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방송의 향연이 찾아낸 보석들』2등 수상자 김청편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8월24일 08시11분    조회:75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나이 23세, 현재 대련외국어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김청양은 이번 제2회 전국조선어사회자(아마추어)경연대회 최년소 본선 진출자다. 예선 때 한국 지하철 안내 음성을 모방하며 심사위원과 관중들의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던 김청양은 본선 무대에서도 손오공과 사오정간 대화를 우리말로 더빙해 기대 이상의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2분 스피치중입니다. 아, 제 표정이 이랬나요?!”

“순서가 앞이다보니 모르겠다, 그냥 질렀죠뭐. 정말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격으로 말입니다. 대련에서 막 도착해서 상황 파악도 잘 안됐지만 무조건 덤볐습니다. 그런데 본선 진출자로 호명되니 ‘음, 가는데 까지 가보자’ 욕심이 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김청양, 김청양은 10명 본선 진출자 사이에서 “막내 청이”, “예쁜 청이”로 통하지만 청아하고도 또렷하며 나이를 뛰여넘는 저음의 굵은 음색은 청중들의 귀맛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요즘 김청양을 응원하는 댓글이 많던데요?”라는 물음에 “아휴~ 후배들이 주책이에요”라는 말로 센스있게 웃어넘기는 김청양은 상상 그대로의 재치넘치는 친구였다.

“저 인터뷰 받고있어요”

#1 “방송을 하고있으면 마냥 행복해집니다”

너무 간단하게 방송을 정말 사랑해서 이번 경연에 신청을 했습니다. 방송을 하고 있으면 그냥 행복해지더라구요. 성취감도 있구요. 세움이랑 하나로 공식계정에서 가끔 방송을 하기도 했었지만 그건 취미생활을 즐기려고 했던 거였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우리말로 된 사회자경연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을 하게 되였습니다. 저보다도 저의 아버지께서 말씀을 아주아주 거창하게 하시면서 이번 경연에 꼭 나가야 된다고 하셨어요. “인생에는 3번의 기회가 주어진단다. 이번이 너의 그 첫번째 기회일수도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말아라!” 아~ 이러니 제가 참가를 안할수가 있었겠어요? 기회라는 게 쉽게 오는 건 아니니까요.

5살 유치원때 소학생들과 함께 이야기경연에 참가했어요

저의 인생 첫 무대였죠

#2 “제일 잘 한다는 게 제가 방송이 좋은 가장 큰 리유입니다”

무조건 밝았습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여러 장소에 저를 데리고 다니셨는데요, 사람들이 모인곳에 갔다하면 무조건 ‘노래 한곡 해 봐라’ 저에게 시키셨습니다. 덕분에 무대 공포증이란 걸 떠난지가 오래됐죠. 저는 어릴때부터 화술이 주는 성취감을 알게 모르게 느껴왔던 것 같습니다. 우리말을 채 익히지도 못했던 유치원때였습니다. 고향 심양에서 청소년 이야기 경연이 있었는데요, 어려서 이야기 내용을 알기나 했겠어요? 어머니가 한줄 읽으면 제가 따라서 한마디 읽기를 반복하면서 겨우 외워 참가를 했는데 유치원생인 제가 소학교조 이야기경연에서 글쎄 1등상을 받은 거에요, 아~ 저 스스로도 꽤 자랑스러웠죠. 그 뒤로 중학교 때 친환경을 주제로 한 중-한 웅변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뭔가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이 말하기였구나 라는 생각을 굳히게 된 것 같습니다. 가장 잘한다는 게 저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직접적인 리유인 것 같습니다.

유치원 운동대회에서 장끼자랑으로 노래도 했었다네요ㅋ

#3 “저의 성대모사가 그렇게 재밌나요? 재밌게 들어주셔서 더 좋았나봐요”

저는 친구들이랑 놀 때에도 선생님을 모방하기를 즐깁니다. 그게 그렇게 재밌는지 친구들이 “한번 해 봐라”를 시작으로 이거 해 봐라 저거 해 봐라 계속 시켜요. 저의 성대모사가 그렇게 재밌나요?ㅋㅋㅋ 아마 주위 친구들이 많이 웃어준 덕분에 제가 더빙을 취미로 삼게 된 걸 겁니다.

