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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니온상가의 첫 조선족 국제미용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28일 20시29분    조회: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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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전학송

뉴욕 유니온상가에 중국조선족으로서 제일 처음으로 미용실을 개업한 전학송사장

글로벌시대의 물결을 타고 연변에서 미국으로 온 전학송미용사는 2006년에 뉴욕 플러싱지역의 번화한 거리인 유니온상가에 중국 조선족으로서 제일 처음으로 “아송미용실”을 개업하여 화제을 모았다.

유니온 상가를 비롯한 뉴욕 플러싱지역은 중국인과 한국인1세가 밀집된 차이나타운이자 코리안타운으로서 그 명성이 아주 높다.

원래 공장과 거주지역을 위주로 가로등도 없이 거의 불모지대였던 플러싱은 80년대 중반부터 중국인과 1세들이 흘린 피와 땀으로 급속히 건설되여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상권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되였다.

2000년을 기점으로 중국 조선족들의 미국행이 대폭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한국인 업소가 즐비하게 늘어선 유니온 상가에 음식점을 위주로 한 조선족 업소들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점차적으로 조선족 상권이 형성되는 새로운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우후죽순처럼 늘어선 조선족 업소들 간판들가운데서 “아송미용실”이라는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산뜻하고 우아한 인테리어와 밝고 화기로운 실내분위기가 고객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였다.

류동인구도 많고 세계에서 제일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 뉴욕 플러싱지역에서 알차게 발돋음 해온 “아송미용실” 10주년 생일을 맞아 에이던 쵄 ( Aiden Quan) - 전학송사장님의 성공담을 듣게 되였다.

가난하게 태여난건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건 죄다

1971년에 길림성 화룡에서 태여난 그는 가정형편이 지지리도 가난하여 소학교 5학년까지밖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채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1987년에 더 이상 이렇게 가난하게 살수는 없다는 강력한 충동이 그를 힘차게 깨워주었고 무작정 화룡텔레비죤방송국에서 모집하는 통신반으로 그를 이끌었다.

그는 선전부 한창진 선생님 ,조창호 기자님 등을 스승으로 모시고 배움에 대한 갈증을 지니고 통신공부를 시작하였으며 연변일보사에서 주관하는 통신반에도 참가하여 자랑스럽게 기자증을 취득하고 신문에 기사를 발표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그러나 그는 전문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지 못한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고 다른 진로를 찾기로 결단함과 아울러 “가난하게 태여난것은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건 죄이다”는 좌우명을 확고하게 세우게 되였다.

타고난 천재도 노력하는 자를 이길수 없다.

삶의 좌우명이 확고해지자 그는 가난에서 벗어날수 있는 자기만의 길을 탐색하기로 하였다. 드디여 그는 미적감각과 손재주가 있는 자신의 적성에 맞추어 미용사의 길을 택했고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찬 마음으로 1991년 6월에 향항꽂봉오리미용미발국제학원(香港花蕾美容美发国际学院)에 입학하였다. 자신이 배운 지식의 부족함을 정시한 그는 누가 믿거나 말거나 “타고난 천재도 노력하는 자를 이길수 없다”는 믿음 하나로 노력에 승부를 걸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하며 미용미발기술을 련마하였다.

1993년에 드디여 미용미발사 자격증을 따냈고 그해부터 2003년까지 무려 10년동안이나 화룡에서 아송미용학교와 아송미발중심을 활발하게 운영하면서 많은 미용미발사들을 양성해냈고 매스컴을 타면서 연변에 널리 알려졌다.

1998년 8월에는 북경 미용뷰티 배석판사(考评员) 자격증을 따냈고 2003년 12월에는 프랑스 빠리에서 뷰티 류학 3개월이라는 짧지만 화려한 경력도 쌓게 되였다.

기회는 준비된자의 몫이다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보고자 그는 2004년에 기회의 땅 미국에 이민을 가게 되였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하물며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에 정착하기란 실로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

뉴욕 플러싱지역의 번화한 거리인 유니온상가의 “아송미용실”

제일 시급한것이 언어관이였다. 그는 날마다 아침 여덟시부터 열시까지 영어학원에 가서 영어공부를 하고 낮에는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부지런히 일하고 저녁이면 밤늦게까지 영어와 씨름하며 숙제를 하였다. 그는 이렇게 5년동안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공부를 꾸준히 견지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용실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점차적으로 그를 먼저 알아줬고 결국 그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이민온지 일년 4개월만인 2006년에 뉴욕 플러싱의 계란노른자위같은 한인타운의 중심지인 유니온상가에 조선족으로서 처음으로 미용실을 개업하고 명실공히 국제미용사로 대두하게 되였다.

