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美丽的心灵》,《金梭银梭》- 개혁개방의 봄바람을 타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7일 08시13분    조회:868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봉호

색 바래지 않는 예술인생
- 저명한 음악가 김봉호선생님의 50년 창작인생을 더듬어

80년대 선생님 모습

1974년 선생님은 길림성 문화국 부국장으로 승진하였다. 그러나 선생님은 관직보다는 창작에 더 열성을 보였다. 연변을 떠나 장춘에서 근무하면서 선생님의 창작세계는 한차례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1979년 봄 어느 하루 절강성 문화국에서 선생님께 가사집 하나를 우편으로 보내왔다. 가사집에는 2,3십수 노래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아름다운 마음”이라는 가사가 유난히 선생님의 눈길을 끌었다. 그때까지 선생님은 당과 조국을 노래하고 수령을 노래하는 작품을 주로 창작해왔기때문에 언젠가는 로동자나 농민과 같은 일반인을 노래하는 작품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런 선생님의 소망을 이루기에는 “아름다운 마음”이 안성맞춤이였다.

새벽의 정적 깨뜨리며 방울소리 울려오네

옷자락을 날리면서 처녀는 청결차를 모누나

아, 그대는 천만의 인민에게 건강과 행복을 안겨주네

지극히 평범한 일터에서 자신의 신근한 로동으로 아침을 깨우고 사람들에게 깨끗하고 행복한 생활환경을 마련해주는 처녀 환경미화원을 노래한 가사 주제에 맞게 선생님은 경쾌한 절주, 잔잔하고도 작은 물결 출렁이는듯한 률동을 넣어 곡을 창작하였다.

곡을 부친뒤 선생님은 길림성 예술학교 교원들을 찾아갔다. 교원들이 피아노로 곡을 연주해보더니 너무 아름답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인정을 받고나니 선생님은 신심이 생겼고, 곡을 바로 주봉박가수에게 보냈다. 그러나 답복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이듬해 4월, 선생님은 가사를 쓴 진설범(陈雪帆)씨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진설범씨는 주봉박가수의 인터뷰기사가 실린 절강일보를 동봉해 보냈다.

기사는 주봉박가수가 항주에서 독창회를 갖고 노래 24수를 불렀는데 어느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드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름다운 마음”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였다. 주봉박가수는 외국에 나가 공연하면서 많이 느낀바로는 외국 녀성들은 더 천한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환경미화원 직업만은 피하려 한다고 하면서 이 노래는 처녀 환경미화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형상화하고 우리나라 사회주의 우월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선생님 작품 음악회에서 박은화가수 등이 “아름다운 마음” 열창

1980년 초 문화부는 전국 우수가요 평의활동을 진행하면서 환경미화원으로부터 “아름다운 마음”에 대한 평가를 직접 들었다고 한다. 환경미화원들은 “아름다운 마음”이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하는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게 되고 “아름다운 마음”이 환경미화원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주었다고 적극 평가했다. “아름다운 마음”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국에 널리 보급되고 길림성 인민정부로부터 “장백산문예상”을 수상받았다.

그해10월 도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구 음악평의회의에서 “아름다운 마음”은 또 우수가요로 선정되고 아시아태평양지구 음악교재에 실리는 영광을 누리게 되였다.

중국음악가협회 가곡 편집부 간행물 표지에 실렸던 선생님 사진

1980년 선생님은 개혁개방시기 또 하나의 대표작인 “금실북과 은실북”을 창작하였다.

당시 중국은 금방 개혁개방의 봄바람을 탔고 전국인민은 네가지 현대화 건설에 뛰여들어 정열을 불태우고 있었다.

“금실북과 은실북”은 바로 그 시절 자신의 일터에서 성실한 마음으로 분초를 아껴가며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린 가사였다. 가사를 쓴 리유용(李幼容)씨는 당시 제2포병대 문공단에 있었고 해군들과 함께 바다에 나가 미사일 발사 관련 설계를 검토하면서 령감이 떠올라 가사를 쓰게 되였다는 사연을 선생님께 전해주었다. 선생님은 곡을 부치면서 당대 젊은이들이 각자 일터에서 분발향상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선생님 작품 음악회에서 김선희 가수 “금실북과 은실북” 열창

선생님은 완성된 노래를 주봉박가수와 김만가수에게 각기 보내주었다.

그러고나서 1981년 겨울 선생님은 문화부의 초청을 받고 음악 평심으로 북경에 오게 되였다. 북경 호텔에서 아침을 맞는데 방송에서 “금실북과 은실북”이 매주일가로 나왔다. 지방도 아니고 북경에서 매주일가로 방송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선생님은 잘 알고 있었다. 선생님은 크게 힘을 얻고 이 노래가 생명력이 있을거라는 짐작을 하게 되였다. 때마침 주봉박가수도 이 노래를 레코트에 담아 출시했다.