2016년 대련공항 안내방송 록음중입니다.

영어와 일어를 전공하다보니 한어, 조선어, 영어, 일본어

4가지 언어 안내방송 기회가 저한테 주어졌어요^^

예선 때는 한국 지하철 안내 음성을 모방했는데요, 제가 1번이라 갑자기 그러니까 다들 잠깐 당황하시더니 끝나고 나서는 크게 웃어주셨어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이번 대회때에도 서유기에서 손오공과 사오정이 나눈 대화를 우리말로 더빙했습니다. 원래는 제가 본선때 “태양의 후예”를 조선 뉴앙스로 하려했는데요 엄마가 천박하다고 하셔서 ㅋㅋㅋ 평소 작은 취미생활이지만 무대를 함께 한 많은 분들께 웃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게 중독이 되나봐요, 중독이라도 즐거운 중독이라 빠져도 괜찮겠죠?

#4 “오글거림을 원하십니까? 다 해드립니다!”

예선이 끝난후 자기소개 동영상 제작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밝게 해야 되나 귀엽게 해야 되나 귀엽게 하면 너무 비호감이지 않을가 우려도 하면서요. 그냥 말만하기에는 밋밋하지 않나 해서 화술 면의 취미를 어떻게 표현할가 하다가 마침 더빙하는 장면을 록화해둔 게 있어서 사용했죠. 그게 투표에서 좀 플러스 효과를 낸 듯 싶습니다.

“학교 동시통역실에서 시험보고 있어요, 그럴듯 하죠?”

아, 그리고 3분짜리 자기소개 동영상을 촬영하러 기자님 두분이 대련에 오셨어요. 캠퍼스 호수 근처에서 촬영을 했는데요, 콘티에 뭐가 있었냐면 버느나무를 살살 보듬으면서 나와서 자기소개를 하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저의 스타일은 아니였어요, 손가락에 너무 힘을 주고 있어서 살살 보듬을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이럴 기회는 다시 없을 것이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오글거림을 원하십니까? 다 해드립니다!”라는 태도로 임했습니다. 더 기억에 남는 건요, 한창 촬영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내려다 봤더니 오리 두마리가 글쎄 사랑을 나누고 있는 거에요ㅋㅋㅋ 이것도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겠죠, 재밌었습니다.

#5 “행복한 스트레스 받아보셨나요?”

현재 저는 영어와 일본어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평소 우리말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우리말 어법에 대해 깊이 공부해 본 적이 없다보니 이번 경연에서 우리말 발음법 테스트가 가장 걱정이였죠. 한번 틀리면 아예 기회가 없어지는 거니까 “후덜덜”이였습니다. 예선후 본선까지 20일간 일본어 국제시험, 기말시험, 면허시험을 봐야했고 통역도 군데군데 다녀야 해서 솔직히 발음법을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짬짬이 자료를 찾아보고 옆에서 부모님들도 도와주셔서 대회를 무난히 넘겼지만요, 대회 전까진 망신하면 어떡하나 걱정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행복한 스트레스인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론 저의 이름을 내 건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기간 응원단의 기대와 함께 자신을 채워간다는 일 말입니다. 아마추어 경연이지만 프로가 되여가는 느낌이랄가요?

“저 2등상 받았아요, 너무 행복해요”

#6 “투표로 출석체크 해보셨나요? 투표가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출석체크를 투표로 하신적 있으세요? 엄마 아빠의 친구, 엄마 아빠 친구의 친구들까지도 출근 전 필수 코스로 투표를 해주셨습니다. 투표라는 게 참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1주일쯤 지나면 ‘이제 그만하고 싶다…’지쳐요.