기회란 누구에게나 고스란히 주어지는것이 아니라 준비된 자, 부지런히 쟁취하는 자의 몫이다.

돌이켜 보면 그때는 미처 몰랐지만 십여년전에 가난에서 벗어 나겠다는 열혈청년의 오기 하나로 홍콩국제미용학원에서 취득한 미용사자격증과 연변 화룡에서 미용미발학교를 활성화시킨 경험들이 결국 세계패션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조선족 국제미용사로 거듭날수 있는 계획된 준비과정이였던것이다.

전학송사장님은 계속하여 필자의 물음에 편하게 응해주었다.

미용실 고객층은?

뉴욕은 미국이민의 관문이기 때문에 그 어느 도시보다도 이민 온 다양한 인종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다.중국인과 한국인들이 주요한 고객층을 이루고있고 필리핀인, 인도인등 아세아인들과 남미인(히스패닉)들이 적지 않은 비률을 차지고있으며 린근 각지에 사는 피부색갈이 다른 흑인과 백인들도 동양사람들은 자기들보다 손이 령활하여 손재주가 뛰여나다며 찾아 주어서 그야말로 다양한 국제적 인종으로 고객층을 이루고 있다.

아송미용실이 제일 어려웠던 시기는?

2008년에 미국금융위기가 촉발한 경기침체 때문에 유니온상가도 례외없이 휘청거렸고 아송미용실은 위기를 맞이하였다. 비지니스를 오픈하고 나서 처음 3년이 고비라고 하는데 개업초기에 들이닥친 경제한파때문에 큰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알고보면 우리 조선족들은 이국타향에서 거의다 이런저런 어려운 고비들을 겪지만 고난을 이겨내는 힘이 그 어느 민족보다 강하고 역경속에서 더 굳세여지는 민족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인내심으로 참고 견디며 버티여냈다.

그 위기중에서도 감사했던 것은 중국 조선족은 한국어, 중국어를 동시에 구사할수 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할수 있는 독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것이다.

그 힘들었던 시절에 찾아주었던 고마운 고객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가게개업10주년을 맞이할수있어서 실로 감개가 무량하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지금은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비즈니스에서 경쟁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 자신이 있을수 없다.

경쟁속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점검해며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부단히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구경 나 자신이 어느 정도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체험해보게 되고 자신을 더 개발하게 되며 깊이 알아 가게 된다.

부단히 향상되는 여러 고객층들의 미적추구의 흐름을 적시적으로 파악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최상의 서비스로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늘 고심한다.

정기적으로 일본 뷰티업계에서 조직하는 세미나에 참가하여 미용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시장동향을 분석하고 예측하며 정보를 교류하면서 급변하는 시장형세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직원들과 끈끈한 뉴대를 가지고 팀웍을 잘하는것도 비즈니스에서 아주 중요한 파트이다.

미국꿈을 이룬것 같은데 앞으로의 계획은?

꿈을 이루었다고 한다면 지금의 나는 오히려 공허해질것 같다. 사실 나는 지금 나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행복하게 노력하는 과정중에 있다.

미국에 온지 십여년이 되는 사이에 원래 있던 많은 유니온상가 한국업소들이 자리를 옮기고 대신 중국조선족 업소들이 늘어나고있는 격변기를 목격하였다.

말하자면 미국으로 오는 조선족들이 대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동시에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고생하는 조선족들이 적지 않다.

가난하게 죽는것은 죄라고 생각하지만 돈을 버는것이 결코 인생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변에서 미용미발학교를 폭넓게 꾸렸듯이 수십년간 갈고 닦은 나만의 노하우로 미국에서 규모가 있는 미용미발학교를 꾸리는것이 나의 목표이다. 먼저 이민온 선배로서 우리 조선족들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미용미발기술을 전수함으로써 미국생활에 보다 쉽고 빠르게 정착할수 있게 하고 또 우리 조선족들이 미국전역에 나아가 미용미발사로 활약할수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해줌으로써 이 땅에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경제적으로도 빨리 부유해질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다.리화옥/ 미국 특파원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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