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 제1호여성 행정전문가-이미옥 대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7월28일 14시41분    조회:898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이미옥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 =한국에 시집 온 여성들 중에는남다른 성취로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의 벽을 뛰어넘으며 내조와 외조를 훌륭히 수행하는 조선족여성들이 많다. 한 가정의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 독립과 자존과 성공을 상징하는 당당한 조선족 여성상을 만들어가는 한국사회 조선족 워킹맘들을 만나보자. 오늘의 선두주자는 한국 제1호 여성 출입국 전문 행정사인 이미옥 대표이다.

  

 

  

 

  한국 제1호여성 행정전문가-이미옥 대표

  2013년 한국 제1회 행정사시험에서 결혼이주여성이 유일한 여성합격자가 되어 당시 월간지 ‘주간인물’의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 영광의 주인공은 대전출입국사무소 앞에서 대지합동행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동포 이미옥(43) 대표이다.

  10년이상 경력의 한국공무원들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다가 2013년부터 일반인들도 시험을 통해 취득이 가능해지면서 주목을 받은 행정사시험.민법, 행정절차론 등 총 7개의 많은 과목과 고난도로 내국인들도 넘보기 힘든 시험이었기에 이대표의 합격은 더욱 빛났다.

  한국 1호 여성행정 전문가로 자리매김한 이대표는 매년 마다 한국행정자치부의 초대를 받고 행정사시험 합격자들을 상대로 출입국업무 관련 강의를 진행한다.

  이대표의 또 다른 호칭인 ‘엄마’의 힘

  한국 제 1호 여성행정전문가가 되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1996년 한국에 시집 온 이미옥(흑룡강성 목릉 출신)씨는 지금도 경기도 성남시에서 월세살이를 하면서 무역회사에 다니는 남편 몰래 애들(당시 아들 2세, 딸 4세)을 집에 가두고 가이드자격증시험 학원을 다니던 기억을 떠올리면 눈시울을 붉힌다.

  

  “그때는 애들 유치원에 보낼 돈마저 없었어요. 공부를 하면서도 쉬면서도 애들 걱정이었죠.”

  이씨는 전철역까지 항상 뛰어다녔고 전철 안에서 정신 없는 사람처럼 중얼거리며 시험공부를 했고 점심은 호떡 하나로 때웠다.

  “하루는 집에 들어가니 큰 딸애가 동생 머리에 12가지 물감을 모두 쏟아 부었고 애들과 집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어요. 그날 애들을 끌어안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이씨는 3개월만에 가이드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애들의 양육을 위해서는 며칠씩 집을 비워야 하는 가이드일을 그만둘수 밖에 없었다. 이어 그는 명동의 한 번역회사에 취직했다. 당시 행정사 개념이 생소하고 업무구분이 명확하지 않았기에 대부분 번역회사들이 동포들의 출입국 행정업무를 취급했다. 번역회사에 출근하여 한달만에 모든 업무를 마스터한 이씨.회사의 사장은 “3년간 이직하지 않고 퇴사해도 동업종에 종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 이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2002년 ‘대지번역’이란 사업자를 내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주된 업무는 결혼서류 번역, 초청, 공증 관련 서류대행 업무였다.그는 매일 20~30건의 서류를 배낭에 메고 당시 광화문 교보빌딩에 있던 주한 중국영사관(지금은 명동으로 이사)을 부리나케 찾아 다녔다. 당시 불법체류 합법화, 여권연장 등 업무가 쇄도하면서 그는 중국영사관 휴게실의 테이블을 차지하고 직원 3명과 함께 중국동포들의 업무를 접수했다. 2005년에는 대전으로 사무실을 확장했고 동업경쟁이 심해지자 2007년에 서울사무실을 정리하고 대전으로 옮겨갔다.2013년부터 행정사자격증 제도가 시행되어 행정사자격증 소지자만이 행정업무를 보게 되었다. 법적인 틀안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었던 이씨는 행정사 시험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오후 4시까지 사무실 업무를 끝내고는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밤 11시 30분의 막차를 타고 대전으로 되돌아왔다. 그렇게 7개월을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오다가 서울에 집을 맡았다. 그는 매일 하루 3시간씩 자며 공부에 몰입했다. 마지막에는 환각, 환청이 생길 정도로 엄청난 스트레스가 따랐다.

  한국에서 일정한 부를 축적했으면서도 불구하고 그토록 악착스레 최선을 다 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에 대해 이씨는 말했다.

  “애들이에요. 조선족인 저가 당당해져야 애들이 한국에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꼭 성공하고 싶었어요.”

  

  하버드생이 된 딸,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나의 엄마는 조선족이다”

  올 9월 하버드대학 입학을 앞둔 이미옥대표의 딸 정지선양(20세)은 여름방학간 서울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밝혔다.

  “엄마의 출신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의 위치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저나 엄마나…”

  17살 때 홀로 미국으로 유학 떠난 정양은 올해 전 세계 8000명 지원자중 17명을 뽑는 하버드대학 리더십전형에 수석으로 뽑혔다. 오바마 대통령상과 함께 미국국회 우수 장학생으로도 선발됐다.

