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진정한 '리랑꽃', '그'는 누구인가? - 김희 총감독을 만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9월3일 21시44분    조회:79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희
 
 

무극 ”아리랑꽃”, 요즘 위챗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관심사이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완벽하게 융합시킨 “아리랑꽃”의 춤사위에는 안무가들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있다.

풍부한 표정, 다채로운 춤사위를 보면서 관객들은 저도 몰래 타임머신을 타고 력사속 이야기로 끌려들어간다. 그야말로 예술가들과 관객들이 혼연일체가 되여 함께 울고 웃는 화합의 장이 따로 없다. 

그렇다면 이처럼 큰 호응을 받은, 무극 “아리랑꽃”의 원형은 누구일까? 

안무에 깃든 이야기를 알아보고저 기자는 이번 무극 “아리랑꽃”을 맡은 연변가무단의 김희 총감독과 만났다.

취재를 받고있는 김희 총감독

국가1급 안무가인 김희 총감독은 90년대까지만 하여도 연변가무단 창작실의 막내였다. 선배들이 퇴직하고난 지금까지도 그는 홀로 창작실을 지키며 묵묵히 예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는 후배들을 이끌고 “아리랑꽃” 창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력사를 돌아보면 연변가무단은 매 10년마다 한개 시대를 대표할수 있는 예술작품을 선보였다. 80년대에는 무극 “춘향전”이 있었고 90년대에는 무용시 “장백의 정”이 있었으며 2000년대에는 음악무용시 “천년아리랑”이 있였다. 오늘의 무극 “아리랑꽃”은 바로 이처럼 유서깊은 조선족의 대표적 예술작품의 바통을 이어받은것이다.  

“80년대 무극 ‘춘향전’을 선보인 이래 30년간 공백기를 가진 무극예술에 대해 우리 세대가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우리 춤을 통하여 문화의 깊은 향기를 공감할수 있도록 하는것이 민족예술업무에 종사하고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업이자 사명감입니다”라고 전하는 김희 감독이다.

“안무가들은 항상 창작사유의 끈을 놓치 않고 일상을 보냅니다. 춤과 대화하고 춤과 싸우고 춤과 사랑을 나누는 그야말로 우리의 일상은 지겨운 춤과의 전쟁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리랑꽃”은 자신의 신변에서 가장 가깝고 사실적인 부분을 제재로 해서 창작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작품이였습니다.”
 “아리랑꽃”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김희 총감독은 이렇게 밝혔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것을 토대로 만들어진 춤은 단지 춤의 맵시, 고운 형식만 뽐내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무대로밖에 될수 없다고 김희 총감독은 말한다.  

이는 무용가들의 삶의 철학, 무용철학과 일상의 에피소드 등 이야기 줄거리를 갖춘, 관객과 소통할수 있는 공연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김희 감독의 무용철학이기도 하다.

2014년 3월 가무단에서는 기획발표가 있었다. 김희 감독의 “아리랑 꽃향기”는 4개 공모작품중 현대감각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최종 기획작품으로 선정되였다. 그후 국가1급 작곡가이며 원 가무단 단장인 박서성 선생이 예술고문과 작곡을 맡고 국가1급 연출이며 저명한 조선족시인이며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이며 연변인민출판사 문화시대 김영건 총편이 극본창작을 맡게 되였다. 그렇게 3년이란 긴 시간을 거쳐 반복적인 수정과 노력끝에 오늘의 “아리랑꽃”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되였다.

안무가들을 하나하나 가르치고있는 김희 감독

진달래꽃, 도라지꽃, 무궁화 등은 모두 우리민족을 대표하는 꽃들이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아리랑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김희 감독은 “아리랑꽃”이라고 작품명을 결정하게 된데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아리랑은 전중국에서 우리 민족을 가장 먼저 떠올릴수 있는, 우리 민족의 혼과 얼이 담겨있는 대명사이고 상징입니다. 꽃은 문화를 뜻하는 부호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아리랑은 유구한 우리민족의 력사이며 혼백의 노래, 꽃은 혼의 개화이며 그 향기는 만방에 울려퍼지는 민족문화의 메시지를 가리킵니다. 그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우리 장단, 장고를 모티브로 하여 작품의 흐름에 맞게 한 예술가의 혼을 장고에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아리랑꽃”은 장고를 중심으로 부채춤, 탈춤, 상모춤, 아박춤, 수박춤, 수건춤 등 우리 전통무용들을 도입하여 한 무용가가 걸어온 희로애락의 성장과정을 그려주었을뿐만아니라 “향기속으로”, “파란향기”, “빨간향기”, “하얀향기”, “노란향기”, “천년향기”를 통해 우리 민족의 파란만장한 력사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무대를 겨냥한 연변가무단의 무극 '아리랑꽃'은 춤과 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인 한(恨)과, 미(美), 신명을 그안에 고스란히 담고있다.

주인공역을 맡은 방려미(좌), 박현길(우)

훈련중인 주인공들

170명의 “아리랑꽃” 스탭진, 특히 90여명의 무용가들은 3년 동안 매일 16시간의 혹독한 훈련을 겪었다. 허리부상, 다리부상 등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원망 한마디 없이 오늘도 훈련장 바닥을 땀으로 적시고 있다.

우리의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내는 주인공역을 맡은 김선화, 방려미, 박현길씨는, 훈련과정이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간고했지만 개인이 아닌 우리 민족을 대표해서 나간다는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며 관중들의 박수소리, 만족스런 표정을 보면 모든 로고가 말끔히가셔지는것 같다며 한결같이 심경을 밝혔다.