북쪽에서는 김만가수가 부르고 남쪽에서는 주봉박가수가 부르면서 “금실북과 은실북”은 북과 남에 이어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국에 보급되기까지는 또 다른 계기가 있다. 바로 1983년 중앙가무단 단장이 노래를 탭댄스로 편곡해 음력설 야회 무대에 올리면서 “금실북과 은실북”은 화려한 비상을 위한 날개를 달게 되였다. 그 뒤 유명한 배우 강곤(姜昆),리문화(李文华)가 재담에 노래를 인용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1984년 “금실북과 은실북”은 국경 45주년 행사 노래로 선정돼 천안문광장에서 크게 울려퍼졌다.

이밖에도 선생님은 “쫭족아씨(壮家妹)”, “눈썰매(小雪橇)”, “국기와 병사” 등 아름다운 곡들을 많이 써 음악계에서 위상을 높이고 저명한 음악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壮家妹”를 부르고 있는 吴碧霞가수

吴碧霞가수와 함께 (오른쪽 부인)

당시 선생님의 노래는 “문화대혁명”이라는 힘든 과거를 잊고 늦게 나마 인성의 격정과 랑만을 감지하며 분발된 정신으로 사회주의 건설에 이바지하는 전국인민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냈다. 

중앙인민방송국 조향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길림성 도문시에는 조선족 음악의 비물질문화재 사업을 위해 혼신을 다하며 삶의 여생을 청춘으로 불태우는 구급대원이 있다.그가 바로 “조선족민족 음악의 산화석”으로 불리는 김봉관선생이다. 올해 74세인 김봉관선생은 1967년에 연변예술학교 리론 작곡반을 졸업하고 도문시 문공단 악대대장, 단장, 시...
  • 2013-12-06
  • 연변가무단 안무가 송미라씨를 만나     연변가무단의 대형원작가무 “노래하노라 장백산”이 2012년 제4회 전국소수민족문예회보공연에서 프로그램 “금상”과 함께 “최우수연출상”, “최우수종목상” 등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10월 중국 제10차예술절 문화상평의에서...
  • 2013-12-05
  •   1957년 연변가무단 독창가수 방초선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청년련환축제 음악콩클에서 최정연 작사, 정진옥 작곡으로 된 노래 “처녀의 노래”를 열창해 은상을 수상한바 있다.   반세기&n...
  • 2013-12-02
  •  “문여기인(文如其人)”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조선족의 대표적인 원로 서예가이며 화가인 지승원선생(84세)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선생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문여기인”라는 사자성구가 선생에게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1946년 《길동일보》(《연변일보》 전신) 창간시절부터 근 25년간...
  • 2013-11-22
  •  조선족 미술계 원로 김영호 옹    11월 5일 오후 2시, 기자가 중국 조선족 미술계의 원로이자 거목인 김영호화백(83세)의 저택을 찾았을 때 선생은 한창 래년에 연변대학 미술학원 미술전시홀에서 마련될 수채화 중심의 개인전시회(약 40여폭)에 출품할 작품을 창작중이였다. “오전에는 약 3시간 동...
  • 2013-11-08
  • “저는 어릴 때 늘 해란강에 나가서 노래연습을 했지요.” 우리민족의 유서 깊은 고장 룡정의 해란강기슭에서 태여나 가수의 꿈을 키운 리성주에게 해란강 여울소리는 고향이 불러준 성공의 축가였다.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또 민족창법, 통속창법, 벨칸토창법 등 세가지 부동한 창법으로 노래를 불러 무대...
  • 2013-11-04
  • 장미옥씨가 2013년 한중문화예술교류 중-한친선음악 대축제 카탈로그 표지 인물로        (흑룡강신문=연길)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요 몇년사이 중국과 한국의 문화예술교류가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코미디계와 조선족 코미디계 예술교류 및 학술교류도 빈번해지고 있다.이 상호예술...
  • 2013-11-02
  • 지난 5월 14일, 북경성광영화텔레비죤촬영기지에서는 10명 조선족가수가 중국조선족가왕(歌王) 월계관을 두고 열띤 자웅을 겨루고있었는데 그가운데는 연변가무단의 새내기가수 허미옥도 끼여있었다. 무대뒤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허미옥가수의 가슴은 새를 품은듯 유난히 콩닥거렸다. 가왕의 영예를 따내기 위하여...
  • 2013-10-31
  • “아직까지 연변의 미술작가들의 작품은 단 한점도 전국미술대회에서 입선되지 못했습니다.연변은 아직 류통구조를 통해 유능한 작가를 발굴해낼수있는 플랫폼이 없다는것입니다” 국가 문화부 예술품감정위원회 위원인 리영인(59살)씨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고향 연변의 예술시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 2013-10-30
  • 지난 9월 30일 연길에서 첫 독창음악회를 마친 가수 박리정씨와 연변일보사 근처의 작은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는 음악회 개최되기 며칠전에 출판된 자신의 세번째 CD “옛사랑이여 민들레”를 건네면서 몇해전 전국조선족성악콩클에서 금상을 받고나서 같은 자리에서 매체의 취재를 받던 지난날을 회상한다. 연...
  • 2013-10-28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