기를 배웠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종합격투기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였다. 베이징에서 한 미국국적 화교가 종합격투기 학원을 꾸리고 경기를 조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2006년부터 베이징에 가서 본격적으로 경기를 뛰게 됐다.

  현재 중국에서의 종합격투기 수준과 열기는 어떠한가?

  지금 중국 종합격투기 수준은 한국, 일본보다 조금 떨어져 있다. 일본이 가장 먼저 시작했고 그 뒤 한국, 다음이 중국순이다.최근 한국과 일본의 실력이 거의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경기가 줄어들어 종합격투기 열기도 수그러들고 있다.

  지금 종합격투기 시장을 보면 중국보다 열기가 뜨거운 나라는 없다. 전에는 미국, 필리핀, 태국으로 경기하러 갔는데 지금은 전세계 복싱선수들이 중국을 찾아온다. 그만큼 상업적인 경기가 많고 상금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게다가 선수도 많은 편이 아니다.

  이번 영웅방을 조직한 사람이 바로 저의 스승인 미국화교 안디씨인데 그가 2005년부터 중국 최초로 상업성적인 종합격투기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10여년 발전을 통해 이 분야의 중국시장 파워가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종합격투기 경기 상금은 어느 정도인가?

  2006년 베이징에서 열린 영웅방에서는 한번 경기에 참가하는 상금이 3000~4000위안 정도였다. 경기에 따라 상금금액이 다르지만 이번에 하얼빈에서 열린 MMA종합격투기경기를 보면 초급수준이면 한경기에 1~2만 위안, 중급정도일 경우 3~4만 위안이다. 특별 초대했거나 이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일 경우는 5만~20만 위안에 달한다.

  현재 중국에서 하고 있는 상업적인 종합격투기 상금을 보면 초급상금이 러시아의 거의 3배 수준이다. 실력은 러시아 선수들이 좀 더 높은 편이다.

  인상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참가한 경기중 싱가포르ONEFC가 규모가 제일 컸다. 그래서인지 인상이 깊다. 미국UFC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고 등급이 가장 높은 경기인데 저는 아직 가본 적이 없다.중국에서 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아직 몇명되지 않는다.

  중국 종합격투기 선수 중 가장 잘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중국에서도 유명한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꽤나 있다. 하지만 누가 가장 잘하는가는 말하기 어렵다.왜냐하면 종합격투기대회에서 챔피언 골드벨트를 받은 선수라 해도 평범한 선수와 대결하면 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종합격투기 분야에서 누가 가장 잘하느냐고 묻는다면 붙어봐야(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현재 48세 나이에도 계속 출전하고 있는 이유는?

  어릴적부터 권투를 너무 좋아했고 또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전에부터 다른 사람이 안된다고 해도 계속 할 수 있다고 했고 또 줄곧 권투를 견지해왔다.

  지금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오후 제자들과 1시간 반 정도 실전훈련을 한다. 나이는 비록 48세이지만 신체 나이는 아직 30대에 머물러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전훈련에서도 제자들이 나를 이기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링에서 힘이 닿을 때까지 피터지게 겨루다가 이동침대에 실려 내려올 생각이다. 그때까지 도전하고 싶다.

   가족들은 지지하는가?

  40대 초반부터 가족들이 이 무대에 오르는 것을 반대해왔다. 이번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훈련하는 것도 몰래 하다가 경기전에 다치는 바람에 들켰다.

  주변 친구들 80~90%가 나이도 많은데 피투성이 돼서 링에서 실려 내려오기보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게 제일 좋다고 권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끝까지 싸우고 은퇴하고 싶다. 현재 중국에서도 수천명이 종합격투기 경기를 뛰고 있지만 어느 경기에서나 다 우승할 수는 없다. 우승자라도 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지금은 내가 할 수 있으니 계속 하는 것이다. 제자들을 데리고 경기에 참가한 적 있는데 내 마음처럼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그 자리에서 다음에는 내가 하겠다고 선포했다.

  그 나이에도 우승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옛날에는 신체조건이 일반 사람보다 훨씬 좋았다. 훈련하고 경기를 하면서 몸이 많이 다쳤고 나이도 나이인만큼 폐활량이나 신체 조건이 젊은이들보다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평소에 기술을 연구하는 걸 즐긴다. 지면 주짓수를 포함해 여러가지 기술을 연구해 상대를 누르는 것이 나의 무기이다.연구한 기술을 제자들에게 배워주고 또 그 기술로 한 번 또 한 번 경기에 도전하고 있다.

  2010년 43세 나이때 싱가포르에 가서 권투챔피언들과 한번 겨룬 적이 있다. 35세에 무대에 오르는 사람도 적은데 난 기술로 상대 선수의 목을 졸라 쇼크하게 했다.