  “부모님들이 정말 고마워요. 저와 동생 앞에서는 한번도 얼굴을 붉힌 적이 없었으며 저희에게는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어요.”

  정양은 벅찬 성취의 공로를 부모님 몫으로 돌렸다. 정양이 미국생활을 시작하여 첫 6개월간의 힘든 적응기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도 가족의 힘이라고…

  “엄마 내가 하버드에 갈 수 있을까?

  “네가 안가면 누구 가나?”

  정양은 매일마다 컴퓨터로 엄마와 채팅을 했다. 때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채팅화면을 켜놓고 엄마는 할 일을 하고 정양은 공부를 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처럼...

  정양이 느꼈던 바와 같이 이 대표는 사랑을 듬뿍 담아 애들을 키웠다. 애들과의 대화는 부드럽고 따뜻했다.애들을 면박주거나 기를 죽이는 언행을 하지 않았다.

  김대표는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는 애들의 요구는 거의 다 들어주었다. 애들은 이런 부모를 가장 믿음직한 친구처럼 여기며 고민이 있으면 부모들에게 먼저 털어놓았다.

  정양은 지금도 하버드대를 지원하게 된 계기를 "TV프로그램에서 하버드대에 입학한 한국학생의 감동스토리를 보며 눈물을 흘렸던 엄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였다"고한다.

  사랑을 먹고 자란 아이는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을 베풀 줄 안다. 정양은 미국고등학교에서 전교 부회장을 거쳐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다양한 행사 예산을 따오고 남은 돈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해주었다.

  남다른 리더십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훌륭히 마친 정양의 하버드대 입학통지서에는 엄마를 주제로 한 에세이를 감명 깊게 읽었다는 교수의 평어가 적혀 있었다.

  weeklycn@naver.com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북경 강어헌 로인의 집(北京康语轩老年公寓, 이하 로인의 집으로 략칭) 김은경 원장은 치매로인들은 단기기억을 상실하는 등 증세가 있지만 존엄있는 삶을 살아야 한고 강조하면서 강어헌은 인간을 중심으로 둔 리념하에 설립된 전문양로기구라고 밝혔다.     △ 북경 강어헌 로인의 집과 김은경 원장   20...
  • 2020-12-03
  • 일본 K&K소프트주식회사 주홍철대표의 창업이야기     종말이 묘연한 코로나19로 인해 움추리는 기업과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적지 않은 중, 지금이 바로 기업전략을 세우는 시기라며 그 도미노사태를 피하고 있는 기업인이 있어 만나보았다.   그가 바로 현재 일본 관공서,은행,병원,기업 등을 위해...
  • 2020-11-27
  •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자 모자를 써라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김봉웅 회장     “나에게 골프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나의 인생에 필수품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골프를 통해 느끼고 터득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김봉웅 회장(51세...
  • 2020-11-26
  • 요즘 틱톡을 통해 노래를 부르는 한 조선족 가수를 봤다. 의연히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는 1988의 주제곡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며 행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물론 1분도 안되는 사이 내 마음도 이미 그녀의 가창력에 매료되여 있음을 발견했다.           ...
  • 2020-11-26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 라빈이 연주한 , 그만의 섬세한 테크닉이 틱틱거리는 레코드판 특유의 잡음을 뚫고 나온다. 음악이 담은 울적함에 빠져 허우적대다 돌아오는 기차시간을 놓칠 번했다. 간편한 음악감상 방식에 길들여진 귀가 호강하는 순간이였다. “어떠세요? 파일로 듣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죠? 레코드판...
  • 2020-11-25
  • 한국 2020석재문화상에 조선족 권오송 수묵작가가 선정됐다고 한국언론이 보도했다.   석재기념사업회(회장 김진혁)는 2020석재문화상 수상작가로 권오송 수묵 화가를 선정했다.     권오송 작가는 흑룡강대학교 예술학원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한국의 추계예술대학교 회화과 석·박사 과정 교수로 재...
  • 2020-11-18
  • 권기식 한중우호도시협회 회장 인터뷰        중국 공산당 제 19기 중앙위원회 제 5차 전원회의에 대한 총평은?   지난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중국 공산당 19기 5중 전회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이라는 세기적인 위기 속에서 중국 공산당이 중국의 발전과 번영에 대한 자신감을 중국 인민과...
  • 2020-11-18
  • 항미원조 참전군인 김명숙 리직 후 생활을 이야기하고 있는 김명숙 로인. 4일, 연길시 하남가두에 살고 있는 항미원조 참전군인 김명숙(82세) 로인을 만났다. 그녀가 입대하게 된 계기는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달랐다고 한다. 김명숙 로인은 “가부장적인 아버지한테서 벗어나고 싶었고 또 그렇다고 시집 가서 평범한 인...
  • 2020-11-17
  • 초동은 중국조선족연극 100년의 견증인 초동(草童)이라 이름하고 해방전부터 ‘미친듯이’연극에 심취하신 분이 계신다. 새싹처럼 시들지 않고 생생한 푸르름을 지킨다는 예명(艺名)의 뜻을 빌어서인지 90세를 바라보는 고령임에도 초동의 모습은 그처럼 씩씩하고 당차고 멋스러웠다. 세월은 쉬임...
  • 2020-11-13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