무극 “아리랑꽃”이 어제의 한 무용가의 인생을 말해주듯이 “아리랑꽃”을 공연하는 우리 무용가들이야말로 오늘과 래일의 진정한 “아리랑꽃” 주인공이라고 전하는 김희 감독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조선족 동포의 성원속에서 무극 “아리랑꽃”은 현재 인터넷에서 뜨겁게 인기투표 1위를 달리고있다. 투표수가 올라갈수록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있다고 김희 총감독은 말한다.

“지구촌 우리 민족들이 하나같이 동원되면서 무극 “아리랑꽃”에 대한 기대가 엄청 높아졌습니다. 관계부문의 지지와 연변가무단의 신뢰에 힘입어 이제 곧 열리게 될 제5차 전국소수민족문예회연과 중국문화상평선임무를 원만하게 마치고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성적을 안아와야겠다는 결심을 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3년간 모든 스텝들의 피타는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총연출로서의 직책을 다할것입니다.”

김희 총감독의 말처럼 우리민족의 찬란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해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일터를 지키며 노력분투하고있는 예술가들 모두가 “아리랑꽃”임에 손색없다. 8월30일과 31일,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의 무대에서 만발할 무극 “아리랑꽃”을 기대해본다.

중앙인민방송국 연변편집부 리설선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주말 또는 휴식일이면 경상적으로 변방파출소에 찾아가 청소도 해주고 옷도 빨아주고  맛나는 음식도 해주는 그녀를 두고 변방경찰들은 우리 누이, 우리 아주머니라고 다정하게 부르고 있다. 그가 바로 훈춘변방대대 영안변방파출소 소장 윤창길의 안해 리화씨이다. 경찰의 안해가 힘들다면 변방경찰의 안해는 더욱 힘...
  • 2007-08-01
  • '민족적 사명감으로 나섰습니다." 단마디로 이렇게 서두를 뗀 할빈경공림펌프유한회사 박성공리사장은 후리후리한 키꼴에 깎은 바위같은 인상을 주는 나젊은 조선족기업가였다. 동북조선족축구련의회 부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성공씨는 이번 제5회전국조선족중소학생축구운동회에 거금을 협찬했다. "조선족축구...
  • 2007-07-31
  • 7월 27일, 제4회 윤동주컵 장사씨름경기대회가 펼쳐진 룡정시지신진 명동촌에 위치한 윤동주생가 씨름터에서 한국의 유명한 씨름선수이며 천하장사인 리준희(51세)씨와 만나게 되였다. 현재 한국씨름협회 민속씨름위원회 경기위원장직을 맡고있는 리준희씨는 이번까지 두번째로 연변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올까지 4회째 열리...
  • 2007-07-30
  • 지난 7월 중순,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중국전통 약석발마사지 샵 ․ 학원’이 개업을 시작하였다. 넓은 홀과 아늑한 마사지실 ․ 학원에 개업축하 화분들이 놓여있다. 약석발마사지 전문가 이상규씨가 중국동포 최초로 한국에 투자 ․ 운영하는, 발반사요법으로 각종 병환까지 치료를 겸해 발 관...
  • 2007-07-27
  • 20여년간을 부동한 사업터에서 당사업을 해온 한 《평범》한 당사업일군이 있어 당지에서 존경을 받고있다. 바로 단동시석유공사 금산만석유저장고 당지부서기 배월명(53)씨다.고향이 관전현 하로하조선족향 통강촌인 배월명씨는 일찍 1972년 군부대에 입대해 선후하여 3등공 2차를 따냈고 1980년에 윁남자위반격전에...
  • 2007-07-25
  • ㅡ한국 전통음악학회 서한범회장을 만나 일전2007년 중한전통음악교류회차로 연변대학예술학원을 찾은 한국전통음악학회 서한범회장 일행은 연변대학예술학원 음악학부의 사생들과 더불어 전통음악예술교류의 한마당을 성대히 펼치면서 우리의 선률과 가락으로 한민족의 정서와 정을 통합하는 대단원을 이루었다. 이 행사의...
  • 2007-07-24
  • 오성촌 림상록씨 《 5000무 마을토지를  되찾아 최대 농장주가 되는것이 꿈》 류하현 강가점조선족향 오성촌의 림상록(42세)은 일본에서 벌어온 돈으로 지난해 농촌에다 식당을 꾸린데 이어 올해부터는 600여무의 벼농사를 지으면서 고향땅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있다. 오성촌은 518호에 2238명의 인구, 6000무의 논...
  • 2007-07-21
  • 2006년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06년도 세계로봇경연에서 특수공헌상을 수여받은데 이어 올해 금방(7월 1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07년도 세계로봇경연에서 1등상을 수여받은 할빈시문화소학교 로봇서클소조가 최근 국내외 매체들에 집중 보도되였다. 그중 두번 모두 최년소 소조성원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큰 ...
  • 2007-07-19
  • 《최고는 아니여도 최선을 다한다.》 이는 연길애득백화유한회사 안마원 최정옥경리의 경영리념이다. 2004년, 오래동안 정부기관에서 사업하던 그녀가 이 안마원 경리로 초빙받았을 때는말그대로 안마란 안자도 모를 때였다. 하다보니 이튿날 9명의 직원이 다른데로 가겠다고 선언했고 몇십명의 직원들은 아예 그녀의 말을 ...
  • 2007-07-18
  • 《우아한 환경,알뜰한 서비스,고객이 만족하는 식단으로 승부를 걸었지요.》 연길애득백화유한회사 한식관의 남청설(38세)경리는 이 한식관이 연길시의 명소로 자리잡게 된 리유를 이렇게 몇마디로 개괄하였다. 2003년 11월,이 한식관의 경리로 초빙받은 그녀는 한식은 비싸서  서민들의 발길을 잡지 못한다는 시장정세...
  • 2007-07-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