투표가 시작되여 7일째 되던 날 아침 눈뜨자마자 모멘트를 확인했는데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일주일째입니다. 견지해서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모멘트를 돌리시는 분들을 보면서 ‘내가 여기서 지치면 안되겠구나, 달리자, 달려야지, 달리자’ 그렇게 달려왔습니다. 점수를 위해 시작된 투표지만 대회를 마치고보니 점수보다 더 값진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혼자만의 질주가 아닌 공조의 열매가 더 빛나는 것이라는 교훈을요. 저의 엄마 아빠까지도 이런 생각에 요즘은 행복에 젖어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부모님은 지금처럼만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만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세요 제가 경연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도 엄마 아빠의 교육과 떨어질 수 없습니다.

#7 “2016년 7월을 저만의 ‘감사의 달’로 정하고 싶습니다"

제가 좀 덜렁대는 성격이에요. 아빠와 아빠친구가 기차역까지 저를 데려다 줬는데 기차역까지 가고나니까 신분증을 집에 두고온거에요. 다행히 기차시간을 놓치진 않았지만요, 그런데 그게 사실 아빠 친구가 신호등을 두개나 지른 대가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이자리에 있게 된 거구요. 평소에 교통규칙을 그렇게 잘 지키시던 삼촌한테 감사하다는 말씀을 일단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중학교때 선생님들도 ‘이런 제자를 두게 돼서 너무 자랑스럽다’는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에 집착할 애는 아니고 활동적인 애라는 이미지였거든요 제가ㅋㅋㅋ) 불현듯 받은 인정, 그것도 참 별맛이더라구요. 범위가 너무 넓어서 감사의 인사를 죄다 올릴수는 없지만 지켜봐주시기만 하신 분들도 정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8 “칭찬에 익숙했던 저에게 이번 대회는 채찍이 되여주었습니다”

“얘는 말만 잘하는 거지 속에 든 건 없구나” 이런 생각만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그 짜릿하고 스릴있는 경연에서 2등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습니다. 특히 5라운드 다투어 대답하기에서는 한순간 0.1초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지하기 때문에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습니다. 경연이 끝나고 소파에 앉아 숨돌리는 순간에도 3라운드 2분 스피치를 외우고 있더라구요 참… (공부를 이렇게 했었으면ㅋㅋㅋㅋ) 이런 경연이 있어서 짧은 시간이였지만 많이 성장했고 많은 것들을 얻었습니다. 평소 주의 사람들로부터 칭찬의 말을 많이 듣는 편이라 칭찬에 익숙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대회는 아주 효과적인 채찍이 되여주었습니다. 2등상을 받고 나니까 드는 생각이 뭔 줄 아세요? 제2회가 이 정도면 제3회때는 더 커진 스케일에 더 쟁쟁한 겨룸이 펼쳐질텐데 이번 2회때 재빨리 신청한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요.

#9 “요거요거 꽤 매력적인데요?!”

제가 요새 연변 사투리에 푹 빠져있습니다. 대회때문에 처음 연변에 오는데요, 이 연변사투리가 아주 매력적인거 있죠? 저절도 따라하게 되더라구요. 그럼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고 저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잘해보기쇼!^^”