  권투경기중 KO ,TKO와 항복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선수가 쓰러져서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거나 싸울 의사가 없다고 주심이 판단할 경우 KO를 선언해 승패를 가른다.선수가 방어할 능력이 없거나 상대와 대적할 수 없을 때 주심은 독자적인 판단 하에 경기를 정지하고TKO 선언한다. 이외 항복은 기권이라고 하는데 선수가 상대방의 관절기, 조르기 등에 의하여 구두로 혹은 매트나 상대 몸을 가볍게 세 번 두드려 경기 포기의사를 밝힐 경우를 말한다.

  종합격투기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데 소개해주세요.

  현재 경영하고 있는 종합격투기학원은 2010년에 시내 중심에 집을 구매해 개업한 것이다. 훈련장 면적은 216평방미터이고 각종 훈련설비들이 구전하다.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이 있다. 프로팀 선수들은 훈련비용을 받지 않고 경기 상금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훈련장소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지도를 해준다.이 프로팀은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찾아온 선수들로 구성됐는데 국내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이 분야에서 꽤 유명하다.아마추어팀은 한달 혹은 1년씩 비용을 받고 훈련하는 사람들인데 최근 아동MMA 강습반을 새로 개설했다.

  위쳇 caifang6399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편협한 '통합' 안돼…'서울시민 인권헌장' 외국인 포함해야"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이해응 씨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달부터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해응(39) 씨는 요즘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올해 말 선포되는 '서울시민 ...
  • 2014-09-25
  • 지난 2011년 한국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우리 말 겨루기》에 출연해 재한조선족들의 위상을 빛냈던 석기호(50살)씨가 3년뒤인 22일 저녁 또다시 《우리 말 겨루기》달인에 도전하는 모습이 방송전파를 탔다. 3년전보다 더욱 많은 어휘량으로 달인 등극에 도전한 석기호씨는 방송내내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로 문제풀이에...
  • 2014-09-24
  • 지난 14일(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재한중국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4명의 중국동포 출신 단체장과 회사 대표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있었다. 한국과 중국 청소년들이 함께 골든벨을 두고 경합을 버린 이날 행사에서 주관 단체인 중국조선족대모임(대표 허을...
  • 2014-09-23
  •     [서울=동북아신문]조명권 전국귀한동포연합총회 제5기 신임총회장 취임식이 지난 9월 19일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전가복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서 조명권 신임총회장은 “귀한동포특별법제정을 위해 열심히 뛰고, 법무부가 지정한 ‘귀한동포교육지원센터’를 회복하며, ...
  • 2014-09-22
  • "내 뜻 이어 안 의사의 사상 연구할 후배 나왔으면…" (하얼빈=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하얼빈(哈爾濱)시 하얼빈역 플랫폼 한쪽에는 둥그런 원이 두 개 표시되어 있다.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장소를 알리는 표지다. 하얼빈 시가 이 표지를 만들 때 ...
  • 2014-09-22
  • "우리말 인기 높아져 한족도 조선족학교 찾는 것에 가슴 뿌듯" (하얼빈=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족 학교로 전학 갔던 조선족 학생이 조선족 학교로 돌아오고 심지어 한족 학생 입학이 늘 정도로 우리말과 문화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20일부터 하얼빈시 사범대학 음악청에서 열리는 '제10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 2014-09-20
  •  "드래프트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서 자다가 깼어요." '중국동포' 이영(강릉여고)이 한국 프로팀 입단이라는 오랜 꿈을 이뤘다. 이영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배구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영은 중국에서 ...
  • 2014-09-12
  •   “움직임속에서 정지된 공을 고정된 홀에 넣는것이 골프가 다른 구류운동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점이죠…” 지난 7월 21일, 국가프로골프 남자팀 지도이며 연변대학 체육학원 명예교수인 최용지도(연길 태생, 39살)는 연길귀향차 취재를 흔쾌히 접수면서 골프운동을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해석해주었...
  • 2014-09-12
  • 【서울=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젊은 양금 명인 윤은화(31)가 중국에서 교수가 됐다. 현지 중점대학 100곳 가운데 하나인 옌볜대학이 양금 연주자 윤은화를 예술학원 객좌교수로 임명했다. tekim@newsis.com 2014-09-11 【서울=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젊은 양금 명인 윤은화(31)가 중국에서 교수가 됐다. 현...
  • 2014-09-12
  • 꿈이 있는 사람들 (8)   조선족 ‘대학생촌관’ 밀산시 흥개촌주임조리 김검광   (흑룡강신문=하얼빈)피금련 특약기자, 최성림기자 = 해외진출과 연해도시 진출로 조선족농촌의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밀산시에는 '지식인이 농촌으로 들어가는' 시대의 부름에 용약 향응해 자신이 배운 지식으...
  • 2014-09-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