동영상 l 리설선

사진l 최월단

글l 구서림

중앙인민방송국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근년들어 도문시의 교육은 전 주, 나아가서 전 성적으로도 충분한 인정을 받고있을뿐만아니라 인민군중의 긍정을 받고있다. 도문시의 교육이 이같은 승전고를 울릴수 있은데는 실정을 실사구시하게 파악, 분석하고 개혁의 좌표를 면바로 정해 파격적으로 사업을 내민 도문시교육국 김춘옥국장의 사업담략과 패기, 넘치는 열...
  • 2007-10-26
  • 글을 쓰려고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 2007년10월16일 새벽4시50분, 연변의 웃음의 설계사 최인호는 뇌출혈로 고별하셨다. 향년 61세이다. 세상 뜨시기전 닷새전 나는 우연히 거리에서 최연출님을 만났다. 당금 점심시간이라 나는 식사하러 가자고 청들었다. 《지금 낚시협회 동료들이 차에 앉아 기다린다》고 하면서 다...
  • 2007-10-26
  • 올해 9월 새학기를 맞으며 림금순(47세)은 룡정시룡정실험소학교 교장으로 임명되였다. 25년간 그녀는 학급담임교원으로부터 교도주임, 부교장 등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온 교육자이며 수많은 우수교원과 학생들을 양성해낸 원예사이며 또 지구급, 성급, 국가급 영예들이 수두룩한 모범인물이다. 그녀 사전에는 《락후생》 《...
  • 2007-10-25
  • 청도 성양구에서 투자자문, 부동산개발 및 분양대리, 중개업소 인터넷개발사업에 진력하고있는 최대 부동산정보업체인 월드부동산을 이끌고 나가는 두 조선족 젊은이가 있다.  그들이 바로 양선모(24살)사장과 박학룡(24살)리사이다. 양사장과 박리사는 처음부터 부동산과 인연을 맺었던것은 아니였다. 리공학을 ...
  • 2007-10-24
  • 《중국은 저의 제2고향입니다…》 해마다 중국땅을 넘나들며 중국조선족청소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면서 중국을 《제2고향》으로 간주하던 민홍기회장(72세, 중국조선족청소년장학회 회장)이 2년만에 또다시 중국땅을 밟았다. 지난해 1월, 심한 뇌경색으로 병상에 누워있으면서도 중국조선족청소년들에 대한 사...
  • 2007-10-24
  • 엄선된 량질콩에 남산지하수를 사용하고 서슬로 초를 뿌려 두부를 앗으면 구수한 전통입맛을 떠올리게 하는 재래식 남산두부가 만들어진다. 연길시장 곳곳에서 찾아볼수있는 남산두부는 크기부터 넉넉하고 하들하들하여 먹음직하고 군침이 돈다. 연변에서 가장 일찌기 규모화 두부생산기업을 꾸리고 《남산두부》라는 두부브...
  • 2007-10-23
  • 어제날 조선족촌의 빈곤한 농민의 아들 오늘날 경뇨도전립선절제술의 선두주자 현재 할빈의과대학 제2부속병원 비뇨기외과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철훈(李哲勋,45세)의사는 뛰여난 의술과 후한 인심으로 의사와 환자들가운데서 인기가 많다. 1963년에 녕안시 향수촌의 평범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난 리의사는 1985년 녕안...
  • 2007-10-19
  • 연길시조선족문화예술중심 국가1급연주원 박미화는 당시 옥류금과의 만남이 실로 뜻밖이여서 꿈만 같았다고 한다. 1979년, 전 주 중학생음악콩클이 연길에서 있었다. 당시 왕청현의 한 중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한편 가야금을 열심히 익힌 박미화는 콩클에서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당연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 2007-10-19
  • 지난 9월 13일 저녁, 은천시 녕하회족자치구대회당, 샨데리야불빛이 휘황한 장내는 우리 나라 소수민족구연예술의 축제한마당이였다. 제3회전국소수민족구연콩클시상식이 바로 이곳에서 거행되는것이다. 저명한 가수 장대위(蒋大为)가 수상자명단을 공포했다. 장대위가 《최우수배우상 세번째분, 조선족 장미...
  • 2007-10-19
  • 중국 최대 자동차부품생산기지의 하나인 장춘시에 신용과 기술력을 밑바탕으로 동업계의 선두를 향해 달리고있는 한 자동차부품생산업체가 있다. 장춘시동원플라스틱자동차부품공장, 이 회사는 조선족 기업가 최석원(58세)공장장이 1994년에 4만원의 종자돈으로 손수 일떠세운 회사로서 지금 장춘제1자동차그룹에서 생산되는...
  • 2007-10-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